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行' 김성태 복귀..."특검 관철할 것"

'응급실行' 김성태 복귀..."특검 관철할 것"

2018.05.10.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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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영일 / 시사평론가, 양지열 / 변호사

[앵커]
단식 농성 중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던 김성태 원내가 5시간 만에 단식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병문안을 온 우원식 원내대표를 향해서 임기 종료 전 특검 수용을 촉구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세 분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임기 마지막 날의 풍경은 이랬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병원에서 만난 여야 원내대표 모습은 상당히 좀 친근하고 다정해 보였는데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임기가 마무리되었군요.

[인터뷰]
한편의 미니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연출된 것도 아닌데 굉장히 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런데 굿바이 원내대표인 거죠.

서로 한 사람은 원내대표를 내일 끝내게 되고 한 사람은 좀 더 하게 되는 이런 상황인데 또 바뀌겠지만. 그래서 어떻든 드루킹 특검 문제로 서로 굉장히 갈등이 심한데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서 해결해야 할 법안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민생 법안이라든가 이런 걸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가 힘들어 죽겠다, 특검 좀 해줘 이렇게 하는데 떠나는 우원식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조사대상에 하자고 한 유승민 대표 언급도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렇게 하면서 못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하면서 헤어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앵커]
여야 원내대표 같이 하다 보면 미운 정도 들고 고운 정도 들 것 같은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가 아픈 몸에도 제발 좀 해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들어줄 수 없었던 우원식 원내대표 이유 뭘까요?

[인터뷰]
이유는 아까 유승민 대표를 이유로 들었죠. 뭐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특검 대상으로 하자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이걸 우리 여당이 받느냐. 못 들어주겠다 이 이야기를 한 거예요.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말 피곤이 아주 가득찬 기색으로 좀 해줘라, 나 힘들다. 이런 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두 사람의 인간적인 문제가 아니고이것은 당 대 당으로 초강경 상태이니까 다만 장제원 대변인이 여기에 대해 논평을 냈는데 대선 불복 이야기는 우리는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이유로 드는 게 유승민 대표는 바른미래당이잖아요.

그런데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야당이 합세해서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간에도 조율이 필요한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늘 단식 8일째입니다. 일주일이 넘어서면서 호흡곤란까지 왔다고 하고요. 오늘 병원에 갔는데 수액까지 거부했다고 하거든요. 다른 걸 다 넘어서 지금 건강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원래 지병 같은 것도 있다고 하고 있고 심장 쪽이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가슴 통증 같은 호흡을 했었는데 다행히 검사 결과로는 크게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이 너무 떨어질 수 있고 연세가 그렇게 젊으신 편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얼마만큼이나 버틸 수 있느냐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죠. 본인으로서는 원래는 처음에 어제까지 특검을 안 받기로 하면 단식을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여론이 안 받으면 계속 하는 게 아니라 단식을 중단하느냐는 이런 말까지 나오는 바람에 부담스럽게 또 작용했을 것 같고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뭔가 계속해서 지난 7번, 1년 동안 7번이나 잠깐 얘기나왔지만 자유한국당에서 바깥에서 투쟁하는 모습 같은 것도 보였지만 실효를 못 거둔 것도 많이 있었잖아요.

김성태 원내대표로서는 마지노선을 치고 계속 단식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과거에도 단식했던 정치인들이 꽤 있었지만 날짜는 모두 달랐습니다. 열흘 가까이 되면 조금은 위험한 단계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죠. 열흘, 실제로 단식 날짜도 중요하지만 진짜 완벽하게 단식을 하느냐 좀 뭘 옛날 같은 경우에는 조금의 유연성이 있었거든요. 화장실에 가서 우유를 살짝 마셨다는 이야기, 그런 설도 있고.

[앵커]
그런 설이죠?

[인터뷰]
설이죠. 실제로 그랬다는 걸 확인할 수 없지만. 그런데 제대로 할 경우에는 소금과 물만 마시면서 이렇게 할 경우에는 열흘 정도 되면 진짜 경우에 따라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몸의 기능에 이상이 올 수는, 생명까지는 그렇지 않더라도 몸에 이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오늘이 8일째이지 않습니까.

