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미 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시설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어제 국회 정보위 국정원 간담회에서 나온 말인데요.
최근 미국이 언급한 추가 핵시설이 어디냐를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좀 들어 보겠습니다. 신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이유가 북한의 비밀 핵시설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여기가 평양이냐, 분강이냐, 박천이냐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이야기한 것은 복수형을 썼어요.
그러니까 어느 특정 지역을 지칭한 건 아니고 미국이 포함한 영변 이외의 미공개 농축 우라늄 시설을 제안한 것 같은데요.
최근에 우리 언론보도가 분강이라는 지역. 바로 인근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거기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은 안 되는데 북한이 그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비밀 농축 우라늄 시설이 존재하고 그것이 이번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정원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설명이 분강지역이 관심을 받다 보니까 분강이 영변을 포함한 행정구역이다, 별도의 핵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명시적으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요.
일단 정부에서 보면 분강 안에 영변이 있는 것인지 영변 안에 분강이 있는 건지 지금 설명이 분분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영변이 더 큰 지역이고 영변, 그러니까 핵시설의 일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영변 핵시설의 일부.
[인터뷰]
왜냐하면 분강으로 놓고만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영변 지역 핵시설의 범위에 대해서도 북한과 이견이 있었다, 이런 대목이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그건 결국 영변 내에 분강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 그것에 관한 문제라고 보는데 결국에는 그 일부로 미국도 인식은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복수의 시설을 두고 얘기한 거다 얘기하셨는데 그런데 분강이 여기에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는 추후 봐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포함될 수도 있고 또는 다른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은 별도로 이야기했을 수도 있는데요.
지금 저희가 일반적으로 북한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농축우라늄 시설이 한두 곳 이상이라고 우리 정보당국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분강에만 집중해서 문제를 바라보면 전반적인 큰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그렇군요. 우리 정보 당국이 이 핵시설을 파악은 하고 있는데 공개는 안 하는 이런 상황인 건가요?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한미 간에 정보 공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미국이 아는, 구체적으로 다는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러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지만 이것이 또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공개는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리가 이걸 알고 있어서 놀라는 것 같았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영변에 대해서 실질적인 제재를 해지해 달라고 하니까 미측도 그렇다면 빅딜로 가자 이야기하면서 미공개 농축우라늄시설을 이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보면 우리가 북한을 인치 단위, 그러니까 2.5cm가 1인치라고 하잖아요.
인치 단위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야기한 걸 보니까 구체적인 정보를 이야기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거기에 깜짝 놀라더라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고 북한이 그러한 미국의 제의를 끝내 수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농축우라늄 시설은 지금 협상 대상이 아니다. 협상할 수 없다.
그런 쪽으로 나오니까 미국은 그러한 북한의 의도가 결국은 핵을 보유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됐고 결국에 낮은 단계에 서명을 할 수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그렇다면 문제를 하나씩 짚겠다 해서 사실 아무런 합의를 하지 않고 협상장을 떠난 것 같습니다.
[앵커]
협상에 걸림돌이 된 것은 맞는 것 같고요. 미국이 그런데 이런 시설들을 어떻게 파악을 했을까요?
[인터뷰]
미국 나름대로 계속해서 추적을 해 왔던 것이죠. 인공위성으로 기본적으로 추정을 했을 것이고 그리고 나름대로 휴민트를 사용해서 북한지역으로부터 탈북한 사람들. 또 북한에 가서 장사를 하거나 기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추정을 하는 거죠.
농축우라늄 시설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고 있어요. 원심분리기를 돌리는 데 전력량이 상당히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인근 시설을 추적해나가면서 의심시설을 하나씩 하나씩 찾은 거겠죠.
[앵커]
지금 그리고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이 북한이 지난해 7월 철거했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 일부, 이 일부를 복귀하고 있다.
국정원이 어제 이런 언급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 하면 미국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ICBM과 관련된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동창리 발사장을 북한은 서해 인공위성 발사장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거기에서 초기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했지만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어 있냐 하면 옛날 기억을 하실 것 같은데, 시청자들께서도.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로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동창리에서 뭔가를 새로 발사한다면 북한 이야기대로 인공위성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우주의 평화적 권리를 강조하려는 그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튼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새롭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이 부분 앞으로 좀 주목이 되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의욕을 잃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김정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북한 심경에 변화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 이런 움직임들이 어떤 협상카드일까요?
