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세기의 핵 담판' 될까 ⑤

2차 북미 정상회담...'세기의 핵 담판' 될까 ⑤

2019.02.26.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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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김근식 /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두 번째 만남. 종일 뉴스특보로 빠르게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곧 트럼프 대통령도 하노이에 도착합니다. 내일 만찬을 시작으로 드디어 세기의 담판이 펼쳐집니다.

[앵커]
스튜디오에서 이 내용,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그리고 김근식 경남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를 조금 넘어서 도착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현지에서도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죠?

[신범철]
그렇죠. 우리하고 2시간 시차니까 9시 넘어서 도착하는 거죠. 아마 트럼프 대통령 출발 시간이 결국 도착 시각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밤에 맞춰서 도착해서 하루 자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려고 밤에 도착하는... 그래야지 다음 달 일정을 하기가 쉽거든요. 해외 출장을 가보면 특히 시차가 많이 나는 곳에서는 가장 좋은 게 밤에 도착하는 겁니다. 그래서 쉰 다음에 일정을 시작하는 건데 거기에 맞춰서 도착하는 거로 봅니다.

[앵커]
아까 저희가 뉴스 시작할 때 홍성욱 기자가 중계를 하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아까 한 9시, 우리 시간으로 9시쯤에 그러니까 1시간쯤 전에 호텔을 나섰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볼 수가 있을까요?

[신범철]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서 마무리 단계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결국 내일 저녁이면 정상 간에 만남이 시작되고 만남이 시작되면 그 흐름 자체는 밑에 실무진이나 그런 고위급에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정상회담은 정상 간의 대화고 거기에서 중요한 결정이 나버리면 그것을 실무진은 이행하는 문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때까지 최선의 조율을 다하기 위해서 접촉을 하고 있지 않나 추정해 봅니다.

[앵커]
실무진들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거듭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18시간 반 정도 비행을 해서 온다고 하더라고요. 출발 직전의 메시지들을 분석해 볼까요?

[김근식]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론을 계속 피력하고 있습니다. 출발할 때 트위터에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결과, 흥미로운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거라고 트위터를 날렸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전에 또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 언론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은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행기 타기 전에 굉장히 낙관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제가 볼 때 미국 측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통령은 이 회담이 잘 될 것이다, 이 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다라는 것을 계속 피력을 하고 있고 그것은 국내 정치적으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야당의 공격과 비난에 몰려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핵 협상에 대해서 일각의 회의론을 잠재우기 위한 그런 식의 낙관론이라고 보고요.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 입장에서는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총괄 책임자 입장에서는 간단하지가 않지 않습니까? 비건 대표가 또 평양 가서 2박 3일 했습니다마는 힘들었고 지금도 실무협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은 결과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기대치를 낮추는 상황에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역할 분담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또 북한에 주는 메시지는 일정 정도의 채찍과 일정 정도의 당근을 같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최후까지 마지막까지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있어서는 미국 측에서는 합당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마지막까지 조율을 하려는 시도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신범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거고요. 북한하고 협상을 해 본 과정,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담도 들려와서 분석을 해 보면 북한이 이것을 쉽게 합의를 잘 안 해 준다고 해요. 그리고 어떤 부분은 남겨서 이것은 실무선에서 정할 것이 아니라 윗선에서 정할 문제입니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미루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실무진 회담은 소위 말하는 괄호. 합의문의 괄호를 최대한 좁혀 놓는 것이 역할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아마 이번에도 비핵화의 주요 의제 중에 합의가 어느 정도 된 부분이 있고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거죠. 그래서 이제 영변이 합의됐으면 영변 플러스알파는 정상 간의 합의로 이렇게 남겨두고 그렇다면 영변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서 민감한 이슈들은 아마 공란으로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부분을 최대한 좁혀 놓는 것이 실무진의 역할이고 그거를 통해서 외교가에서 나오는 말처럼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 즉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거죠.

[앵커]
먼저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오늘 동선을 좀 볼까요? 호텔에 들어가서 한동안 나오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6시간 만에 나와서 첫 일정이 북한대사관이었습니다.

[김근식]
일단 6시간 정도 내부에서 휴식을 취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왜냐하면 65시간을 달려왔기 때문에 굉장한 여독이 있을 겁니다. 물론 전용 열차이기 때문에 편안한 침실과 아주 아늑한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마는 그래도 기차를 타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가면 여독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그리고 사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될 게 오늘 오후에 빈 시간을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목했지만 결국 북한대사관 가까이 근처에 있는 데를 잠깐 다녀온 건데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오늘은 미리 도착하는 날입니다.

