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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 강정규 YTN 통일외교안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조금 전 8시 25분쯤 베트남과 경계에 있는 중국 핑샹을 거쳐 베트남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곧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 그리고 하노이 현장을 다녀온 강정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동당역이 상당히 분주하게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먼저 현장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제 내일부터 공식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양국 정상이 오늘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먼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곧 베트남 동당역 이곳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강정규 기자.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0시간 넘게 베트남을 향해서 이렇게 달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언제쯤... 이제 곧 도착할 때가 됐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난 게 24일 오후 4시 반이었습니다. 지금 9시 현재 한 65시간째 하노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9시 반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9시 반쯤이면 이제 한 30분 정도 뒤면 이곳 동당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 교수님, 지금 화면을 보더라도 동당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환영행사, 이런 준비들이 상당히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동당역은 어떻게 보면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겠습니다, 중국 쪽에서.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내려서 아마 열차로 계속 가는 것이 조금 불편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려서 승용차로 하노이로 들어가는 그런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당역에서 베트남의 고위인사들이 나와서 맞이하는 그런 행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사실은 영접이라든가 이런 초청 외교죠,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죠. 만약 우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상대방을 맞이하는 그런 관행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역시 베트남도 사회주의국가기 때문에. 더군다나 북한은 우방인 데다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방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1958년과 64년에 당시 김일성 수상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그 이후로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예우를 갖춰서 맞이할 것 같고 특히 공식 방문이거든요.
물론 국빈 방문은 아닙니다마는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갖춰서 지금 의장단도 나와 있지 않습니까? 맞이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제일 안쪽으로 보이는 곳이 철로와 역사 사이에 놓인 하차장의 모습인데 지금 하차장에서부터 역사 바깥까지 레드카펫이 쭉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군 의장대의 모습도 보이고요. 많은 환영 인파들이 나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정규 기자. 동당역이라는 곳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국경에서 4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는 곳이다 보니까 이런 공식 행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마련돼 있지 않지 않습니까?
[기자]
아주 조용한 마을에 있는 작은 역이었고요.
[앵커]
평범한 도시죠.
[기자]
평소에는 기차가 하루에 한 대밖에 안 다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앞두고 많은 도색이라든가 시설 정비작업이 그동안 계속 이루어졌고요.
지금 그 역사 안에 보이는 약간 구름다리처럼 설치된 것이 있거든요. 이것도 설치되는 장면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었죠.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분할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똑같이 동당역의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지금 환영인파들이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오른쪽의 모습은 동당역 역사의 외경을 가까이서 잡은 모습입니다. 지금 현지의 시간도 시계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와 약간 시차가 있죠?
[기자]
2시간 정도 시차가 있고요. 지금 현지 시각 보면 7시를 좀 넘은 시간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사실 이 시계탑의 시계도 멈춰 있는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고쳐서 아마 시계도 정상적으로 흘러가게끔 수선을 하고 조명도 설치하고 상당히 정비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이 시계가 원래는 멈춰 있던 시계인데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위해서 새로 교체를 해서. 지금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와는 2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7시 반쯤, 현지 시각으로 7시 반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 앞서서 국빈 방문이 아니라 공식 방문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실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빈 방문이라고 하면 정말 정식적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모든 의전 절차가 최고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공식 방문은 아마 국빈 방문보다는 격이 조금 떨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예포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발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식 방문은. 그렇지만 실질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왜 그러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하는 건데 국빈 방문이 아니냐, 그런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아마도 사실 주 메뉴는, 주 이벤트는 북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북한, 베트남의 국빈 방문격이 되게 되면 모든 것이 베트남과 북한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런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베트남 당국으로서도 최대한 배려하는, 미국과 북한을 배려하고 특히 미국을 배려하는 그런 거겠죠.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모처럼 왔는데 최고의 국가주석을 안 만날 수도 없는, 주석을 안 만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만나서 현안을 논의는 하지만 그렇지만 국빈 방문은 아닌 것으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에 있어서는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비슷하게 치르지만 형식적으로는 국빈 방문과 공식 방문을 차별화하는 이런 모습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베트남이 사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해 주는 모습은 보여주되 아무래도 베트남과 북한 쪽에 포커스가 맞춰지기보다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주력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게 되면 북한과 베트남 간에 어떤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지, 언제 되는 것인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이전에 한다고 했다가, 그러니까 최초에는 27, 28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북한, 베트남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가 다시 또 앞쪽으로 넘겨졌었어요.
그래서 25일이나 26일쯤 되지 않을까 얘기가 있다가 다시 또 뒤로 밀리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니까 베트남 당국으로서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괜히 북한-베트남 정상회담에 뭔가 포커스가 맞춰져서 자칫 잘못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훼손되는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정식적으로 무슨 얘기가 없어요,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그 정도로 신겅을 쓴다는 얘기겠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맞이한 국제적인 행사, 세기적인 담판 내지는 세기적인 회담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베트남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호기를 마련한 거죠. 자기 국가 위상을 제고시키고 이런 국제적인 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하노이가 사실 파리라든가 제네바라든가 이런 도시들은 세계적인 평화 회담이랄까요, 이런 회담의 명소지 않습니까? 그러듯이 앞으로 하노이도 그러한 국제적인 회담의 명소로 만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쨌든 자기들이 주인이 아니고 손님을 맞이하는 그런 장을 마련하는 거다. 그래서 주빈은 지금 트럼프하고 김정은이다.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베트남과 북한 주석 간의 만남이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이제 일정이 이후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강정규 기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먼저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열차를 타고 오는 시간이 상당히 길지 않습니까? 어떤 이동 경로를 통해서 오는지 사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예상해 볼 수는 있겠죠?
[기자]
일단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을 했고요. 중국 접경지역인 단둥 거쳐서 톈진 그리고 어제 오후 2시에는 중국 후난성의 창사를 통과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각각 언론에 노출된 동선과 그 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 걸린 시간을 계산을 해 보면 이게 열차가 몇 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지 계산이 되거든요. 그래서 평양에서 단둥까지는 5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거리로 200km 정도가 떨어져 있는데 계산해 보면 시속 40km 정도가 나오죠. 그리고 단둥에서 다시 톈진에서 목격되기까지 시간이 약... 톈진까지의 거리가 심양을 거치면 약 800km 정도가 되는데 시간으로는 16시간이 걸렸습니다. 계산해 보면 시속 50km. 그리고 톈진에서 후난성 창사까지는 약 한 시속 60km 정도로 달린 것으로 파악이 되거든요.
만약에 김 위원장이 9시 반, 우리 시각으로 9시 반에 동당역에 도착을 한다면 평양을 출발해서 65시간 만에 도착을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평양에서 동당까지 철로로 연결된 길이를 다 합산을 해 보면 약 3500km 정도가 나옵니다. 3500km를 걸린 시간으로 나눠서 생각을 해 보면 평균 시속 53km 정도로 이동한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전용열차의 최대 시속이 18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는 있는데 아마 안전이라든가 또 현지 당국과의 어떤 약속된 일정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시간을 조율해 가면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어제 창사에서는 오후 2시쯤에 창사역에 도착한 다음에 30분 정도 정비하는 시간도 있었고요. 북중 접경에서 또 중국 관리들과 같이 만나서 영접하는 행사도 짧게 가졌다고 하는 걸 보면 중간중간에 휴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500km에 이르는 그런 긴 구간을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을 해서 이제 한 20분여 뒤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도착하고 나면 아마 환영행사, 베트남 쪽에서 준비한 환영행사를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그걸 마치고 나면 차량을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열차에 싣고 온 방탄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인터뷰]
방탄 차량도 같이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호열차에는 온갖 시설이 다 있고 심지어는 헬기까지 탑재하고 다닌다는 그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열차기 때문에 방탄 차량이 당연히 같이 올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라고 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최고의 보안과 최고의 이를테면 안위, 이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왜 비행기가 아니고 열차로 왔냐, 그런 의문들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많이들 궁금해했었죠.
