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정치] 오신환 "패스트트랙, 어떤 원내대표 뽑혀도 못 막아"

[더뉴스-더정치] 오신환 "패스트트랙, 어떤 원내대표 뽑혀도 못 막아"

2019.05.13.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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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 출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오신환 "패스트트랙은 어쨌든 국회법 절차…어떤 원내대표 뽑혀도 못 막아"
- 오신환 "(대통령이) 한국당과 1:1 회담해도 바른미래당은 동의할 것"
- 기동민 "문빠·달창 이런 얘기 하면서 영수회담 1:1로 하자니 답답"
- 기동민 "나경원, 문자 세 줄로 사과…방식이 더 화나게 하는 것"
- 오신환 "대북 식량지원, 인도적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접근 가능"
- 기동민 "대북 식량지원, 그냥 밀어붙일 수 없어…남북통합 못지않게 남남 갈등치유 중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회 내 교섭단체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이렇게 셋입니다.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에 교체됐고 민주당도 지난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바른미래당의 새 얼굴이 뽑히게 됩니다.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면 5월 국회가 늦게라도 열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국회 기능이 회복돼야 급하다는 추경예산도, 대북 식량 지원 문제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오신환 의원이 나와 있습니다. 여야 1:1 미니토론 더 정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토론해 보겠습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 의원님은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패스트트랙 사태 직전부터 안 나오셨죠?

[오신환]
그렇습니다.

[앵커]
등록을 하고 오셨습니까?

[오신환]
11시에 출마 선언하고 기자회견하고 지금 등록을 막 마친 상태입니다.

[앵커]
경선은 내일 모레 이뤄지는 건가요?

[오신환]
15일날 오전 10시에 선거가 있습니다.

[앵커]
관련된 질문은 조금 이따가 하기로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을 했고요. 원론적으로는 다들 동의한다고 하지만 이게 5:1이냐 1:1이냐 얘기가 많습니다. 한국당의 1:1 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동민]
좀 새로운 얘기를 듣고 싶은데 고장난 레코드판 튀듯이 한 1~2년째 똑같은 논쟁들을 반복하고 있어서 좀 정치권 한 사람으로서 되게 민망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좀 여야의 정당의 지도자와 대통령이 만나서 난국을 수습하는 그런 지혜를 모아줬으면 좋겠다는 이런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고 의제와 관련해서 왜 대북 식량 지원 문제만 얘기하느냐, 터놓고 얘기하자. 황교안 대표가 이렇게 말씀을 주시니까 그러면 국정 전반에 대해서 얘기하자 이렇게 얘기하니까 또 그러면 1:1로 만나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니까 도대체 의사가 있기는 한 것이냐, 이런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고요. 저는 공룡이 왜 세상에서 사라졌는지 잘 저는 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왜 사라졌습니까?

[기동민]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렇거든요.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러는 거고. 저는 시대 변화에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왜 국민들이 지금 다당 구조를 만들어줬는지에 대해서 주목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거대 양당이 뿌리를 내리고 주도했던 정치, 이제 새롭게 좀 변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국민의당이 그때 출범했던 것이고 등장했고 각광받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5당 체제가 쭉 진행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 뜻을 존중한다면 형식,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차제에 난제를 풀어나가라는 국민적 요구에 충실하게 다 만나고 나서 부족하다면 지난번에 만나봤는데 대통령과 이런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토론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인데 자꾸 전제를 거니까 진짜 만나려고 하는 것이냐, 아니면 지금의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그런 수단으로서 명분을 축적하는 거냐, 이런 의심을 거두기가 참 어렵네요.

[앵커]
그러면 의심을 해소하려면 한 번 더 양보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기동민]
되게 쉬운 얘기죠. 예를 들어서 못 만날 게 뭐 있냐. 5당 대표들 다 만나서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냐. 다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당대표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의제 따로 선정하고 공동선언 따로 하고 다 조각조각 발표를 해야 될 텐데 그러면 총론 언제 모아나갑니까? 방식을 믹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의 선후는 따져야 되는 거잖아요. 지금 급한 것은 국회정상화이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5당의 대표들이 총론을 모아서 뭔가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되고, 추경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얘기들을 풀어나가면서 예전에도 개별적인 홍준표 대표 면담 그렇게 요청하니까...

[앵커]
오늘 토론 분량 다 소화하실 셈인 것 같은데요.

[기동민]
그런 건 아닙니다. 답답해서...