내일부터가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밤에 트럼프 대통령도 와야 되고 내일 27일, 28일이 공식적인 북미 정상회담 돌입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늘까지는 미리 와 있는 상황이어서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그다음에 할 수 있는 게 뭐겠습니까? 자기하고 가장 가까운 또 자기가 가장 챙겨야 되고 자기의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가서 격려하고 보고받는 것이 제가 볼 때는 가장 합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오후 시간 남는다고 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베트남 주석을 만난다든지 아니면 무슨 경제시찰을 간다든지 또 호찌민 관련해서 어떤 유적지를 간다든지 이렇게 되면 이것도 공식 일정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늘까지는 미리 와서 하루를 당겨 왔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정도의 시각에서 본다면 자기가 가장 챙겨야 되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사관을 가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좀 나름대로 타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내일부터는 공식 일정을 생각을 하겠죠. 그리고 내일 저녁 만찬부터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내일 또 한나절 이상이 남아있지 않겠습니까? 그때 또 가고 싶은 동선을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현지 시간은 우리랑 2시간 정도 차이가 나니까 현지는 8시 반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또 추가적으로 밤에 일정을 나설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근식]
그것도 공식일정이 아닌 상황에서는 지난 1차 때 싱가포르 회담을 생각해 보면 깜짝 야경을 간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남아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또 김정은이 결정을 해서 하노이 시내에 볼 만한 곳을 한번 관광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거는 두고봐야 될 거 같고 어쨌든 김정은 입장에서는 오늘 밤이 지나고 내일 27일부터는 공식적인 일정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존재감이 굉장히 돋보였습니다. 일련의 비핵화 외교 활동에서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을 평가해 본다면요?

[신범철]
기본적으로 그간의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비서실장의 역할을 하는 거죠. 비서실장 플러스 수행비서까지 하는 것 같아요. 중국에 있는 역에서 담배를 피울 때 재떨이를 가져가는 모습은 사실 그러니까 의전적인 부분은 가장 총괄하면서 또 김정은 위원장을 곁에서 불편함 없이 도와주는 것이 김여정 부장의 역할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자신의 여동생이 직접 자기를 보필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역할을 하고 그러한 역할을 통해서 소위 문고리 권력이 되는 거잖아요. 김여정 부부장의 그러한 위상도 북한 내에서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거죠.

[앵커]
굉장히 구두를 신고 빠르게 달려다니는 모습, 그리고 활짝 웃고 옆에 있는 다른 수행원들과 미소짓는 모습 이런 모습은 기존에 북한의 보좌관들의 역할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미지인 거 같아요.

[신범철]
두 가지 측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활달한 성격인 것 같아요. 움직이는 동선이나 이런 것을 보면 지금도 화면에 나오지만 노출이 잘 되잖아요. 그것은 본인의 스타일이 그런 것 같고. 다른 하나는 그만큼 또 김정은 위원장하고 가깝기 때문에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거죠. 사실 김여정 부부장이 가장 먼저 등장했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에 집권을 해서 물놀이 공원에 갔을 때 그 도로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지나다니는 게 나왔어요.

그때만 해도 김여정 부부장이 누군지를 몰랐을 때 아, 이 사람이, 이런 젊은 여자가 김정은 위원장 동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것은 여동생일 가능성이 높다. 그때도 이미 그런 모습이었는데 지금도 김정은 위원장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동선을 자기 스스로 찾아가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제 내일 공식적으로 만찬 일정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텐데 내일 이 자리에도 배석자가 2명씩 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김여정 제1부부장도 같이 배석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신범철]
높다고 봅니다. 미국 측에 발표가 됐다고 보는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에요. 그렇다면 한 명은 협상을 담당하는 국무장관, 한 명은 비서실장이기 때문에 북측도 협상을 담당하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미 측이 파트너를 바꿔서 존 볼턴이 당초 안 온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멀베이니 비서실장이 사실은 원래는 급이 높지 않습니다.

켈리 비서실장이 나가면서 갑자기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위급은 아닌데 멀베이니가 나간다면 그 자리를 존 볼턴이 채우고 그러면 이쪽 배석자도 김여정 부부장이 아니라 리수용 부위원장이나 이렇게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발표된 미국의 참여자를 보면 김여정 부부장의 참석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앵커]
볼턴 비서관이 이번 수행단에 포함이 됐느냐, 안 됐느냐를 두고 좀 혼선이 있었습니다. 있고, 없고 어떤 의미의 차이를 가지게 되는 건가요?

