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은?

6·13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은?

2018.06.14.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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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앵커]
일곱 번째로 치러진 6.13 전국 동시지방선거,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 민심에 여야의 표정은 엇갈렸는데요. 이번 지방선거 결과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 모셨습니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님,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그동안 선거가 시작될 때부터 저희하고 같이 하면서 계속 분석을 해 왔는데 오늘 총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지방선거 결과, 한마디로 정리를 각각 해 주시죠.

[인터뷰]
민심은 정확하고 무섭다라는 것을 저는 얘기하고 싶고요. 그리고 결국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심판보다는 미래를 택했다, 그러니까 평화를 택했다고 봅니다. 일부에서는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서 갈 수 있는 동력을 어느 후보, 어느 정당이 가지고 갈 것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심판이 아니라 결국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투표를 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미래지향적으로 좀 과장하면 아름답게 표현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한마디로 보수 야당의 궤멸적 패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일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일부인 것 같아요. 저는 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보였던 여러 가지 수구적 행태라든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관련해서 이해하지 않는, 이런 발언들. 그리고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과거에 갇혀 있는 듯한 이런 행태, 이런 인식들에 대한 심판이라고 보고. 또 하나가 탄핵 이후에 자유한국당이 지난 새누리당 정권 때 집권당답지 않게 반성하거나 성찰하지 않았어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심판했다라고 보여지고. 이런 부분들이 역시 평화로 가는 미래를 열기 위해서 이런 보수의 행태는 잘못됐다고 준엄하게 심판한 거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앵커]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저도 일부인데요. 저도 생각을 해 봤는데 보수의 완전 침몰, 저는 그렇게 이번 지방선거를 나름대로 생각을 했는데. 지방선거가 북미 정상회담 이슈에 묻히는 것 아니냐 우려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름하여 평화, 남북, 북미가 지방선거를 거의 삼켰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실제로 이번 투표율이 예상보다는 높았습니다. 지난 2014년도에는 56.8%였는데요. 60.2%로 오히려 증가한. 1995년 이래 지방선거 68. 4%로 60%에 돌입한 게 처음이었었는데요. 60%로 회복했다는 것은 저는 그만큼 지난 촛불집회라든지 아니면 국민들이 국정농단에 대한 심판 이런 걸 통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대한 인식과 그리고 대한민국이 결국은 자신이 투표를 하면 바뀔 수 있다고 하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굉장히 저는 낮은 관심이라고 얘기했지만 이렇게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을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미래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선거를 여러 가지 말로 하지만여당 압승, 야당 심판 이렇게 표현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 같은데. 여야의 승패 요인, 간단하게 분석을 해 주시면요.

[인터뷰]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한반도 평화라는 이 이슈가 굉장히 커다란, 초대형 특급 이슈였죠. 이슈였고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이렇게 된 데는 문재인 정부가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국민들의 인식, 그런 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했던 이유였고요. 또 정당 지지도 면에서 볼 때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압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정당 투표의 경향을 굉장히 많이 띤 거라고 봐야 되겠죠, 정책이나 인물이라기보다는. 그런 점은 다시 말하면 동전의 양면인데 한국당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처하거나 이러지 못했다는 거예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지형의 변화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러면서 현 정부의, 집권세력의 어떤 경제적인 측면, 부각시켰으면 부단하게 그 전부터 말이죠. 사회경제적인 쟁점을 쟁점축으로 부상시켰으면 저는 이렇게까지 참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봐요. 이 두 가지가 사실 동전의 양면인 거죠. 그런 것들이 민주당의 승인인 것이고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한국당의 패인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주요 지역별로 지금부터는 살펴봐야겠는데요. 먼저 서울시장 선거 보겠는데. 박원순 시장이 역대 최초로 3선에 성공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 얘기도 하지만 2등, 3등 얘기를 많이 합니다. 어떻습니까?

[인터뷰]
실제로 보면 후보 단일화 문제도 굉장히 많았었는데요. 저는 안철수 후보의 아주 치명적인 패배라고 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 후보가 서울에서만 22. 7%를 얻었고 그리고 유승민 후보가 7.3%를 얻었어요. 그리고 두 정당이 합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최소한 30% 정도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19. 6%에 불과했다. 그것도 김문수 후보에게 져서 3등을 했다는 것은 그동안 바른정당이 수없이 얘기했었던 새 정치다 하고 다음에 보수를 개혁한다고 했지만 바르지도 않았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미래도 없었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냐. 그만큼 한마디로 얘기해서 유승민 그리고 안철수의 지도 체제가 결국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앞으로 제3정당을 통해서 다당 체제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꾼다고 하는 그러한 목표가 결국은 얼마나 이게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것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 서울시장 선거였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하게 됩니다.

