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사퇴에도 총공세...'낙마 쓰나미' 이어지나

김의겸 사퇴에도 총공세...'낙마 쓰나미' 이어지나

2019.03.29.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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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 하루 만에 사퇴했지만, 야당은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논란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들과 묶여 여론이 악화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김의겸 대변인이 의혹 하루 만에 사퇴하면서 일단락됐다 싶기도 한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야당은 냉랭, 싸늘, 그 자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뺀 야 4당 모두,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잔뜩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런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도 하라고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김 대변인은 청와대 관사에 살면서 국민 재산을 담보로 투기한 거라며 특혜 대출과 재개발 사전 정보 입수 의혹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떴다방' 대변인의 최후가 목불인견이라며 한탕 해보자는 욕심이 부른 당연한 결과라고 꼬집었습니다.

거액 대출은 알짜 정보 없이는 엄두도 못 낼 일로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투기꾼, 몰랐어도 도박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대변인 사퇴가 당연하다며 국민 눈높이와 차이 나는 인사검증 부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여당은 위축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는 표정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의겸 대변인의 부동산 매매는 투기적 성격으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하기 전인 오전 최고위원회 직후, 이런 우려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홍익표 대변인은 나름 의미심장한 말도 했는데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김 대변인처럼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사람에 대해 일부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흠결이 있으면 있는 대로, 부적절하다면 그대로 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게 맞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해석에 따라서는 장관 후보자 일부는 포기했다는 말로 들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성난 여론을 생각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다양한 의혹들, 특히 부동산 논란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했죠.

다주택에 갭 투자로 인한 막대한 시세차익 등이 단골손님이었는데, 여기에 청와대 핵심 참모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나오면서 버티기, 지키기로만 일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보고서 채택이 줄줄이 무산되면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직격탄을 맞을 텐데,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불씨가 더 커지기 전에 태도를 바꾸기로 한 겁니다.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번 개각을 기점으로 2기 국정운영에 박차를 구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앵커]
야당은 7명 전부 부적격이라고 외치는데,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할까요?

[기자]
두 명 플러스알파가 적정선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낙마 카드'가 누군지를 두고는 여야의 생각이 크게 다른데요.

정부·여당에서는 부동산 문제를 빚은 과기부 조동호, 국토부 최정호 후보자 낙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동호 후보자는 포르셰 승용차를 타는 아들 유학비를 대기 위해 전셋값을 올렸다는 말로 서민들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최정호 후보자는 투기 과열지구인 잠실과 분당, 세종에 아파트를 보유했고 딸 부부에게 꼼수 증여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는데, 이에 대해 '저도 다주택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해명으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반면 야당들은 중기부 박영선, 통일부 김연철 후보자를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은 특히 박영선 후보자가 거짓 답변과 음해로 본인이 받을 청문회 화살을 황교안 대표에 대한 공격으로 덮었다면서, 다음 주 초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와 어떤 협치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민주당과 호흡을 맞춰온 정의당마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대상자로 정했는데, 김의겸 대변인에서 시작된 사퇴 쓰나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다음 주 초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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