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부동층 민심을 잡아라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부동층 민심을 잡아라

2017.04.28.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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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교수, 이동우 / YTN 보도국 선거단장

[앵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김형준 명지대 교수, 이동우 YTN 선거단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제 대선이 11일 남았는데요. 선거 일주일 전 부동층 잡아라가 오늘 주제라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번 대선은 한 세 가지 면에서 역대 대선과 큰 차이가 있는데요. 제일 큰 차이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가 무너졌다. 과거에는 여야, 진보, 보수로서 아주 첨예하게 대립했었는데 보수가 분열되면서 진보 후보와 중도 후보가 오히려 각축전을 벌였던 상황이 나왔고요.

또 하나는 계속해서 특정 지역의 몰표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요. TK지역에서도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지만 문재인 후보가 굉장히 많은 지지를 확보했고 호남도 마찬가지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는 과거에는 아무리 많아도 3자대결이나 양자대결구도였었는데 지금은 5자대결 구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더 선거 막판에 부동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더 나아가서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도 지금 모든 뉴스는 후보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서 얘기할 정도로 이것이 결국 선거를 특히 열흘 남겨뒀지만 과거를 보더라도 선거 일주일 전에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그 부동층의 규모가 한 20% 정도 되는데요. 이게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수치인데요, 20%. 그러면 역대 대선들의 데이터를 저희가 보여드리면서 자세하게 분석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997년 15대 대선부터 가보겠습니다. 3자대결이 벌어졌었던 당시 득표율, 세 후보의 득표율 먼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당선된 김대중 후보가 40. 3%, 이회창 후보가 38.7, 이인제 후보가 19. 2%를 얻으면서 판도를 많이 바꿨었죠.

[인터뷰]
그야말로 당시만 해도 이인제 후보가 약 500만 표, 19. 2%인데요. PK 지역에서 300만 표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니까 선거 막판까지도 굉장히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었는데요. 저기 보면 아시다시피 김대중 후보가 진짜 박빙이지 않습니까?

저게 38만 표 차이로 이긴 선거인데요. 이게 결국은 선거 일주일 남겨놓고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다시 얘기해서 선거 막판까지 보수 입장에서 봤을 때, 중도 보수 입장에서 봤을 때 이회창 후보를 찍을까, 이인제 후보를 찍을까 고민을 했는데 막상 선거 후 조사를 해 보니까 투표 당일이나 2, 3일 전에는 누구한테 많이 갔냐면 결국 이회창 후보한테 많이 간 걸로 나타납니다. 일주일 전에 투표를 결정한 사람의 비율이 11. 8%. 후보를 결정한 거죠. 당일 결정이 물론 6. 5고요.

하루나 3일 전에 결정한 사람이 10.1. 전부 다 합쳐서 총 투표자 중에서 97년도에는 무려 28. 4%가. 그만큼 굉장히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었던 그래서 득표차도 굉장히 적었던 선거였는데요. 이걸 실질적으로 당일, 2~3일 전, 일주일 전에 누구를 찍었느냐를 보면 그때 흐름을 우리가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거 한번 보겠습니다. 이 28. 4%가 어느 후보로 결국 갔느냐 그걸 보겠습니다.

[인터뷰]
여기 보시면 일주일 전에 결정한 사람들 경우에는 저렇게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훨씬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막상 일주일 전에 결정했을 때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후보보다도 높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이인제 후보와 이회창 후보 간에 굉장히 나름대로 각축전을 벌이면서 결국 막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인제 후보보다는 이회창 후보를 찍었고 이것이 주는 함의는 뭐냐하면 저렇게 박빙이 됐을 때는 역시 고정층을 갖고 있는 후보가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게 지금 선거도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고정층을 많이 갖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은 굉장히 유동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든 아니면 지금 홍준표 후보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볼까요. 일주일 전에 결정했던 사람들. 15대입니다. 이건 그 전이고요. 15대 대선 때 일주 전에 결정한 사람은 이회창 후보가 42%로 제일 많은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대중 후보는 26%,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27%고요.