[앵커]
저 영상이 아마 오늘 해단식, 오전에 있었던 해단식 영상인 것 같은데요. 안철수 후보, 표현하자면 치명상을 입은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일단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2위를 하지 못했으니까. 우리 김 교수님 잘 설명해 주신 것처럼 안철수 대표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부단하게 정치에 계속 관여를 해 왔었어요. 당연히 관여한 건데. 국민의당 대표로 또 등장을 했고 그 이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모색하면서 결국 국민의당이 분열로 가게 되는 결론을 초래했단 말이죠. 민주평화당이 다른 정당으로 나가면서. 그러다 보니까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당의 화합을 모색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통합이 되지 않았던.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와의 불화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단 말이죠.

그러니까 같은 바른미래당을 하면서도 일단 국민의당 출신들과 바른정당 출신들의 화학적 결합이 되지 않았다는 것, 이런 것들은 사실 치명적인 거예요. 그러니까 선거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항상 통합과 분열, 그러니까 통합하는 측이 승리하고 분열하는 쪽이 패배해 왔던 경향이 있어요. 두드러집니다, 그 부분은.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으로 통합을 모색했는데 결론적으로 분열을 초래했던, 이런 부분들이 안철수 후보의 패인으로 작용을 한 것이고. 또 선거 과정에서도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면 됐는데 왜 그렇게 공천 과정에 개입을 했는지 그런 것도 잘 이해가 안 가는 측면들이에요.

그래서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이왕 말씀이 나온 김에 안 전 대표는 유권자들에게 국민들에게 어떤 이념지향이랄까 이런 걸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총선, 지난 재작년 때 그때는 국민의당이 상당히 약진하면서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색채를 보이고 그랬었어요. 안보나 이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선 때에는 극중주의라는 말이 나오고 이러면서 중도를 지향하는 것 같은, 어떤 때는 보수의 구심점이 되는 것 같은. 보수인지 중도인지 진보인지 헷갈리는 이런 점들이 안 대표의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왔다. 그런 점들도 안 전 대표가, 안 후보가 3위로 밀려난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관련 영상을 하나 준비를 했는데요. 주인공은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붙인 제목은 민심의 의미입니다. 음악과 영상을 한번 같이 봤는데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공교롭게 오늘 오전에 홍준표 대표 그리고 유승민 대표는 사퇴를 했는데. 세 사람 다 힘겨운 시간을 갖게 되겠죠?

[인터뷰]
성찰의 시간을 갖겠죠. 한국 보수의 비뚤어지고 초라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게 되는데요. 저 세 분이 대한민국의 중도 보수를 대표한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조금 전에 패인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저 세 사람들은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했고 그리고 전략도 없고 마지막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졌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심판한다고 했지만 이 선거 결과를 보세요.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큰 것은 시대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것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기존의 보수의 가치에 매몰돼서 진보의 가치라도 보수의 시각에서 새롭게 접근하는 그러한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었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그러한 성할도 없이 이 전략적 극단주의를 통해서 일정한 자신의 집토끼만 잡으면 된다고 하는 그러한 무모한 전략이 가져온 참사가 오늘의 지방선거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역별로 아까 보다 말았는데 서울 먼저 봤는데. 경기지사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결국 당선이 됐는데 어떤 분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내상은 입었지만 일단 당선은 됐다. 막판에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얘기하는 건데요. 어찌 됐든 표차는 초반에 그 상태가 유지된 것 같아요.

[인터뷰]
조금 좁혀지긴 했죠. 2일부터 5일까지 결과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에 한 번 발표된 적이 있었잖아요. 그것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여론조사에서 굉장히 격차가 크게 나왔었죠. 그런데 지금 스캔들 관련 이것이 맨 막판에, 선거 막바지에 김부선 씨가 직접 인터뷰한 게 나왔잖아요. 이건 좀 쟁점으로 부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어요.

물론 그 전에 계속 얘기가 나왔던 것인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이번 선거 전체를 관통했던 하나의 이슈가 있었잖아요. 평화라는 이슈가 있었죠, 한반도와 관련된 것, 북미 회담이 바로 전날 있었고 그전부터 계속 그것들은 사실 표심에 반영돼 왔던 것들이었는데 이런 커다란 흐름이 있었고.

또 하나의 대척에 있는 커다란 흐름 하나가 한국당이 방금 화면에서 보셨듯이 위장평화쇼라고 계속 얘기해 왔고 종북 좌파라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고, 과거 좀 심하게 얘기하면 유신시대의 어떤 반공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듯한 이런 것들이 이 선거에 관통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에게 긍정적 의미의 한반도 평화 이슈가 관통했던 것과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에서, 다른 측면에서 말이죠. 한국당의 그러한 모습이 이 선거 전체를 덮었기 때문에 그런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됐던 스캔들은 이러한 국면을 바꿀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 스캔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표차는 크게 벌어졌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재명 당선인, 당선은 됐지만 말씀하신 대로 스캔들과 관련해서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지금 바른미래당이 고발을 해 놨단 말입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인터뷰]
계속해서 이재명 도지사의 발목을 잡겠죠. 다시 얘기해서 지금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데요. 민주주의는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다시 얘기해서 지금 최 교수님 말씀하시는 경기도지사에서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싸움이 아니었어요.

