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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양측 실무진의 베트남 현지 점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하노이 북부 박닌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지역은 삼성전자 공장 그리고 북한군 참전용사 묘가 있는 곳이어서 이런 저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어제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내용부터 살펴보죠.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25일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다, 베트남 주석과 회담할 것이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요.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가요?
[김현욱]
결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북베트남 정상회담 두 개를 어느 순서로 놓느냐는 건데 아마도 하나는 결국 베트남 서기장이 지금 외부 출장 계획이 있다고 해요.
예정돼 있고, 그래서 아마 25일부터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결국 그런 베트남 주석의 스케줄을 고려한 결과가 아닌가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베트남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아야 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더 받는 것 아니냐, 그런 불만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상황을 보면 미국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배려를 상당히 많이 해 주는 것 같은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장소도 일단 다낭에서 하노이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상당히 배려해 줬고 일자도 배려해 줬고. 이런 것은 결국 아마 회담에서 뭔가 비핵화 관련해서 좀 더 선제적인 결과를 얻어내려는 그러한 미국의 배려가 상당히 있는 것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후에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질 거란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신범철]
당초 말씀하신 것처럼 김현욱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베트남의 국가주석이 하노이를 비우는 것이 기존에 예정돼 있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뒤로 붙일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아무래도 비중이 일정을 보니까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 정도 일정이라면 잠깐 양해를 구해서 충분히 미룰 수 있다. 어차피 아세안 국가들이고 아세안 국가들 간에는 서로 상호교류가 자주 있기 때문에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보면 베트남 외교에 커다란 성과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초 방문 예정을 했던 나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마 앞뒤로 붙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징은 위원장의 25일 베트남 국빈방문,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라는 말씀이신데,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때 이뤄진다면 그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현욱]
지금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주석직에 오른 다음에 국빈 방문한 곳이 한 군데도 없어요. 지금 이미 시진핑 주석하고 4번 정상회담을 했고, 그것도 국빈 방문이 한 번도 없었고. 그래서 베트남이라는 곳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상징성이 상당히 큰 곳이죠.
지금 개혁개방의 모델로서 중국보다는 베트남이 더 적합한 거 아니겠어요. 중국은 워낙에 크고 인구도 많기 때문에 내수 시장을 가지고도 충분히 수입과 수출 없이도 경제 개혁이 가능한데, 베트남은 어쨌든 외자유치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경제 개혁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그러한 부분에서의 베트남이라는 경제 개혁 개방의 중요성, 도이모이라는 경제 개혁 개방을 북한이 상당 부분 모델링할 수 있다는 부분, 이런 부분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국가고 또 할아버지가 두 번이나 방문했었던 국가고, 그런 국가에서 국빈 방문한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본인 입장에서도 계속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해 왔는데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국가의 지도자가 다른 국가 방문했을 때 국빈 방문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상당히 이상한 일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이번 방문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북한이라는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채널, 이것을 상당히 강조하고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계속 가져왔던 그런 오명, 잘못된 국가적 이미지 이런 것을 상당히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로이터통신에서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인근 박닌성 생산기재와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라는 보도도 함께 내놨더라고요.
[신범철]
아무래도 국빈 방문을 하면 정상회담 말고도 다양한 의전적 행사를 갖게 되겠죠. 그런데 말씀하신 박닌성에는 북한군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념 방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또 관광 산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실 베트남에는 하롱베이라고 조금 떨어져 있지만 아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있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려요.
예전에 보니까 한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요즘 도로 사정이 좋아졌다고 해도 1시간 이상 멀리 가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를 못 가고 인근에 있는 항구도시를 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 YTN 하노이 현지 특별취재단에 따르면 오늘도 의전 담당하는 김창선 부장이 박닌성 주변을 둘러봤다, 이런 소식을 전해줬는데요. 또 거기에 말씀하신 용사 묘도 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를 또 전격 방문하는 거 아닐까,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김현욱]
글쎄요, 이게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 기업 유치 장소이기 때문에 조금 껄끄러운 면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면제든 완화든 상당 부분 완화가 되면 가장 먼저 북한 입장에서 추진할 것은 결국 남북한 간의 경제 협력이거든요, 개성공단 정상화라든지. 그러면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기존의 개성공단 이외의 새로운 경제특구라든지 외자유치 이런 걸 계속 확대시켜나갈 계획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쨌든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 이런 것을 목도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어떻게 유치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볼 필요도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한 번 방문 가능성도 저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시기는 언제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될까요?