8일째인데 원래 혈압이 좀 안 좋았다고 그래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그러니까 저혈압 증세도 나타나고 탈수 증세도 나타나고 그러면서 구토도 좀 하고 이렇게 해서 심장이 위험하다는 경고도 받고 그랬는데 사실은 현재 거의 마지노선에 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은 빨리 특검 문제가 타결이 돼서 단식을 좀 그만하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당장 타결이 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일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뽑혀 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앵커]
새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했고요. 우원식 원내대표는 일단 과제를 다음 원내대표한테 넘기고 간 상황인데 민주당 기류는 어떨까요. 절대 안 받겠다고 바뀐 것일까요, 아니면 여지가 있는 걸까요?

[인터뷰]
여지는 있어요. 왜냐하면 간극은 좁혔었거든요. 날짜의 문제였어요. 추경하고 특검을 맞교환하자. 여기까지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됐는데 민주당은 처음에는 18개 조건이 붙어 있다가 많이 줄였고 그리고 야당 쪽에서도 그러면 추경까지는 받아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기류가 나타났고. 그런데 날짜가 문제였어요.

야당은 14일에 하자.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 이런 얘기를 했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상당히 양자 간의 조건은 좁혀져 있다.

그런데 저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떠나기 전에 뭔가 이 일을 남기고 가면 찝찝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처리하고 가면서 마지막 성과로 가져갈 줄 알았는데 결국 손을 못 대게 됐습니다. 새 원내대표가 아마 조기에 풀고자 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과제를 뒤로 넘긴 우원식 원내대표,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 대선 불복 특검이다 이렇게 규정을 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얘기들 들어보시죠.

[인터뷰]
촛불의 물결이 만든 정권 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버리지 않고서는 우리 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분단체제가 해체되는 이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대선 불복 특검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청년 일자리와 고용위기 지역을 살리기 위해 추경 등 민생입법 처리에도 조건 없이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대한민국이 현재 마주한 위기 앞에서 여야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렇지만 박수는 혼자 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부닥쳐야 마주해야 박수 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대선 불복의 'ㄷ'자도 꺼내지 않았는데, 뜬끔 없이 대선 불복 프레임을 들고 나와 스스로 드루킹 게이트를 대선 여론 공작 게이트로 몰아가는 모양새가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듯합니다.

입만 열면 민주주의와 민주세력을 강조하던 사람들이 이제 대선 여론 조작 의혹의 당사자가 되었으니, 자가당착도 유분수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드루킹팀의 대선 공작의 표적이 안철수와 홍준표에 이어 반기문에게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퇴주잔, 턱받이 논란 등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이후 관련 기사에 본격 반기문 죽이기 댓글 작업을 펼친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이쯤 되면 드루킹 팀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 캠프 산하 온라인 참수 부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인터뷰]
드루킹 특검을 도입하면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만한 것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결국 드루킹 특검을 받을 수 없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게 A4 용지 서른 장 분량입니다.

적극 홍보를 부탁했고 드루킹은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 정도 됐으면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과 공범이지 어떻게 참고인이 될 수 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김경수 의원은 대선 당시 문재인 선대위의 수행대변인이었습니다.

[앵커]
대선 불복 특검이다라는 민주당 주장에 야당은 도둑이 제발 저리냐,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님 민주당에서 지금 대선 불복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었는데 이건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야권에서 처음 이 특검 법안 이름을 대선 기간 댓글조작 사건이라는 식으로 붙였거든요. 이건 대선 불복처럼 보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지금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김경수 의원이 연루가 되었는지 여부를 밝히자고 하는 것이 주장이기는 하지만 사실 수사과정에서 특별한 어떤 꼬리, 연관이 나온 게 없어요.

지금 야권에서 그것조차 수사부실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법 제목 자체가 그렇게 들어가면 인상 자체가 대선 조작 이렇게 연결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시에 여권에서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대권, 대선 기간에서 댓글을 조작해야 될 필요성이 있을 만큼의 상황이었느냐, 선거 상황이. 그런 것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앵커]
그러나 지금 야당의 주장은 지금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면 대선 기간에 댓글 정황들이 쏙쏙 드러나고 있고 예를 들어서 장제원 대변인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얘기를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현재 대선 때 댓글 조작을 했느냐 하는 것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현재 경찰에서 대충 파악한 바로는 2016년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약 9만 건의 댓글을 썼다, 9만 건의 기사에 댓글을 썼다는 건데 그중에서 대선 전에, 대선 이후 아닙니다.

