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지원 “文 대통령, 북미 문제 해결할 세계 유일한 사람”

[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지원 “文 대통령, 북미 문제 해결할 세계 유일한 사람”

2019.03.04.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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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박지원 “文 대통령, 북미 문제 해결할 세계 유일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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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3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북미정상회담, 양국 모두 패자...서로 요구만 파악
-회담 결렬 원인, 트럼프의 정치적 욕심·김정은의 지나친 낙관 
-文 대통령 역할론, 대북특사 파견하고 평양 방문해야
-물밑접촉 후 4-5월, 文대통령 평양 방문 기대 
-美 의회, 북한 경제제재 불만...남북 경협 논의 일러
-3월 임시국회, 집권 여당 책임 커질 것...조정 필요
-황교안 신임 대표, ‘文정부와 투쟁’? 국민 실망할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빅딜도 스몰딜도 아닌 노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다양한 평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북문제의 어벤저스’로 불리는 이분께 해법을 한 번 들어보도록 하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호성: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승자·패자를 굳이 가른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의원님?

◆ 박지원: 글쎄요. 양국 모두 패자죠. 북미 양국이 서로 유리하게 오판한 결과이고, 이제 그러나 무엇을 요구하는가는 확실히 파악한 게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8개월 만에 재회, 결국은 틀어지고 말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보고 계시는가요?

◆ 박지원: 트럼프의 정치적 욕심, 김정은의 지나친 낙관이 합의 무산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럼프는 국내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이러한 중요한 합의에 대해서 파투를 놨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사실 미국은 배보다 배꼽이 크다 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북한도 배꼽은 없고 배만 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배꼽이 배보다 큰 이번에 결과를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깨졌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의원님, 배는 무엇이고 배꼽은 무엇입니까?

◆ 박지원: 배는 영변 핵시설 아니겠습니까. 배꼽은 미국이 생각하는 강선 등 제2·제3·제4·제5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등 원심분리기 이런 것이 숨겨있다.

◇ 김호성: 플러스알파 부분의 알파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예.

◇ 김호성: 그런데 조금 전에 ‘김정은 위원장의 낙관’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막작전에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표현이 가능한 걸까요?

◆ 박지원: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은 낙관적인 과정의 보고를 받고 파악을 하고 사실 평양에서부터 인민들의 환송을 대대적으로 받으면서 66시간 기차로 하노이에 도착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후에도 이틀 간 베트남에서 행사를 하겠다고 한 걸 보면 아주 낙관하고 출발한 거예요.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지 마술적 언어를 사용하면서 안심시켜놓고 하노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첫 만남 만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그런 요구를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제 부인을 했지만 그래도 그 다음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했던 낙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꾼식 거래 이런 것으로 뒤통수를 맞고 결국 실패한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북측이 요구하고 있는 대북제재의 해제 범위, 그리고 영변 핵시설 놓고 미국과 북한 양측의 인식 차가 아주 크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앞으로 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요?

◆ 박지원: 간극을 좁히기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러한 간극을 좁혀나가는 데 먼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고, 또 이러한 북미 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지 않은가.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이른바 중재자론, 촉진자론 이런 말씀이실 텐데요. 구체적으로 북미관계를 푸는 문 대통령의 역할이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을지요?

◆ 박지원: 저는 지금 가급적 북한과 물밑접촉을 통해서 특사도 파견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시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게 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구겨진 김정은 위원장의 체면도 좀 살려주고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좀 충분히 듣고 돌아오셔가지고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결과를 가지고 대책을 논의해서 북미 양국이 다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또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가는 귀국 비행기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도 부탁한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북미 양국에 특사 파견 및 정상회담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분이다. 그러나 상당한 난관이 기다릴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특사 파견과 정상회담의 시점은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아무래도 3월 달은 북한도 인민대회가 있고 여러 가지 인사개편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들도 이번 하노이 회담에 대한 분석 등 여러 대책을 강구할 테니까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그 사이 물밑접촉을 하면서 4~5월이면 평양을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습니다.

◇ 김호성: 지난번에 의원께서 4~5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슈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상황이 완전히 지금 달라졌습니다. 거꾸로 우리가 먼저 평양 특사, 그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이런 일정을 지금 고려하고 계셔야 한다. 이런 말씀 아니겠어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물론 하면 좋지만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는 너무 어려운 형국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이 같은 남북 경협을 매개로 해서 뭔가 지금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대화를 좀 뚫을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요?

◆ 박지원: 아직까지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 말씀할 단계도 아니고, 또 이뤄지기도 어려울 겁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 있을 때 또 비행기를 타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을 부탁했지만 바로 워싱턴에 돌아가서 자기가 노렸던 코헨 청문회 등의 정치적 상황을 헤드라인에서 밀어내고 하노이 회담의 결렬이 미국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관계 인사들을 집권해나가서 성조기를 껴안으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이 사회주의의 악몽이 올 것이다, 이렇게 상당한 공격적 언행을 놓지 않고 있거든요. 이러한 때 미국에서 가장, 또 미국 상·하원 의회에서도 러시아·중국·한국이 경제제재를 느슨하게 하고 있다 하는 불만이 쏟아지는데 우리가 남북 경협을 먼저 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정치 상황 하나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회 정상화에 공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하기 위해서 국정조사가 여전히 쟁점사안인데,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는지요?

◆ 박지원: 저는 지금까지 1~2월 국회를 닫아버린 것은 한국당의 책임이지만, 이제부터는 집권여당의 책임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에게 명분을 주고 정부여당은 실리를 택하는 의미에서 조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황교안 대표가 취임하면서 만약 국민들에게 ‘국회는 무조건 열겠다, 그래서 안보 문제나 민생 문제를 다뤄나가겠다’라고 만약 선언했다고 하면 역시 황교안 대표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새로웠을 겁니다. 기대를 갖게 했었을 겁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투쟁하겠다’ 그런 과거 행위식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도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야가 서로 양보해서 이 이상 국회를 방기하면 촛불이 국회로 날아온다 하는 것을 명심해서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 라고 강조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호성: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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