[인터뷰]
궁금해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예측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가 최우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년 6월 12일날 중국에서 빌려준 리커창 총리가 이용하는 전용 비행기를 내줘서 싱가포르까지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북한의 참매1호라고 하는 것은 사실 첨단기술이랄까요, 첨단장비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전파방해 시설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시설 같은 건 없거든요, 참매1호는.
그런데 리커창 총리가 타고 다니는 전용 비행기는 그런 시설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참매1호를 타고 오다가 그것이 어느 나라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비행기의 여러 가지 GPS라든가 전자교란장치를 어디선가 발사를 했을 경우에 비행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든요, 우선 첫째는. 둘째는 역시 테러단체가 됐든 어떤 다른 누가 됐든 간에 혹시라도 미사일 공격을 한다든가 해서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에는 그것이 나중에 사후적으로 누가 그런 일을 했냐는 것을 북한이 제소를 해서 국제조사를 하자 이렇게 해 봐야 소용 없는 거예요. 김정은 안위에 일단 이상이 생긴 다음에는. 따라서 0.1%의 가능성이라도 그런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열차를 이용했지 않는가 싶습니다.
물론 김일성 당시 수상이 열차를 통해서 베트남을 갔고 그 이후에 김정일 위원장, 김정은의 아버지도 계속 열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자신도 그에 따라 배우기 차원에서 열차를 이용한다. 또 열차가 이동되는 그런 동안에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켜서 자기들의 위상을 과시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위였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는 것 같고.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방탄차량을 이용해서 하노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고. 아마 베트남에서 제공할 수도 있겠죠, 방탄차량을. 그렇지만 역시 가장 안전한 자기들이 가지고 온 방탄 차량을 통해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도중에 북한 측 인사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기자]
지금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보이고요. 김정은 위원장 호위부대를 지휘하는 사람이고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직접 김철규 부사령관이 수행을 했었죠. 지금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 미리 도착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창선 부장과 함께 여러 주요시설들을 둘러봤고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호텔, 김창선 부장과 따로 가서 여러 차례 방문해서 점검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측의 경호 인원들이 이제 현장에 도착을 한 것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하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곧 도착을 하고 내려서 여러 가지 정비 작업을 거친 다음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 보니까 김창선 부장의 얼굴도 보이네요.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관원들과 함께 동선이라든가 의전 문제들 직접 점검하는 모습입니다. 곧 김 위원장이 도착할 것으로 판단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시간 9시 13분을 넘어가고 있는데. 9시 30분쯤이면 이곳 동당역, 베트남 동당역에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지금 현장에서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북한 측의 경호 인원들까지 조금 전에 도착을 해서 마지막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환영행사를 공식적으로 치르고 나면 저희가 차량을 타고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봤는데 하노이까지 거리가 170km 정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거리 동안에 어딘가에 또 들를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동당선이라는 국도가 있습니다. 170km로 뻗어 있는데 가는 길에 박닌이라는 산업도시가 있어요.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이 있는 곳이라고 하고요. 박닌성 북쪽으로는 삼성공장 역시 현지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이라는 산업시설이 또 자리하고 있고요. 또 그 인근에는 박장성에 북한군 열사묘가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에 북한에서는 공군을 파견했었는데 그 당시 공군 조종사를 포함해서 14명이 전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14명을 베트남 당국에서 열사로 인정해서 묘역을 조성해 줬고요. 다만 현재 여기는 빈 묘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해 송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빈 묘인 상태여서 방문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는 한번 실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아마 지금 방금 김창선 부장이 동선을 점검하고 있는 것처럼 김 위원장이 저 빨간색 카펫을 밟고 나와서 바로 정중앙에 김 위원장의 차를 대기시켜놓고 김 위원장이 바로 차를 탑승하고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에서 들리는 말로는 26일,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베트남 총리가 하이퐁에서 귀빈과 만찬을 한다, 이런 얘기도 들려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확히 그게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김 위원장이 오늘 베트남 총리와 만찬이 예정돼 있는 것이라면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 동당선을 타고 하노이로 직행하는 노선과 달리 하이퐁을 경유해서 저녁 늦게 하노이에 도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앵커]
아직까지 정말 공식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 어떤 동선을 통해서 어떤 행사들을 치르게 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정황만 놓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일단 27일, 28일이 공식적으로 회담 일정으로 공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27, 28일 양일 동안은 하노이 외곽으로 가서 어떤 시설을 둘러본다든가 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요. 그리고 지금 현재 보면 동당역에도 어제 공고문이 붙었다고 하는데 동당역 폐쇄가 3월 2일까지로 예정이 되어 있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3월 2일까지는 동당역에 정차를 해 놓은 상태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3월 2일에 귀국 일정을 밟게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27일, 28일을 제외하면 도착하는 오늘 당일 그리고 3월 1일, 두 날짜의 일정이 크게 비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주변의 어떤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경제시찰 일정을 하게 된다면 오늘 또는 3월 1일, 양일 가운데 하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현지의 기상 상황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고 비도 조금 내린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현장에서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북한 측 인사들도 뭔가 긴밀하게 얘기들을 나누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부분들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점검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동안에 베트남 보안 당국들이 각종 장비,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이를테면 폭발물이라든가 지뢰라든가 여러 가지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거의 모든 일반 사람들 차량 이런 것들을 다 차단해놓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특히 북한의 경호부대들은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돌발 사태에 대비하는 그런 모습인 것 같고.
아까 김철규가 등장을 했습니다마는 이 부대는 정말 북한의 호위사령부 중에서도 최고의 정예부대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약 3000명 정도의 특수부대가, 경호부대가 있는 거고. 저기에 도착해서 근접경호하는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약 300명이 뽑힌 사람들이 근접경호를 하고. 물론 열차를 타고 오는 근접경호부대가 또 있겠습니다마는 현지에 미리 도착해서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물론 베트남 보안당국과 공동으로 경호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마지막까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최선의, 최고의 수준의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 물론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팀도 같이 타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인물들이 이번 협상에 나서게 될까요?
[인터뷰]
주로 작년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참석했던 인물들이 대거 다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김영철이라든가 리수용이라든가 리용호라든가 이런 사람들, 그다음 김여정 당연히 왔고. 물론 리설주 여사는 아직 참가한다는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노광철이라든가, 인민무력부장 다 그대로 참석하고.
다만 이번에 좀 더 특징적인 것이 김평해 정치국원하고 오수용 정치부원이 여기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요. 김평해는 아시다시피 중앙당을 담당하는 비서입니다. 비서기 때문에 간부의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왜 왔겠는가 하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마는 역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만 이렇게 세계를 볼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최고 엘리트들도, 특히 베트남의 개혁개방 상황을 가서 직접 보고 앞으로 간부들 교육을 함에 있어서 당신이 책임지고 그걸 해라, 당신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일부 언론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김정은 노선에 대해서 반대하는 70 내지 80명의 톱 엘리트들을 숙청을 했다, 그런 얘기까지 있습니다마는 그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북한 내에도 그런 개혁개방에 대해서, 그러니까 김정은 노선에 대해서 우려하는 간부들이 많이 있을 거란 말이죠.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북한판 보수주의자들이겠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설득을 하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앞으로 자기 노선을 가는 데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평해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거고 오수용 이 사람은 전자공업상을 오랫동안 지낸 김책공업대학을 나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자 전문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의 개혁개방, 앞에 우리 기자님께서 설명을 하셨습니다마는 삼성전자 또는 그 지역이, 그러니까 하노이로 가는 그 중간에 베트남의 개혁개방의 현장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들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전자 전문가인 오수용이 여러 가지 전자 관련해서 직접 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물어봤을 경우에 구체적인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설명할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되거든요.
어쨌거나 이 사람이 앞으로 특히 전자 부분에서. 북한은 지금 IT산업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는 게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준은 아닙니다마는 굉장히 관심이 많고 앞으로 만약에 북한이 개방으로 나선다고 한다면 전자 분야를 최우선적으로 개방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오수용은 향후 개혁개방에 대비한 그런 차원에서 그 현장을 보도록 하는 견문을 넓혀준다는 그런 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제 조만간 조금 있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일정이 밝혀진 게 없었는데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저녁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한다고 백악관이 보도를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내용을 AP통신이 보도를 했는데. 지금 두 정상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도 처음이고요. 그리고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네요.