[신범철]
아무래도 김창선 부장이 지금 그런 의전적인 것을 다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곧 발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북한 내부적으로야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해야지 발표를 하겠고요.
그런 것은 잘 조율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삼성전자 방문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 과학기술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베트남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첨단과학 관련한 설비시설이 삼성전자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수단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신범철]
여러 가지 설이 있더라고요. 철도로 가서 3박 4일, 4박 5일이 걸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고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 비행기를 탈 것이냐, 아니면 북한 1호기인 참매 1호를 탈 것이냐,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과정에서 지금 김창선 부장의 이동경로를 보니까 중국 광저우를 갔단 말이죠.
그러니까 거기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였고 상당히 경제가 발전한 지역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만약에 참매 1호를 탔을 경우에 안전항속거리나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중국을 한 번 경유를 하고 거기에서 중국의 발전상도 한번 보고 그다음에 하노이를 갈 수 있겠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북측 의전 실무팀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 집사로 알려져 있는 김창선 부장, 어떤 인물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현욱]
글쎄요, 김창선 부장은 계속해서 경호를 책임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미국 측의 백악관 대니얼 월시하고 계속해서 맞춰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호텔도 계속 돌아보고 그리고 하노이 주변의 지역들, 지금 말씀하신 박닌성이라든지 이런 곳들을 계속 살펴보는 것 같아요.
아마도 김창선 부장 이외에도 이번에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라든지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아마 이런 분들도 같이 가서, 경호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알려진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서 180여 명 대표단을 보냈는데 그중 100명이 경호 담당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가 경호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거기에 거의 몰입을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아마 김창선 부장이 상당히 중요하게 부각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신범철]
아무래도 공무원철수는 호위사령부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호위를 맡는 거죠. 경호를 맡고 지난번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전체 대표단이 180여 명이었는데 경호인력만 100명이었다고 김현욱 교수님 방금 말씀하셨는데 북한에 있어서 정상회담이나 해외 방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서 철저한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박철과 같은 경우에는 좀 묘해요. 이번 달 초였나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방문했을 때 그때 수행을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뉴욕 대표부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을 근무했다고 하는데 정통외교관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디 소속일까. 조직지도부라든가 또는 감시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박철의 역할이 직접 협상에 나가기보다는 측면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미국 측 실무진도 도착해서 숙소, 경호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1차 북미 정상회담 한 차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협의는 순조롭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현욱]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그리고 숙소 이런 것들, 회담 장소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이 거의 유력해지고. 그러면 회담 장소가 어디인가, 결국 그게 문제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JW메리어트 호텔에 두 정상 같이 묵을 수도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같이 묵고 거기서 정상회담도 한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실제 각 정상이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는데 숙소를 같이 쓰고 거기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두 정상이 상당히 껄끄러워요.
그러니까 실무협상을 하기에도 껄끄럽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고. 글쎄요, 뭔가 지금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아마 이러한 의전 문제에 대해서 총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어느 지역에서 회담을 하고 거기에서 어느 정도 경호를 하고, 아마 그런 부분들이 가장 중점이 되겠죠.
[앵커]
경호, 의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김혁철-비건 대표도 이번 주에 만나지 않을까 싶은데 화요일에 도착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신범철]
19일날 도착할 예정이니까 20일부터 협상이 시작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의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비핵화 협상이라는 정말 중차대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질적인 의제 협상이 잘 진행돼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보는데요.
할 일이 좀 많아요. 사실은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미국과 북측이 서로의 입장은 잘 이야기했는데 서로의 카드를 교환해 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 조치를 어디까지 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미국이 상응조치를 얼마만큼 해 줄 것인가, 이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속히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보다 많이 함으로 해서 정상회담 이전에 그러한 조율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들어갔을 때 주요 관전포인트, 어떤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2차 실무협의에서.
