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3인, 당권 레이스 돌입...'친문' vs '경제' vs '세대교체'

민주당 당권주자 3인, 당권 레이스 돌입...'친문' vs '경제' vs '세대교체'

2018.07.29.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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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초반부터 아주 치열합니다. 당대표 후보 3명 모두 오늘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 노회찬 의원에 대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바른정책연구원 서성교 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오늘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의원.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후보 세 명이 예비경선 이후 폭염 속에서 첫 주말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 세 명 모두 기자들을 만나 포부를 밝혔는데요.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30대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늙어가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 정권 재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여성을 최고위원직에 임명함으로써 새로운 지도자를 발굴하고….]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폭염 속에 국민이 느끼는 갈증을 해소하려면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대책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이 같은 갈망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제소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10년 가지고는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린다는 걸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최소한 20년 정도는 집권할 수 있는 계획을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7선의 이해찬 의원, 20년 집권론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리고 20년 집권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면서 이것이 바로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다라고 말을 했어요.

[인터뷰]
이해찬 의원은 친노, 친문 좌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당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게 결국 당을 하나로 묶고 하나로 단합을 시켜서 2020년에 있을 총선에 승리를 하고 그걸 통해서 문재인 정부 성공하고 그음에 또 정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본인이 가장 적합하다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2020년 총선에서 꼭 승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지금 여소야대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개혁입법이라든지 아니면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국회에서 뒷받침이 안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니까 본인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서 민주당을 하나로 묶고 또 민주당을 하나로 묶어서 강력한 여당의 목소리를 가지고 2020년에 성공해서 반드시 여대야소로 국회를 바꾸고 그리고 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 이게 지금 이해찬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결국 그것은 본인이 갖고 있는 친노 좌장으로서 또 친문 좌장으로서 강력한 리더십이 결국 그렇게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걸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해찬 의원의 첫 일정을 보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참배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오찬도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이해찬 의원은 7선의 노련한 정치인 아닙니까? 자기의 지지표가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민주당 전당대회는 85%에 이르는 대의원과 또 권리당원들이 있는데 이 권리당원들, 대의원들이 대부분 친문재인 대통령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문, 친노 좌장으로 일컬어지는 이해찬 의원으로서는 봉하마을 참배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고.

앞으로 친문들이 과연 어떤 후보를 지지해서 당 대표로 밀 거냐, 조금 두고볼 필요가 있는데.

아까 이해찬 의원이 20년 집권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욕심이 과한 것 아니냐, 너무 독선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성공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받으면 10년, 20년뿐만 아니라 30년, 40년도 집권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어떤 경제문제 또 국민들이 원하는 복지 문제, 일자리 창출문제, 지금 약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반도 평화문제, 이런 큰 정책적 과제들을 본인이 어떻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정책적 제안하는 게 조금 필요해 보이는데 너무 욕심이 앞서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 문제는 조금 있다 다시 얘기해 보기로 하고요. 김진표 후보는 주말을 맞아서 서울, 경기 지역 당 대의원 대회를 돌지 않았습니까?

여기가 김진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텃밭이라고 봐야 될 거고요. 경제통 이 부분을 많이 부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본인이 경제부총리를 했었고요. 또 하나는 대의원들이 왜 중요하냐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80% 이상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이에요.

80% 이상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투표를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의원이 거의 40% 이상의 퍼센테이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의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그래서 결국 대의원대회로 간 것으로 보여지고 김진표 의원은 우리가 경제가 지금 상당히 어렵잖아요.

이 상황에서 본인이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 같고 또 김진표 의원도 또 친문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는 이해찬 의원에 대항마가 돼야 한다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해찬 의원이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강력하게 어필해야 되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본인의 경제전문가로서의 역할.

그리고 또 하나는 이해찬 의원이 갖고 있는 본인한테 부정적인 영향으로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뭐냐 하면 총리로서 강력한 리더십 또는 당대표로서 강력한 리더십은 갖고 있지만 그것이 혹시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도 한쪽에서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지만 또 어찌 보면 청와대에서 약간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함께 있기 때문에 그 틈을 김진표 의원은 파고드는 거죠.

그러니까 당청 간의 관계에 있어서 청와대가 주도하고 당이 함께 보조해 주는 역할, 이런 역할, 그렇게 되는 것이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당청의 관계가 함께 속도를 보조를 맞추면서 가기에는 김진표 의원이 훨씬 더 유리하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부분입니다.

적폐청산, 개혁 그리고 경제를 함께 살려야 되는데 경제 부분은 본인이 가장 전문가라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본인에게 표를 밀어달라,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송영길 의원의 경우에는 세 명의 후보 중에 가장 젊다는 점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고요.

