'김원봉 논란'...野 "갈등 부추겨" vs 靑 "통합 사례"

'김원봉 논란'...野 "갈등 부추겨" vs 靑 "통합 사례"

2019.06.07.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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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항일 무장투쟁에 나섰다가 북한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여당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 촉구 성명이 내란 선동적인 발언이라며 규탄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후폭풍이 거세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원봉을 치켜세우는 발언이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야당의 분노 발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김일성에게 6·25 훈장까지 받은 김원봉을 다른 곳도 아닌 전몰장병이 안장된 곳에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문 대통령이 사회 통합을 말하려다 이념 갈등을 부추긴 꼴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은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은 역사적 사례로 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김원봉 선생을 국군의 뿌리라고 말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도 한국당이 억지로 분열의 메시지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 정상화 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충일인 어제도 이인영, 나경원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역지사지 불가능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단독 국회 소집을 거론하며 제1야당을 길들이려고 한다면서 매우 불쾌한 방식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야당을 합의문 문구에 집착하는 소심한 정당인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원내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청와대가 제안했던 당 대표 회동까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어서 국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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