대선 전에 댓글을 쓴 것은 1만 9000여 건의기사에 댓글을 쓴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댓글 쓴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선플도 있고 악플도 있으니까. 악플은 경우에 따라서 불법이 될 수 있어요.

선플은 불법이 되는 건 아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리고 그런 추천수를 조작해서 댓글의 순위를 조작, 일종의 기사의 순위를 조작하는 거죠. 이런 경우에는 불법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했는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걸. 그리고 또 하나는 반기문 당시 전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 그리고 홍준표 전 대표 등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사람들.

[앵커]
홍준표 대표죠.

[인터뷰]
지금은 대표고 당시에는 후보였죠. 그런 사람들에게 집중 공격을 하는 댓글을 썼다라고 하는 이러한 것들을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 중에 반기문 전 총장이라든가 안철수 전 대표 이런 이야기가 어느 정도 정황이 나오는데 이걸 어느 정도의 과연 댓글을 쓴 것 자체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이걸 불법적으로 했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반기문 전 총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죠.

[앵커]
지금 말씀을 하신 게 그래픽으로 우리가 정리한 부분입니다. 지금 스모킹 건으로 떠오른 게 초뽀, 그러니까 드루킹 측근이죠. 초뽀의 USB을 경찰이 압수수색했는데 거기에서 드러난 내용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16년 하반기에서 올초까지 기사 9만 건 댓글 작업 정황이 여기에 들어있었고요. 그리고 경공모에서 김경수 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자료도 여기에서 확보된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2700만 원이 총 모금액으로 되어 있고요. 200명의 경공모 회원들의 이름 리스트가 있고 그러니까 김 아무개 얼마, 최 아무개 얼마 이렇게 쭉 되어 있었다는 거죠.

그러면 그것이 2700만 원이 전달이 됐는지 전달이 되려다가 멈춰 있었는지 혹은 이 돈을 드루킹이 가지고 있었는지 이건 확인돼야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김경수 의원에게 전달하기 위한 후원금 명목으로 200여 명에게 2700만 원 모았다 이것은 리스트상 확인된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회원들에게는 김경수 의원에게 내가 돈을 줬다. 드루킹이 이렇게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다녔고 회원들은 그걸 들었다라는 진술까지 나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이 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는 경찰의 확인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그런데 아까 대선 불복 네 글자 이것을 어느 당도 아직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왜 디듣도 꺼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우원식 원내대표가 굿바이 회견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언급하느냐,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하다. 그러면서 사실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병문안 가서 한 이야기가 우원식 원내대표의 진심입니다.

뭐냐하면 대통령까지 특검 대상으로 넣자고 하면 사실상 이게 대선 불복 아니냐 하는 얘기인데 그 이야기 나는 모른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유승민 대표는 우리당 아니니까 자유한국당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그런데 아까 독설을 쏟아낸 장제원 의원이요. 사실은 6일 전에 유사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뭐라고 그랬냐면 장문의 성토를 논평으로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드루킹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는지 이것은 보고 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고요.

김경숙 여사는 왜 그렇게 경인선을 그리워했는지 이런 표현을 씁니다. 어찌 보면 대통령과 영부인까지도 이 사실에다 엮어넣고 있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대선 불복 이 네 자를 야당이 쓴 적은 없지만 사실상 대통령 내외까지도 특검 대상으로 지목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건 여당인 민주당이 듣기에는 대선 불복에 준하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죠.

[앵커]
그렇게 치면 지금 수사 범위를 놓고도 여야 간에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 그 시점만 관련해서 특검을 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게 보기는 어렵죠. 그렇게 특검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건 특검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기본적인 입장은 수사 과정 같은 것을 지켜보자라는 것인데 사실 지금 나오고 있는 보도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이 아니잖아요.

경찰에서 확인한 부분을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일부 불충분하다, 부적절했다라고 하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최근 수사 과정에서는 정말 유리, 불리를 따지지 않고 전부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은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무엇을 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예요. 사실 기사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원래 검찰이나 경찰의, 검찰의 수사 기관의 수사 방법과 정도에 따르자면 최소한 어느 정도 연결 부분이 나왔다.

