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축구장 유세 논란에 "선관위, 황교안 둘 중 누가 거짓말하나"

표창원, 축구장 유세 논란에 "선관위, 황교안 둘 중 누가 거짓말하나"

2019.04.0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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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축구장 유세 논란에 "선관위, 황교안 둘 중 누가 거짓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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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후보자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해도 된다고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자유한국당의 입장문 발표에 "선관위와 황교안 둘중 누가 거짓말 했는지 답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황 대표는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경남FC-대구FC전에서 당명과 기호가 적힌 붉은색 점퍼 차림으로 경기장에 들어가 손가락으로 '2'를 만들어 연호하는 등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하며 유세 활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31일 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교안 대표 측은 선관위에서 가능하다 해서 경기장 내 유세복 착용 선거 운동을 했다 한다"라며 "제가 지난 대선, 지선 당시 선관위 문의 후 받은 답과 정 반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는 제게 우리 당색과 같은 파란색 티도 안되고 1번 적힌 티셔츠도 안된다 했다"라며 "선관위, 황교안 둘 중 누가 거짓말 했는지 답해달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황 대표와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와 달리,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광주에서는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 수원에서는 KT위즈·삼성블루윙즈 유니폼을 미리 사서 착용했다며 당시 사진 또한 게재했다.

같은 날(31일), 자유한국당 공보실은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문의 결과 후보자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유권 해석을 받고 들어갔다"라며 "그러나 현장에서는 경남 FC 진행요원으로부터 선거 유니폼을 탈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황 대표와 강 후보자는 바로 평복으로 환복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선거 운동을 급지한다는 규정이 있는지 몰랐던 것은 후보 측의 불찰"이라며 "자유한국당은 경남FC 측의 지적 이후 바로 시정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안으로 경남FC 측이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 후보 또한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다 많은 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의욕이 앞섰다"라며 "절차를 지키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FC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남FC는 당장 이 일로 인해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장 내 선거운동 관련 지침'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정당명·후보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이 금지되며 정당명이나 후보·기호 등이 적힌 피켓·어깨띠 현수막 등의 노출이 불가능하다. 이를 어길 경우 연맹은 홈팀에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경남은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받아낼 것이며,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으면 도의적 책임은 물로 법적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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