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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문성묵 / 통일전략센터장, 차두현 / 아산정책 객원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베트남 현지 시각 지금 6시 28분가량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전해 드린 것처럼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고요. 추후 일정은 아직 확인 안 됐죠?
[앵커]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은 첫날, 그러니까 내일 일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을 한다, 이런 계획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문성묵 국가전략 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차두현 아산정책 객원 연구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 행보가 워낙 비공식이기 때문에 저희가 추후에 무슨 일을 할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잘 모르거든요. 일단 북한대사관을 숙소에 입성한 뒤에 여섯 시간 만에 북한대사관을 방문했고 약 50분가량 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차두현]
이게 세 가지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첫 번째는 통치 스타일이에요.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 굉장히 인민들에 대해서, 일반 인민들에 대해서 격려라던가 고무를 많이 하는 이미지들. 다시 말해서 자애로운 지도자상이죠. 이걸 부각을 하려고 노력했고요. 이게 1차, 작년에 싱가포르에서도 그대로 나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번 대사관 격려 차원이라는 방문이 상당히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66시간, 상당히 굉장한 일정이에요. 66시간 열차 타고 온다는 거요.
그러면 거기서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호텔 방에 완전히 누워서 휴식만 취하는 것보다 이게 얼마나 정력적으로 보여지겠어요. 대외적인 이미지상에 오자마자 또 일정을 소화한다? 내가 굉장히 건재하고 또 정력적이고 그만큼 또 열심히 하는 지도자다 이걸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의미가 또 있을 거고요.
세 번째는 이제 장소의 문제에서 삼성전자 얘기도 나오고 했습니다마는 베트남에 초청방문한 입장으로 보거든요. 그다음에 도착했을 시간은 지금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등 공산당 서기장이 아직 귀국도 안 했을 때란 말이에요. 사실 초청 받은 객이 다른 나라의 주요 시설들. 처음부터 돌아다닌다는 게 그렇게 썩 외교적으로도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아주 편하게 호텔 근처에 마침 있는 자기 쪽 시설을 방문한다는 게 가장 부담 없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은 베트남 주석도 온 상태고 그럼 아까운 시간이란 말이죠. 그러면 여기에서 북한대사관 방문 말고도 플러스알파, 또 다른 일정이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묵]
그렇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전체적인 행보. 특히 평양을 떠나서 하노이로 어떤 방법으로 올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의 예상은 빗나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열차를 이용해서 66시간의 강행군을 했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동당역에 도착한 후에 하노이까지 170km 이동하는 동안 북한군 묘지도 있고 또 베트남에 중요한 산업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들를 수 있지 않겠냐는 예측들을 다 빗나가게 만들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이제 첫 일정으로 베트남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는데 이 베트남 대사관은 아마 그동안 앞서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방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수고를 했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차 박사님 말씀대로 격려하는 만남이 됐을 텐데. 결국 지금 이후 지금 현지 시간 6시 좀 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6시 반쯤 됐으니까 이것으로 오늘 일정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말씀 아까 나왔습니다마는 베트남 주석이 일정을 당겨서 들어왔고 그렇다면 손님을 초청해 놓고 첫날 밤을 저녁도 혼자 먹게 만들겠는가라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베트남 측 초청으로 만찬, 환영 만찬이라든지 이런 것들. 그다음에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또 저녁 늦은 시간에 현지를 한번 돌아봤단 말이죠, 야경을 보기 위해서. 그런 것들이 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는 없겠죠.
[차두현]
도이머이 이후에 하노이가 상당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 수도 자체가 국가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다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하노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개혁, 개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장이라든가 투자처 이런 것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아니에요. 그런 지역은 호찌민이나 다낭에 가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 하노이에서 오늘 베트남 쪽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이러겠지만 여기에서 지금 하노이 외곽으로 벗어날 거 같지는 않고요.