예를 들어서 2700만 원이 모금했다라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전달됐다. 후원회 계좌로 확인해 보니 얼마가 들어갔다, 쪼개기를 했다, 이런 것까지 확인된다면 나오는데 그런 것조차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온 걸 다 전달하는 상황이거든요. 판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USB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거고 경찰이 추가 발표를 할 텐데요. 김경수 의원 추가 소환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말씀드린 것처럼 연결고리가두 개가 생겨야 되는 것인데 첫 번째로는 아까 김 부장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 댓글 작업이 선플 운동 정도인 것이냐 아니면 경공모 모임 자체가 네트워크 상에서 자신들이 말하고 있는 지향하는 바들을 퍼뜨리고 그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운영했다는 것이 니까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어떤 행동들이 있었는가가 나와야 될 것이고 그런 걸 김경수 의원이 불법적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이용했다,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다라는 게 나와야 하는 거죠.

[인터뷰]
제가 보완하자면 저는 재소환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가 이번에 1차 소환조사 후에 두 가지가 새로 생긴 것 아닙니까?

하나는 경공모 차원에서 후원금 2700만 원을 모았다. 그런데 그걸 전달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전달했는지 안 했는지 곧 확인이 될 겁니다. 아마 소환을 안 해도.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후원금을 이미 전달했다면 후원금액 내역을 파악할 수 있고 또 하나는 대선 전 댓글을 1만 9000여 개를 했다는 게 나왔기 때문에 과연 거기에 불법적인 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이 안 됐지만 그 여부도 곧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부분은 경찰 수사의 추이를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의원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35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가슴이 참 두근거립니다. 그런데 우유 빛깔 김경수 후보는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사실 저는 늘 조마조마합니다. 대선이 끝난 지도 1년이 지났으면, 당 대표 얼굴이 환하고 통통해야 하는데, 볼살이 자꾸 빠져가고 있어요. 여러분 보이시죠. 이게 바로 국민처럼 간절함 때문입니다. 그 기대와 소망의 깃발을 높이 든 김경수 후보에게 '꿋꿋하고 당당하라. 절대로 쫄지 마라!' 격려의 박수 한번 보내주십니다.]

[인터뷰 : 매를 많이 맞다 보니까 맷집이 자꾸 세지더라고요. 끄떡하지 않고 이번 경남에서부터 대한민국 승리의 새바람,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앵커]
절대로 쫄지 마라, 추미애 대표가 볼살까지 빠지면서 고민하는 건 경남지사 선거의 결과가 상당히 좀 유의미하다는 데 있겠죠?

[인터뷰]
유의미하죠. 유의미하기 때문에 어제 필승전진 대회에 직접 당대표가 내려가서 꿋꿋하고 당당하라, 절대로 쫄지 마라 이렇게 힘을 막 주는 기를 막 불어넣는 구호를 외쳤는데 사실 저는 눈에 들어온 게 우유빛깔 김경수 후보.

사실 후보가 더 볼살이 빠져야 하는데 후보는 우유빛깔인데 당대표가 통통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볼살이 빠졌다 이렇게 대비를 시키고 있어서 조마조마 하다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까. 어찌보면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다고 아까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경남지사로 승리는 해야 되는 것이고 드루킹 의혹에서 벗어나야 되고 그러면 당대표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는데 당대표만 볼살이 빠지는 거 아니야, 지금 이런 약간 회한도 담긴 이야기인 것 같아서 짠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앵커]
간략하게요. 이번에 드루킹 특검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이번 사건이 경남지사 선거에는 어느 정도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변수가 좀 되기는 할 텐데 제가 보기에 그렇게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평상시 같으면 변수가 클 텐데 현재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변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게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변수의 역할은 그렇게 크지 않고 현재 여론조사에도 변화가 당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재소환 여부도 변수가 될 텐데 그 부분은 경찰이 어떻게 결정할지 추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널 고정하라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늘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새벽 2시에 공군기지로 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벽잠 설치면서 갈만 했죠?