또 청년 최고위원 2명을 청년으로 임명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민주당 당 대표 컷오프가 있었는데 이해찬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당연히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이변, 파란을 낳았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이 지금 내세우고 있는 것은 두 가지 키워드인데 첫 번째는 강력한 세대교체를 하겠다.

왜냐하면 송영길 의원이 1963년생으로 지금 만 55세거든요. 이해찬 의원이 66세, 김진표 의원이 71년생에 비해서 상당히 젊은 세대 아닙니까?

그리고 586세대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만약에 송영길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상당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거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이번에 컷오프에 통과할 때도 호남지역 기초단체장들, 또 호남 출신 기초단체장들이 상당히 많이 지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만약에 오늘도 DJ 묘소를 참배하면서 호남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획득한다면 아마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송영길 후보의 두 가지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호남이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당대표 선거가 본격적으로 레이스에 들어갔고요. 8월 25일에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앞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마는 뚜렷한 정책과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본선이 시작이 되기는 됐지만 구체적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을 순회하는 도는 과정에서 정책과 이런 부분들이 더 선명하게 나올 것 같은데 아직까지 그런 부분이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크게 보면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통해서 당권을 쥐고 2020년 총선의 승리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경제 전문가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당청 간의 관계를 원할하게 만들 수 있는 분, 그렇게 아마 본인의 이미지를 찾고 있는 것 같고요. 송영길 의원은 젊은 이미지를 갖고 세대교체론을 내세우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이 청년이나 여성이나 이런 분들한테 문호를 개방해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는 그런 모습의 당으로 만들겠다, 이런 부분인데.

아마 이제 제가 볼 때는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면서 유세하고 또 경선도 하고 이럴 텐데 그 과정을 통해서 아마 더 선명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송영길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지금 대북 정책 또는 중국, 러시아 이쪽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북방정책 관련해서 여러 가지 또 본인이 인천에서 일을 하실 때도 그런 부분도 강조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고요.

김진표 의원은 아마 경제 문제 계속 주장하실 것 같고. 그래서 지금 당장 이런 정책과 비전이 보이지는 않지만 순회를 하는 동안에 이런 부분들은 선명하게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차기 민주당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일까, 이런 의문도 많이 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가장 중요한 자질은 소통과 협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 당대표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부터 후반기에 걸쳐서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서포트해야 되기 때문에 청와대와 당 간의 소통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지금 민주당이 여소야대 아닙니까. 국회에서 130석을 가지고 있지만 야당이 훨씬 더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 내에서 다른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2020년 총선 공천을 당대표가 하게 되는데. 과연 당 내에서 큰 불화와 분화 없이 당의 통합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 이런 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어떤 부분이 승부를 가를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부분도 중요하게 저는 생각을 하고요. 거기에 플러스해서 당청 간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야당과 협력하고 협치하는 부분 중요하죠.

왜냐하면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부가 추진하려는 여러 가지 입법과제들을 추진하고 통과시키기 위해서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야당과 협치는 당연히 중요하고요. 그런 부분들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하고. 또 하나는 당청 간의 관계도 잘 조율할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어야 돼요.

그러니까 당과 청와대가 어쨌든 한몸처럼 움직여서 개혁과제라든지 아니면 국민이 원하는,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잘 입안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갖춰야 되기 때문에 여당과의 관계, 또 청와대의 관계 이런 부분들을 잘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얘기를 한번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비대위가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9명으로 되어 있고요.

특히 경제 분야 전문가를 많이 합류시킨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는데. 최근에 보면 민생, 경제정책의 난맥상을 지적하는 데 좀 공을 들이는 그런 모습이에요. 이전과는 좀 달라진 모습이죠?

[인터뷰]
패러다임도 조금 바뀌었고 어쨌든 간에 지금 문재인 정부가 일부 잘하는 것도 있지만 경제에서 굉장히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문제 또 근로시간 단축 문제, 또 통상임금 문제, 이런 것으로 인해서 자영업자들,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발생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또 환율전쟁,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 글로벌 기업들이 굉장히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아직 돌파구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경제 이슈를 계속해서 부각시킬 수밖에 없고 이번 김병준 비대위원에도 아무래도 경제 중심의 인사들을 몇 사람 포진을 시켰는데요.

