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20주년 기념행사 열린 금강산...관광 물꼬 트이나?

[뉴스통] 20주년 기념행사 열린 금강산...관광 물꼬 트이나?

2018.11.19. 오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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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황재옥 민화협 정책위원장

[앵커]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행사가 4년 만에 금강산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올해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지 10년. 남북 간 최근의 해빙무드를 타고 다시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 전문가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재옥 민주화협 정책위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금강산 관광 20주년. 이렇게 북한에서 행사가 열리는 건 4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관광이 재개될지 이런 가능성은 잠시 뒤에 여쭤보도록 하고 일단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서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황재옥]
금강산 관광이 1998년 11월 18일에 금강호가 뜨면서 첫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금강산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9년 전부터 정주영 회장께서 대북 사업을 본격화한 결과가 바로 98년도 11월 금강산관광이 시작이었는데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08년 관광객 피살 사건 때문에 완전히 금강산관광이 중단이 됐죠. 그 사이에 2007년까지 사실은 98년부터 2008년까지 하면 10년 동안만 금강산관광이 유지가 됐었었는데 그때 195만 명 정도가 관광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현정은 회장께서 기념행사 20주년을 맞으면서 이번에 행사를 계획하셨었는데 사실 금강산관광을 다시 재개한다라는 것보다는 사실 의지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도 화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말씀 중간에라도 새로운 화면이 오면 여쭤보도록 하겠고요. 이번에 참석한 면면들도 화려하더라고요. 정치인도 6명이 같이 갔고. 누가 누가 이번에 같이 참석을 했습니까?

[황재옥]
국회의원은 박지원 의원님 또 통일외교 관계되는 여러 국회의원님들이 참석하셨고요. 저는 지금 주목되는 것은 과거 전 임동원, 그다음에 정세현, 이종석 장관님들이 참석을 하셨고. 그러니까 초청 인사 60여 명 중에 포함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다음 아산현대그룹 관계자가 한 30명 정도. 그래서 굉장히 이번의 기념행사 자체가 금강산관광을 만들게 했고 어느 정도 굉장히 노력을 했던 분들을 모시고 같이 했다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인사를 나누는 화면들이, 식사하는 만찬장인지 오찬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은 1박 2일 일정 중에 아마 하나의 일정인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이번에 앞서 말씀하신 전 정권 장관들, 이종석 전 장관 또 임동원, 정세현 전 장관의 참석이 어떻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황재옥]
그분들께서는 항상 지금 현재의 남북관계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 굉장히 노력을 하고 계시고 완화를 해야 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교류 협력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얘기들을 해오셨던 분들입니다. 지금 금강산도 제가 11월 3일하고 4일에 민화협 행사차 방문을 했는데 북쪽 민화협 의장이 그러더라고요. 금강산은 남북 화해의 장소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금강산관광으로 시작이 돼서 남북관계가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저희한테 은근히 압력을 주더라고요.

사실 북쪽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도 이번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9조 2항에 담겨 있습니다. 환경이 조성이 되면 개성공단과 그다음에 금강산관광을 정상화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방북을 마치고 현정은 회장이 귀환하고 나서 귀환사를 밝혔거든요. 어떤 얘기를 나누고 왔는지 잠깐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저는 오늘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북측에서는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관계자 80여 명 또 북측 주민 500여 명이 함께했으며, 현대는 초청 인원을 포함한 100여 명이 참석해 아태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저는 지난 8월 정몽헌 회장 15주기에 올해 안으로 금강산관광이 재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희망의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은 어렵지만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또 추가적으로 대북제재가 풀리면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제재가 풀리면 3개월 안에도 가능하다, 이런 소식도 들어오고 있거든요. 지금 이 현정은 회장의 발언,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황재옥]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한국을 방문하고 그다음 2차 정상회담이 연내에 있었으면 대북 제재가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을 수 있겠죠. 여러 가지 조건들이나 상황들이. 북미 정상회담이 맞춰지면. 그렇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말했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내년 초에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정상 간에 만나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에 대한 얘기들을 심도 있게 나눠야 하는데 그것이 시기적으로 내년 초로 밀려났기 때문에 현정은 회장도 올해 안에 관광은 어렵다라고 말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결국 그만큼 대북 제재, 대외 변수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이 문제가 풀려야 금강산 재개가 가능하다는 건데 이 대북 제재 중에서도 어떤 부분 때문에 금강산관광이 발목이 잡혀 있는 건가요?

[황재옥]
그렇죠. 금강산관광이 10년 동안 195만 명이 금강산을 다녀왔다고 했는데 195만 명이 비용으로 지불한 현금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금 덩어리, 벌크캐시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제재 대상이에요. 그러니까 북한에 현금이 들어갈 수 없다. 그게 위반이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관광으로 발생되는 현금을 북한에 줄 때. 금융기관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서 주는 것 자체가 제재 대상이라는 거죠.

[앵커]
관광객들이 관광 비용으로 지불한 현금 그 자체가 대북제재의 대상이다, 그런 의미고요. 또 현정은 회장이 언급한 대목 중에 제재가 해제가 되면 그 시점에서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거든요. 그 3개월이라는 시간에는 어떤 준비들이 필요한 건가요?