[인터뷰]
그럼요. 저 장면을 저는 석방되기 전에 기다리고 있었을 때 성조기가 걸려있는 소방차 두 대에서 빌딩 크기의 성조기를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만 간 게 아니라 멜라니아 여사를 대동해서 갔었고 펜스 부통령 역시 아내 분과 함께 동반했습니다.

대통령, 부통령이 다 아내와 부부동반으로 나가서 석방된 세 명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것은요, 그 시간도 사실 미국 시간으로 새벽 2시 정말 나오는 순간은 새벽 3시 가까이었고 현지 시각으로는요.

미국이 시차가 있는 곳이라고 해도 아무리 빨리 볼 수 있는 분들도 미국 국민들은 자정이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CNN를 통해서 생중계를 해 가면서 저렇게 했던 것은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큰 성과로 기록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저 텔레비전에서 나온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의 모습은 오토 웜비어였어요. 비참하게 실려 나와서 결국 조국에서 사망했던 대학생이었는데 그걸 극복해 낼 수 있는 장면을 오늘 보여준 거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상적인 임무 수행이다, 폼페이오 장관을 이렇게 극찬했다고 합니다. 정말 신임한다 이걸 다시 한 번 드러낸 거죠?

[인터뷰]
네. 그 전에 틸러슨 국무장관에 관해서는 굉장히 실망한 모습을 보였는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서 지난번에 북한에 갔다왔을 때도 굉장히 성과를 갖고 왔고 이번에도 2차로 만나고 와서 또 이렇게 세 사람을 데리고 왔기 때문에 더욱 신임도가 높아지는 것 같은데 어쨌든 이번에 이 모습을 보면서 새벽 정확하게 말하면 2시 43분인데 43분에 도착했는데 두 대통령과 부통령이 부부동반으로 특히 대통령은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각방 쓴다고까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앵커]
그건 확인이 안 된 것이고...

[인터뷰]
많은 보도가 됐는데 그 정도로까지 같이 갔는데 이걸 보면서 특히 이 세 사람이 한국계거든요. 한국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이 사람들은 인종이나 이런 종교 같은 걸 떠나서 진짜 자국, 미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인권을 철저하게 보호한다는 것을 굉장히 자부심으로 삼고 있거든요.

이걸 굉장히 지금 현재 트럼프도 취임 이후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할 거고 이걸 바라보는 미국 국민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부심을 갖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겁니다.

[앵커]
그야말로 13시간 미션임파서블이 성공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북한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누렸을까요, 이륙 1시간 전에 석방했다고요?

[인터뷰]
바로 그거입니다. 저는 양쪽에서 아주 충분히 드라마틱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했어요.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 이야기 안 하고 있다가 한참 생산적인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매우 건설적인 얘기를 했고 모든 회담의 준비가 끝났다. 그런데 13시간 강행군 정말 힘든 협상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인질 얘기는 안 하다가 출국하기 한 시간 전에 데리고 가시오. 이미 호텔로 옮겨놨다라는 건 보도가 나왔었죠. 그런데 쾌히 마치 선심쓰듯이 선물을 주듯이 보내주면서 우리는 미국에 대해서 우호적이다 이런 표시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인질 3명을 풀어주면서 극대화 효과를 냈고 그다음 도착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지금 무엇보다 절박한 것이 국내 지지거든요. 그런데 내가 이 정도의 성과를 냈다라고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극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까 말하는 태도 말의 워딩 자체만이 아니라 자세를 보면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껏 고무돼 있는 모습이잖아요. 업된 상황이에요.

그러면 양쪽 다 주고받은 것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의 내용이 대체로 조율됐구나. 북한 매체가 이례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보도를 처음으로 하면서 만족한 합의, 이런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앵커]
네. 어쨌든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한 표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것(억류자 석방)도 일부분이 되겠지만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는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 될 것입니다.이것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김정은)가 뭔가를 하기를 원하고, 그의 나라를 현실 세계로 이끌고자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북한을 방문하실 겁니까?) 그럴 수도 있죠.]

