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125분 만에 끝난 '첫 만남'

문재인·트럼프, 125분 만에 끝난 '첫 만남'

2017.06.30.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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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변호사 /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 임성준, 前 청와대 외교 안보 수석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한미 양국 정상이 드디어 만났습니다. 두 정상이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 인데요. 첫 회동은 2시간 5분 만에 끝났는데요.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상견례를 마친 문 대통령.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도 매진할 계획인데요.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 관련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현지 기준으로 보면 오늘 만찬이 이틀째 일정이 되는 건데요. 임성준 전 수석님. 한미 정상회담 있을 때마다 많이 동행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과거에 제가 외교부에 오래 근무하면서 여러 대통령 모시고 정상회담에 참여도 했고 또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에도 제가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여러 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수행을 하셨었는데요. 지금 현장에서 화면과 사진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만찬 같은 경우는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서 오랫동안 진행이 됐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분위기를 들어보면 일단 정상회담 전에 분위기가 좋다. 이런 판단이 드시는지요?

[인터뷰]
저도 언론에 보도된 화면도 보고 했는데 상당히 저도 조마조마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께서 늘 돌출적인 행동이 언론에 많이 회자되고 했는데 이번에 시작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미 정상회담의 첫단추가 잘 꿰어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첫 단추가 잘 꿰진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양지열 변호사님, 만찬 메뉴는 뭘까 궁금했는데 주메뉴가 한식 비빔밥이다 이렇게 전해졌어요.

[인터뷰]
코스요리로 하죠. 전체부터 시작을 해서 메뉴, 디저트까지 가는데 가운데 메인메뉴가 비빔밥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산 황금쌀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메뉴판 자체에 미국에서 보통 믹스라이스 이런 식으로 바꿔서 부르는데 아예 비빔밥이라고 적은 겁니다. 제가 알기로도 아까 대사님께서도...

물론 영어로 표시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경우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물론 비빔밥이라는 메뉴 자체는 그 자체가 우리가 할 때도 여러 가지 재료가 섞이니까 화합의 의미를 상징하는 걸로 종종 한미 간에 만찬이나 이런 데 쓰이기는 했지만 백악관에서 쓰인 것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저도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임 수석님, 정상회담을 할 때 백악관에서 이렇게 한식 메뉴가 주메뉴로 올라오는 것이 종종 있는 일입니까?

[인터뷰]
저도 몇 차례 참석을 했다고 아까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한식 정식 메뉴가 백악관에서 제공된 것은 아마 처음 아닌가 싶고요. 그만큼 미 측에서 이번에 문 대통령에 대해서 성의를 대단히 보이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상견례 때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 부부를 직접 영접하기도 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역시 가장 관심을 모았던 건 사실 이게 뭐라고, 이런 생각도 드는데 악수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악수 한 4초 정도. 가장 역대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악수 중에는 점잖게 끝난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굉장히 점잖고 짧게 끝났고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잠깐 올리기도 했는데.

[앵커]
영상을 주실까요. 악수하는 영상요.

[인터뷰]
이건 만찬장에서의 악수이고요. 이때도 굉장히 짧게 아주 간단한 악수를 했고요. 그리고 차에서 내려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악수가 사실은 굉장히 관심이 갔었는데 그때도 어깨에 살짝 친밀감의 표시 정도로 올렸고 문재인 대통령도 잘 닫아서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 팔에다가 같이 손을 얹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에.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왼쪽 손을 활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에 팔을 얹기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악수법을 보게 되면 악수를 하고 나서 상대의 얼굴을 정확히 쳐다보면서 지긋이 미소를 짓는 모습들을 국내에서의 악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내용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에서 하도 많은 걱정들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싶고 악수 굉장히 잘 끝난 것 같고요.

오늘 저녁이죠,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에 있는 공식 정상회담의 악수가 한 번 더 남아 있는데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꼭 잡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잘 연습하고 준비해서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다시 보여주시면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도 떠나기 전에 악수전략 준비도 끝냈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4초 만에 끝나기는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악수하면 잡아당기고 이런다고 전해지고 있잖아요.