[기자]
일단 이번에 회담이 27일, 28일로 공표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사정상 28일 하루 만남에 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지금 확인이 된 거고요. 내일 저녁, 그러니까 아마 추측컨대 오페라하우스라든가 이런 곳을 김창선 위원장이 가서 의전 점검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만찬을 하고 또 서로의 친교 차원에서 공연 관람이라든가 이런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현지 소식통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은 아마 베트남 영빈관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베트남 현지 당국이 주재하는 만찬에 양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들은 계속 있었거든요. 하지만 정확하게 지금 백악관에서 밝힌 내용이 베트남 정부에서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두 정상이 따로 일정을 내서 만난다는 것인지는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일단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양국 정상이 내일 공식 환영 행사 그리고 저녁식사로 이틀 동안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하게 되고 김정은 위원장도 참모 2명을 데리고 나올 예정이다라고 했지만 누가 함께 올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8일에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 이렇게 백악관이 일단은 밝혔습니다. 이런 내용을 본다면 당초 1박 2일 일정 중에 마지막 날, 28일에만 양국 정상이 만나서 정말 말 그대로 빅딜이라든지 여러 가지 협상을 한 이후에 발표를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그거보다는 조금 더 자주 만날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아무래도 이번 회담은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을 구체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두 정상이 만나서, 물론 실무자 선에서 합의문의 초안 정도는 완성을 했겠습니다마는 두 정상이 만나서 서로 의견을 물어보고 마지막 최종적인 조율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주 만나서 또 친교하는 모습,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할 것 같고요. 또 여러 가지 의제 부분에 있어서도 서로 두 정상이 많은 대화를 나누려는 시간을 안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우리 청와대도 사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을 아끼다가 어제 북미 간에 종전선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신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본다면 양국 정상 간의 만남,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이렇게 여러 번 이루어진다는 걸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첫째는 자주 만난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아직도 뭔가 의제랄까요, 핵심 부분에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앵커]
오히려 조율할 게 더 많이 남아 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실무접촉에서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생각보다는 많기 때문에 정상이 만나서 극적 타결을 봐야 될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는가, 오히려. 보통은 실무접촉에서 잘 꾸려지면 합의문까지 다 사실은 나옵니다. 그러면 정상들은 그걸 거의 발표하고 사인하는 정도의 의식을 하는 건데. 여러 번 만나야 된다고 하는 것은 최정상이 합의해야 될 부분들이 좀 더 많이 있다는 그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아무 합의가 없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이번 정상회담은 잘될 거다, 준비를 해라. 이런 얘기를 계속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무언가 합의되는 것은 나올 것 같습니다. 그 합의가 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논의를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통령께서도 이번에 어쨌든 극적 타결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한다면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냉전구조가 해체되면 남북 간의 경제 문제, 특히 사회문화 교류 이런 것들이 활발하게 될 텐데 우리가 거기에서 뒤쳐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이라든가 러시아라든가 심지어는 일본, 미국까지 포함해서 하여튼 북미 관계만 잘 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체제들을 다 갖추고 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기업이라든가 우리 정부는 뒤쳐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비록 한반도 평화체제가 도래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쨌든 내밀하게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 돈 되는 광산이라든가 이런 곳은 이미 중국에서 50년 내지 70년 조치를 다 해 놨습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들어간다손치더라도 중국과 어떤 협력을 통해서 북한 개발에 들어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걸 의식해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동당역,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9시 28분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정말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임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김창선 부장,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부장도 조금 전에 동당역에 도착을 했고요. 그리고 북한 측의 경호 인력들도 상당히 많이 도착을 해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또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도 어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특별대표와 간단히 실무협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역시 동당역에 도착해서 김정은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당역에 도착하게 되면 이후에 어떤 일정이 진행이 될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없습니다마는 일단 베트남 측에서 준비한 의전 행사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의장대가 도열해 있는 상태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내리는 철길까지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또 많은 북한 관계자 그리고 현지 베트남 당국 관계자들이 나와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앵커]
주민들도 많이 나와 있고요.
[기자]
도착을 하면 일단 간단한 영접행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에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에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는 아마 직접 차가 출발하고 나서 알게 되지 않을까,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역사의 모습을 보면 꽃도 그렇고 대형 화분들도 곳곳에 마련된 걸 보니까 오늘 이 행사를 위해서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구나. 베트남 쪽에서 신경을 많이 썼구나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베트남으로서는 기분이 상당히 소위 업돼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기적인 회담을 자기들이 유치를 했다, 그런 자부심도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자기들 입장에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 행사를 잘 치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만약 여기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생긴다거나 하면 앞으로 하노이에서 이런 세기적인 정상회담이 됐든 회담이 열리기는...
[앵커]
국제행사를 유치하기가 힘들어지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습니다, 베트남으로서는. 물론 베트남은 오랫동안, 특히 하노이를 포함해서 국제행사를 유치한 적이 있죠, APEC 정상회담도 유치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무슨 실수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세기적인 회담에서 정말 옥의 티라도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번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베트남 당국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부분들을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 이곳 동당역 역시도 이번 행사를 위해서 새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큰 행사들이 없어서 주민들도 조용한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것도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당역에서 불과 중국 국경이 수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앵커]
4km 떨어져 있다고 하죠.
[기자]
굉장히 외진 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번에 동당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곳곳에 여러 시설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낡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도색과 보수작업 이런 것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관계자들이 기차가 도착하는 하차장 근처로 이동하는 것을 보니까 열차가 아마 곧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역사 곳곳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고 그리고 꽃들이 마련이 돼 있습니다. 지금 9시 32분을 향해 가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60여 시간 타고 온 특별열차가 이제 곧 이곳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당히 많은 환영 인파들이 모여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고. 의장대도 사열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착을 하게 되면 아마 열차에서 내리는 데까지도 그래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실제로 방탄차량을 싣고 왔다면 그것이 내려서 또 하차를 하고 또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여러 가지 준비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또 하차를 하는 순간부터는 지금 조선중앙TV의 북측 기자들도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쪽의 취재 움직임들도 계속 더 분주하게 이루어질 것 같고요. 약간의 동당역 밖으로 걸어나오는 그 기간까지 계속 여러 가지 상황들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에 상당히 취재 열기도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아마 포토라인이 설정되어 있을 텐데요. 안에 북측 기자들은 굉장히 근접한 역사 안으로도 자유롭게 들락날락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외에 외신들, 특히 우리 측 기자들을 포함해서 외신들은 역 안으로 접근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 쪽에 포토라인을 쳐놓고 지금 카메라로 당겼다가 또 멀리 풀었다가 하면서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마 김 위원장이 나온다 하더라도 포토라인 바깥으로, 안쪽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앵커]
포토라인이 쳐져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상당히 내외신 할 것 없이 많은 기자들이 모여있고 또 이 상황을 각 가정에서 지켜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북미 정상 간의 만남도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베트남을 북한의 주석이 방문한다는, 수장이 방문한다는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고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첫째는 북미 정상회담이죠, 물론. 그게 최정점이죠. 그래서 여기서 뭔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중대한 합의가 나온다 한다면 정말 유명한 하노이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죠. 그러나 또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과도 1980년 도이머이 이후에 수교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시에 베트남은 사실 미국이 요구한 상황을 그대로 다 들어줬습니다.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군을 철수하는 문제. 그래서 1982년에 전부 철수를 했고 그다음에 둘째는 미군 유해.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발굴을 하는 것들을 전격적으로 수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북미 간의 관계가 개선이 됐는데 그런데 아마 미국도 베트남을 선택한 것, 물론 하노이가 될지 다낭이 될지 설왕설래하다가 하노이로 됐습니다마는 어쨌든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 것은 봐라, 베트남도 이렇게 전쟁까지 했지만 미국과 좋게 지내고 있다. 특히 수교 과정에서 베트남은 전적으로 미국의 요구다 수용을 했다. 따라서 당신들도 비핵화와 관련된 그런 미국의 요구를 거의 전적으로 수용을 해 달라는 그런 메시지가 있는 거고. 북한 입장에서 보게 되면 베트남이라고 하는 곳은 혈맹일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참전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간접적으로 미국과 전투를 했던 거고. 물론 직접적으로 사실은 했지만 베트남 복장을 하고 공군 조종사들이, 북한 조종사들이 베트남군 복장을 하고 전투를 벌였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런 측면에서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해서 승리한 승전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도 호락호락 미국에게 뭘 내준다든가 항복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도 던질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실은 그 결정을 할 때, 참전 결정을 한 모든 것들은 김일성, 자기 할아버지가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뭔가 베트남도 은근히 혹시 북한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내심의 의도가 있겠죠. 그래서 베트남이라고 하는 장소가 미국에게나 북한에게나 매우 의미가 있는 그런 장소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동당역의 모습을 저희가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외신들 같은 경우에는 근접취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로 줌인을 했다가 화면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안쪽에 그러니까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북한 측 취재기자군요?