[앵커]
알겠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1:1 한국당과의 회담을 수용한다면 바른미래당은 동의할 수 있습니까?

[오신환]
동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꽉 막혀 있는 국회의 여러 가지 정국들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은 어떤 형식이나 조건을 전제하지 않고 대화가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저희로서는 그것이 우선되기 때문에 제3 교섭단체라고 해서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 이렇게 판단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형식으로 만날 수도 있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 한국당도 꼭 1:1의 면담을 고집할 필요도 없고 또 그것이 5당을 전체로 묶어야만 일의 순서상 또 아니면 효율성상 필요하다고 판단하실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일단 가장 우선되는 것은 빨리 이 정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무한 책임은 저는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또한 충분히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카드다. 그리고 기타 다른 정당에게는 그런 것들을 충분히 또 이해를 구하고 지금의 상황이 그거 말고는 없다라고 판단이 된다면. 그런데 이것이 아까 기동민 의원님 말씀처럼 그냥 무한 반복되는 레코드처럼 만약에 진행된다면 또 이것은 계속 하세월로 가게 될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제1야당이 지금 완전히 장외로 나가 있는 상태에서 또 극한적인 대치 국면을 직접 대상이었던 한국당 아닙니까? 그것을 국회 내로 끌어오기 위한 하나의 불가피한 수단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저는 청와대가 그 또한 흔쾌히. 이것은 선택의 문제인데요. 청와대가 선택할 문제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당의 1:1 회담 요구가 옳아서라기보다는 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청와대가 양보해서 받았으면 좋겠다?

[오신환]
물론입니다. 한국당도 진정성을 보이고요. 또 만약에 그래, 1:1 면담하자. 거기다 무슨 조건 달고 토 달고 해서 자꾸 그냥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장외투쟁의 명분을 축적하려고 하지 말고 또 자기네들의 지지층만 결속하려고 하지 말고 정말 국회가 정상화되는 어떤 측면에서 모멘텀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봐요. 한국당이 아주 극한 상황에서 나갔기 때문에 사실 손잡아 줄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청와대나 집권 여당도 고민할 필요는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기동민]
당연히 그런 명분을 드리고 함께하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분들 하시는 걸 보면 별로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대표님이 아주 경쟁하려고 작정을 해 신 것 같아요. 문빠, 달창 이런 얘기를 어떻게 공식적인 석상에서 합니까? 그리고 1:1로 하자고 하면... 참 답답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야 지도부, 그러니까 대표들하고 대통령하고 만나는 것 이외에 아예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만들자 이런 제안을 지금 당정청이 만들어놓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제안도 했고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교섭단체들끼리만 협의체를 우선 만드는 방안도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요.

[기동민]
처음에 5당의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일정하게 진전된 부분들도 있고. 그리고 상설화시켜보자, 정기화시켜보자 이런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 꽉 막혀 있는 것이죠. 저는 물론 원내교섭단체 중심으로 국회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해 보는 것이 어떠냐, 이런 제안에 대해서 지도부가 고민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형식의 문제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는 건 왜 지금의 5당 체제가 성립이 된 것인지. 그리고 왜 선거구제 개편 이런 부분들이 국민적 동의와 명분을 얻어서 패스트트랙이라는 방법까지 동원해서 지금까지 온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좀 시대를 잘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다면 저는 탄력적으로 필요에 따라서 3당 협의체를 가동하기도 하고 또 사안에 따라서 5당 협의체를 가동하기도 하고,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암묵적인 공감대 혹은 시대 상황에 대한 공통의 인식, 공통분모 이런 부분들이 배제된 채 공학적으로. 지난번 패스트트랙 때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여야 4당이 추진했기 때문에 이 동력들을 무력화시킬 필요가 있다라는 공학적 접근 속에서 3당 협의체 접근, 이런 것이라면 대단히 좀 진의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고요. 다만 탄력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오신환 의원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소수당 양해 조건으로 교섭단체끼리만의 협의체 얘기는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기동민]
저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아직 정제되지 못했기 때문에 소수당의 양해를 구하는 문제 역시 중요한 것이지만, 저는 그건 국민적 양해도 같이 동의돼야 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 의견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정당이기도 한 것이지만 저는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인식의 통일성들을 높여나가는 과정속에서 탄력적으로 3당이든 5당이든 운영하는 건 개의치 않습니다마는 그 전제가 충실하게 토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3당만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시네요.

