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미사일? 탄도 미사일?...미묘한 입장차

단거리 미사일? 탄도 미사일?...미묘한 입장차

2019.05.10. 오후 10: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인지, 아니면 탄도 미사일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두 미사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런 논란이 일고 있는지 김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이번에 쏘아 올린 발사체에 대해 우리 군은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탄도미사일이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결론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일부 출입기자들에게 북한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자신들이 분석한 결과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체로 일정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원하는 궤도에서 자유 낙하 방식으로 목표물에 날아가는 미사일입니다.

입력된 지형정보를 따라 자체 항법으로 제트 엔진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과는 달리, 탄도미사일은 일정한 경로를 포물선 형태로 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한이 쏜 발사체의 외형과 정점 고도 50km에서 420km까지 비행한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정점 고도 50km, 최대 500km까지 날아가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계열의 탄도미사일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4일 쏘아 올린 북한의 발사체 역시 이번 발사체와 같은 종류로 추정되지만 비행 형태가 다르다며 역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안규백 / 국회 국방위원장 : 원거리에서 발사체를 관찰하고 정보자산을 가지고 판단·판독을 해야하기 때문에 날아가는 유형 자체만 가지고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겁니다.]

이번 발사체들이 탄도미사일이라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셈입니다.

유엔의 제재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적용돼 왔던 만큼 실제 제재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대북 식량 지원 등 각종 남북 협력 사업이나, 남북 군사합의 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부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