[기자]
그렇게 보이고요. 북측도 아마 우리 방송을 많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새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을 하기 시작하면 차량으로 뒤로 따라가면서 카메라로 찍더라고요. 아마 오늘도 마찬가지로 북측 카메라 기자 중 일부는 김 위원장의 이동 행렬 끝자락이라도 따라가면서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으려고 시도를 할 것 같고요.
오늘 김 위원장, 바로 하노이로 들어갈지 아니면 다른 경제시찰 대상이 되는 산업지역을 방문할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 가운데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그리고 연이어서 베트남 총리를 만나는 일정이 예정이 돼 있거든요. 아마 김 위원장도 비슷한 일정을 밟게 될 것 같아요. 그게 오늘이 될지 아니면 3월 1일이 될지 모르겠으나 베트남 시내에 주석궁이 있습니다. 주석궁에서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주석궁 바로 옆에 우리로 치면 총리실이라고 하는 사무공간이 있습니다. 거기 베트남 총리가 집무를 하고 있는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 두 사람을 모두 만나게 될 것 같고. 베트남의 정치체계로 본다면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네 사람이 함께 정치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를 이루고 있어요. 그래서 권력 순위로 본다면 당서기장이 1위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이 국가주석, 그다음에 행정부의 수반에 해당하는 총리 그리고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이렇게 총 네 명이 빅4로 거론이 되는데. 현재 당서기장은 지난해 9월에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쫑 주석이라고 하죠. 국가주석이 당서기장을 임시로 겸임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아마 김 위원장이 이번에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를 만나고 연이어서 국회의장까지 접견을 하게 된다면 베트남의 빅4를 모두 만나고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통적인 우방관계를 고려한다면 혹시 가는 길에,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호찌민 묘소 참배를 먼저 한다든가. 왜냐하면 그건 최고의 예우거든요. 호찌민은 국부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예우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줌으로써 북한과 베트남 관계의 친선 우호를 강조하고 그걸 세계에 또 알리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현장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현지의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서 화면이 중간중간에 약간 끊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일단 저희는 최대한 현장 화면을 가급적이면 보여드리면서 지금 현재 베트남 동당역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열차가 조만간 도착을 하게 될 텐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정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던 내일 저녁 북미 정상 간의 만찬, 이 정도만 공식적으로 확인해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 수행단에 오수용 당 부위원장이 동참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시찰 일정 같은 경우는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그것이 언제냐 그리고 또 어디를 방문하느냐. 그것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과는 다르게 1박 2일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싱가포르 때는 그냥 하루, 단 하루 만남으로 그쳤는데 이번에는 1박 2일 동안 이렇게 양국 정상이 만남을 여러 번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하는 부분이 물론 의제가 조율이 안 된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회담에 뭔가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작년 사실은 6.12 1차 정상회담 이후부터 김정은 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을 빨리 하자, 그런 메시지를 계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내부 조율 때문에 작년에 사실은 2차 정상회담이 열렸어야 되거든요.
[앵커]
연말에 열린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인터뷰]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올해로 넘어왔습니다마는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열정도 대단하고. 특히 밑에 이를테면 참모들한테 맡겨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고. 사실 빨치산 전통을 보게 되면 담판을 김일성 주석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러니까 항일무장투쟁 시기부터 적과 직접 담판을 통해서 소위 적장을 만나서 담판을 짓는 이런 형태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그런 전통이, 그걸 전략문화라고 합니다마는 일종의.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도 다른 무슨 폼페이오를 만난다든가 부통령 펜스를 만난다든가 그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담판을 짓자는 그런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선호했던 것 같고.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실무진에게 맡겨놓는 것보다는 내가 협상의 달인이고 그리고 거래의 달인이다, 그런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6월 12일날 만나보니까 저 사람이 젊지만 대단한 사람이다. 그래서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고 심지어는 사랑에 빠졌다는 이런 표현까지 했고. 저는 그건 외교적인 수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로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통하고 미래가 있고 비전이 있고 뭔가 제대로 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만나자, 만난다, 염려 마라 이런 생각을 계속 피력을 했고 얘기도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두 사람 다 빨리 만나자. 무슨 애인을 만나고 싶은 그런 오매불망 그런 것처럼 빨리 만나자. 보고 싶다, 이런 표현을 계속했기 때문에 어쨌든 이번에 무언가는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그 무언가는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무산이 된다든가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만약에 무산이 되면 김정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독재국가고 1인 지배 체제고 평생 하는 사람 아니겠어요, 죽을 때까지.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있는 거고 앞으로 재선도 해야 되는 거고. 또 국내적으로 아시다시피 러시아 커넥션이다 뭐다 다 얽혀서 탄핵이 되냐 안 되냐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북미 정상회담또는 북미 관계마저 잘 안 될 경우에는 굉장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거든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말 어떤 면에서는 표현을 잘 안 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탈 거예요. 뭔가 이번에 성과를 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언론이라든가 야당이라든가 일각에서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인 문제 때문에 대폭 양보하는 거 아니냐. 대충 끝내는 거 아니냐.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고 동결 내지는 일부 사찰로 끝내버리는 거 아니냐,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는 이유도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정치적 성과를 이번에 얻어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나 어쨌거나 양측은 무너지면 안 되는 그런 정말로 어떻게 보면 오월동주인, 적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뭔가 성과를 나와야 되고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라는 부담감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은 그걸 어떻게 보면 협상에서 상대방의 약점으로 그걸 딱 캐치를 하고 그 약점을 계속 공격을 하는 거죠. 너희들이 이번에 뭔가를 합의를 하지 않으면 너희들이 아쉽지 않느냐. 따라서 너희들이 보다 많은 양보를 하라는 식의 밀당을 계속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앵커]
그런데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마는 또 한편에서는 시간에 쫓기지는 않는다, 서두르지 않겠다, 계속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겉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분이 오랫동안 소위 부동산업을 하면서 거래를 해 온 사람이니까. 그래서 초조함 쪽이 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게임에서는 초조하고 서두르는 쪽이 진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다.
당신이 현명한 판단을 해라, 이렇게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형국인데 내심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어떻든 성과를 내서 재선 가도에도 도움이 되고 또 일선에 의하면 이번에 반드시 노벨평화상을 받을 야심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내심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은 초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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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 강정규 YTN 통일외교안보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조금 전 8시 25분쯤 베트남과 경계에 있는 중국 핑샹을 거쳐 베트남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곧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 그리고 하노이 현장을 다녀온 강정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동당역이 상당히 분주하게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먼저 현장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제 내일부터 공식적으로 열리게 되는데. 양국 정상이 오늘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먼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곧 베트남 동당역 이곳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강정규 기자. 지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0시간 넘게 베트남을 향해서 이렇게 달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언제쯤... 이제 곧 도착할 때가 됐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난 게 24일 오후 4시 반이었습니다. 지금 9시 현재 한 65시간째 하노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 9시 반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9시 반쯤이면 이제 한 30분 정도 뒤면 이곳 동당역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 교수님, 지금 화면을 보더라도 동당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하기 위한 환영행사, 이런 준비들이 상당히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동당역은 어떻게 보면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겠습니다, 중국 쪽에서.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내려서 아마 열차로 계속 가는 것이 조금 불편한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려서 승용차로 하노이로 들어가는 그런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당역에서 베트남의 고위인사들이 나와서 맞이하는 그런 행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사실은 영접이라든가 이런 초청 외교죠, 이런 것들이 굉장히 강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죠. 만약 우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상대방을 맞이하는 그런 관행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역시 베트남도 사회주의국가기 때문에. 더군다나 북한은 우방인 데다가 또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방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1958년과 64년에 당시 김일성 수상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마는 그 이후로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예우를 갖춰서 맞이할 것 같고 특히 공식 방문이거든요.