[인터뷰]
아직은 협상카드라고 봐야겠죠. 북한도 새로운 도발을 할 경우, 인공위성 발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가 그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미국이 압박을 더 가할 수 있고 또 북한을 도와주고 있는 중국도 사실은 특별히 북한을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지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북한도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가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국을 압박하려는 협상카드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이번 북미 회담 결렬과 관련해서 볼턴 보좌관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는가. 이 부분도 주목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수위를 넘는 강한 발언까지 내면서 비판을 하기도 했었는데 볼턴이 북미 협상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어드바이스하는 사람. 그러니까 옆에서 돕는 사람이라고 자기 스스로도 TV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하노이 정상회담을 가면서 몇 가지 안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우리가 기본적으로 예상했던 스몰딜 정도를 하나를 가지고 가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서명할 수도 있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그런 합의안이 하나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위 말하는 빅딜. 그러니까 북한이 제재 완화라든가 그런 것을 요구하면 미국도 북한에 대해서 더 많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겠다.
그런 빅딜이 있는 거고 또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거래를 하지 않을 각오도 미리 했었던 것 같아요.
미국의 발언을 보면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해 왔거든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옵션을 정함에 있어서 볼턴 보좌관이 약간 강경파로서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하지만 그걸 마치 볼턴 보좌관이 모든 협상을 망친 것처럼 이렇게 이해하면 역시 또 이것을 너무 단면만 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옵션 중 강경한 옵션을 택했는데 이것은 볼턴 보좌관의 조언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협상장에서 나타난 북한의 요구, 그러니까 영변만으로 실질적인 제재를 모두 해제받고 미공개시설 같은 경우에는 협상 대상으로 언급조차 안 하는 북한의 모습에서 비핵화 의지가 결여됐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마지막 질문 하나만 드리면 지금 우리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지금 신범철 센터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지금 미국으로 간 상황인데 내일 비건 대표와 만난다고 하거든요.
이번 협상 결렬이 어느 지점에서 결렬이 됐는지 이 부분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어느 과정, 미국이 전반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이번 협상에 임했는지. 그리고 가장 큰 이견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어떤 조건에서 재개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선 미국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사전 정지작업으로써 이도훈 본부장이 워싱턴에 갔다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그런 것에 기반해서 우리가 대화의 촉진자 역할,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북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치를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그것에 대한 상응조치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그런 큰 틀에서의 움직임, 구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청와대가 이달 내로 북한과 고위급 접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청와대에서 나온 소식들 또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미 양국이 북한의 추가 핵시설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어제 국회 정보위 국정원 간담회에서 나온 말인데요.
최근 미국이 언급한 추가 핵시설이 어디냐를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좀 들어 보겠습니다. 신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이유가 북한의 비밀 핵시설 때문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여기가 평양이냐, 분강이냐, 박천이냐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이야기한 것은 복수형을 썼어요.
그러니까 어느 특정 지역을 지칭한 건 아니고 미국이 포함한 영변 이외의 미공개 농축 우라늄 시설을 제안한 것 같은데요.
최근에 우리 언론보도가 분강이라는 지역. 바로 인근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과연 거기냐 아니냐 하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은 안 되는데 북한이 그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비밀 농축 우라늄 시설이 존재하고 그것이 이번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정원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설명이 분강지역이 관심을 받다 보니까 분강이 영변을 포함한 행정구역이다, 별도의 핵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명시적으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요.
일단 정부에서 보면 분강 안에 영변이 있는 것인지 영변 안에 분강이 있는 건지 지금 설명이 분분하거든요.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영변이 더 큰 지역이고 영변, 그러니까 핵시설의 일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영변 핵시설의 일부.
[인터뷰]
왜냐하면 분강으로 놓고만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영변 지역 핵시설의 범위에 대해서도 북한과 이견이 있었다, 이런 대목이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그건 결국 영변 내에 분강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 그것에 관한 문제라고 보는데 결국에는 그 일부로 미국도 인식은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복수의 시설을 두고 얘기한 거다 얘기하셨는데 그런데 분강이 여기에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는 추후 봐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포함될 수도 있고 또는 다른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은 별도로 이야기했을 수도 있는데요.
지금 저희가 일반적으로 북한이 공개하지 않고 있는 농축우라늄 시설이 한두 곳 이상이라고 우리 정보당국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분강에만 집중해서 문제를 바라보면 전반적인 큰 흐름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그렇군요. 우리 정보 당국이 이 핵시설을 파악은 하고 있는데 공개는 안 하는 이런 상황인 건가요?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한미 간에 정보 공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미국이 아는, 구체적으로 다는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러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파악하고 있지만 이것이 또 국가기밀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공개는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리가 이걸 알고 있어서 놀라는 것 같았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영변에 대해서 실질적인 제재를 해지해 달라고 하니까 미측도 그렇다면 빅딜로 가자 이야기하면서 미공개 농축우라늄시설을 이야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보면 우리가 북한을 인치 단위, 그러니까 2.5cm가 1인치라고 하잖아요.
인치 단위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야기한 걸 보니까 구체적인 정보를 이야기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거기에 깜짝 놀라더라 그런 취지로 이야기했고 북한이 그러한 미국의 제의를 끝내 수용하지 않은 것 같아요.