그렇게 되면 하노이 시가 생각보다 굉장히 좁아요. 돌아볼 수 있는 데는 몇 군데, 이른바 얘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라는 호안끼엠 호수라든 가아니면 고층 건물들 몇 군데 한번 방문해 볼 수는 있는데 이거 자체가 어떤 공식적으로 무게감을 지니는 방문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의 저녁 방문처럼 캐주얼한 부담 없는 이런 방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두 분의 평가 또 예측이 조금 다르긴 한데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숙소에 있고 지금 현지 시각이 6시 반을 넘었기 때문에 추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사실 모릅니다. 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일단 높아보이고요. 추후에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처럼 관광을 갈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차두현 박사 말에 의하면 관광할 곳이 아니다, 때문에...
[차두현]
그렇게 많이 할 곳이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저는 오늘 응우옌 푸 쫑 주석을 만날, 베트남에서 아마 고위급 인사가 가서 대접할 가능성은 있는데요. 전반적인 외교 의전으로 볼 때 당겨왔다고는 하지만 응우옌 주석도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태예요. 그런데 곧바로 지금 거기에서 저녁에 만나서, 이거 자체도 사실 외교적으로는 꼭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얘기들을 이번 회담의 장소 때문에 북-베트남 관계를 여러 가지 외교를 ... 아직도 사실 서로 조심스러운 단계예요.
왜냐하면 북-베트남이 멀어지게 된 세 가지 원인을 보면 첫 번째는 도이머이 정책,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고요. 두 번째는 북한은 개인 숭배지만 베트남은 개인 숭배가 아니에요. 정치 이데올로기가 조금 달라요. 세 번째는 같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캄보디아하고의 관계가 미묘한, 특히 김일성 과거 주석이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하고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친분이 있었고 캄보디아 베트남과 갈등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완전히 앙금이 풀린 단계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격의 없이 그렇게 해외를 나갔다 들어와도 방금 만나자, 이렇게... 글쎄요, 저는 조금 조심스러울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어디를 향하느냐, 이 부분은 두 분의 해석이 약간은 다른 거 같은데 그러면 굳이 오늘이 아니더라도 이 일정 전체 중에 베트남 유명 관광지죠. 하롱베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공장이라든지 특히 또 사망 50주년을 맞는 호찌민 묘를 방문할 수 있지 알 경우 이런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문성묵]
그럼요. 우리가 주목해 볼 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베트남과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부분들이 많고 또 한때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고 특히 최근에 보면 김정남,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독살될 때 베트남 여성을 이용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베트남과 북한과의 관계를 굉장히 껄끄럽게 만들고 있고. 특히 북한의 핵실험, 핵개발에 대한 UN의 제재에 베트남도 적극 동참하고, 미국과 함께. 그런 것들이 불편함이 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베트남도 북한과의 관계를 좀 회복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유치를 했고 역시 공식 초청,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초청을 했거든요.
그래서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나가는 거에 대해서 첫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그다음에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으로 돼 있어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이후에3월 2일까지 일정이 있으니까 지금 질문하신 대로 남은 하롱베이라든가 관광지나 산업, 삼성공장을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기보다는 좀 낮다고 보는데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어떤 수준으로 담기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차두현]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지금 가령 우리가 어느 나라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갈 때요. 이게 자기와의 관계가 선이냐, 후냐. 북한도 외교 기법은 거의 비슷해요, 생각하는 게. 오늘 후다닥 다 만나고 내일모레 정상회담하고 그런 다음에 가고 나면 사실은 초청 방문이라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베트남 체류 일정이 좀 더 길어지거든요. 그러면 마치 정상회담만을 하러 온 것처럼 시간에 쫓겨서 후다닥 일정을 소화하는 거보다는 베트남에서의 일정은 좀 여유 있게 그다음에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고 예의를 표명할 곳, 가령 이제 호찌민 국가주석묘 같은 경우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가는 것이 훨씬 더 북한 입장에서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앞으로 개선시켜 나가는 데에, 돈독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잠시 뒤에 하노이에 도착을 하면 내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가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사실 북미가 이번에 실질적인 비핵화에 합의를 하느냐 여부입니다. 우리 문 센터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2차 정상회담의 일단 분위기는 좋은 것 같은데요.