물론 국빈 방문은 아닙니다마는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예우를 갖춰서 지금 의장단도 나와 있지 않습니까? 맞이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 제일 안쪽으로 보이는 곳이 철로와 역사 사이에 놓인 하차장의 모습인데 지금 하차장에서부터 역사 바깥까지 레드카펫이 쭉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군 의장대의 모습도 보이고요. 많은 환영 인파들이 나와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정규 기자. 동당역이라는 곳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국경에서 4km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는 곳이다 보니까 이런 공식 행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마련돼 있지 않지 않습니까?
[기자]
아주 조용한 마을에 있는 작은 역이었고요.
[앵커]
평범한 도시죠.
[기자]
평소에는 기차가 하루에 한 대밖에 안 다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앞두고 많은 도색이라든가 시설 정비작업이 그동안 계속 이루어졌고요.
지금 그 역사 안에 보이는 약간 구름다리처럼 설치된 것이 있거든요. 이것도 설치되는 장면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었죠.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분할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똑같이 동당역의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지금 환영인파들이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오른쪽의 모습은 동당역 역사의 외경을 가까이서 잡은 모습입니다. 지금 현지의 시간도 시계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와 약간 시차가 있죠?
[기자]
2시간 정도 시차가 있고요. 지금 현지 시각 보면 7시를 좀 넘은 시간으로 되어 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사실 이 시계탑의 시계도 멈춰 있는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고쳐서 아마 시계도 정상적으로 흘러가게끔 수선을 하고 조명도 설치하고 상당히 정비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이 시계가 원래는 멈춰 있던 시계인데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위해서 새로 교체를 해서. 지금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입니다.
우리나라와는 2시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7시 반쯤, 현지 시각으로 7시 반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 앞서서 국빈 방문이 아니라 공식 방문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실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빈 방문이라고 하면 정말 정식적으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모든 의전 절차가 최고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공식 방문은 아마 국빈 방문보다는 격이 조금 떨어지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최대의 예우를 갖춰서 예포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발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식 방문은. 그렇지만 실질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왜 그러면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하는 건데 국빈 방문이 아니냐, 그런 얘기들이 있습니다마는 아마도 사실 주 메뉴는, 주 이벤트는 북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북한, 베트남의 국빈 방문격이 되게 되면 모든 것이 베트남과 북한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런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베트남 당국으로서도 최대한 배려하는, 미국과 북한을 배려하고 특히 미국을 배려하는 그런 거겠죠.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모처럼 왔는데 최고의 국가주석을 안 만날 수도 없는, 주석을 안 만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만나서 현안을 논의는 하지만 그렇지만 국빈 방문은 아닌 것으로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에 있어서는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비슷하게 치르지만 형식적으로는 국빈 방문과 공식 방문을 차별화하는 이런 모습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베트남이 사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해 주는 모습은 보여주되 아무래도 베트남과 북한 쪽에 포커스가 맞춰지기보다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주력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보게 되면 북한과 베트남 간에 어떤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지, 언제 되는 것인지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이전에 한다고 했다가, 그러니까 최초에는 27, 28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에 북한, 베트남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가 다시 또 앞쪽으로 넘겨졌었어요.
그래서 25일이나 26일쯤 되지 않을까 얘기가 있다가 다시 또 뒤로 밀리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니까 베트남 당국으로서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괜히 북한-베트남 정상회담에 뭔가 포커스가 맞춰져서 자칫 잘못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훼손되는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정식적으로 무슨 얘기가 없어요,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그 정도로 신겅을 쓴다는 얘기겠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맞이한 국제적인 행사, 세기적인 담판 내지는 세기적인 회담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베트남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호기를 마련한 거죠. 자기 국가 위상을 제고시키고 이런 국제적인 회담을 통해서 앞으로 하노이가 사실 파리라든가 제네바라든가 이런 도시들은 세계적인 평화 회담이랄까요, 이런 회담의 명소지 않습니까? 그러듯이 앞으로 하노이도 그러한 국제적인 회담의 명소로 만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쨌든 자기들이 주인이 아니고 손님을 맞이하는 그런 장을 마련하는 거다. 그래서 주빈은 지금 트럼프하고 김정은이다.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베트남과 북한 주석 간의 만남이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이제 일정이 이후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강정규 기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먼저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 오는 과정을 살펴보면 열차를 타고 오는 시간이 상당히 길지 않습니까? 어떤 이동 경로를 통해서 오는지 사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예상해 볼 수는 있겠죠?
[기자]
일단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을 했고요. 중국 접경지역인 단둥 거쳐서 톈진 그리고 어제 오후 2시에는 중국 후난성의 창사를 통과하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각각 언론에 노출된 동선과 그 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 걸린 시간을 계산을 해 보면 이게 열차가 몇 킬로미터로 달리고 있는지 계산이 되거든요. 그래서 평양에서 단둥까지는 5시간 정도가 걸렸어요. 거리로 200km 정도가 떨어져 있는데 계산해 보면 시속 40km 정도가 나오죠. 그리고 단둥에서 다시 톈진에서 목격되기까지 시간이 약... 톈진까지의 거리가 심양을 거치면 약 800km 정도가 되는데 시간으로는 16시간이 걸렸습니다. 계산해 보면 시속 50km. 그리고 톈진에서 후난성 창사까지는 약 한 시속 60km 정도로 달린 것으로 파악이 되거든요.
만약에 김 위원장이 9시 반, 우리 시각으로 9시 반에 동당역에 도착을 한다면 평양을 출발해서 65시간 만에 도착을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평양에서 동당까지 철로로 연결된 길이를 다 합산을 해 보면 약 3500km 정도가 나옵니다. 3500km를 걸린 시간으로 나눠서 생각을 해 보면 평균 시속 53km 정도로 이동한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전용열차의 최대 시속이 18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는 있는데 아마 안전이라든가 또 현지 당국과의 어떤 약속된 일정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시간을 조율해 가면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어제 창사에서는 오후 2시쯤에 창사역에 도착한 다음에 30분 정도 정비하는 시간도 있었고요. 북중 접경에서 또 중국 관리들과 같이 만나서 영접하는 행사도 짧게 가졌다고 하는 걸 보면 중간중간에 휴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500km에 이르는 그런 긴 구간을 특별열차를 타고 이동을 해서 이제 한 20분여 뒤면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 도착하고 나면 아마 환영행사, 베트남 쪽에서 준비한 환영행사를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그걸 마치고 나면 차량을 타고 하노이까지 이동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열차에 싣고 온 방탄 차량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
[인터뷰]
방탄 차량도 같이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호열차에는 온갖 시설이 다 있고 심지어는 헬기까지 탑재하고 다닌다는 그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열차기 때문에 방탄 차량이 당연히 같이 올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라고 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최고의 보안과 최고의 이를테면 안위, 이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왜 비행기가 아니고 열차로 왔냐, 그런 의문들이 있지 않습니까?
[앵커]
많이들 궁금해했었죠.
[인터뷰]
궁금해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예측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안위가 최우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작년 6월 12일날 중국에서 빌려준 리커창 총리가 이용하는 전용 비행기를 내줘서 싱가포르까지 가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북한의 참매1호라고 하는 것은 사실 첨단기술이랄까요, 첨단장비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전파방해 시설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시설 같은 건 없거든요, 참매1호는.