[김현욱]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와요. 북미 간 종전선언 얘기도 나오고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폼페이오 장관이 했던 것을 보면 안보 매커니즘과 평화 매커니즘도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화의 어젠다 의제의 폭은 상당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결국은 비핵화,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어느 정도의 비핵화를 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과연 북한이 원하는 그러한 제재 완화를 미국이 해 줄 수 있느냐, 이 문제거든요.
그래서 스탠퍼드에서 비건 대표가 했던 연설을 보면 포괄적 신고라든지 로드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뒤로 미룬다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영변과 함께 모든 핵 생산시설들, 핵 생산시설들은 추후로 또 미룬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영변 시설을 폐기하는 데 과연 미국이 원하는 사찰과 검증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김혁철 대표로 바뀐 것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보는데, 김혁철 대표가 결국은 전략부서에서 오래 있었고 비핵화와 군축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사찰과 검증 부분에 있어서 아마 최선희보다는 좀 더 전문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인사일 것이고, 그래서 과연 그 부분들, 즉 과연 영변 시설을 폐쇄하는 데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사찰, 검증이 가능하겠는가, 어느 정도로 북한이 수용하겠는가. 그러면 지금까지 계속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완고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제재 완화가 가능하겠는가. 아마 이것이 결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늠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비건-김혁철 라인이 종전선언에 대해서 이미 합의를 봤다. 그리고 미국이 북측에 평화선언을 제안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이게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비건 대표의 말을 보면 아직 협상을 한 것은 아니다라니까 합의를 봤다고 보는 건 좀 무리 같고요. 다만 비건 대표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유추해 보면 이번에 종전선언의 형태를 미국이 제공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한국전쟁을 종료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종전선언이라든가 종전선언과 유사한 형태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물론 그것은 또 미국이 그만큼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또 요구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내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1차 회담 때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이 나오지 않았던 것을 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미 공화당이죠. 대선 주자였던 상원 외교위 소속 미트 롬니 의원이 한 말입니다. 희망사항은 많지만 특별한 기대 없다. 북한이 수년간 자신들의 약속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라고 말을 했고요.
다음 그래픽도 보시죠. 잭 리드 같은 경우에는 2차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핵시설과 핵물질에 대해서 밝힌 게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밥 메넨데즈는 회담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 비핵화에 대한 정의 규정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쭉 보면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고 비핵화에 대한 정의 규정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신범철]
해야 될 일을 짚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과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거라고 보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주로 민주당 측에서 공세의 고삐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건 미국 국내 정치가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평화롭게 대화를 하고 있는데, 사실 그 어젠다는 민주당의 어젠다였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과도한 공격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아무튼 비핵화 협상이 우리 당초 기대와 달리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짚을 걸 짚어가면서 진전을 이룬다면 결국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협상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한 단계라도 더 진전을 시킨다면 의미 있는 대화다. 그러면 그 한 단계가 무엇일까. 과거 6자회담에서 가보지 못한 단계로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러면 6자회담은 어디까지 나갔느냐, 영변 플루토늄 핵시설에 대한 신고와 검증 부분에서 막혀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 검증 부분을 넘어선다든가 또는 북한이 농축 우라늄 시설을 끝내 감추고 있었는데 농축 우라늄 시설을 포함해서 신고, 검증을 한다면 더 큰 의의가 있겠죠. 그런 과거에 가보지 못한 길을 이번에 나갈 수 있다면 저는 아주 성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미국 내의 이런 회의론을 의식한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 이런 말 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공할 것이다. 나는 속도에 서두를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현욱]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다 아는 거죠. 그러니까 정상회담이 지금 일주일 남았는데 이제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겠다고 말한 것도 어떻게 보면 그 말 자체도 결국 민주당이나 미국 내에서 회의론이 상당히 비등할 수 있는 그러한 증거이기 때문에 신 박사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듯이 첫 번째 정상회담은 정상 간의 만남이라는 그 의미로서 상당히 모든 게 다 덮여졌었어요.
CVID가 들어가지 않아도 역사적 만남이다라는 것으로 다 의미가 부여됐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2차 정상회담에서 또 이렇게 나온다? 말씀하신 것처럼 6자회담에서는 불능화까지 협정문에 박았고 신고, 검증 이 부분에 있어서 결국은 북한의 입장 차이가 있어서 결국은 끝났단 말이에요.