[황재옥]
제가 11월 3일하고 4일 저도 1박 2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갔다 왔는데 제가 묵은 곳은 금강산호텔이었습니다. 바깥에 건물에 얼마나 손을 볼 수 없었는지 누수가 돼서 물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다음에 안에 각 방마다 보면 칠이라든가 여러 가지들이 벗겨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가 되어 있고 지금 제가 금강산관광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금강산에 우리 이산상봉 면회소, 그다음에 온정각 휴게소, 그 당시 남북 관광이 활성화되었을 때 움직이던 여러 가지 놀이기구 같은 것들도 보였었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다 올스톱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나올 때는 그 주변 지역의 주민들이 청소를 하는 모습을 저희가 목격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 금강산호텔이 있고 외금강호텔이 있고 그다음 온정각 휴게소가 있고 온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사실 2011년에 북한에서 몰수를 하고 동결을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지금 이런 재산권에 대한 문제도 어느 정도 협의가 돼야 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3개월이라고 말한 것은 물리적으로 개, 보수를 한다든가 어느 정도의 보수를 통해서 관광을 시작하지 않을까 그 시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 나간 저 장면은 아마 식수 화면인 것 같죠.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고 계속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념식수하는 장면, 이번 1박 2일 기념행사 중에 4년 만에 북한에서 열린 공동행사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혹시 눈에 띄는 인물, 북한 측 인물이 있으세요? 잘 안 보이실까요?

[황재옥]
지금은 우리 남측 쪽 인물... 저기에 김일성 배지를 단 사람도 있네요.

[앵커]
북측 인사도 있고. 알겠습니다. 앞서 3개월 걸린다고 했던 그 대목 다시 여쭤볼게요. 지금 그러면 북한에서 이번에 같이 함께 방북한 최문순 지사 얘기로는 금강산 시설이 오래 방치돼 있고 시설이 낡아서 이 부분에 대한 보수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는 언급도 나왔는데 북측에서는 지난 10년간 그럼 이를테면 방치해놓은 상태였던 건가요? [황재옥] 저희가 갔을 때 물어봤더니 외국인 관광객은 숫자가 적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잠시 이용할 수 있는 일부분 시설을 운영했는데 그거를 위해서 여러 가지 오락기구 같은 것, 그다음에 휴게소 매장 같은 것들을 운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호텔이라는 지역으로 제한을 해서 외국의 관광객과 일부는 받아들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개보수할 게 3개월 안에 끝날 수 있을는지, 저는 왜냐하면 그 지역이 너무 넓기 때문에, 그리고 손볼 곳도 너무 많기 때문에 과연 3개월 안에 끝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런 물리적인 시설 보수 이런 작업도 중요하지만 또 관광객들의 안전이나 치안 문제도, 물론 아직은 시점이 이른 시점이 되겠죠. 대북 제재가 풀리고 나서 금강산 관광 재개 일정이 나와야 이런 대목들이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안전과 치안 부분은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황재옥]
굉장히 북쪽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금강산을 방문했을 때 민감하더라고요. 2008년에 박왕자 씨 피격 사건이 있어서 그런지 저희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산보를 하려고 나가려고 했더니 거기에 안내원이 그러더라고요. 여기 더 이상 나가지 마세요, 그러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기네들이 그 지역을 통행 금지를 시킨 게 아닌데 한마디로 주최하는 쪽하고 군부 쪽하고 대화 통로가 확실하게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니라 미리 사전에 안전하게 지역을 딱 정해놓고 거기까지 통행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황재옥]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금강산관광 이런 재개의 분위기가 나오니까 개성공단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도 이른 시일 안에 금강산관광에 이어서 개성공단도 조속히 재개돼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 개성공단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황재옥]
지금 미북 간에 11월 8일 김영철과 폼페이오 회담이 불발되면서 소강상태에 있었잖아요, 협상이. 그런데 저희들은 굉장히 지금 남북 간에는 대북 제재라든가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움직일 수 있는 준비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개성공단도 지금 기구라든가 설비라든가 사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손볼 곳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이나 이 두 가지가 이전에 남북 간에 교류협력을 하는 대표적인 상징적인 장소였고 사업이었는데 대북 제재를 해서 중단이 됐기 때문에 아마 대북 제재가 풀리면 아마 가장 먼저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그 두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도 그렇게 말씀하셨을 겁니다.

[앵커]
그러기 위해서는 또 주목되는 게 북미 정상회담 아니겠습니까? 그런 흐름에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시 주석이 일이 이뤄지기 위한 조건이 맞아가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긍정적인 신호로 봐도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황재옥]
그건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저희들 연구자들이 얘기하기에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이 세 사람이 이렇게 같은 마음으로, 그러니까 한마디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자기 북한의 경제건설, 그것이 때마침 이뤄졌다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세 정상 지도자들의 어떤 의지와 뜻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아마 시진핑 주석도 그렇게 긍정적인 얘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 나온 김에 문재인 대통령도 한중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더 긴밀히 공동협의하기를 희망한다는 언급을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외교적으로?

[황재옥]
지금까지 중국은 우리보다는 북한에 좀 더 가깝게 정책들을 입안을 하고 수행을 해왔었습니다. 그런데 한중이 좀 더 가깝자라는 건 뭐냐하면 북한을 설득을 해서 북한이 한 발 더 진전된 모습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한테 어떤 역할을 부탁하는 것 아닌가. 지금까지 비핵화에 있어서 미국은 나름대로 역할론이라는 것의 내용은 사실 다르지만 미국은 항상 중국한테 중국 역할론을 가지고 중국을 압박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중국의 역할론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어느 정도 성사시킬 수 있게 한 발 더 진전된 제안들을 가지고 북미 정상회담에 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4년 만에 북한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중심으로 황재옥 민화협 정책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황재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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