[앵커]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나요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수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평양 카드가 살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많이 없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무엇보다 미국 내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의견들은 평양에 들어가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협상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그다지 숙이고 들어가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도 많았었고 좀 현실적으로 봤었을 때도 지금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싱가포르 같은 곳들이 국제회의를 하기에 워낙 설비 같은 것도 잘 돼 있고 또 안전 문제 같은 것에서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봐서도 평양보다는 싱가포르 쪽으로 거의 굳혀져 갔었는데 마지막 질문이 참 트럼프 대통령을 갈등에 빠뜨리게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처럼 지금도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의미에서 쇼맨십이 강한 분인데 평양이라고 하는 장소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 가서 더군다나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라는 성명이 나올 만한 회동의 결과를 끌어낸다면 정말 극적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말 만약에 가정이지만 평양 카드가 받아들여진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지금 거론되고 있는 우려들을 불식시킬 만큼 큰 통큰 결단을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다면저는 그것도 가능하다.

왜냐하면 미국 내 여론도 이런 정도 가져온다면 평양 가도 괜찮다의 이야기가 나올 정도가 되지 않으면 사실 현실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앵커]
서로 북미 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팔로워에게도 물어보기도 하고 상당히 퀴즈를 내면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지금까지 발언을 쭉 모아보면 이렇습니다. 처음에 다섯 곳이라고 그랬다가 그다음 두 곳이 됐고요. 판문점에서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DMZ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북한에 갈 수도 이런 여운도 남겼거든요. 스무고개 같은 퀴즈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계속 리얼리티쇼 진행하듯이 계속 흥미를, 관심을 유발하면서 하는...

[앵커]
채널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장소는 현재 일반적으로 오늘 미국의 여러 언론들, CNN이라든가 여러 언론의 보도는 미국 관료들의 인용 보도는 싱가포르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관료들을 취재하니까 그렇게 나온 것이거든요.

그런데 제 취재 경험에 따르면 관료들이 사실대로 이야기해 주는 데도 있지만 역으로 다른 역정보를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경우는 뭐냐 하면 혹시 평양에서 하면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데 미리 새나가면 극적인 효과가 적지 않습니까? 그래서 현재로서는 싱가포르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는데 평양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럴 경우에는 싱가포르로 알다가 평양으로 갑자기 간다고 그러면 상당히 극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평양까지 거론되는 것은 폼페이오 두 번째 방북이 그만큼 분위기가 좋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북한 언론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며 순회회담 준비를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하면서 바쁘신 시간을 내어 만나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석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렸습니다.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해 들으시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대해서와 조·미(북미)의 수뇌 상봉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사의를 표하셨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주목할 단어는 새로운 대안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꺼내들었고 비핵화와 관련해서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걸 만족했다는 것이거든요.

[인터뷰]
만족한 합의에 도달했다 이런 얘기가 나왔으니까 저는 그 새로운 대안이 아주 새로운 대안이 아닐 것이고요. CVID 얘기가 처음에 나왔잖아요.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하고 완전한 폐기, 그런데 그다음에 PVID로 바뀌었었잖아요.

영원한, 영속적인 이 말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압박의 강도가 높아졌는데 이번에 폼페이오가 13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와서 한 얘기는 다시 CVID로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강력한 거기에 생화학무기를 포함해서 전방위적인 무기 사찰을 시도하려다가 다시 핵폐기를 합의하는 것으로 조절하자. 그래서 새로운 대안이라고 북한 매체가 표현한 것은 PVID와 CVID에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정이 되는데 그게 아닌 또 다른 무엇일 수 있죠.

그런데 저는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두 번 평양을 방문한 게 의미가 있어요. 물론 억류 인질을 데리고 나온 개가가 하나 있지만 저는 평양의 의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방문한 것이 아닌가. 평양 카드가 저는 아직 살아있다라고 보는 입장인데 평양이야말로...

[앵커]
미리 좀 둘러본 걸까요?

[인터뷰]
네. 세계 최고의 의전국가거든요. 거기 VIP가 가면 평양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우리가 알잖아요. 조작동원이기는 하지만, 이미지에 대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처음에는 폼페이오에게는 이거였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수백 명의 수행원이 평양 시내를 휘젓고 다니는 걸 북한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런데 첫 번째 가니까 괜찮은데? 두 번째 가서 좀 디테일하게 점검을 해보고 이 정도면 효과가 괜찮겠다는 판단을 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지 않은가. 저는 지금 싱가포르 카드와 평양 카드가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마지막 낙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번째 방북은 첫 번째 방북보다 분위기가 확 달랐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진을 비교해 볼까요. 지난 3월 첫 번째 방북 때 둘이 악수 하면서 찍은 사진과 지난 9일 사진.