[오신환]
일단은 조건 없이 두 당이 대화를 하세요.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너무 의심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저는 3당이든 5당이든 이런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만나야 된다. 그리고 지금 절박한 것은 어찌 됐건 그래도 집권여당의 입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평당이나 정의당에 좀 더 더 마음을 다해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또 저희 당도 충분히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나가 있는 하나의 정당은 한국당입니다. 이 한국당만 들어오면 대화의 창이 열리잖아요. 그런데 그쪽에서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이 지금 그런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니 일단은 그러면 3개 교섭단체가 만나기가 어려우면 두 분이서 먼저 만나세요. 만나서 대화를 하고 그속에서 뭔가 오해나 이해가 부족한 것들은 간극을 좁힌 다음에 또 3당이 만나고 5당이 만날 수 있는 열어가는 과정들이 필요하지 지금 그냥 무한정 의심만 하고 진정성이 있냐 없냐 이렇게 논의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절박한 상황에 와 있는 거거든요. 국회가 완전히 꽉 막혀 있잖아요.

[앵커]
이 질문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기 의원께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폄훼하는 용어를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용한 문제를 잠깐 언급을 하셨어요. 대화 얘기를 하면서 한쪽에서는 그런 폄훼,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그러니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적합니다.

[오신환]
물론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에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즉각적인, 그것도 진정성이 느껴지는지 안 느껴지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사과를 했고요. 또 그거에 대해서 그 조건으로 또 대화를 막는 것은 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당은 왜 국회로 못 들어오는지 자기들 논리가 있잖아요. 그리고 그 극단적인 대치 국면에서 지금 거의 백몇십 명이 고소고발이 되어 있는 상태의 그 난리를 우리가 치렀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한국당이 오히려 들어오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못 들어오는 그런 사정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저는 집권여당이 손을 잡아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화의 창을 분명히 열어야만 이것이 뚫릴 수 있는 것이지 의심하고 진정성이 있냐 없냐 이것은 만나보지도 않고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대화도 안 하고.

[기동민]
이렇게 나와서 강경한 얘기를 쏟아내고 있지만 왜 지도부가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지도부가 아닌 사람들 역시 뭔가 대화의 실마리, 그리고 뭔가 어떤 여지들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러니까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이면 아주 담백하게 국민들한테 사과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3시간 지나서 문자메시지 한 세 줄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 잘 몰랐다 이렇게만 말씀을 주시면 사람들이 보기에 지지자들이 국민들이 그래, 대화하고 함께해야지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가도 너무나 형식적인 입에 발린 그리고 뭔가 마음에 없는 듯한 뉘앙스의 전달 방식이 더욱더 화가 나게 한 것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지 그것 때문에 대화하지 않겠다 이건 전혀 아닙니다.

[앵커]
나경원 대표가 오늘도 회의가 있었을 텐데 공식적으로 본인의 말로는 사과를 안 했나요?

[기동민]
육성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한 게 전혀 없고요, 제가 알기로는. 기자들이 이것도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달랑 세 줄 정도를 보내왔는데 그것을 보고 정말 진심어린 사과다. 그리고 지금의 대화를 하기 위한 국면의 명분 축적으로서 대단히 유효하고 적절하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신환]
그 표현이 부적절한 건 동의하지만 그 표현 때문에 지금의 대화를 끊을 만큼의 그런 상황은 아니다 생각해요. 지금 민주당이나 대통령께서 북한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그 의지, 그만큼이나 우리 대한민국의 제1야당입니다.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인정한다면 불가피하게 대화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진정성을 오히려 북한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그 마음, 그것보다 한 반 정도만 한국당의 손을 잡아주길 바랍니다. 저는 그것이 결과적으로 한국당한테 일시적으로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더 박수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기동민]
그러니까 문제제기 방식과 그리고 뭔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과정속에서의 잘못된 언동에 대해서 날카롭게 추궁하고 비판하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은 전혀 아닌 거고요. 그리고 아무렴 아무리 얼굴 앞에서 면전에다 대고 싸우기도 하고 몸싸움도 하고 저속한 용어를 주고받고 있지만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북한 정부보다 자유한국당에 훨씬 많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오신환]
그 마음을 느끼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신환 의원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왜 출마하시는 겁니까?

