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편 논의 난항...12월 임시국회 소집 공감대

선거제도 개편 논의 난항...12월 임시국회 소집 공감대

2018.12.13.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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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양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하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선거제도 개편 등 각종 현안을 놓고 각 당의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오늘 선거제도 개편을 두고 각 당 지도부 간 회동이 예상되기도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은 아직 이렇다 할 공식 회동은 진행되지 않았고, 예정된 것도 없습니다.

지금 상황은 야 3당이 공세, 거대 양당이 사실상 관망인 상태에서 정국이 꽉 막혀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8일째 단식을 하는 등 야 3당이 배수진을 친 모양새이지만, 사실 분위기가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합의를 해야 할 거대 양당,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동의한다는 기본 방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 3당과 민주당만이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에 대해서 정개특위를 가동해서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원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자유한국당도 선거제도 개편 문제에 있어서는 한 발 물러서 있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그 뒤에 다시 당내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이신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결점을 마련할 지, 과연 정개특위를 연장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지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르면 내일 오전 회동을 가질 예정인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12월 임시 국회 소집 문제도 관심인데요.

조만간 열릴 것 같습니까?

[기자]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각 당이 12월 임시국회 소집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부분은 명확합니다.

먼저 선거제도 개편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야 3당은 정개특위 시한 연장 등을 내걸며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다시 한 번 양당에 요구합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개혁에 즉시 동참하고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통해서 초당적인 합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유치원 3법,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임명 동의안 등 처리해야 할 현안들이 많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로제 관련 법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고자 하는 자유한국당 모두 12월 임시국회 소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 임시국회를 열려면 국회법상 사흘 전인 내일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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