[문성묵]
분위기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도 얘기를 했죠. 이번에 멋진 만남이 될 것이고, 중요한 만남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상반된 표현도 했어요. 서두르지 않겠다. 그리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만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 그 대신 제재는 풀리지 않는다. 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만 가지면 그 말만 가지고는 이번 회담이 정말 실질적인 비핵화의 합의가 도출될지, 거기에서 말하는 실질적인 비핵화라고 하는 함의는 다시 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말했듯이 본인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를테면 로드맵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핵을 완전히 폐기하겠다 그것과 함께 미국과 수교를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이것이 통크게 일정과 함께 합의가 된다면 그건 통큰 로드맵 합의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나와 있는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합의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보면 한 발짝 진전된, 6.12에 비해서는 한 발자국 진전되고 6.12보다는 좀 더 구체화된 그런 내용의 하노이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더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 박사님은 어떻습니까? 북미 정상이 일단 만난다는 거 자체가 어느 정도는 합의를 봤기 때문에 만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차두현]
합의를 봤기 때문에 만나는 것도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의미가 있어요.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사실은 상황이 2017년 11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다시 말해서 항상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위기가 도래하고 미국의 대북 강경 옵션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거든요. 오히려 2차 정상회담은 어떤 합의든 간에 그렇게 돌아갈 리는 없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계속된다는 또 한 번의 상징성도 괜찮다라고 양측의 정상이 생각했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성사된 거고.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 이번에야말로 뭐가, 저도 그 가능성은 쉽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양자 간에 의제를 확인했다고 하지만 그 의제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나온 의제예요. 그거를 다 꺼내놓고 확인한 거거든요. 그게 지금 비건 대표가 갔다 온 이후에 지금 2주 남짓한 기간 동안에 다 꿰어맞춰졌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고요.
또 하나 우리가 이제 미북뿐만 아니라 모든 외교 일정을 얘기할 때 우리 국내에서의 관측은 너무 급해요.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로 생각을 해요. 다음 달에 뭐가 되겠다. 최소한 절차들을 보면 가장 빠른 게 분기 단위로 어떤 진전이 이뤄지는 거거든요, 분기나 반기 단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합의된 것 자체에서 과연 이게 아예 모든 합의가 없었다고 그러면 그다음에는 정말 실망해야 되겠지만 최소한의 합의라는 건 저는 이렇게 봐요.
양측이 이미 뱉은 말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오는 게 나도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 끝장내고 싶다... 이제 그런 전쟁이 끝나고 앞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지향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 그다음에 북한이 이미 얘기한 게 어떤 겁니까? 아무 조건 없이 한다고 한 것들이 두 개가 있어요. 하나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한 거 전문가 불러서 확인시켜주겠다. 이거 전제조건 없어요.
두 번째, 동창리 엔진시험장, 전문가 참관 하에서 폐기할 의사가 있다. 이것도 전제조건 없어요. 이 두 개가 나오는 선 위에다가 영변 일부가 나오게 되고 그런 다음에 거기에 상응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관계 개선 조치를 위한 연락사무소 설치 이게 아마 최소한도가 될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이게 스몰딜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정말 의미 있는 스몰딜이 되려면 여기에다가 더 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는다라는 선언들. 이게 영변 단지하고 같이 묶이든지. 이게 나오고 약간의 트럼프의 제재 완화 제스처가 나오면 이게 정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스몰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앵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담판이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하노이에 쏠려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차두현 아산정책 객원연구위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문성묵 / 통일전략센터장, 차두현 / 아산정책 객원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베트남 현지 시각 지금 6시 28분가량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전해 드린 것처럼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뒤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고요. 추후 일정은 아직 확인 안 됐죠?