[인터뷰]
저게 보시면 바로 일주일 전, 그 이전에 결정을 다 한 층들은 김대중 후보를 많이 찍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선거 당일 1~3일 전 일주일 전까지도 굉장히 혼돈을 이뤘었지만 결국 막판에 이회창 후보한테 표가 갔지만 결과적으로 따지면 고정층의 규모가 훨씬 강했었던 그러한 김대중 후보가 아주 적은 표차지만 그래도 승리했었던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저 숫자가 지금 전체 투표자 28%니까 꽤 많은 건데 그중에서 저렇게 이회창 후보한테 많이 간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겁니까?

[기자]
당시 보수 후보가 분열이 됐지만 결국은 그래도 이회창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 앞서가다 보니까 이회창 후보 쪽으로 보수 표심이 쏠렸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당시 이인제 후보가 그래도 많은 표심을 얻었던 것은 이회창 후보가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었고 일부 지지자들 같은 경우, 이회창 후보 지지자 같은 경우에는 김영삼 대통령 모형 화형식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당 부분 500만 표 이상이 이인제 후보로 건너가게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이회창 후보가 결정적으로 38~39만 표 차이로 지게 되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이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회창, 이인제 사이에서 고민하던 보수 유권자들이 상당수가 마지막에 그래도 이회창한테 표를 던져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보는 거군요.

[인터뷰]
그런데 하나 역으로 얘기하면 거기에 조금만 더 마지막에 이인제 표를 흡수만 했었으면 저게 38만 표밖에 차이가 안 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도 물론 많이 얻었지만 거기서 2 내지 3, 4 정도만 더 끌어올렸었어도 결국 저 차이는 뒤집어질 수도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의외로 이인제 후보가 보면 막판에까지도 저렇게 선전을 했었다. 막판 일주일 전까지는 김대중 후보보다 더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만큼 19. 2%라고 해서 근 500만 표를 얻었다는 것은 당시에 제3 후보였던 이인제 후보가 저력을 보여줬었던 거고 이인제 후보는 막판에 한 2 내지 3%를 끌어오지 못한 것이 요인으로 보입니다.

[기자]
당일 결정한 사람이 6. 5%라는 거 아닙니까? 실제로 선거 결과는 1. 6% 포인트 차이니까 당시 당락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더구나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당일에도 지지문자라든지 SNS를 통해서 지지를 호소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 같은 경우도 당일날 표심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도 어떻게 보면 당락이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상당 부분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재미있는 양상인데요. 다시 복기해 보니까. 그럼 2002년, 2007년 쭉 가보겠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입니다. 당시 대선은 이회창, 노무현 양자대결 양상이었고 권영길 후보는 3. 9%를 얻었고요.

노무현 48.9 득표하고 이회창 46. 6% 득표했던 선거입니다. 그때 부동층들 보겠습니다.

[인터뷰]
일주일 전에 결정을 한 사람들 경우에 여기 보면 노무현 후보가 이때는 완전히 원사이드하게 이기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노무현 후보 56%, 그리고 이회창 후보 34%. 당시에는 97년과 비교해서는 3자대결 구도가 아니라 완전한 거의 양자대결 구도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것은 결국은 2, 3일 전에도 보고 당일날도 보게 됐을 때 노무현 후보가 다 이깁니다.

그래서 결국 이것은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선거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양자대결 구도를 하면서 3자대결 구도가 양자대결 구도로 가면서 결국 후보 단일화를 한 세력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갖고 결국 투표 일주일 전까지도 그 파급효과, 그 관성의 힘이 작용됐었느냐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만약에 후보 단일화가 물꼬를 트게 된다면 비록 11일밖에 안 남았지만 저 정도로 선거 일주일 남겨놓고서도 얼마든지 후보 단일화를 한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것이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 아니냐 그 문제지만 일단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그 파괴력은 굉장히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앵커]
저 당시 후보 단일화 이루어진 것은 실제로 선거 3주 더 전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것이 그 여파가 저렇게 강력하게 계속 미쳐서 선거 직전까지도 계속 영향을 미쳤다는.

[기자]
그렇죠. 선거 전날 후보 단일화를 파기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 영향력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젊은 층 중심으로 해서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더 많이 투표하는 그런 움직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런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도 다른 정당 후보들이 3자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더 나아가서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바로 단일화 문제보다는 통합정부라는 걸 통해서 다 모으자라는 것이 마지막 남은 특단의 조치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그런데 분명한 것은 단일화를 했을 경우는 이게 시간이 없지 않냐.