[인터뷰]
가장 곤욕을 겪었던 게 아베 총리 같은 경우가 정확히 19초 동안 꽉 잡아서 있었고 그다음에 끌어당기는 바람에 나중에 손을 놓으면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앵커]
지금 제일 비슷한 게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의 악수와 비슷하다.

[인터뷰]
가장 무난하게 꼽혔던 게 캐나다 총리였거든요. 프랑스의 마크롱 신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젊은 혈기를 발휘해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꽉 잡아서 손이 빨개지는 장면이 나왔었고 독일 총리 같은 경우에는 악수 제안을 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데만 보고 있었지 않습니까? 이게 뭐라고, 악수가 뭐라고 하지만. 어쨌든 첫 만남의 악수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는데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자정쯤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또 한 번 어떤 악수의 모습이 나올까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만찬하면서 공개만찬, 그러니까 공개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예측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나도 대선 때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를 이런 얘기.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할까요. 약간 화기애애하고 웃음도 오가고 그랬다고 합니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새롭게 대통령에 선출된 분들이고 한 4~5개월 차이로 정상에 오르신 분들이죠. 그러니까 아마 선거운동 과정들이 아직도 마음 속에 새로울 겁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이 됐고 그러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러 가지 악담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가짜뉴스로 돌아다니기도 했고 또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이런 것들이 국내에서 상당히 문제가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공감대가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그래서 상호 친밀감을 돈독히 하고자 하는 그런 제스처 아니었던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대통령. 김정숙 여사에게는 매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인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오늘 김정숙 여사 의상을 보여주시면 쪽빛 한복을 입으셨거든요. 의미가 있다고.

[인터뷰]
그렇습니다. 친정 어머니께서 한복 같은 사업을 하셨다고 하고요. 저 천 자체가 친정 어머님이 물려주신 천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디테일을 신경을 많이 썼고 의미가 있는 게 미국 문화가 그들의 역사가 그렇게 길지 않다 보니까 위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로맨스 영화 같은 것을 보시면 우리 할머니가 끼었던 반지를 내가 청혼하면서 주는, 이런 대사들이 꼭. 웨딩드레스도 그렇고요. 그런 걸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있거든요.

그런 것을 의식을 하시고 저렇게 어머니로부터 받은 천으로 만든 옷이었다라고 하셨고 신발도 잠깐 나왔었는데 우리 전통 버선 모양으로 해서 김정숙 여사의 아이디어로 디자이너가 저런 구두 모양을 새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양지열 변호사 짚어주신 버선코 모양의 신발도 그렇고요. 그리고 비행기에서 처음에 내릴 때 저 한국의 풍경을 프린트한 저 재킷도 그렇고요. 한복까지 보면 아무래도 한국의 전통미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아닌가.

[인터뷰]
그렇죠. 손가방도 자세히 보게 되면 나전장식이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여러 가지 면에서 김정숙 여사가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전통이 갖고 있는 것들을 외부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김정숙 여사 같은 경우는 어머니께서 과거에 포목점을 운영했다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한복 같은 경우가 사실 최근에는 잘 활용이 되지 않으면서 운영을 닫았다라고 하는데 지금 김정숙 여사가 보여주고 있는 전통적 행보를 여실히 드러나면서 이런 것들이 널리 활용이 돼서 이런 데에 대한 활성화도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정숙 여사가 행동하는 모습들에 따라서 한국 전통을 널리 알리고 이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알려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멜라니아 여사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화면에서 보시면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두 분 다 파란색 넥타이를 맸거든요. 이건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한미 정상회담이나 여러 정상회담은 사실은 모든 걸 사전에 많이 조율하지만 제가 넥타이를 조율했다는 소리는 못 들어봤고요. 이번에 두 분이 무난한 하늘색 넥타이를 우연히 맸는데 두 분이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가져가는 좋은 길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도 방송할 때 보면 파란색이 가장 무난한 색으로 평가가 되거든요.

