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 잇따라 청와대 초청...개각 빨라지나 "검증 작업 착수"

與 인사 잇따라 청와대 초청...개각 빨라지나 "검증 작업 착수"

2019.01.11.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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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저녁은 여당 소속 장관과, 오늘 낮에는 여당 원내지도부와 잇따라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청와대는 원활한 당정청 소통을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미 일부 장관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져 개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당 원내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와 국정과제 입법 등 지난해 성과를 격려하고, 새해에도 민생 입법,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전날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여당 소속 장관들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김부겸 장관, 김영춘 장관, 김현미 장관 등 전·현직 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인 장관 9명이 참석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과 신임 청와대 참모들도 동석했습니다.

지난달 말 국무위원 송년 만찬이 있었는데, 이번에 여당 출신 장관만 다시 모은 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총선 준비를 위해 설 연휴쯤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터라, 개각을 앞둔 사실상의 고별 만찬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정청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자리였다면서, 이미 임종석 전 비서실장 때부터 제안됐던 행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안에서도 이럴 때 만찬이 열린걸 '오비이락'으로만 볼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오는 등 개각과의 연관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 참석자는 농담처럼 '우리는 국회로 복귀할 사람들'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개편이 빠르게 마무리된 만큼, 내각 개편도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이미 일부 장관 예비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개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내각 후보자는 훨씬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에 개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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