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靑·與 사과...조국 해임 촉구"...정국 급랭

한국·바른미래 "靑·與 사과...조국 해임 촉구"...정국 급랭

2018.11.13.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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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새해 예산안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이례적인 경제팀 교체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와 여당이 사과하고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두 당에 야당으로서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일격을 날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늘 아침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고요?

[기자]
김성태, 김관영 두 원내대표 대통령과 여당이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를 무시하고 협치를 깼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제팀 인사와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고용 세습 관련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는 점 등을 비판한 겁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사과와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합니다.]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야·정 협의체 합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거부는 물론, 앞으로 남은 예산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12월 국회는 내년도 나라 살림을 확정하는 예산 심사가 가장 핵심입니다. 협치를 거부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심각한 국회 차원에서의 대응을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보수 야당이 야당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김성태, 김관영 두 원내대표는 자신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님을 명심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 예산 정국이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몽니 부리지 말고 예산과 각종 법안 심사에도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충실하게 진행돼야 할 예산은 차치하고, 정쟁의 장으로 예결위가 진행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앵커]
오늘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열리는데요.

여기서도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죠?

[기자]
오늘 전체회의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수현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출석합니다.

잠시 뒤부터 시작되는 오후 회의에 나올 예정입니다.

원래 안건은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처 등의 예산 관련이지만 야당이 벼르고 있는 만큼 인사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도 조국 민정수석의 출석 문제를 두고 한국당과 임종석 비서실장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었는데요.

이미 야당이 조 수석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선 만큼 오늘도 이런 식의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김수현 실장은 어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도 나왔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예산안 심사 중에 경제 수장을 바꾼 데 대한 야당의 질책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 실장이 경제부총리 중심의 원팀을 구성하겠다며 진화하고 나섰지만, 야당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었는데요.

오늘 운영위 회의에는 야당의 원내지도부가 모두 모여있는 만큼 그 수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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