다시 얘기해서 후보자가 갖고 있는 도덕성에 대한 문제, 과연 저 사람이 거짓과 위선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진실을 얘기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있었던 것이죠. BBK 사건을 보십시오. 그 엄청난 BBK 사건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요, 결국 국정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갖고 있는 도덕성을 통해서 정의를 세우고 원칙을 세우는 것인데 그런 것이 이번 과정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한다면 저것은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유야무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분명하게 바뀔 건 바뀌고 진실은 밝혀서 그 부분에 대해서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집권 기간 4년 내내 경기도정에 대해서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결국 검찰은 빨리 이 문제와 관련돼선 조사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문제를 잘 아주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사를 해서 저는 밝혀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뷰]
제가 반공 이데올로기 얘기했던 것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에 그게 작동됐다는 게 아니라 이번 선거 전체를 그것이 덮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스캔들이라는 게 크게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로 드린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야 되기 때문에. 이제 경상남도 한번 볼 텐데요. 어제 초반에 출구조사 결과와 약간 달라서 김경수 후보가 살짝 긴장했을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출구조사 결과가 맞았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출구조사보다 조금 더 벌어졌던 것 같은데요. 경상남도가 조금 지역적으로 약간 편차가 있어요. 남동부 쪽, 김해 양산 쪽하고 경상남도의 서부 쪽하고는 다릅니다, 지역 정서가. 그래서 처음에 아마 동부 쪽보다 서부 쪽 개표가 빨리 이뤄졌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조금 출구조사와 다르게 나왔었는데 동부 쪽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생각보다, 출구조사보다 오히려 좀 벌어진 듯한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아닌데요. 지금 출구조사 부분에서 특히 경남지사는 16%포인트로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나왔지 않았었습니까? 지금 9.8%포인트 차이로 졌기 때문에 이것은 출구조사가 굉장히 문제성이 있다는 것을 저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결국은 지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앵커]
결과는 맞았죠.

[인터뷰]
결과는 맞았지만. 출구조사에서 저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문제가 있을 수가 있다. 그래서 아마 방송 3사가 이 경남도지사 선거의 출구조사와 관련돼서는 다시 한 번 면밀하게 검토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이 방송 3사가 6월 2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면 굉장히 많이 벌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보니까 이렇게 어느 정도는 10%포인트 안으로 지금 들어왔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이 왜 그러냐면 조사 결과에 따라서 유권자들의 행태,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물론 초창기 때 서부 쪽을 먼저 오픈했기 때문에 김태호 후보가 좀 앞서는 결과가 나왔지만 전반적인 수치로 봐서도 제가 볼 때는 이건 방송 3사가 한번 이 문제와 관련돼서는 여론조사 기관들한테 한번 내밀하게 검토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선거가 진행되면서 선거 기간이 쭉 진행되면서 표차가 조금씩 좁혀졌던 건 맞아요. 경기도지사 선거도 그랬고 경남도지사 선거도 그렇고. 제가 수치는 착각한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결과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맞았던 거죠.

[앵커]
참고로 김경수 후보도 출마를 하면서 그때 여론이 많이 벌어져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51:49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어려울 거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어쨌든 김경수 당선인도 정리를 하고 가야 될 게 하나 있죠. 드루킹 특검이 시작됐죠.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이것은 본인이 수차례 얘기를 했었잖아요. 특검 그 이상의 조사도 받겠다. 내가 특검 조사를 말할 정도로 나는 이 문제와 관련돼서 전혀 관여가 없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요. 결국 드루킹에 관련된 특검에 대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나름대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당장 90일 정도 조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도 빨리 깨끗하게 정리가 돼서 매듭이 되지 않으면 저는 경남이 얼마나 지금 어렵습니까. 이번 선거에서 김태호 후보를 저렇게 큰 표 차로 이겼던 원인 중 하나는 저는 경남 지역 경제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결국은 도지사가 힘을 갖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면 빨리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들이 해결돼야 된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요. 이제는 손을 떠났다고 봅니다. 빨리 특검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결론을 내려야 될 거라고 저는 보죠.