그러면 과연 우리가 2차 정상회담에서 아주 디테일한 그런 협정문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적어도 저는 신고는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검증 부분은 충분히 들어가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제가 보기에는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그 이후에 닥칠 수 있는, 2차 회담, 결국은 뭐냐. 껍데기밖에 없는 리얼리티 쇼냐. 척 슈머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다음에 올 수 있는 미국 내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그래서 아마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테스트만 안 하면 된다. 그런 것은 결국 그런 것에 대한 우려사항을 고려하고 이미 약간 기대수준을 낮춰보려는 정치적인 멘트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무튼 두 분은 이번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적어도 앞선 합의보다는 좀 더 진전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는 얘기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전략인가요?
[신범철]
트럼프 대통령의 좀 사심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노벨평화상 이야기가 나오는 건 너무 앞서가는 부분인데 사실 아무런 성과를 거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중간선거 유세 과정에서 미국 국민들의 그런 여론을 인지한 것 같아요. 그 당시에도 자기 지지층들이 노벨, 노벨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킨다면 자기도 충분히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일본 측을 설득한 것 같아요. 옆구리 쿡 찌른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 추천위원회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종전선언을 이루고 또 비핵화도 만약 진전을 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노벨상을 탈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북한 핵시설에 대한 신고, 검증, 폐기를 이끌어낸다면 노벨상 탈 자격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런 쪽으로 방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와 관련해서 보도한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 측의 비공식 요청으로 아베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렇게 보도를 한 배경, 의도 좀 읽을 수 있을까요?
[김현욱]
아사히신문 입장에서도 지금 일본에서도 결국은 트럼프 띄우기를 자꾸 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에서 이렇게 자기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언론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자기 띄우기, 어떤 국내 정치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멘트에 대해서 모든 게 다 수용 가능한 건 아니지 않겠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다, 얘기를 하면서 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그런 의도도 있다 보여지네요.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북한 내 분위기는 어떤지 좀 살펴보겠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높이 평가했는데 고르디우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예상 밖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결단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고르디우스라는 표현, 어떤 것을 뜻하는 걸까요?
[신범철]
그러니까 이게 그리스의 이야기죠. 알렉산더 대왕 당시의 얘기인데 아무도 풀지 못하는 매듭이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풀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못 풀었대요.
그런데 알렉산더 대왕이 와서 단칼에 딱 잘라버리니까 풀리는 거죠. 그런 것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어려운 문제를 푼다고 하는 것을 상징할 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북한 매체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으로 인해서 지금 이러한 대화가 조성되고 있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고르디우스 매듭을 인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재강조한 게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김현욱]
결국은 북한 내부 그리고 대외적,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 북한 내부에서도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비핵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보수적인 인사들, 보수층, 북한 내부의 군부층은 불만이 있을 거예요.
군부들을 달래기 위해서 경제 건설에 군부가 앞장서라 이런 정책도 내놓고 있지만 군부 입장에서는 좀 탐탁지 않은 것도 사실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라는 것, 이것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다.
상당히 대단한 결단이고 예상 밖의 결단이고 모든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기발한 거라는 걸 얘기를 하면서 결국은 이건 보수층, 군부 세력들이나 이런 층들이 우려하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꿔줄 수 있는 이러한 묘수다, 신의 한 수다 이런 것을 강조하기 위한 어떤 국내 여론 잠재우기, 이런 성격도 있다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하겠다는데 왜 못 믿느냐. 할 테니까 제발 미국 너네가 먼저 움직여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용이라고도 봐야 되겠죠.
[신범철]
거기에 한 가지만 덧붙이면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이 손해보는 그런 거래가 아니라는 뜻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내용 살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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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양측 실무진의 베트남 현지 점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하노이 북부 박닌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지역은 삼성전자 공장 그리고 북한군 참전용사 묘가 있는 곳이어서 이런 저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 어제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내용부터 살펴보죠.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25일에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다, 베트남 주석과 회담할 것이다, 이런 보도를 했는데요. 신빙성이 있는 내용인가요?
[김현욱]
결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북베트남 정상회담 두 개를 어느 순서로 놓느냐는 건데 아마도 하나는 결국 베트남 서기장이 지금 외부 출장 계획이 있다고 해요.