[김근식]
그런데 공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는데 백악관의 NSC 안보보좌관이 참석 안 하는 것도 사실 이상한 거거든요. 물론 이제 그 과정에서 지금 북핵 협상에서 존 볼턴이 갖고 있는 강경 매파의 성격이 좀 목소리가 소외됐다, 그다음에 정책 결정 과정에서 좀 빠졌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랬든 안 그랬든 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공식 행사로서 정상회담을 오는데 백악관의 안보 담당 보좌관이 빠진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정상적으로 참석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다만 참석은 하되, 그 참석한 과정에서 1박 2일 동안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실제로 볼턴 보좌관이 자기 목소리를 낼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할 문제입니다. 그것은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는 결국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고, 다만 볼턴 보좌관은 보좌하고 자문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빠져 있다가 미리 와 있는 걸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지금 신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있을 첫 번째 공식 회동과 만찬에 볼턴이 들어올지 안 들어올지를 일단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애초에 백악관에 밝힌 바대로 비서실장 권한대행이 들어온다고 한다면 볼턴의 자리는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우리가 볼턴의 참석은 인정되지만 볼턴의 정책 결정 과정의 개입은 여전히 좀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렇지만 또 내일 만찬 말고도 그다음 날 하루 종일 회담이 있습니다. 그 회담에는 적어도 확대 정상회담에는 안 들어갈 수가 없죠, 안보보좌관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또 볼턴의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범철]
작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보면 존 볼턴 보좌관이 모두 참석을 했어요. 확대 정상회담이나 오찬에도 참석을 했는데 자기 얘기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뭐냐, 존 볼턴이 민간인이었을 때 그럴 때 경제연구소에 있었던 연구원이었을 때, 학자였을 때는 자기 목소리를 100% 내죠. 강경우파, 그러니까 네오콘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는 그 범위가 한정되어 있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언제라도 유 아 파이얼드. 해고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난번 싱가포르의 모습에서도 나름대로 상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도 존 볼턴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봅니다. 존 볼턴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시면 될 거 같고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술 차원에서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한다면 폼페이오가 부드럽게 얘기하고 볼턴 보좌관이 강경한 발언을 하겠지만 그 지침이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이제 내일이면 공식적으로 2차 북미 회담이 공식적으로 시작이 되는 건데 내일은 약간 친교 일정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1박 2일 동안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좀 간략하게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신범철]
지난번 싱가포르하고의 가장 큰 차이점이 1박 2일이라는 거죠. 그런데 아쉽게도 내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만찬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만찬 전에 면담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회담이 아니라 간단히 상호 간에 의사 교류를 하는 정도의 면담이고 만찬이 이어진 다음에 만찬 끝나고 공연을 할 가능성도 있는 거 같아요. 오페라하우스가 계속해서 얘기가 되고 또 현송월이 주목을 받는 걸 봐서는요.

그렇게 내일 일정을 마치는 거죠. 사실 업무 만찬 성격이 있지만 첫 만찬, 첫 회동에서의 의미는 크다고 생각해요. 거기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는가에 따라서 다음 날 정상회담에 반영될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다음 날로 넘어가면 오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포맷과 유사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침에 만나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업무 오찬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합의문 최종 조율을 하고 업무 오찬 끝난 다음에 산책 정도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친교를 다지고 다시 기자회견장에 돌아와서 합의문을 발표하는 그런 순서로 이어질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한 번 또 관찰 포인트가 뭐냐면 지난번에는 서로 발표를 한 다음에 김정은 위원장은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았죠. 이번과 같은 경우는 김정은 위원장이 보다 자신감이 생긴다면 지정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자유롭게 질문하지는 않을 거예요. 왜 그러냐면 그럴 경우 북한 인권 문제를 미국 기자들이 질문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정된 질문은 받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대언론관도 한 단계 더 진전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과연 그러한 행사가 있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라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정된 질문이라고 해도 상당히 그래도 발전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저희가 하노이 선언을 두고는 빅딜, 스몰딜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이걸 나누는 기준이 있는 건가요?

[김근식]
제일 중요한 것은 지난 싱가포르 회담보다는 진전된 내용이 나와야 된다는 겁니다. 이거는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싱가포르 회담은 굉장히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하나도 정상회담은 좀 더 구체적인 게 나와야 된다는 걸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 관련된 그리고 또 비핵화는 우리가 원하는 거고 미국이 원하는 거라고 한다면 또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과 평화체제에 대한 진전된 내용이 교환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빅딜이라는 것은 비핵화의 마지막 입구까지가 아니라 출구까지가 정리가 되는 게 빅딜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핵화의 시작부터 비핵화의 마지막 완료되는 시점까지를 일정한 로드맵을 정리해서 문서화된 합의문이 나온다면 빅딜이 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핵시설 동결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김근식]
그렇습니다. 그게 아니고 마지막 최종 핵폐기까지라고 하는 그 과정을 다소 포괄적이고 모호하지만 일정한 로드맵들을 문서에 담는다고 한다면 빅딜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고요. 스몰딜은 마지막 비핵화의 입구만 적는 거죠. 그러니까 출구를 정리하지 못하고 입구 정도를 이야기하면서 지금 계속 나오는 것처럼 영변의 폐기, 그리고 플러스알파 농축우라늄 시설 정도의 사찰에 의한 폐기 이런 정도만 이야기하고 그 이외의 내용은 추후에 협의한다 이렇게 되면 비핵화로 가는 첫 단추는 합의한 겁니다.

입구는 합의했지만 출구를 어떻게 될지는 정리가 안 된 거거든요. 이 정도가 스몰딜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제 미디엄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그건 평화체제에 관한 것, 체제보장에 관한 것, 제재 완화에 관한 것들이 나름대로 비핵화의 각 단계별로 서로 간의 추가적인 상응조치에 따라서 교환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교환의 단계와 시간표를 짜느라고 지금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머리를 싸매고 서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도착할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계속해서 긴장을 하게 되는데요.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희 이야기는 잠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할 즈음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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