[앵커]
그렇습니다. 일단 백악관에서 발표한 내용은 첫날, 그러니까 내일 일정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을 한다, 이런 계획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문성묵 국가전략 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차두현 아산정책 객원 연구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김정은 위원장 행보가 워낙 비공식이기 때문에 저희가 추후에 무슨 일을 할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잘 모르거든요. 일단 북한대사관을 숙소에 입성한 뒤에 여섯 시간 만에 북한대사관을 방문했고 약 50분가량 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차두현]
이게 세 가지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첫 번째는 통치 스타일이에요. 김정은 위원장 들어서 굉장히 인민들에 대해서, 일반 인민들에 대해서 격려라던가 고무를 많이 하는 이미지들. 다시 말해서 자애로운 지도자상이죠. 이걸 부각을 하려고 노력했고요. 이게 1차, 작년에 싱가포르에서도 그대로 나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번 대사관 격려 차원이라는 방문이 상당히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66시간, 상당히 굉장한 일정이에요. 66시간 열차 타고 온다는 거요.
그러면 거기서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냥 호텔 방에 완전히 누워서 휴식만 취하는 것보다 이게 얼마나 정력적으로 보여지겠어요. 대외적인 이미지상에 오자마자 또 일정을 소화한다? 내가 굉장히 건재하고 또 정력적이고 그만큼 또 열심히 하는 지도자다 이걸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의미가 또 있을 거고요.
세 번째는 이제 장소의 문제에서 삼성전자 얘기도 나오고 했습니다마는 베트남에 초청방문한 입장으로 보거든요. 그다음에 도착했을 시간은 지금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등 공산당 서기장이 아직 귀국도 안 했을 때란 말이에요. 사실 초청 받은 객이 다른 나라의 주요 시설들. 처음부터 돌아다닌다는 게 그렇게 썩 외교적으로도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아주 편하게 호텔 근처에 마침 있는 자기 쪽 시설을 방문한다는 게 가장 부담 없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은 베트남 주석도 온 상태고 그럼 아까운 시간이란 말이죠. 그러면 여기에서 북한대사관 방문 말고도 플러스알파, 또 다른 일정이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묵]
그렇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전체적인 행보. 특히 평양을 떠나서 하노이로 어떤 방법으로 올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의 예상은 빗나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열차를 이용해서 66시간의 강행군을 했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동당역에 도착한 후에 하노이까지 170km 이동하는 동안 북한군 묘지도 있고 또 베트남에 중요한 산업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들를 수 있지 않겠냐는 예측들을 다 빗나가게 만들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이제 첫 일정으로 베트남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는데 이 베트남 대사관은 아마 그동안 앞서 보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방문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수고를 했을 거예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 차 박사님 말씀대로 격려하는 만남이 됐을 텐데. 결국 지금 이후 지금 현지 시간 6시 좀 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6시 반쯤 됐으니까 이것으로 오늘 일정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말씀 아까 나왔습니다마는 베트남 주석이 일정을 당겨서 들어왔고 그렇다면 손님을 초청해 놓고 첫날 밤을 저녁도 혼자 먹게 만들겠는가라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그렇다면 아마 베트남 측 초청으로 만찬, 환영 만찬이라든지 이런 것들. 그다음에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또 저녁 늦은 시간에 현지를 한번 돌아봤단 말이죠, 야경을 보기 위해서. 그런 것들이 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는 없겠죠.
[차두현]
도이머이 이후에 하노이가 상당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싱가포르 수도 자체가 국가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다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하노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개혁, 개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공장이라든가 투자처 이런 것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아니에요. 그런 지역은 호찌민이나 다낭에 가야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지금 하노이에서 오늘 베트남 쪽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이러겠지만 여기에서 지금 하노이 외곽으로 벗어날 거 같지는 않고요.