예정돼 있고, 그래서 아마 25일부터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결국 그런 베트남 주석의 스케줄을 고려한 결과가 아닌가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베트남에 와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아야 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더 받는 것 아니냐, 그런 불만이 있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상황을 보면 미국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배려를 상당히 많이 해 주는 것 같은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장소도 일단 다낭에서 하노이로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상당히 배려해 줬고 일자도 배려해 줬고. 이런 것은 결국 아마 회담에서 뭔가 비핵화 관련해서 좀 더 선제적인 결과를 얻어내려는 그러한 미국의 배려가 상당히 있는 것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후에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질 거란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신범철]
당초 말씀하신 것처럼 김현욱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베트남의 국가주석이 하노이를 비우는 것이 기존에 예정돼 있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 뒤로 붙일 것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아무래도 비중이 일정을 보니까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그 정도 일정이라면 잠깐 양해를 구해서 충분히 미룰 수 있다. 어차피 아세안 국가들이고 아세안 국가들 간에는 서로 상호교류가 자주 있기 때문에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은 어떻게 보면 베트남 외교에 커다란 성과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초 방문 예정을 했던 나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마 앞뒤로 붙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징은 위원장의 25일 베트남 국빈방문,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라는 말씀이신데,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때 이뤄진다면 그 의미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김현욱]
지금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주석직에 오른 다음에 국빈 방문한 곳이 한 군데도 없어요. 지금 이미 시진핑 주석하고 4번 정상회담을 했고, 그것도 국빈 방문이 한 번도 없었고. 그래서 베트남이라는 곳은 결국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상징성이 상당히 큰 곳이죠.
지금 개혁개방의 모델로서 중국보다는 베트남이 더 적합한 거 아니겠어요. 중국은 워낙에 크고 인구도 많기 때문에 내수 시장을 가지고도 충분히 수입과 수출 없이도 경제 개혁이 가능한데, 베트남은 어쨌든 외자유치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경제 개혁을 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그러한 부분에서의 베트남이라는 경제 개혁 개방의 중요성, 도이모이라는 경제 개혁 개방을 북한이 상당 부분 모델링할 수 있다는 부분, 이런 부분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국가고 또 할아버지가 두 번이나 방문했었던 국가고, 그런 국가에서 국빈 방문한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본인 입장에서도 계속 정상국가 이미지를 강조해 왔는데 정상국가를 지향하는 국가의 지도자가 다른 국가 방문했을 때 국빈 방문 한 번도 없었다는 것도 상당히 이상한 일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마 이번 방문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북한이라는 국가의 정상적인 외교채널, 이것을 상당히 강조하고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계속 가져왔던 그런 오명, 잘못된 국가적 이미지 이런 것을 상당히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로이터통신에서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인근 박닌성 생산기재와 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라는 보도도 함께 내놨더라고요.
[신범철]
아무래도 국빈 방문을 하면 정상회담 말고도 다양한 의전적 행사를 갖게 되겠죠. 그런데 말씀하신 박닌성에는 북한군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념 방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또 관광 산업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실 베트남에는 하롱베이라고 조금 떨어져 있지만 아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있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려요.
예전에 보니까 한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요즘 도로 사정이 좋아졌다고 해도 1시간 이상 멀리 가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를 못 가고 인근에 있는 항구도시를 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 YTN 하노이 현지 특별취재단에 따르면 오늘도 의전 담당하는 김창선 부장이 박닌성 주변을 둘러봤다, 이런 소식을 전해줬는데요. 또 거기에 말씀하신 용사 묘도 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를 또 전격 방문하는 거 아닐까,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김현욱]
글쎄요, 이게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 기업 유치 장소이기 때문에 조금 껄끄러운 면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지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면제든 완화든 상당 부분 완화가 되면 가장 먼저 북한 입장에서 추진할 것은 결국 남북한 간의 경제 협력이거든요, 개성공단 정상화라든지. 그러면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기존의 개성공단 이외의 새로운 경제특구라든지 외자유치 이런 걸 계속 확대시켜나갈 계획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어쨌든 남북한 간의 경제협력 이런 것을 목도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어떻게 유치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볼 필요도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한 번 방문 가능성도 저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시기는 언제쯤 공식적으로 발표가 될까요?