[오신환]
저희 당은 변해야 합니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지난 의총에서 어렵게 김관영 원내대표의 결단으로 한 달 남은 임기를 중단하고 지금 사임을 표시했고요. 그 이후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는데 그 과정에서 저희가 화합하고 자강하고 그리고 혁신하겠다, 이런 어떤 것을 같이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계속 안주하면서 가면 저희는 이 당이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라는 굉장히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창당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자. 그래서 혁신과 변화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했던 그 당시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을 때의 가치를 우리가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당시에 안철수, 유승민 전 두 대표께서 함께 통합선언문을 냈거든요. 그걸 우리가 다시 한 번 이번에 곰곰이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다시금 현 지도부가 조금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측면이 있고요. 또 야당으로서는 저희 같은 경우는 좀 다소 좀 더 강한 야당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선명하게 그러면서도 대안을 제시하고 이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이렇게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안보, 경제 그리고 여러 가지 현안에 있어서 명확한 우리의 메시지를 내자라는 그런 측면에서 젊은 정당 그리고 변화하는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으로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 제가 좀 젊은 정치인으로서 출마선언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강한 야당, 선명한 야당이라는 키워드가 쏙 들어오는데요. 협상 상대로서의 오신환 의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동민]
저는 다음 주에도 오신환 의원을 뵀으면 좋겠는데 다음 주부터는 야당의 원내대표님을 모시고 일개 초선의원이 토론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좀 아쉬움이 있고요. 다만 지금 거론되고 있는 두 분의 후보자. 김성식 의원과 오신환 의원. 국민속에서 사랑받는 야당 지도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더불어민주당 역시 언론의 분석에 의하면 의외의 결과였다고 얘기하는데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된 것은 당이 첫 번째는 통합하라. 그리고 변화하고 혁신하라는 것이거든요. 그것에 기반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고 뭔가 평화로운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라 이런 뜻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듯이 야당 내에서도 건강한 경쟁구도는 피할 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합의추대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좀 서로의 얘기들을 흉금없이 털어놓고 국민들 속에서 검증받고 의원들 속에서 사랑받아서 단일한 지도력이 세워진다면 저는 오신환 의원님, 크게 역할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김성식 의원님이 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국민의당 플러스 바른정당이 합쳐져서 바른미래당이 된 것인데. 저는 3당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어찌 보면 기계적 균형과 중립에 좀 더 몰두해 있었다면, 제 견지에서 보면 그런 느낌입니다. 이제는 과감하게 결단해서 뭔가 새로운 정치력을 만들어나가는 소중한 계기로 오신환 원내대표가 등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오신환]
감사합니다. 제가 외람되지만 말씀하신 대로 두 당이 통합하면서 바른미래당이 됐는데. 우리 당 내에 과연 바른 것은 있는지 또 미래는 있는지 이런 심각한 고민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 바른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지금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또 한없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올해 안에 그런 것들을 우리가 과감하게 정말 투자하고 또 혁신하지 않으면 저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어요. 그러면 내년을 준비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서 그 절박함 속에서 용감하지만 굉장히 겸손한 리더십으로 그것을 좀 헤쳐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시청자 여러분들께 오신환 의원에 대한 검증을 속속들이 할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좀 드리는 것으로. 짧게 대답을 해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과 한국당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중에 이게 있습니다. 탄력근로제. 민주당은 지금 현재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자는 것이고 한국당은 1년까지 늘려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입장은 뭡니까?

[오신환]
저희도 1년 정도 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한쪽만의 생각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민주당도 처음부터 6개월까지 온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그것도 대화하고 협상해서 과연 이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지금 급변하는 그리고 굉장히 어려운 지금 경제 상황 속에서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머리를 맞대야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예를 들어서 노조의 의견만 들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경영자 측의 의견만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 경제 상황들을 좀 냉정하게 바라보고 그속에서 우리가 현명한 판단들을 국회가 적극적으로 해 줘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 문제를 토론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최근에 있었던 사개특위, 정개특위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뭐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을 하셨기 때문에 그건 제가 빼고요. 그전에 있었던 유치원 3법 있잖아요. 그때 패스트트랙에 바른미래당에 동의한 것, 돌이켜 볼 때 잘한 일이라고 보십니까?

