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말레이시아 인사말 4번 실수...낮에 저녁인사·밤에 오후인사

문 대통령, 말레이시아 인사말 4번 실수...낮에 저녁인사·밤에 오후인사

2019.03.20.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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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때 시간대가 맞지 않는 인사말을 쓰거나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하는 등 네 차례나 실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외교적 결례로 볼 수 있는데 청와대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4시 무렵.

문재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친근하게 현지어로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슬라맛 소르!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압둘라 국왕님과 마하티르 총리님, 그리고 말레이시아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후 인사를 말레이시아어로 건네려는 의도였는데 실제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표현이었습니다.

'슬라맛 소르'는 인도네시아말 '슬라맛 소레'의 영어식 발음이고,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탕'이라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와 국빈 만찬에서는 '슬라맛 쁘탕'도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2일 저녁 7시 7분) : 슬라맛 쁘탕(오후 인사)!]

[문재인 대통령(13일 저녁 8시 8분) : 슬라맛 쁘땅(오후 인사)!]

하지만 '슬라맛 쁘탕'은 오후 인사여서 각각 저녁 7시와 8시에 시작된 행사에서는 사용하기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저녁 인사는 '슬라맛 말람'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 3시 반에 열린 할랄 전시회에서 '슬라맛 말람'이라는 저녁 인사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2일 오후 3시 38분) : 슬라맛 말람(저녁 인사)!]

청와대도 인사말이 잘못된 것을 뒤늦게 파악하고 당시 혼선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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