[인터뷰]
변호사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일종의 교앙강의 같은 걸 들었을 때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싸워야 될 필요가 있을 때, 고소고발 사건일 때는 빨간색을 매고 나가서 목소리를 높이고 조정이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자리에서는 파란색을 매라라는 조언을 선배 변호사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실제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 빨간색을 많이 매잖아요. 굉장히 강경한 태도일 때도 많고. 그런데 오늘은 파란색을 맸고 문재인 대통령은 선기기간에도 블루 컬러를 굉장히 즐겨하시는 것을 봤는데 대사님 지적해 주신 것처럼 이것이 일종의 길조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종의 길조였으면 좋겠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 방향으로 뭔가 길조였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면 국민들 머릿속에 오래 남을 상징적인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역대 한미 정상회담의 한컷 차현주 앵커가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상견례와 만찬을 함께한 문재인 대통령. 이제 우리 시간으로오늘 밤 늦게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합니다. 정상회담에선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컷이 더 강한 메시지를 주고는 하는데요.

그 한 컷이 정상들의 관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미 정상의 사진을 볼까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입니다. 1993년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 백악관에서 함께 조깅을 하는 모습인데요.

'우정의 조깅'으로, 우호관계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골프 카트를 택했습니다. 웃음 띤 사진으로 한미 동맹 관계를 드러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의 다정한 모습도 볼까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다정하게 귓속말을 나누는 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백악관을 관람하는 사진이회자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역 없이 단둘만 백악관을 산책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인 만큼 성과에 욕심내지 않고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어떤 모습으로 회자될지 궁금하네요.

[앵커]
역대 한미 정상회담의 한컷들 저희가 모아봤는데요. 임 수석님은 어떤 장면이 가장 떠오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께서 부시 대통령하고 골프카트를 같이 타고 아주 릴렉스하는 그런 장면이 상당히 의미가 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 골프카트는 물론 캠프 데이비드라는 대통령의 별장에서 있었던 그러한 장면이었고요.

이번에도 어떤 장면이 연출이 될는지 지금 얘기는 없습니다마는 저런 것들도 사실은 사전에 실무자들급에서 전부 조정이 돼서 이렇게 연출되는 장면이니까.

[앵커]
저게 우연히 잡혔다기보다는 실무자들에 의해서 연출이 된 그런 장면이군요?

[인터뷰]
그렇죠. 양측에서 동의를 해서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 백악관에 두 분이 산책하는 모습도 물론 다 양측이 동의를 했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고 즉흥적으로 되는 건 상당히 드물죠.

[앵커]
저희 같은 비전문가들은 저게 우연히 찍혔는데 한 컷이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것도 다 조율된 부분이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떤 한 컷을 위해서 조율이 됐을까요?

[인터뷰]
전혀 뉴스에 나오는 것이 없고요. 그다음에 제 생각 같아서는 앞으로 두 분이 임기를 시작을 하셨기 때문에 임기 4~5년 동안에 아마 여러 번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대개는 또 국빈 방문. 방문의 형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마 언젠가 문 대통령께서도 국빈방문을 하실 텐데 이런 때는 굉장히 더 친밀한 그런 장면을 서로 준비를 했다가 아마 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백악관에서 만찬은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트럼프 정부 들어서는 처음인 거잖아요.

[인터뷰]
트럼프 정부 들어서 두 번째 만찬이고요. 다만 부부가 동반해서 같이 한 것은 처음인 거죠. 그러니까 인도에 얼마 전에 모리 총리가 가서 만찬했던 게 첫 번째로 볼 수 있는 거지만 멜라니아 여사까지 나와서 김정숙 여사까지 가서 대통령 두 부부가 같이 만찬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도 미국 입장에서 많은 배려를 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앞서 우리가 파란색 넥타이도 잠깐 얘기를 했지만 저는 어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색깔이기 때문에 파란 넥타이를 즐겨했던 것들을 혹시 미국에서도 미리 캐치를 하고 배려 차원에서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고 배려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비빔밥 같은 경우도 우리가 지금 만찬 같은 경우를 보게 되면 2011년도에 이명박 대통령이 가서 만찬했던 게 거의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데 그때는 텍사스산 와규 요리가 나왔다고 해요.