[오신환]
물론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이번 패스트트랙에 제가 반대했다라고 오해들을 하시는데 제가 오늘 언론 기자회견도 하고 백브리핑도 했지만 잘 아시겠지만 저는 이 자리에 와서 검찰개혁을 꾸준히 얘기해 왔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민주당 의원님들 진정성을 잘 압니다. 저는 다만 공수처의 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제 소신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이지 검경수사권 조정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가야 될 문제고요. 그리고 다만 이것이 하나에 세 가지를 한꺼번에 묶어서 그냥 밀어붙여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제가 문제제기를 한 것이고요. 유치원 3법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충분히 그것은 하나의 법률이고 우리가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군다나 바른미래당이 그것을 중재해서 임재훈 의원의 안으로 대부분 수용돼서 갔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북 식량 지원 문제도 조금 이따 질문을 드릴 거고요. 대북 식량 지원을 하자고 제안을 해 놓고 있는 상황에서 미사일을 쐈잖아요, 북한이. 좌초되는 겁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기동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되는 문제죠. 그렇지만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을 그냥 선의 때문에 또 해야 되는 명제 때문에 밀어붙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다양하고 복잡한 판단들을 하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북이 왜 저러나에 대해서 깊이 숙고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게 그냥 단순한 칭얼거림인지 빨리 협상을 진행하자는 미국에 대한 보챔인 것인지, 아니면 이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국민들 마음속에 저는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얼거림인데 조금 과도하네. 그리고 아니, 세계식량계획에서 당신들 국민 한 1000만 명이 굶주림에 노출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해서 뭔가 선의를 가지고 어려운 관계들을 무릅쓰고 식량지원을 해 려고 하는데 또 전혀 동떨어진. 자존심은 알겠지만 동떨어진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면 여기 대한민국 국민들도 감정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남북 통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남남의 갈등을 치유하는 거예요. 갈등을 덧내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최대한 인내하고 그리고 설명해서 저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우리 미래를 위해서 투자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 차분한 공론을 모아나가는 과정들을 같이 밟아나가면서 저는 이것을 공론화시키고 공식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의지와 또 이 상황을 타개하는 절박한 마음,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냥 단선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해 봤습니다.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찬반 여론을 물었더니 반대가 50. 4%로 높게 나왔고요. 찬성은 오차범위 내입니다마는 반대보다 다소 적게 46%로 조사가 됐습니다. 오 의원님, 지금 해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오신환]
저는 인도적 식량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다만 지금 대한민국의 여러 상황들 그리고 특히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사방이 막혀 있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 좀 상세히 설명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의 여러 가지 정말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는 그 어려움에 대해서. 그리고 특히 북한이 지금 미사일을 발사하고 더군다나 식량 지원에 대해서 탐탁지 않게끔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는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로서는 굳이 싫다는데 억지로 주려고 하느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해소가 분명히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우리 대한민국 내에서의 반대 여론들을 조금 설명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면 이것은 미사일 발사나 다른 여러 가지 측면들과 좀 별개로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식량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지원, 이것은 좀 불가피하다라는 쪽으로 접근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1분 정도 남았는데요. 기 의원께서 동의를 해 주신다면 원내대표 출마하시니까 질문 하나를 더 던지겠습니다.

[기동민]
국민적 관심이 훨씬 더 오신환 의원에게 집중돼 있다고 봅니다. 양해합니다.

[오신환]
감사합니다.

[앵커]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이 선거법 개정안이 있잖아요. 그때 한창 충돌이 있을 때 바른미래당이 여기에 목숨을... 뭔가 사활을 걸 만큼 대단한 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신환]
제가요?

[앵커]
네. 이후에 이렇게 갈등을 무릅쓰고까지 할 일은 아니다. 물론 기본적인 취지는 동의하시겠지만. 그런데 한국당이라는 파트너가 있잖아요. 한국당의 동의가 없으면 패스트트랙 앞으로도 일정이 있는데 안 밀고 나가겠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오신환]
패스트트랙은 어쨌든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올라탄 거고요. 그것을 어떤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이 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가는데 그 내용에 있어서는 지금 기동민 의원도 계시지만 민주당과 그동안 추진했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다 이것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오기 위해서 우리가 결과적으로 국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공히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홍영표 원내대표도.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제가 더 좀 적극적으로. 왜냐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제가 꼭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으로 같이 인식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그 중간 지점에서 충분히 합의를 이뤄내서 합의만 되면 우리가 어떤 룰에 대한 부분이든 특히 공수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은 당연히 합의가 되면 얼마든지 우리가 진일보한 사회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니까 개혁 법안 꼭 통과시켜 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합의는 추진하겠지만 합의가 안 되면 패스트트랙 가동이 되는 거죠?

[오신환]
그건 자연스럽게 가는 거죠, 그 절차에 의해서.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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