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말에도 '릴레이 단식 농성'...與 "온 국민의 웃음거리"

野, 주말에도 '릴레이 단식 농성'...與 "온 국민의 웃음거리"

2019.01.2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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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으로 국회 전면 거부, 보이콧에 들어간 자유한국당은 릴레이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부당함과 진정성 알리기에 주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납득할 수 없는 보이콧과 '가짜 단식'으로 온 국민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꽉 막힌 정국을 풀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말에도 국회에 마련된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전면 보이콧과 함께, 5시간 30분씩 두 차례, 릴레이 단식을 이어간 겁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들러 정권이 선거마저 장악하려는 독재적 발상이자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단식 농성 방식의 적절성에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롱거리처럼 된 것에 대해서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있는거죠. (각종 의혹에 대해서) 실체 규명을 거부하는 여당에 대한 저희의 외침이고요. 국민에게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기회를 스스로 박찬 한국당의 억지 주장이라며 언제까지 정쟁과 보이콧 정치만을 계속할 것이냐고 맞섰습니다.

또, 형식을 통해 진정성도 드러나는 것이라며 '웰빙 단식·가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 농성에 대해서 정치권만 한국당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5천만 국민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한국당이 알아야 합니다.]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의 패악질로 국회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선거제도 개혁안 1월 처리 약속 이행을 위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종철 / 바른미래당 대변인 : 눈앞에 펼쳐지는 반민생 반민주 국회를 보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합의제 민주 국회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여야의 극한 대치로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물론, 체육계 성폭력 방지 등 각종 민생 법안을 다룰 2월 임시국회도 파행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면 보이콧에 나선 한국당과, 야당이 요구한 1월 임시국회에 불참하고, 2월 국회 참여를 압박하는 민주당 모두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공세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릴 방침인 가운데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러시아 방문을 마친 뒤 청와대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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