[신범철]
아무래도 김창선 부장이 지금 그런 의전적인 것을 다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곧 발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북한 내부적으로야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해야지 발표를 하겠고요.
그런 것은 잘 조율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삼성전자 방문과 관련해서 한 가지 더 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보면 과학기술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데 베트남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첨단과학 관련한 설비시설이 삼성전자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이동수단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신범철]
여러 가지 설이 있더라고요. 철도로 가서 3박 4일, 4박 5일이 걸린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고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 비행기를 탈 것이냐, 아니면 북한 1호기인 참매 1호를 탈 것이냐,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과정에서 지금 김창선 부장의 이동경로를 보니까 중국 광저우를 갔단 말이죠.
그러니까 거기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였고 상당히 경제가 발전한 지역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만약에 참매 1호를 탔을 경우에 안전항속거리나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중국을 한 번 경유를 하고 거기에서 중국의 발전상도 한번 보고 그다음에 하노이를 갈 수 있겠다, 그런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이번에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북측 의전 실무팀 멤버들의 면면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김정은 위원장 집사로 알려져 있는 김창선 부장, 어떤 인물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현욱]
글쎄요, 김창선 부장은 계속해서 경호를 책임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미국 측의 백악관 대니얼 월시하고 계속해서 맞춰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도 호텔도 계속 돌아보고 그리고 하노이 주변의 지역들, 지금 말씀하신 박닌성이라든지 이런 곳들을 계속 살펴보는 것 같아요.
아마도 김창선 부장 이외에도 이번에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라든지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아마 이런 분들도 같이 가서, 경호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알려진 것은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서 180여 명 대표단을 보냈는데 그중 100명이 경호 담당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가 경호가 상당히 중요한 것이고 거기에 거의 몰입을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아마 김창선 부장이 상당히 중요하게 부각된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도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신범철]
아무래도 공무원철수는 호위사령부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호위를 맡는 거죠. 경호를 맡고 지난번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전체 대표단이 180여 명이었는데 경호인력만 100명이었다고 김현욱 교수님 방금 말씀하셨는데 북한에 있어서 정상회담이나 해외 방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서 철저한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박철과 같은 경우에는 좀 묘해요. 이번 달 초였나요.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에 방문했을 때 그때 수행을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뉴욕 대표부에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을 근무했다고 하는데 정통외교관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디 소속일까. 조직지도부라든가 또는 감시를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박철의 역할이 직접 협상에 나가기보다는 측면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미국 측 실무진도 도착해서 숙소, 경호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1차 북미 정상회담 한 차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협의는 순조롭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현욱]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 그리고 숙소 이런 것들, 회담 장소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이 거의 유력해지고. 그러면 회담 장소가 어디인가, 결국 그게 문제죠. 그래서 일각에서는 JW메리어트 호텔에 두 정상 같이 묵을 수도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고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같이 묵고 거기서 정상회담도 한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실제 각 정상이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는데 숙소를 같이 쓰고 거기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두 정상이 상당히 껄끄러워요.
그러니까 실무협상을 하기에도 껄끄럽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건 좀 힘들지 않을까 싶고. 글쎄요, 뭔가 지금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아마 이러한 의전 문제에 대해서 총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어느 지역에서 회담을 하고 거기에서 어느 정도 경호를 하고, 아마 그런 부분들이 가장 중점이 되겠죠.
[앵커]
경호, 의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의제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김혁철-비건 대표도 이번 주에 만나지 않을까 싶은데 화요일에 도착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신범철]
19일날 도착할 예정이니까 20일부터 협상이 시작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아무튼 의전도 중요하지만 지금 비핵화 협상이라는 정말 중차대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질적인 의제 협상이 잘 진행돼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교류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보는데요.
할 일이 좀 많아요. 사실은 지금까지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미국과 북측이 서로의 입장은 잘 이야기했는데 서로의 카드를 교환해 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생각하는 비핵화 조치를 어디까지 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미국이 상응조치를 얼마만큼 해 줄 것인가, 이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속히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보다 많이 함으로 해서 정상회담 이전에 그러한 조율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들어갔을 때 주요 관전포인트, 어떤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2차 실무협의에서.