김종석 비례대표 의원이죠. 경제전문가 또 박덕흠 중소기업 출신의 재선 의원, 그다음 중소상공인 협회에서 추천한 김대준 씨 등등이 포진되어 있는데 문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경제 전문가가 없어서 제대로 정책활동을 잘 못 했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런 전문가들이 포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에 처한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해야 되는데 혁신할 수 있는 의지, 결단력 이런 게 좀 더 중요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내일 비대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하죠.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김병준 위원장이 그렇게 결정한 것은 잘했다고 봐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라고 해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 가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전직 대통령이시고. 그런 모습이 어찌 보면 국민들한테 긍정적으로 비쳐지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김병준 위원장이 또 본인이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을 했던 분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관계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작용해서 했다고 보는데. 저는 그것 자체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걱정되는 것은 또 김병준 위원장이 거기 갔다 오면 친박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혹시나 또 공격하지 않을까. 당내 내분으로 번지지 않을까, 이게 우려가 돼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자유한국당에게 도움이 저는 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당내에서 친박이 또 나서서 김병준 위원장의 저런 행동에 대해서...

그러니까 김병준 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앉혔으면 혁신과 쇄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최대한 주고 거기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뒷받침을 해 주는 것이 자유한국당이 할 일인데 그런 부분이 아니라 자꾸 하는 일마다 만약에 이념적인 잣대를 대고서 또 비판을 하게 되면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더 따가워질 수밖에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 하나가 비대위 공식 활동 들어가자마자 김대준 비대위원의 자격 논란, 이게 일부 있어요.

일부에서는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민주당 당원 전력하고 전과 사실, 이런 부분이 뒤늦게 밝혀진 겁니까?

[인터뷰]
만약에 이 사실을 알고도 선임을 했다 그러면 국민과 당원을 상당히 무시했다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만약에 모르고서 선임을 했다고 하면 빨리 조치를 취하고 사퇴시키는 게 바람직스럽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번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야 할 많은 것 중에서 첫 번째로는 보수의 정체성과 가치를 정립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김대준 이분이 민주당에서 그동안 최근까지 당비도 내고 지방선거 출마 신청도 하고 이랬던 분이 보수 쪽에 와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한다?

이거는 상당히 좀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또 이번 비상대책위원회는 깨끗하고 순수한 보수를 재건해야 되는데 이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분이면 아무래도 비대위 전체에, 또 자유한국당에 상당한 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본인이 좀 빨리 사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지금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회가 지금 출범한 지 한 2주가 됐는데 아직 국민의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속도감을 내서 과거 당 실패에 대한 책임 있는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문제 또 가치의 재정립 문제, 새로운 인재의 영입문제 또 사실 자유한국당이 지금 굉장히 부정적인 이미지화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유한국당의 당명과 색깔과 이런 것들을 바꾸는 이런 전체적인 일을 조금 속도감 있게 해 줘야지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화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참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본인이 가시면서 그랬잖아요, 안 하겠다고. 왜 시작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보수에게 도움이 될까.

저는 이게 참 안타깝습니다. 홍준표 대표, 전 대표죠. 전 대표가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누가 자살을 미화했습니까?

그러니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우리 국민 누구도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대해서 자살을 미화하는 게 아니잖아요.

노회찬 의원이 우리 사회에 보여줬던 그 정치의 역정들에 대해서 존중하고 그다음에 그걸 예의를 표하는 것이지 그분이 자살하는 게 잘했다 이렇게 지금 칭찬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살아온 삶이 국민들한테 동의를 얻고 국민들한테 좋은 감정을 얻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3만 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추모도 하고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저런 글을 쓰면 국민들이 볼 때 보수는 과연 그러면 보수는 이념적으로 무조건 반대만 하고 공격만 하는 그런 정당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홍준표 전 대표가 이렇게 하는 것이 전혀 보수한테 도움이 안 되고 또 자유한국당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인이 가시기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SNS에서 정치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분이 설화 한마디 하실 때마다 꼭 문제가 생기니까 그게 사실은 이분이 대표 하면서 그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의 관점, 국민의 눈높이와 맞춰서 얘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안 하시겠다고 하시고 왜그러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리신 걸까요?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한 가지 저는 이렇게 생각은 들어요. 본인이 생각할 때 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올렸겠죠.

그런데 그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본인이 그냥 일반인이고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분이라고 하면 그런 글을 올리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전직 대표였고 지금도 정치적으로 유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고 보수의 상징적인 한 분으로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글을 올린 것이 결국은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파장이 일어나고 반박하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그러니까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쏟아지니까 다시 또 글을 올렸어요.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 같은 말을 해도 좌파가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

[인터뷰]
그건 이상한 세상이 아니고 우리가 메신저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서 효과가 다르거든요.