그런데 리커창 총리가 타고 다니는 전용 비행기는 그런 시설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참매1호를 타고 오다가 그것이 어느 나라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비행기의 여러 가지 GPS라든가 전자교란장치를 어디선가 발사를 했을 경우에 비행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든요, 우선 첫째는. 둘째는 역시 테러단체가 됐든 어떤 다른 누가 됐든 간에 혹시라도 미사일 공격을 한다든가 해서 비행기가 추락할 경우에는 그것이 나중에 사후적으로 누가 그런 일을 했냐는 것을 북한이 제소를 해서 국제조사를 하자 이렇게 해 봐야 소용 없는 거예요. 김정은 안위에 일단 이상이 생긴 다음에는. 따라서 0.1%의 가능성이라도 그런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서 열차를 이용했지 않는가 싶습니다.
물론 김일성 당시 수상이 열차를 통해서 베트남을 갔고 그 이후에 김정일 위원장, 김정은의 아버지도 계속 열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자신도 그에 따라 배우기 차원에서 열차를 이용한다. 또 열차가 이동되는 그런 동안에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켜서 자기들의 위상을 과시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위였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는 것 같고.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의 방탄차량을 이용해서 하노이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고. 아마 베트남에서 제공할 수도 있겠죠, 방탄차량을. 그렇지만 역시 가장 안전한 자기들이 가지고 온 방탄 차량을 통해서 이동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듣는 도중에 북한 측 인사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기자]
지금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보이고요. 김정은 위원장 호위부대를 지휘하는 사람이고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직접 김철규 부사령관이 수행을 했었죠. 지금 현장에 도착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 미리 도착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김창선 부장과 함께 여러 주요시설들을 둘러봤고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호텔, 김창선 부장과 따로 가서 여러 차례 방문해서 점검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측의 경호 인원들이 이제 현장에 도착을 한 것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하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곧 도착을 하고 내려서 여러 가지 정비 작업을 거친 다음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 보니까 김창선 부장의 얼굴도 보이네요. 현지에 도착해서 현지 관원들과 함께 동선이라든가 의전 문제들 직접 점검하는 모습입니다. 곧 김 위원장이 도착할 것으로 판단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시간 9시 13분을 넘어가고 있는데. 9시 30분쯤이면 이곳 동당역, 베트남 동당역에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지금 현장에서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 볼 수가 있고요. 그리고 북한 측의 경호 인원들까지 조금 전에 도착을 해서 마지막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환영행사를 공식적으로 치르고 나면 저희가 차량을 타고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이동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해 봤는데 하노이까지 거리가 170km 정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거리 동안에 어딘가에 또 들를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동당선이라는 국도가 있습니다. 170km로 뻗어 있는데 가는 길에 박닌이라는 산업도시가 있어요.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이 있는 곳이라고 하고요. 박닌성 북쪽으로는 삼성공장 역시 현지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이라는 산업시설이 또 자리하고 있고요. 또 그 인근에는 박장성에 북한군 열사묘가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에 북한에서는 공군을 파견했었는데 그 당시 공군 조종사를 포함해서 14명이 전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14명을 베트남 당국에서 열사로 인정해서 묘역을 조성해 줬고요. 다만 현재 여기는 빈 묘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유해 송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재는 빈 묘인 상태여서 방문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는 한번 실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아마 지금 방금 김창선 부장이 동선을 점검하고 있는 것처럼 김 위원장이 저 빨간색 카펫을 밟고 나와서 바로 정중앙에 김 위원장의 차를 대기시켜놓고 김 위원장이 바로 차를 탑승하고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에서 들리는 말로는 26일,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베트남 총리가 하이퐁에서 귀빈과 만찬을 한다, 이런 얘기도 들려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확히 그게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김 위원장이 오늘 베트남 총리와 만찬이 예정돼 있는 것이라면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 동당선을 타고 하노이로 직행하는 노선과 달리 하이퐁을 경유해서 저녁 늦게 하노이에 도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앵커]
아직까지 정말 공식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 어떤 동선을 통해서 어떤 행사들을 치르게 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정황만 놓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일단 27일, 28일이 공식적으로 회담 일정으로 공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27, 28일 양일 동안은 하노이 외곽으로 가서 어떤 시설을 둘러본다든가 하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요. 그리고 지금 현재 보면 동당역에도 어제 공고문이 붙었다고 하는데 동당역 폐쇄가 3월 2일까지로 예정이 되어 있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3월 2일까지는 동당역에 정차를 해 놓은 상태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3월 2일에 귀국 일정을 밟게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27일, 28일을 제외하면 도착하는 오늘 당일 그리고 3월 1일, 두 날짜의 일정이 크게 비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주변의 어떤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경제시찰 일정을 하게 된다면 오늘 또는 3월 1일, 양일 가운데 하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현지의 기상 상황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고 비도 조금 내린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현장에서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북한 측 인사들도 뭔가 긴밀하게 얘기들을 나누면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부분들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점검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동안에 베트남 보안 당국들이 각종 장비,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이를테면 폭발물이라든가 지뢰라든가 여러 가지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거의 모든 일반 사람들 차량 이런 것들을 다 차단해놓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특히 북한의 경호부대들은 있을지도 모르는 어떤 돌발 사태에 대비하는 그런 모습인 것 같고.
아까 김철규가 등장을 했습니다마는 이 부대는 정말 북한의 호위사령부 중에서도 최고의 정예부대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약 3000명 정도의 특수부대가, 경호부대가 있는 거고. 저기에 도착해서 근접경호하는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약 300명이 뽑힌 사람들이 근접경호를 하고. 물론 열차를 타고 오는 근접경호부대가 또 있겠습니다마는 현지에 미리 도착해서 경호업무를 수행하는. 물론 베트남 보안당국과 공동으로 경호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마는 어쨌거나 마지막까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최선의, 최고의 수준의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 물론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팀도 같이 타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인물들이 이번 협상에 나서게 될까요?
[인터뷰]
주로 작년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 때 참석했던 인물들이 대거 다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김영철이라든가 리수용이라든가 리용호라든가 이런 사람들, 그다음 김여정 당연히 왔고. 물론 리설주 여사는 아직 참가한다는 그런 얘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대로 노광철이라든가, 인민무력부장 다 그대로 참석하고.
다만 이번에 좀 더 특징적인 것이 김평해 정치국원하고 오수용 정치부원이 여기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요. 김평해는 아시다시피 중앙당을 담당하는 비서입니다. 비서기 때문에 간부의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왜 왔겠는가 하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마는 역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기만 이렇게 세계를 볼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최고 엘리트들도, 특히 베트남의 개혁개방 상황을 가서 직접 보고 앞으로 간부들 교육을 함에 있어서 당신이 책임지고 그걸 해라, 당신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일부 언론보도도 있었습니다마는 김정은 노선에 대해서 반대하는 70 내지 80명의 톱 엘리트들을 숙청을 했다, 그런 얘기까지 있습니다마는 그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북한 내에도 그런 개혁개방에 대해서, 그러니까 김정은 노선에 대해서 우려하는 간부들이 많이 있을 거란 말이죠.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북한판 보수주의자들이겠습니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설득을 하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앞으로 자기 노선을 가는 데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김평해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거고 오수용 이 사람은 전자공업상을 오랫동안 지낸 김책공업대학을 나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자 전문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의 개혁개방, 앞에 우리 기자님께서 설명을 하셨습니다마는 삼성전자 또는 그 지역이, 그러니까 하노이로 가는 그 중간에 베트남의 개혁개방의 현장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들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한다면 전자 전문가인 오수용이 여러 가지 전자 관련해서 직접 보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물어봤을 경우에 구체적인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설명할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되거든요.
어쨌거나 이 사람이 앞으로 특히 전자 부분에서. 북한은 지금 IT산업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는 게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준은 아닙니다마는 굉장히 관심이 많고 앞으로 만약에 북한이 개방으로 나선다고 한다면 전자 분야를 최우선적으로 개방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오수용은 향후 개혁개방에 대비한 그런 차원에서 그 현장을 보도록 하는 견문을 넓혀준다는 그런 차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제 조만간 조금 있으면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을 하게 되는데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일정이 밝혀진 게 없었는데 지금 속보가 한 가지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 저녁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한다고 백악관이 보도를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내용을 AP통신이 보도를 했는데. 지금 두 정상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도 처음이고요. 그리고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네요.