그렇게 되면 하노이 시가 생각보다 굉장히 좁아요. 돌아볼 수 있는 데는 몇 군데, 이른바 얘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라는 호안끼엠 호수라든 가아니면 고층 건물들 몇 군데 한번 방문해 볼 수는 있는데 이거 자체가 어떤 공식적으로 무게감을 지니는 방문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의 저녁 방문처럼 캐주얼한 부담 없는 이런 방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두 분의 평가 또 예측이 조금 다르긴 한데요. 일단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숙소에 있고 지금 현지 시각이 6시 반을 넘었기 때문에 추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사실 모릅니다. 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일단 높아보이고요. 추후에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처럼 관광을 갈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차두현 박사 말에 의하면 관광할 곳이 아니다, 때문에...
[차두현]
그렇게 많이 할 곳이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저는 오늘 응우옌 푸 쫑 주석을 만날, 베트남에서 아마 고위급 인사가 가서 대접할 가능성은 있는데요. 전반적인 외교 의전으로 볼 때 당겨왔다고는 하지만 응우옌 주석도 지금 굉장히 피곤한 상태예요. 그런데 곧바로 지금 거기에서 저녁에 만나서, 이거 자체도 사실 외교적으로는 꼭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얘기들을 이번 회담의 장소 때문에 북-베트남 관계를 여러 가지 외교를 ... 아직도 사실 서로 조심스러운 단계예요.
왜냐하면 북-베트남이 멀어지게 된 세 가지 원인을 보면 첫 번째는 도이머이 정책, 개혁개방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고요. 두 번째는 북한은 개인 숭배지만 베트남은 개인 숭배가 아니에요. 정치 이데올로기가 조금 달라요. 세 번째는 같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캄보디아하고의 관계가 미묘한, 특히 김일성 과거 주석이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하고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친분이 있었고 캄보디아 베트남과 갈등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완전히 앙금이 풀린 단계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격의 없이 그렇게 해외를 나갔다 들어와도 방금 만나자, 이렇게... 글쎄요, 저는 조금 조심스러울 거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어디를 향하느냐, 이 부분은 두 분의 해석이 약간은 다른 거 같은데 그러면 굳이 오늘이 아니더라도 이 일정 전체 중에 베트남 유명 관광지죠. 하롱베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공장이라든지 특히 또 사망 50주년을 맞는 호찌민 묘를 방문할 수 있지 알 경우 이런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문성묵]
그럼요. 우리가 주목해 볼 부분은 말씀하신 대로 베트남과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공산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부분들이 많고 또 한때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고 특히 최근에 보면 김정남,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독살될 때 베트남 여성을 이용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베트남과 북한과의 관계를 굉장히 껄끄럽게 만들고 있고. 특히 북한의 핵실험, 핵개발에 대한 UN의 제재에 베트남도 적극 동참하고, 미국과 함께. 그런 것들이 불편함이 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베트남도 북한과의 관계를 좀 회복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유치를 했고 역시 공식 초청,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초청을 했거든요.
그래서 북한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나가는 거에 대해서 첫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그다음에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으로 돼 있어요. 그런 걸로 봤을 때는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이후에3월 2일까지 일정이 있으니까 지금 질문하신 대로 남은 하롱베이라든가 관광지나 산업, 삼성공장을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기보다는 좀 낮다고 보는데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어떤 수준으로 담기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차두현]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지금 가령 우리가 어느 나라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갈 때요. 이게 자기와의 관계가 선이냐, 후냐. 북한도 외교 기법은 거의 비슷해요, 생각하는 게. 오늘 후다닥 다 만나고 내일모레 정상회담하고 그런 다음에 가고 나면 사실은 초청 방문이라는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가 베트남 체류 일정이 좀 더 길어지거든요. 그러면 마치 정상회담만을 하러 온 것처럼 시간에 쫓겨서 후다닥 일정을 소화하는 거보다는 베트남에서의 일정은 좀 여유 있게 그다음에 베트남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고 예의를 표명할 곳, 가령 이제 호찌민 국가주석묘 같은 경우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면서 가는 것이 훨씬 더 북한 입장에서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앞으로 개선시켜 나가는 데에, 돈독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잠시 뒤에 하노이에 도착을 하면 내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가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사실 북미가 이번에 실질적인 비핵화에 합의를 하느냐 여부입니다. 우리 문 센터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2차 정상회담의 일단 분위기는 좋은 것 같은데요.
