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정상회담 탐색전?...북 "美 상응조치" 계속 강조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언급과 달리 북한의 대미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담판을 앞두고 기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 2차 정상회담 장소가 확정될 것처럼 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은 조용합니다.

오히려 연일 대외매체를 통한 대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은, 비핵화 조치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

다만 정부 기관이 아닌 개인 성명 형식으로 수위를 다소 낮췄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곧 재개될 회담을 앞두고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얘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신고 검증을 논의해야 하는 고위급 회담을 피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정상회담을 통해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달 침묵을 깬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없으면 비핵화의 길이 막힐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어렵게 마련된 협상 판을 깰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고심 어린 신년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북미 모두 2차 정상회담에 적극적이지만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에서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