[기자]
일단 이번에 회담이 27일, 28일로 공표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사정상 28일 하루 만남에 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추측도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지금 확인이 된 거고요. 내일 저녁, 그러니까 아마 추측컨대 오페라하우스라든가 이런 곳을 김창선 위원장이 가서 의전 점검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만찬을 하고 또 서로의 친교 차원에서 공연 관람이라든가 이런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러 가지 현지 소식통들을 통해서 전해지는 내용은 아마 베트남 영빈관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베트남 현지 당국이 주재하는 만찬에 양 정상이 함께 참석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들은 계속 있었거든요. 하지만 정확하게 지금 백악관에서 밝힌 내용이 베트남 정부에서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두 정상이 따로 일정을 내서 만난다는 것인지는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일단 지금까지 백악관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양국 정상이 내일 공식 환영 행사 그리고 저녁식사로 이틀 동안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하게 되고 김정은 위원장도 참모 2명을 데리고 나올 예정이다라고 했지만 누가 함께 올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8일에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할 것이다, 이렇게 백악관이 일단은 밝혔습니다. 이런 내용을 본다면 당초 1박 2일 일정 중에 마지막 날, 28일에만 양국 정상이 만나서 정말 말 그대로 빅딜이라든지 여러 가지 협상을 한 이후에 발표를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했습니다마는 그거보다는 조금 더 자주 만날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아무래도 이번 회담은 지난 1차 싱가포르 회담을 구체화하는 게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두 정상이 만나서, 물론 실무자 선에서 합의문의 초안 정도는 완성을 했겠습니다마는 두 정상이 만나서 서로 의견을 물어보고 마지막 최종적인 조율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자주 만나서 또 친교하는 모습, 관계를 회복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할 것 같고요. 또 여러 가지 의제 부분에 있어서도 서로 두 정상이 많은 대화를 나누려는 시간을 안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우리 청와대도 사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말을 아끼다가 어제 북미 간에 종전선언이 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도 신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걸 본다면 양국 정상 간의 만남,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이렇게 여러 번 이루어진다는 걸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첫째는 자주 만난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아직도 뭔가 의제랄까요, 핵심 부분에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앵커]
오히려 조율할 게 더 많이 남아 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실무접촉에서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생각보다는 많기 때문에 정상이 만나서 극적 타결을 봐야 될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는가, 오히려. 보통은 실무접촉에서 잘 꾸려지면 합의문까지 다 사실은 나옵니다. 그러면 정상들은 그걸 거의 발표하고 사인하는 정도의 의식을 하는 건데. 여러 번 만나야 된다고 하는 것은 최정상이 합의해야 될 부분들이 좀 더 많이 있다는 그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아무 합의가 없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이번 정상회담은 잘될 거다, 준비를 해라. 이런 얘기를 계속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무언가 합의되는 것은 나올 것 같습니다. 그 합의가 뭔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저희가 논의를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통령께서도 이번에 어쨌든 극적 타결이 될 것 같고 그렇다고 한다면 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냉전구조가 해체되면 남북 간의 경제 문제, 특히 사회문화 교류 이런 것들이 활발하게 될 텐데 우리가 거기에서 뒤쳐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미 중국이라든가 러시아라든가 심지어는 일본, 미국까지 포함해서 하여튼 북미 관계만 잘 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체제들을 다 갖추고 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기업이라든가 우리 정부는 뒤쳐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비록 한반도 평화체제가 도래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어쨌든 내밀하게라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에 돈 되는 광산이라든가 이런 곳은 이미 중국에서 50년 내지 70년 조치를 다 해 놨습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들어간다손치더라도 중국과 어떤 협력을 통해서 북한 개발에 들어가야 되는 이런 상황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걸 의식해서 우리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동당역,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9시 28분을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정말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임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김창선 부장,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부장도 조금 전에 동당역에 도착을 했고요. 그리고 북한 측의 경호 인력들도 상당히 많이 도착을 해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또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도 어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특별대표와 간단히 실무협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역시 동당역에 도착해서 김정은위원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당역에 도착하게 되면 이후에 어떤 일정이 진행이 될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없습니다마는 일단 베트남 측에서 준비한 의전 행사가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의장대가 도열해 있는 상태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내리는 철길까지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습니다. 또 많은 북한 관계자 그리고 현지 베트남 당국 관계자들이 나와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앵커]
주민들도 많이 나와 있고요.
[기자]
도착을 하면 일단 간단한 영접행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에는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하노이 시내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에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는 아마 직접 차가 출발하고 나서 알게 되지 않을까, 분명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역사의 모습을 보면 꽃도 그렇고 대형 화분들도 곳곳에 마련된 걸 보니까 오늘 이 행사를 위해서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구나. 베트남 쪽에서 신경을 많이 썼구나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베트남으로서는 기분이 상당히 소위 업돼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기적인 회담을 자기들이 유치를 했다, 그런 자부심도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자기들 입장에서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 행사를 잘 치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만약 여기서 불미스러운 사태가 생긴다거나 하면 앞으로 하노이에서 이런 세기적인 정상회담이 됐든 회담이 열리기는...
[앵커]
국제행사를 유치하기가 힘들어지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습니다, 베트남으로서는. 물론 베트남은 오랫동안, 특히 하노이를 포함해서 국제행사를 유치한 적이 있죠, APEC 정상회담도 유치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무슨 실수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세기적인 회담에서 정말 옥의 티라도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번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베트남 당국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부분들을 확인해 볼 수가 있는데 이곳 동당역 역시도 이번 행사를 위해서 새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런 큰 행사들이 없어서 주민들도 조용한 그런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것도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당역에서 불과 중국 국경이 수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앵커]
4km 떨어져 있다고 하죠.
[기자]
굉장히 외진 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번에 동당역뿐만 아니라 베트남 곳곳에 여러 시설이 어떻게 보면 조금은 낡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도색과 보수작업 이런 것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롭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관계자들이 기차가 도착하는 하차장 근처로 이동하는 것을 보니까 열차가 아마 곧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역사 곳곳에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고 그리고 꽃들이 마련이 돼 있습니다. 지금 9시 32분을 향해 가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60여 시간 타고 온 특별열차가 이제 곧 이곳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당히 많은 환영 인파들이 모여서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고. 의장대도 사열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착을 하게 되면 아마 열차에서 내리는 데까지도 그래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
실제로 방탄차량을 싣고 왔다면 그것이 내려서 또 하차를 하고 또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여러 가지 준비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또 하차를 하는 순간부터는 지금 조선중앙TV의 북측 기자들도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쪽의 취재 움직임들도 계속 더 분주하게 이루어질 것 같고요. 약간의 동당역 밖으로 걸어나오는 그 기간까지 계속 여러 가지 상황들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지에 상당히 취재 열기도 뜨겁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아마 포토라인이 설정되어 있을 텐데요. 안에 북측 기자들은 굉장히 근접한 역사 안으로도 자유롭게 들락날락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외에 외신들, 특히 우리 측 기자들을 포함해서 외신들은 역 안으로 접근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길 건너편 쪽에 포토라인을 쳐놓고 지금 카메라로 당겼다가 또 멀리 풀었다가 하면서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아마 김 위원장이 나온다 하더라도 포토라인 바깥으로, 안쪽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황 같습니다.