많은 측면들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배려했는데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배려가 이루어졌으면 그다음 오늘 밤에 있게 되는 공식적인 두 정상 간의 자리에서 과연 얼마나 중요한 의제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끄집어낼 것인가, 이게 굉장히 주목이 되는 대목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의전 부분에 굉장히 신경 쓰는 모습이고요. 또 여기까지는 좋은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업가다 보니까 의전은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한미 정상회담에서 뭔가 미국 쪽의 목소리를 더 높이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예상이 되고요.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여러 그동안의 준비과정을 보니까 전문가들과도 많이 협의를 하시고 우리 전문가는 한국전문가뿐 아니라 미국전문가들로부터도 세세하게 조언을 들으셨기 때문에 아마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만반의 대비를 아마 갖추었지 않으셨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무래도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한미 정상회담인데 주로 북핵과 한미 FTA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그렇죠. 북핵 문제 같은 경우는 얼마 전에 있었던 웜비어 씨 사망 사건으로 인해서 미국 전역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북핵 문제가 과거 오바마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 반드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분을 서두에 만찬자리에서 굉장히 슬기롭게 이야기를 끄집어냈는데 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굉장히 띄워주시고 했죠. 결국은 양국이 갖고 있는 공통된 의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과 절차상에 조금 의견이 다른 것들을 좁힐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은 거고요.

거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중 사드 배치에 관한 예민한 문제들은 일단 오늘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이 있는 거고요. 본질적인 문제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공조할 것인가를 보겠다라는 것 같고 가장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쓰고 있는 건 결국 FTA 재협상, 소위 말하는 무역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자국 국내적인 차원에서 여론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우리야말로 전 세계가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내에 있는 중산층이라고 할 수 러스트벨트에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찍어준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층에 화답할 필요가 있을 거고 그렇기 위해서 자국내 일자리 투자라든지 무역불균형 해소, 특히나 자동차나 철강에 관한 문제를 깊이 있게 끄집어낼 가능성이 있는 건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슬기롭게 같이 대화할 수 있는 것인가가 주된 관점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죠. 한미 FTA 부분 관련해서 백악관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문제를분명히 따질 거다, 이렇게 미리 설명을 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FTA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어제) : FTA는 나라별로, 분야별로 FTA를 통해서 이익이 되는 분야가 있고, 거꾸로 피해를 입는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원래 참여정부 때 타결했던 FTA 협정과 그 이후에 한번 또 재협상을 통해서 이뤄진 수정을 통해서 양국 간에 이익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일 트럼프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이 있는데,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잘 마치고…]

[앵커]
양국간 이익 균형이 잘 맞춰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는 지금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는 한미 FTA가 재앙이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오늘 정상회담에서 혹시 재협상 얘기까지 꺼낼까, 이 부분도 관심입니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은 선거 과정을 통해서 또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도 여러 번 언급을 하셨죠. 그런데 조금 주목해야 될 것은 톤이 조금은 약화됐다고 그럴까 그런 쪽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마 굉장히 중요한 의제로 제기를 할 것이고 그것이 반드시 한미 간에 재협상을 해서 이것을 손을 보자 이렇게 나갈 것인지 FTA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한미무역 역조 문제라든가 또 특히 자동차 부분 우리 김 교수님 상세하게 설명 잘하셨는데 철강 문제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한국이 뭔가 성의 있는 조치를 분명히 취해서 미국의 소비자라든가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부분으로 이것을 같이 노력해 나가자, 아마 이렇게 할 텐데요.

지금 FTA는 그동안에 체결이 되고 나서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한미 간에 호혜적으로 교역이라든가 경제규모라든가 이런 것이 호혜적으로 확대됐다. 그래서 우리 대통령께서 이익의 균형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에 특별히 경제인들이 대규모 방미에 동행을 해서 앞으로 한미 경제관계 협력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많이 내는 중에 우선 투자를 늘리겠다. 그런 발표들을 기업들이 많이 했죠.