농축우라늄 시설은 지금 협상 대상이 아니다. 협상할 수 없다.
그런 쪽으로 나오니까 미국은 그러한 북한의 의도가 결국은 핵을 보유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됐고 결국에 낮은 단계에 서명을 할 수 있었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그렇다면 문제를 하나씩 짚겠다 해서 사실 아무런 합의를 하지 않고 협상장을 떠난 것 같습니다.
[앵커]
협상에 걸림돌이 된 것은 맞는 것 같고요. 미국이 그런데 이런 시설들을 어떻게 파악을 했을까요?
[인터뷰]
미국 나름대로 계속해서 추적을 해 왔던 것이죠. 인공위성으로 기본적으로 추정을 했을 것이고 그리고 나름대로 휴민트를 사용해서 북한지역으로부터 탈북한 사람들. 또 북한에 가서 장사를 하거나 기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추정을 하는 거죠.
농축우라늄 시설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고 있어요. 원심분리기를 돌리는 데 전력량이 상당히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인근 시설을 추적해나가면서 의심시설을 하나씩 하나씩 찾은 거겠죠.
[앵커]
지금 그리고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이 북한이 지난해 7월 철거했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 일부, 이 일부를 복귀하고 있다.
국정원이 어제 이런 언급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 하면 미국을 직접 겨냥할 수 있는 ICBM과 관련된 이런 시설이 있는 곳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동창리 발사장을 북한은 서해 인공위성 발사장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거기에서 초기에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했지만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어 있냐 하면 옛날 기억을 하실 것 같은데, 시청자들께서도.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로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동창리에서 뭔가를 새로 발사한다면 북한 이야기대로 인공위성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우주의 평화적 권리를 강조하려는 그러한 조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튼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새롭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이 부분 앞으로 좀 주목이 되는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 최선희 부상이 김정은 위원장이 의욕을 잃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었고요.
김정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북한 심경에 변화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 이런 움직임들이 어떤 협상카드일까요?
[인터뷰]
아직은 협상카드라고 봐야겠죠. 북한도 새로운 도발을 할 경우, 인공위성 발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국제사회가 그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도발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미국이 압박을 더 가할 수 있고 또 북한을 도와주고 있는 중국도 사실은 특별히 북한을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이 사라지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북한도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가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국을 압박하려는 협상카드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이번 북미 회담 결렬과 관련해서 볼턴 보좌관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는가. 이 부분도 주목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수위를 넘는 강한 발언까지 내면서 비판을 하기도 했었는데 볼턴이 북미 협상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어드바이스하는 사람. 그러니까 옆에서 돕는 사람이라고 자기 스스로도 TV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아무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하노이 정상회담을 가면서 몇 가지 안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우리가 기본적으로 예상했던 스몰딜 정도를 하나를 가지고 가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을 서명할 수도 있었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그런 합의안이 하나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위 말하는 빅딜. 그러니까 북한이 제재 완화라든가 그런 것을 요구하면 미국도 북한에 대해서 더 많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겠다.
그런 빅딜이 있는 거고 또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거래를 하지 않을 각오도 미리 했었던 것 같아요.
미국의 발언을 보면 서두르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해 왔거든요.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옵션을 정함에 있어서 볼턴 보좌관이 약간 강경파로서 영향을 미쳤다고 봐요.
하지만 그걸 마치 볼턴 보좌관이 모든 협상을 망친 것처럼 이렇게 이해하면 역시 또 이것을 너무 단면만 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옵션 중 강경한 옵션을 택했는데 이것은 볼턴 보좌관의 조언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협상장에서 나타난 북한의 요구, 그러니까 영변만으로 실질적인 제재를 모두 해제받고 미공개시설 같은 경우에는 협상 대상으로 언급조차 안 하는 북한의 모습에서 비핵화 의지가 결여됐다, 이런 판단을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얼마 없어서 마지막 질문 하나만 드리면 지금 우리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지금 신범철 센터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지금 미국으로 간 상황인데 내일 비건 대표와 만난다고 하거든요.
이번 협상 결렬이 어느 지점에서 결렬이 됐는지 이 부분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보면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어느 과정, 미국이 전반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이번 협상에 임했는지. 그리고 가장 큰 이견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어떤 조건에서 재개할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선 미국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사전 정지작업으로써 이도훈 본부장이 워싱턴에 갔다고 생각하고요.
아무튼 그런 것에 기반해서 우리가 대화의 촉진자 역할, 중재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북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조치를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고 그것에 대한 상응조치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그런 큰 틀에서의 움직임, 구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청와대가 이달 내로 북한과 고위급 접촉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청와대에서 나온 소식들 또 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