[김현욱]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와요. 북미 간 종전선언 얘기도 나오고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폼페이오 장관이 했던 것을 보면 안보 매커니즘과 평화 매커니즘도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화의 어젠다 의제의 폭은 상당히 늘어나는 것 같은데 중요한 건 결국은 비핵화,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어느 정도의 비핵화를 하느냐.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과연 북한이 원하는 그러한 제재 완화를 미국이 해 줄 수 있느냐, 이 문제거든요.
그래서 스탠퍼드에서 비건 대표가 했던 연설을 보면 포괄적 신고라든지 로드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뒤로 미룬다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영변과 함께 모든 핵 생산시설들, 핵 생산시설들은 추후로 또 미룬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영변 시설을 폐기하는 데 과연 미국이 원하는 사찰과 검증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김혁철 대표로 바뀐 것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보는데, 김혁철 대표가 결국은 전략부서에서 오래 있었고 비핵화와 군축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사찰과 검증 부분에 있어서 아마 최선희보다는 좀 더 전문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인사일 것이고, 그래서 과연 그 부분들, 즉 과연 영변 시설을 폐쇄하는 데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사찰, 검증이 가능하겠는가, 어느 정도로 북한이 수용하겠는가. 그러면 지금까지 계속 미국이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완고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제재 완화가 가능하겠는가. 아마 이것이 결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늠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비건-김혁철 라인이 종전선언에 대해서 이미 합의를 봤다. 그리고 미국이 북측에 평화선언을 제안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이게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신범철]
비건 대표의 말을 보면 아직 협상을 한 것은 아니다라니까 합의를 봤다고 보는 건 좀 무리 같고요. 다만 비건 대표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유추해 보면 이번에 종전선언의 형태를 미국이 제공할 수는 있다. 왜냐하면 한국전쟁을 종료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종전선언이라든가 종전선언과 유사한 형태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물론 그것은 또 미국이 그만큼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또 요구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내에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1차 회담 때 구체적인 비핵화 방식이 나오지 않았던 것을 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미 공화당이죠. 대선 주자였던 상원 외교위 소속 미트 롬니 의원이 한 말입니다. 희망사항은 많지만 특별한 기대 없다. 북한이 수년간 자신들의 약속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라고 말을 했고요.
다음 그래픽도 보시죠. 잭 리드 같은 경우에는 2차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핵시설과 핵물질에 대해서 밝힌 게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밥 메넨데즈는 회담 준비 과정이 미흡했다. 비핵화에 대한 정의 규정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쭉 보면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고 비핵화에 대한 정의 규정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신범철]
해야 될 일을 짚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실 과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거라고 보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주로 민주당 측에서 공세의 고삐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건 미국 국내 정치가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평화롭게 대화를 하고 있는데, 사실 그 어젠다는 민주당의 어젠다였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과도한 공격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아무튼 비핵화 협상이 우리 당초 기대와 달리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짚을 걸 짚어가면서 진전을 이룬다면 결국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협상 자체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서 한 단계라도 더 진전을 시킨다면 의미 있는 대화다. 그러면 그 한 단계가 무엇일까. 과거 6자회담에서 가보지 못한 단계로 나가야 되는 거죠. 그러면 6자회담은 어디까지 나갔느냐, 영변 플루토늄 핵시설에 대한 신고와 검증 부분에서 막혀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 검증 부분을 넘어선다든가 또는 북한이 농축 우라늄 시설을 끝내 감추고 있었는데 농축 우라늄 시설을 포함해서 신고, 검증을 한다면 더 큰 의의가 있겠죠. 그런 과거에 가보지 못한 길을 이번에 나갈 수 있다면 저는 아주 성과가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미국 내의 이런 회의론을 의식한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 이런 말 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공할 것이다. 나는 속도에 서두를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현욱]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다 아는 거죠. 그러니까 정상회담이 지금 일주일 남았는데 이제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겠다고 말한 것도 어떻게 보면 그 말 자체도 결국 민주당이나 미국 내에서 회의론이 상당히 비등할 수 있는 그러한 증거이기 때문에 신 박사님께서도 말씀을 하셨듯이 첫 번째 정상회담은 정상 간의 만남이라는 그 의미로서 상당히 모든 게 다 덮여졌었어요.