이런 것들도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사람들에게는 아마 의미가 클 것 같고요. 그래서 이것을 반드시 그냥 재협상으로 몰고 가는 그런 것보다는 상호 노력을 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자. 아마 이런 쪽으로 논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우리도 많은 선물보따리를 가지고 갔다 이런 보도도 나왔는데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어떤 발언 수위가 톤다운 됐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는데 방위비 분담도 사실 예전에는 한국이 100% 부담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가 지금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국이 충분히 부담하고 있다 이렇게 또 입장이 바뀌었거든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어떤 전략일까요?

[인터뷰]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협상가고 비즈니스맨 출신이다보니까 여러 가지로 자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부분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한두 가지를 툭툭 던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특히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는 기간 동안에는 사드 배치 비용을 갑자기 대한민국이 부담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런 얘기가 쑥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공식석상에서 그러한 얘기들을 끄집어내는 데 조심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방위비 분담 협정을 꺼내면서 FTA 재협상을 꺼내게 되면 협상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거거든요, 일방적인 주장이지.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히나 FTA 재협상 관한 부분들에 훨씬 더 경제적인 문제를 더 많이 이야기를 할 확률이 높은 거고요.

특히 자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부분들 중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경제적 이익에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듯이 트럼프 대통령도 FTA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자동차 문제 같은 경우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보게 됐을 경우에 미국이 대한민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가 굉장히 불균형한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최근 5년 동안에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게 37.7% 증가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FTA 때문에 굉장히 손해보고 있지 않다는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FTA 재협상이 이루어지게 됐을 경우 한국경제연구원의 평가인데 2022년까지 5년 동안 170억 달러의 손해가 대한민국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일단은 오늘 이러한 깊은 얘기들까지 타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적어도 이런 내용들을 섞는 과정 속에서 양국의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탐색전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방향은 같지만 지금 해법이 조금 다른데 역대 정권으로 돌아가보면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그리고 미국 부시 대통령 시절에 보면 이때 북핵 해법 가지고 갈등이 많았던 시기 아니었습니까?

우리는 햇볕정책을 주장했고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던 그런 시기였는데 이때 갈등을 잘 극복하고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고 이런 전례가 있습니다.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인터뷰]
지금 북핵 문제, 핵뿐 아니라 미사일 개발 문제도 굉장히 북한에서 기술적으로 급진전되고 급기야는 지금 ICBM을 완성시켜서 미국의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전략적 능력을 갖추겠다고 북한은 매진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이것이 미국으로서도 안보적인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된 거죠.

그래서 이것은 반드시 이 문제는 잡아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아마 과거 어느 때보다 미국 정부에 강해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북한이 초보적인 핵개발을 하고 특별히 자기네 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핵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유출하거나 수출하거나 이전하거나 이런 핵 확산 이런 쪽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이것을 억제를 해야 되겠다 지금 그렇게 해 왔죠.

그래서 북한이 핵을 원천적으로 포기해라 하는 그 목적, 목표는 똑같습니다. 그러면 거기까지 어떻게 가느냐 하는 길의 문제인데 이것이 여러 가지로 과거에는 혼선을 빚고 해서 지금까지 북핵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진전을 지금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착안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아니다, 이건 반드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나가고 남북 간의 화해협력도 더 이루어야 한다는 철학적인 생각이 굉장히 강하신 분 같아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하고 한미 정상회담에 임하는데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봐서도 지금 그러한 아까 말씀드린 ICBM의 이러한 위협이 지금 증가되고 있으니까 과거에 오바마 대통령, 부시 대통령 말만 하고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이걸 한번 해결해보겠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김정은을 워싱턴으로 불러서 햄버거 같이 먹으면서 한번 해결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지금 소위 우리 김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핵문제 해법에 관해서도 이번에는 탐색전이 되지 않을까 어떤 완전한 합의를 보기는 이를 것 같고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신뢰를 확인하는 탐색전 정도가 되지 않을까이런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공동성명 발표는 아니고 공동언론 발표를 한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우리 시간으로 자정인데요. 어떤 얘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입니다.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님은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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