[문성묵]
분위기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도 얘기를 했죠. 이번에 멋진 만남이 될 것이고, 중요한 만남이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상반된 표현도 했어요. 서두르지 않겠다. 그리고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만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 그 대신 제재는 풀리지 않는다. 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만 가지면 그 말만 가지고는 이번 회담이 정말 실질적인 비핵화의 합의가 도출될지, 거기에서 말하는 실질적인 비핵화라고 하는 함의는 다시 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말했듯이 본인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를테면 로드맵 얘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핵을 완전히 폐기하겠다 그것과 함께 미국과 수교를 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 이것이 통크게 일정과 함께 합의가 된다면 그건 통큰 로드맵 합의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나와 있는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그렇게 합의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보면 한 발짝 진전된, 6.12에 비해서는 한 발자국 진전되고 6.12보다는 좀 더 구체화된 그런 내용의 하노이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좀 더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차 박사님은 어떻습니까? 북미 정상이 일단 만난다는 거 자체가 어느 정도는 합의를 봤기 때문에 만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차두현]
합의를 봤기 때문에 만나는 것도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의미가 있어요.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사실은 상황이 2017년 11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다시 말해서 항상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위기가 도래하고 미국의 대북 강경 옵션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었거든요. 오히려 2차 정상회담은 어떤 합의든 간에 그렇게 돌아갈 리는 없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계속된다는 또 한 번의 상징성도 괜찮다라고 양측의 정상이 생각했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성사된 거고. 일부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 이번에야말로 뭐가, 저도 그 가능성은 쉽지 않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양자 간에 의제를 확인했다고 하지만 그 의제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나온 의제예요. 그거를 다 꺼내놓고 확인한 거거든요. 그게 지금 비건 대표가 갔다 온 이후에 지금 2주 남짓한 기간 동안에 다 꿰어맞춰졌다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고요.
또 하나 우리가 이제 미북뿐만 아니라 모든 외교 일정을 얘기할 때 우리 국내에서의 관측은 너무 급해요.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로 생각을 해요. 다음 달에 뭐가 되겠다. 최소한 절차들을 보면 가장 빠른 게 분기 단위로 어떤 진전이 이뤄지는 거거든요, 분기나 반기 단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번에 합의된 것 자체에서 과연 이게 아예 모든 합의가 없었다고 그러면 그다음에는 정말 실망해야 되겠지만 최소한의 합의라는 건 저는 이렇게 봐요.
양측이 이미 뱉은 말들,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오는 게 나도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 끝장내고 싶다... 이제 그런 전쟁이 끝나고 앞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지향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정도. 그다음에 북한이 이미 얘기한 게 어떤 겁니까? 아무 조건 없이 한다고 한 것들이 두 개가 있어요. 하나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한 거 전문가 불러서 확인시켜주겠다. 이거 전제조건 없어요.
두 번째, 동창리 엔진시험장, 전문가 참관 하에서 폐기할 의사가 있다. 이것도 전제조건 없어요. 이 두 개가 나오는 선 위에다가 영변 일부가 나오게 되고 그런 다음에 거기에 상응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관계 개선 조치를 위한 연락사무소 설치 이게 아마 최소한도가 될 것 같고요. 일반적으로 이게 스몰딜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정말 의미 있는 스몰딜이 되려면 여기에다가 더 이상 핵물질을 생산하지 않는다라는 선언들. 이게 영변 단지하고 같이 묶이든지. 이게 나오고 약간의 트럼프의 제재 완화 제스처가 나오면 이게 정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스몰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앵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어느 정도 수준에서 담판이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하노이에 쏠려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그리고 차두현 아산정책 객원연구위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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