메신저 효과의 가장 기본은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과 도덕성이거든요. 홍준표 대표는 그동안에 막말로 품격 없는 언행으로 보수 패배와 멸망의 주원인이 됐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패배와 또 이번 지방선거 패배하는 데 엄청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지금 미국에 쫓겨 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분이 아직도 성찰과 반성은 하지 않고 자기가 우파의 대표인 양 자기가 올바른 이야기를 했는데도 왜 자기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비호감을 상당히 사는 거라고 보여지고 있고요.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저희가 자살을 미화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분이 언행일치, 신념의 정치인으로 살아온 것, 특히 근로자와 소외계층들을 보듬고 그들을 위해서 정치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존중하고 또 안타까워하기 때문에 이분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거고.

두 번째로는 또 이분이 돈 4000만 원을 받고 본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자살에 이르렀거든요.

그건 저는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본인이 행동했다라고 보여지는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국민 비호감을 사고 있고.

우리가 이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왈가왈부하지 않는 게 한국인의 미덕인데 홍준표 대표가 보수의 대선 후보도 지냈고 당대표도 지냈던 분이 왜 큰 정치인으로서 성장하지 못하는 그런 큰 이유 중에 이런 본인의 좁은 편견적인 안목과 막말, 이런 것들이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두 분 다 홍 전 대표의 글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이셨는데 사실 진보 보수정당을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보수 입장에서도 상당히 이거는 보수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에요.

저런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은 보수가 다시 일어서려고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데 방해거리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이런 말씀 안 하시는 게 좋고 정의당 같은 경우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을 뿐 누구도 미화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거 맞는 말이잖아요. 누가 죽음을 미화했습니까? 노회찬 의원의 언행일치 삶에 대해서 그걸 공경하고 그다음에 존중하고 그거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지 죽음 자체를 미화한 사람 아무도 없어요, 그 죽음을 안타까워했을 뿐이죠.

그러니까 바른미래당까지 나서서 이건 잘못된 말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국민 누구와도,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정치인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을 늘 파악하고 국민들의 관점에서 얘기하고 말하고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 될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의 생각과 마음과 정반대로 가고 있고 국민을 더 화나게 만드는 이런 막말을 하는 이런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정말 보수의 가치 자체를 망가뜨리는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기왕에 그 얘기가 나온 김에 정치자금법 얘기 끝으로 간단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오래된 사실 해묵은 문제이기는 하죠.

정치자금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노회찬 의원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서 다시 지금 개정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현역 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노회찬 전 의원이 4000만 원을 수수한 시점이 2016년 3월입니다. 그리고 2016년 4월에 20대 총선이 있었는데 선거 한 달 전에 아무래도 돈이 필요해서 돈을 받다 보니까 본인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데.

현재 정치자금법은 현역 의원과 그다음에 예비후보들 간의 상당한 불공정한 게임입니다. 우리 정치에서 신인들이 왜 정치에 많이 충원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런 제도적인 문제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역 의원은 1년 365일 내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내내 후원금을 약 1억 5000만 원 모금할 수 있고요.

또 선거가 있는 해에는 1억 5000만 원을 넘어서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인들은 노회찬 의원도 당시에는 국회의원이 아닌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는데요.

예비 후보는 선거 전 120일 전, 즉 4개월 전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앵커]
4개월밖에 선거운동을 못 하네요?

[인터뷰]
선거운동을 4개월밖에 하지 못하고요. 후원금도 4개월 동안에 1억 5000만 원밖에 모금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현역의원은 후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그런데 신인들은 누가 1억 5000만 원이라는 후원금을 내겠습니까?

이런 불공정한 문제를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고요. 이런 개인 간의 불공정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당 간에도 우리가 정당 국고보조금이 있는데 그 문제도 상당히 불공정하게 왜곡돼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다시 한 번 챙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법을 바꿀 사람들이 또 현역 의원이다 보니까 여의치 않을 것이다, 좀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잘 안 바꿀 거라는 거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잖아요.

더 황당한 건, 제가 이해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뭐냐 하면 대선이나 지방선거, 이거는 국회의원들하고 직접 관계가 없어요.

대선 열리는 해, 지방선거 있는 해는 국회의원 선거는 아니잖아요, 총선은. 그때도 3억 원까지 모금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현역 의원들은.

그런데 이제 예비후보들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총선 120일 전에 모금을 할 수 있으니까 120일 안에 1억 5000만 원을 다 모금해야 되는데 모금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선거 있는 해에 현역의원들은 두 배를 그러니까 더 모금할 수 있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은 불공정한 게임이잖아요. 정치신인들이나 젊은 사람들 정치에 입문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정치에 못 나오는 이런 일들이 있으니 이런 부분들은 손을 봐야 될 텐데 현역 국회의원들이 과연 이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냐.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한번 이번에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바른정책연구원 서성교 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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