한눈에 봐도 확 다르지 않습니까. 원래 조선중앙TV에서 미국을 불구대천의 원수 이런 표현을 하다가 이번에는 상당히 표현도 달라졌어요.

[인터뷰]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 감사한다라는 것인데 최고 존엄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감사를 했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공감을 해 달라는 이야기고 조선중앙TV에서 다루는 방식도 많이 달랐죠.

지난번 폼페이오가 다녀간 이후에 나름대로 심사숙고 해서 정제된 뉴스만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했고 이번에는 거의 생방송에 가까울 정도로 실시간으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폼페이오 국무 장관이 13시간을 머물렀다고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시간은 90분가량이었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시간 동안 옥류관 가서 냉면 드시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포함해서 실무 회담을 굉장히 치열하게 했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느 정도 양쪽이 만족스러울 만큼 상당한 부분까지 접근까지 했겠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90분의 대담 과정에서도 보다시피 저런 밝은 표정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마도 오자마자 아까 먼저 내려서 트럼프 대통령 만나더라고요.

그 전에도 기자들하고 얘기했겠지만 평양 카드에 관해서 한 번 더 제안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최영일 평론가님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평양 카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여지는 생겼을 겁니다.

[앵커]
지나친 낙관은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과 진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만족했다고 하는 것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어느 정도 좀 합의 단계에 다가섰다 이렇게도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합의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에 접점을 처음으로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번에 평양에 가기 전까지 양쪽에서 기싸움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샅바싸움을 많이 했는데 특히 미국이 굉장히 강한 주장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영원한 핵폐기라든가 퍼머넌트라고 하면서 생화학무기라고 했다가.

저는 여기에서 새로운 대안이라는 가능성은 세 가지인데 하나는 미국이 하는 소위 말해서 일괄 원샷 타결, 영구적 핵폐기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별 동시적 조치,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뭔가 접점을 마련한, 양쪽이 일방적으로 한 게 아니라.

또 한측에서는 북한에서 굉장히 바라는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언질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회담 장소로 평양이 거론됐을 가능성. 저는 새로운 대안이라고 하면 저는 세 가지 외에는 별로 없을 것으로 보고 이런 데서 뭔가 진전된 게 나오면서 그동안 기싸움이 조금 진정되는 그러한 국면으로 갔다라고 봅니다.

[앵커]
세 가지 가능성 얘기해 주셨는데 어떤 것이 새로운 대안일지 추후에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이 되었는데요. 소회를 밝히면서 또 한번 평화을 언급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올렸는지 함께 보시죠. 취임 1년 맞은 문재인 대통령. 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쉼없이 달려온 1년이었고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이렇게 올렸고요.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것이 나아졌다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하지만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이런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그런 강한 희망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점 역시 평화, 사실은 지난해 북한이 계속 도발할 때도 평화였어요. 베를린 선언도 평화였습니다. 대화의 여지가 있다면 대화하겠다. 국제공조로 압박하더라도 대화하겠다.

그런데 올해에 들어와서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죠. 거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반응한 게 1월 초 김정은신년사.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 때 김여정 특사. 폐회식 때 김영철 특사 그러면서 완전히 평창동계올림픽 부터 분위기가 반전이 됐다가 4. 27남북정상회담까지 보게 된 겁니다.

이게 완결되기를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보다 바랄 수밖에 없죠. 진짜 결실 지금 씨앗을 심었다면 꽃이 피기를. 그래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끌어내야 되는데, 중재자로. 22일에 미국으로 날아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납니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조언을 하게 될 것이고요. 오늘 밤에 청와대에서 간단한 음악회가 열렸죠. 청와대 주변 300명의 주민들을 초청해놓고 달빛이 흐른다라고 하는 음악회를 노래도 다 달 노래다 많더군요.

옥상달빛도 등장하고.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조촐한 음악회를 가졌는데 사실 저는 어제 깜짝놀랐어요. 당일치기로 일본에 가서 한중일 정상회담, 특별성명 채택하고오후에 한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열일하는 대통령의 모습. 이대로 쭉 가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인 석방 선물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양지열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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