CVID가 들어가지 않아도 역사적 만남이다라는 것으로 다 의미가 부여됐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2차 정상회담에서 또 이렇게 나온다? 말씀하신 것처럼 6자회담에서는 불능화까지 협정문에 박았고 신고, 검증 이 부분에 있어서 결국은 북한의 입장 차이가 있어서 결국은 끝났단 말이에요.
그러면 과연 우리가 2차 정상회담에서 아주 디테일한 그런 협정문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적어도 저는 신고는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검증 부분은 충분히 들어가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제가 보기에는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어떤... 그 이후에 닥칠 수 있는, 2차 회담, 결국은 뭐냐. 껍데기밖에 없는 리얼리티 쇼냐. 척 슈머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다음에 올 수 있는 미국 내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그래서 아마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테스트만 안 하면 된다. 그런 것은 결국 그런 것에 대한 우려사항을 고려하고 이미 약간 기대수준을 낮춰보려는 정치적인 멘트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무튼 두 분은 이번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적어도 앞선 합의보다는 좀 더 진전된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에 추천했다는 얘기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전략인가요?
[신범철]
트럼프 대통령의 좀 사심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노벨평화상 이야기가 나오는 건 너무 앞서가는 부분인데 사실 아무런 성과를 거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중간선거 유세 과정에서 미국 국민들의 그런 여론을 인지한 것 같아요. 그 당시에도 자기 지지층들이 노벨, 노벨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종식시킨다면 자기도 충분히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일본 측을 설득한 것 같아요. 옆구리 쿡 찌른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 추천위원회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 종전선언을 이루고 또 비핵화도 만약 진전을 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노벨상을 탈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북한 핵시설에 대한 신고, 검증, 폐기를 이끌어낸다면 노벨상 탈 자격 충분히 있다고 보고요. 그런 쪽으로 방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앵커]
센터장님께서 잠깐 언급해 주셨습니다마는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와 관련해서 보도한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 측의 비공식 요청으로 아베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렇게 보도를 한 배경, 의도 좀 읽을 수 있을까요?
[김현욱]
아사히신문 입장에서도 지금 일본에서도 결국은 트럼프 띄우기를 자꾸 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측에서 이렇게 자기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언론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자기 띄우기, 어떤 국내 정치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멘트에 대해서 모든 게 다 수용 가능한 건 아니지 않겠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렇다, 얘기를 하면서 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그런 의도도 있다 보여지네요.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북한 내 분위기는 어떤지 좀 살펴보겠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높이 평가했는데 고르디우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픽 함께 보시죠.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예상 밖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결단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고르디우스라는 표현, 어떤 것을 뜻하는 걸까요?
[신범철]
그러니까 이게 그리스의 이야기죠. 알렉산더 대왕 당시의 얘기인데 아무도 풀지 못하는 매듭이 있어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풀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못 풀었대요.
그런데 알렉산더 대왕이 와서 단칼에 딱 잘라버리니까 풀리는 거죠. 그런 것처럼 발상의 전환으로 어려운 문제를 푼다고 하는 것을 상징할 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북한 매체로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으로 인해서 지금 이러한 대화가 조성되고 있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고르디우스 매듭을 인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재강조한 게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김현욱]
결국은 북한 내부 그리고 대외적,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 북한 내부에서도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이 계속해서 비핵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아마 보수적인 인사들, 보수층, 북한 내부의 군부층은 불만이 있을 거예요.
군부들을 달래기 위해서 경제 건설에 군부가 앞장서라 이런 정책도 내놓고 있지만 군부 입장에서는 좀 탐탁지 않은 것도 사실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라는 것, 이것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다.
상당히 대단한 결단이고 예상 밖의 결단이고 모든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기발한 거라는 걸 얘기를 하면서 결국은 이건 보수층, 군부 세력들이나 이런 층들이 우려하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꿔줄 수 있는 이러한 묘수다, 신의 한 수다 이런 것을 강조하기 위한 어떤 국내 여론 잠재우기, 이런 성격도 있다고 보여지고 또 하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하겠다는데 왜 못 믿느냐. 할 테니까 제발 미국 너네가 먼저 움직여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용이라고도 봐야 되겠죠.
[신범철]
거기에 한 가지만 덧붙이면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거죠. 그러니까 북한이 손해보는 그런 거래가 아니라는 뜻도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관련한 내용 살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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