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워싱턴행...정상회담 준비 긴박

北 김영철 워싱턴행...정상회담 준비 긴박

2019.01.16.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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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지선 /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미 두 정상의 두 번째 담판을 향한 양측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문제 취재하고 있는 통일외교안보부 김지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내일 워싱턴으로 간다고요?

[기자]
네, 방금 박희천 기자 보도에서 보셨듯이 내일 오후 워싱턴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예약을 했습니다. 물론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지난해 5월 방미 때도 목적지를 뉴욕과 워싱턴, 이렇게 바꿨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미국 정부도 공식 발표는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정황상 일단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건 내일 두 편이 있고요. 모레 한 편이 있는데 이 가운데 하나에는 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내일 두 편, 모레 한 편. 그래서 미국 방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일단 비행기 티켓 예약은 했고요. 일단 김영철 부장이 왜 미국에 가는가가 가장 관건 아니겠습니까?

주목받는 이유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1차 정상, 당시에 기억하십니까?

5월 30일에 김영철 부장이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튿날인 31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습니다. 두 시간 반 정도 회담을 했고요.

이 회담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고 미국 쪽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다음 날인 6월 1일, 워싱턴으로 건너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까지 취소했던 북미 정상회담을 김 부장을 만난 직후에 다시 예정대로 열겠다고 발표를 했고요.

이 3박 4일의 일정이 있고 나서 2주도 안 돼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겁니다. 김 부장의 방미가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지금 나오고 있는 이 친서입니다.

계속해서 공전해 온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뚫어줄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이번에도 이런 친서에 담겨서 전달이 될지가 관심입니다.

북한 고위급 관료가 과거에는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도시를 경유해서 방미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워싱턴 직항을 예약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신호로 읽힙니다.

[앵커]
그만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도 있다, 워싱턴 직행이. 그러면 회담은 언제쯤 이뤄질지 전망이 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은 예측이 좀 어렵습니다마는 일단 진행상황으로 볼 때 최소한 한 달의 시간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입니다.

두 정상의 스케줄, 특히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의 스케줄의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고요. 북한의 경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가 가장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현실적인 여건을 생각하면 장소가 확정된 이후에도 상당한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 거론되는 것이 2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회담 전망은 이 정도로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관건은 일단 합의 내용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지난번에 내용이 아쉽다, 빈약하다 이런 비판도 있었잖아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얘기를 했었죠. 1차 때는 다소 합의가 추상적이었다. 이 때문에 이후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좀 북미가 공을 떠넘기면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 번째 만남이 될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북한은 9월 평양선언에서 언급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와 참관 또 영편 핵시설 폐기 이외에 추가로 장거리미사일 폐기 정도의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대북제재 일부 완화를 비롯한 북미관계 개선 조치를 상응조치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각자 생각하는 가격이 카드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카드를 어떻게 주고받을지는 북미 간에 치열한 조율을 통해 이뤄질 문제입니다.

[앵커]
우리가 북미관계 얘기할 때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 또 김영철 앞서 말한 부장을 말하고 실무자 얘기할 때 최선희 외무성 부장을 얘기하는데 지금 최선희 부상은 스톡홀름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간 이유도 궁금해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은 스웨덴이 북미채널로 활용되어 왔다는 점에서 여기서 북미 실무접초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 정상회담 직전에도 북미가 판문점에서 막바지 실무조율을 벌였는데 그때도 북한 측 대표가 최선희 부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정상회담 장소나 날짜를 비롯해서 세부적인 의제 부분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최 부상이 스스로 행선지까지 밝힌 점으로 미루어서 국제사회에 뭔가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해 강경한 성명을 내서 북미 정상회담을 무산될 위기에 몬 장본인이자 정상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치열한 의제조율에 나섰던 키맨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스웨덴 방묵 목적과 의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선희 부상의 스웨덴 방문 목적 그리고 또 17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동선까지 좀 앞으로 추가 취재가 필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김지선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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