[앵커]
저희가 봐야 될 지역이 많은데요. 같이 좀 보겠습니다. 역시 경남도 민주당으로 넘어갔지만 부산, 울산. 4수생, 3수생인가 그렇죠. 거기에서도 지금 그게 좀 눈에 띄는 대목이고.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이른바 보수의 텃밭이라고 꼽히는 곳, 대구, 경북 딱 2곳만 지켰어요. 이 두 군데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부산, 울산, 경남 부울경은 민주당 계열의 후보들이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차지했어요. 그만큼 민심이 변화했던 것이고 이 민심의 변화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죠. 지난 총선 때도 그랬고. 또 대구경북 쪽도 마찬가지예요. 대구경북은 일단 지키진 지켰는데 표차가 굉장히 좁혀졌단 말이죠. 그리고 김부겸 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총선 때 또 그때는 이겼단 말이에요, 김부겸 의원이 말이에요.

지금 영남 지역, 물론 PK 지역. 지금 부산, 울산, 경남 이 지역과 경북대구라는 TK지역은 분명히 편차가 있어요. 그러나 전반적으로 변화의 조짐은 분명히 보인다는 것이고. 부산, 울산, 경남은 김해 쪽 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쪽이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아마 김경수 후보도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보고.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는 지역, 이런 부분들은 확실하게 기존의 아성이라는, 보수의 본거지라는 이런 부분에서 많이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에도 영상 하나 더 준비를 했는데요. 이른바 낙선자들의 변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선거 그리고 재보궐선거 낙선자들의 변입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그리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남경필 /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 이번 선거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 중도 진영 전체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입니다.그 뜻을 무겁게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요. 앞으로 보수진영, 중도 진영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김태호 /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 : 민심의 방향은 우리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민심이 너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잘 나갈 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보았고듣지 못한 것을 들은 것 같습니다.]

[유정복 /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 : 패자가 유구무언이지만 아쉬움이 크다는 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부족함이 있었다면 저의 부족을 탓해주시고...]

[배현진 /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 제가 역부족이었습니다. 어찌 됐건 우리는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멋진 사람들입니다. 표심은 주민들께서 보여주셨고 거기에 대해서 깨끗하게 인정하고….]

[앵커]
선거 결과 때문에 그런지 지금 낙선자들 대부분이 빨간색 옷을 입은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앞으로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른바 보수, 뭔가 앞으로를 위해서 달라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달라져야겠죠. 우려스러운 것은 달라지는 것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서 또다시 지금 한국 보수가 휘청거릴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요?

[인터뷰]
그러니까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리고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하면 그에 걸맞는 정말 획기적인 재편이 있어야 되는데 바로 지금까지의 한국 정당의 그런 과정을 보면 또 당권 경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지도체제 개편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난다고 하지만 결국은 당권을 누가 잡느냐 쪽으로 가게 되는 이런 식의 변화를 가지고 온다고 한다면 저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보수가 설 땅이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핵심은 뭐냐 하면 보수가 그동안 지향했었던 가치들이 있습니다. 성장이라든지요. 아니면 더 나아가서 효율이라든지 경쟁이라든지 반공이라든지 이런 것이 더 이상 국민들이 기존의 보수의 가치를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가 얘기하는 평등, 분배, 복지, 평화, 민족 이런 것들을 배격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의 가치를 보수의 시각에서 수용할 수 있는 대담한 변화를 줘야 되는데 단순하게 무슨 지도체제 개편하고 또 더 나아가서 당대당 통합이라고 하는 야권 개편이라는 식으로만 가져갈 경우에는 저는 근본적 변화가 없다. 그러니까 결국 말씀을 드리면 기존의 박근혜-이명박 체제 속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들은 다 책임을 지고 나오지 마시고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보수의 대혁신을 이룰 수 있는 그러한 개편이 있어야지만 돌아선 민심이 다시 올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보수 패자 얘기를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승자 얘기하고 저희가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11곳, 이른바 압승 싹쓸이를 했습니다. 그야말로 큰 잔치가 벌어졌는데. 이 잔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까요?

[인터뷰]
민주당도 겸손해야 된다라고 생각해요.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줄곧 높았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효과가 분명히 있었던 것이고. 사실 어떤 면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 출범한 뒤에 국회가 제 역할을 거의 못했어요. 민주당도 책임이 있는 거거든요. 아무튼 계속 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보여줬던 여러 가지 수구적인 행태, 이런 부분들이 반사이익으로 왔던 것이고 이번 선거의 하나의 결과, 민심으로 나타났던 거라는 말이죠. 그래서 민주당은 아마 집권 세력으로서 집권세력이 하나의 축을 형성하는 집단으로서 국회를 어떻게 재편해 나갈 것인가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지금 여소야대 국면이라는 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런 면에서 볼 때 민주당은 정치 지형의 변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민주평화당이라든지 정의당, 당장 통합은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연대, 입법연대라든지 개혁연대 등을 통해서 뭔가 제도화를 위한 그런 적극적인 조치 이런 것들을 민주당은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진보, 보수, 여야, 당선인 모두가 모쪼록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두 분 선거 기간 내내 고생 많으셨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님, 김형준 명지대 교수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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