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돌아와야" vs "패스트트랙 철회·사과가 먼저"

"한국당, 국회 돌아와야" vs "패스트트랙 철회·사과가 먼저"

2019.05.0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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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정치권의 극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추악한 뒷거래로 규정한 패스트트랙의 철회와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고 거부하면서 사실상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여야 4당이 한국당에 국회 복귀와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패스트트랙 지정에 함께한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발표한 내용입니다.

여야 4당은 대국민 성명 형식의 합의문 발표를 통해 최근 국회의 불미스러운 모습에 국민께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을 챙기는데 힘을 모아야 할 국회가 파행과 대치의 모습만 보여드렸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각 당을 이끌어 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논의조차 거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패스트트랙은 법안 처리를 위한 시작이지 끝이 아닌 만큼 열린 자세로 자유한국당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한국당을 포함한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추경과 민생 법안 심의에 나서달라고 사실상 국회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여야 4당의 제안에 한국당은 거부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부당함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향후 계획도 밝혔습니다.

국회 복귀와 한국당을 포함한 5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철회,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기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면서 민생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불법 국회, 폭력 국회 바로 이 정권이 기획한 것입니다.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정의를 탄압하고 억압한 아주 불량한 집권세력입니다.]

황교안 대표도 문재인 정권이 야합으로 정권을 유지할 생각밖에 없다는 것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명백히 드러났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바른미래당 상황도 알아보죠.

손학규 대표가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석이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했는데 오히려 당내 분란은 더 깊어졌다고요?

[기자]
네, 손학규 대표, 옛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의 계속되는 지도부 사퇴 요구에 맞서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현 국회부의장인 4선의 주승용 의원과 재선 출신의 문병호 전 의원으로 모두 옛 국민의당에 몸을 담았습니다.

중진과 중량급 원외 인사를 통해 지도부 목소리에 힘을 더하고,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계속 불참하고 계신 최고위원 세 분께도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의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당무에 복귀를 해주실 것을….]

이에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등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최고위와 협의하도록 규정한 당헌을 위반한 원천 무효라면서 철회를 촉구하고 무효 소송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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