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성폭행 코치 자격 취소"...국회도 '심석희법' 추진

"폭행·성폭행 코치 자격 취소"...국회도 '심석희법' 추진

2019.01.09.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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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국회도 체육계에 만연한 선수 폭행과 성폭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문제의 스포츠 지도자를 체육계에서 영구 제명하고, 처벌 수위도 높이는 이른바 '심석희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심석희 선수의 충격적인 폭로에 국민적 공분이 거세자 정치권도 정부의 대책 발표와 별개로 만연한 체육계 폭력 근절을 위해 입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민생활체육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도자의 폭행과 성폭행 예방 교육을 의무화하고, 가해자로 드러나면 자격을 박탈하고 체육계에서 영구 제명하는 내용이 뼈대입니다.

안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현행 대한체육회 규정에는 성폭행을 저지를 때만 영구 제명하게 돼 있다며 아예 법제화해서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정안에는 지도자의 폭행·성폭행 행위가 기관 조사 등으로 드러나면 법원의 선고 전에도 지도자 자격을 정지시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석희 선수의 폭로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충격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체육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피해자의 피해 사실과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가해자에게 엄청난 처벌을 촉구합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성폭행 문제가 반복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체육계 운영 시스템에 고질적인 부패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반드시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심 선수의 폭로를 계기로 국회 차원의 체육계 폭행·성폭행 근절을 위한 태스크포스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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