[앵커]
포토라인이 쳐져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상당히 내외신 할 것 없이 많은 기자들이 모여있고 또 이 상황을 각 가정에서 지켜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북미 정상 간의 만남도 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베트남을 북한의 주석이 방문한다는, 수장이 방문한다는 그런 의미도 있을 수 있고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첫째는 북미 정상회담이죠, 물론. 그게 최정점이죠. 그래서 여기서 뭔가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중대한 합의가 나온다 한다면 정말 유명한 하노이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죠. 그러나 또 베트남 입장에서는 미국과도 1980년 도이머이 이후에 수교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시에 베트남은 사실 미국이 요구한 상황을 그대로 다 들어줬습니다.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군을 철수하는 문제. 그래서 1982년에 전부 철수를 했고 그다음에 둘째는 미군 유해.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발굴을 하는 것들을 전격적으로 수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북미 간의 관계가 개선이 됐는데 그런데 아마 미국도 베트남을 선택한 것, 물론 하노이가 될지 다낭이 될지 설왕설래하다가 하노이로 됐습니다마는 어쨌든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 것은 봐라, 베트남도 이렇게 전쟁까지 했지만 미국과 좋게 지내고 있다. 특히 수교 과정에서 베트남은 전적으로 미국의 요구다 수용을 했다. 따라서 당신들도 비핵화와 관련된 그런 미국의 요구를 거의 전적으로 수용을 해 달라는 그런 메시지가 있는 거고. 북한 입장에서 보게 되면 베트남이라고 하는 곳은 혈맹일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참전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간접적으로 미국과 전투를 했던 거고. 물론 직접적으로 사실은 했지만 베트남 복장을 하고 공군 조종사들이, 북한 조종사들이 베트남군 복장을 하고 전투를 벌였었거든요. 어쨌거나 그런 측면에서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해서 승리한 승전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도 호락호락 미국에게 뭘 내준다든가 항복하지 않겠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도 던질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사실은 그 결정을 할 때, 참전 결정을 한 모든 것들은 김일성, 자기 할아버지가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뭔가 베트남도 은근히 혹시 북한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내심의 의도가 있겠죠. 그래서 베트남이라고 하는 장소가 미국에게나 북한에게나 매우 의미가 있는 그런 장소가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동당역의 모습을 저희가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외신들 같은 경우에는 근접취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카메라로 줌인을 했다가 화면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안쪽에 그러니까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북한 측 취재기자군요?
[기자]
그렇게 보이고요. 북측도 아마 우리 방송을 많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새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을 하기 시작하면 차량으로 뒤로 따라가면서 카메라로 찍더라고요. 아마 오늘도 마찬가지로 북측 카메라 기자 중 일부는 김 위원장의 이동 행렬 끝자락이라도 따라가면서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으려고 시도를 할 것 같고요.
오늘 김 위원장, 바로 하노이로 들어갈지 아니면 다른 경제시찰 대상이 되는 산업지역을 방문할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 가운데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그리고 연이어서 베트남 총리를 만나는 일정이 예정이 돼 있거든요. 아마 김 위원장도 비슷한 일정을 밟게 될 것 같아요. 그게 오늘이 될지 아니면 3월 1일이 될지 모르겠으나 베트남 시내에 주석궁이 있습니다. 주석궁에서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주석궁 바로 옆에 우리로 치면 총리실이라고 하는 사무공간이 있습니다. 거기 베트남 총리가 집무를 하고 있는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 두 사람을 모두 만나게 될 것 같고. 베트남의 정치체계로 본다면 이른바 빅4로 불리는 네 사람이 함께 정치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집단지도체제를 이루고 있어요. 그래서 권력 순위로 본다면 당서기장이 1위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이 국가주석, 그다음에 행정부의 수반에 해당하는 총리 그리고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이렇게 총 네 명이 빅4로 거론이 되는데. 현재 당서기장은 지난해 9월에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쫑 주석이라고 하죠. 국가주석이 당서기장을 임시로 겸임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아마 김 위원장이 이번에 베트남 국가주석과 총리를 만나고 연이어서 국회의장까지 접견을 하게 된다면 베트남의 빅4를 모두 만나고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통적인 우방관계를 고려한다면 혹시 가는 길에,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호찌민 묘소 참배를 먼저 한다든가. 왜냐하면 그건 최고의 예우거든요. 호찌민은 국부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예우를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줌으로써 북한과 베트남 관계의 친선 우호를 강조하고 그걸 세계에 또 알리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현장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현지의 통신 상황이 좋지 않아서 화면이 중간중간에 약간 끊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고요. 일단 저희는 최대한 현장 화면을 가급적이면 보여드리면서 지금 현재 베트남 동당역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열차가 조만간 도착을 하게 될 텐데.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 정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던 내일 저녁 북미 정상 간의 만찬, 이 정도만 공식적으로 확인해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 수행단에 오수용 당 부위원장이 동참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제시찰 일정 같은 경우는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서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그것이 언제냐 그리고 또 어디를 방문하느냐. 그것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과는 다르게 1박 2일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싱가포르 때는 그냥 하루, 단 하루 만남으로 그쳤는데 이번에는 1박 2일 동안 이렇게 양국 정상이 만남을 여러 번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하는 부분이 물론 의제가 조율이 안 된 부분도 있겠지만 그만큼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 회담에 뭔가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작년 사실은 6.12 1차 정상회담 이후부터 김정은 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을 빨리 하자, 그런 메시지를 계속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내부 조율 때문에 작년에 사실은 2차 정상회담이 열렸어야 되거든요.
[앵커]
연말에 열린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인터뷰]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올해로 넘어왔습니다마는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열정도 대단하고. 특히 밑에 이를테면 참모들한테 맡겨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고. 사실 빨치산 전통을 보게 되면 담판을 김일성 주석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러니까 항일무장투쟁 시기부터 적과 직접 담판을 통해서 소위 적장을 만나서 담판을 짓는 이런 형태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그런 전통이, 그걸 전략문화라고 합니다마는 일종의.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도 다른 무슨 폼페이오를 만난다든가 부통령 펜스를 만난다든가 그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담판을 짓자는 그런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선호했던 것 같고.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도 실무진에게 맡겨놓는 것보다는 내가 협상의 달인이고 그리고 거래의 달인이다, 그런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을 6월 12일날 만나보니까 저 사람이 젊지만 대단한 사람이다. 그래서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고 심지어는 사랑에 빠졌다는 이런 표현까지 했고. 저는 그건 외교적인 수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로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통하고 미래가 있고 비전이 있고 뭔가 제대로 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만나자, 만난다, 염려 마라 이런 생각을 계속 피력을 했고 얘기도 여러 차례 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두 사람 다 빨리 만나자. 무슨 애인을 만나고 싶은 그런 오매불망 그런 것처럼 빨리 만나자. 보고 싶다, 이런 표현을 계속했기 때문에 어쨌든 이번에 무언가는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그 무언가는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번에 무산이 된다든가 그럴 것 같지는 않아요.
만약에 무산이 되면 김정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독재국가고 1인 지배 체제고 평생 하는 사람 아니겠어요, 죽을 때까지.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있는 거고 앞으로 재선도 해야 되는 거고. 또 국내적으로 아시다시피 러시아 커넥션이다 뭐다 다 얽혀서 탄핵이 되냐 안 되냐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북미 정상회담또는 북미 관계마저 잘 안 될 경우에는 굉장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거든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말 어떤 면에서는 표현을 잘 안 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탈 거예요. 뭔가 이번에 성과를 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언론이라든가 야당이라든가 일각에서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인 문제 때문에 대폭 양보하는 거 아니냐. 대충 끝내는 거 아니냐.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고 동결 내지는 일부 사찰로 끝내버리는 거 아니냐,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는 이유도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정치적 성과를 이번에 얻어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러나 어쨌거나 양측은 무너지면 안 되는 그런 정말로 어떻게 보면 오월동주인, 적이지만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뭔가 성과를 나와야 되고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라는 부담감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북한은 그걸 어떻게 보면 협상에서 상대방의 약점으로 그걸 딱 캐치를 하고 그 약점을 계속 공격을 하는 거죠. 너희들이 이번에 뭔가를 합의를 하지 않으면 너희들이 아쉽지 않느냐. 따라서 너희들이 보다 많은 양보를 하라는 식의 밀당을 계속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앵커]
그런데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마는 또 한편에서는 시간에 쫓기지는 않는다, 서두르지 않겠다, 계속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겉으로 보여주는 전략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분이 오랫동안 소위 부동산업을 하면서 거래를 해 온 사람이니까. 그래서 초조함 쪽이 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게임에서는 초조하고 서두르는 쪽이 진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나에게는 시간이 많다.
당신이 현명한 판단을 해라, 이렇게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형국인데 내심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어떻든 성과를 내서 재선 가도에도 도움이 되고 또 일선에 의하면 이번에 반드시 노벨평화상을 받을 야심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내심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은 초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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