그렇지 않죠.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저렇게 큰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대선에서 조금 전 보여드린 대로 일주일 전 그때부터 결정했다라고 한 응답자가 총 투표자 중에서 물론 이 조사는 투표한 다음에 한 사후조사입니다마는 25. 9%가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그 사이에 결정했다. 여기도 아까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인터뷰]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다음 대선, 2007년 대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2007년 대선은 이명박, 정동영 후보의 대결에 이회창 후보도 마지막에 나와서 15.1%, 꽤 많이 득표했었던 선거입니다.

[인터뷰]
당시는 물론 저렇게 분열이 됐다고 하지만 530만 표 차이로 크게 났던 선거이지 않겠습니까? 엄밀하게 따지면 이회창 후보랑 이명박 후보 합치면 그 비율이 거의 60% 이상, 65%에 육박할 정도로 거의 게임이 끝났다고 할 정도로.

그래서 그 당시에는 부동층의 향방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다만 그 당시에 우리 언론 보도를 보면 마지막 일주일이 중요하다고 수없이 얘기를 했는데 막상 실질적으로 선거 후 조사를 보니까 여기도 마찬가지로 보면 투표 일주일 전에 결정한 후보가 이명박 후보가 51%, 정동영 20%, 이회창 13%였기 때문에 이건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그 전을 보면 62%까지 나오니까요.

보면 당일날 결정했다는 부분이 이명박 45, 정동영 25, 이회창 15. 1~3일 전이 54, 이명박. 정동영 21, 이회창 11인데요. 결국은 이것은 2007년도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거의 대선 결과가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로 별로 부동층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면 일주일 전 그쯤에서 결정한 사람이 30%가 넘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당락이 선거 전에 상당 부분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층으로 있다가 마지막 일주일 사이에 결정한 사람이 30% 정도 된다는 거니까 그만큼 선거 앞두고서 우리 국민들이 선거 직전에야 최종 표심을 정하는 사람들이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을 방증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대세 쪽으로 많이 간다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나오는 가설은 뭐냐하면 부동층이 막판에 몰릴 수 있는 것이냐, 그게 첫 번째 가설이고요. 두 번째는 결국 부동층도 고정층과 비슷한 비율로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 막판에. 그 두 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어느 것이 맞을지는 더 심층적으로 봐야겠지만 그래도 항상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와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면에서 굉장히 큰 차이가 있고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처음 우리가 접해 볼 수 있는 그러한 대통령 선거이고 아마 이번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서 선거 후 조사를 하게 되면 굉장히 흥미로웠던 새로운 사실, 특히 이번에는 엑스포를 하지 않습니까.

엑스포를 하는데 단순히 출구조사를 단순하게 누구 찍었느냐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왜 찍었는지 아주 상세한 출구조사를 하기 때문에 아마 선거 후에 굉장히 의미 있는 나름대로 그런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물론 절대 투표율 자체가 굉장히 낮았던 대선입니다, 2007년. 역대 대선 투표율 데이터로 잠깐 보겠습니다. 그래서 아마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 자체에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꽤 많은 그 대선이죠. 역대 대선 투표율이 이때가 제일 낮았습니다. 준비되면 보겠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

그러면 2012년 대선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지난번 대선이죠. 51. 6:48%였던 2012년 대선. 그 당시 부동층의 비율 보겠습니다. 이때도 꽤 많군요.

[인터뷰]
더하면 전부 다 23%이기 때문에 저는 20% 정도가 일주일 전까지 여전히 투표를 누구를 결정할지 모르는 그러한 부동층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도 보면 양자대결이었지만 당일날 3.3%. 2~3일 전이 7. 5, 일주일 전이 12. 3%였고요. 또 당일과 2~3일 전, 일주일 전 누구를 찍었는지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결국은 그 당시에 3.6%포인트 차이로 물론 박근혜 후보가 이겼지만 표차가 108만 표. 엄밀하게 따지면 50만 표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리로 갈 게 이리로 오니까. 그래서 당일날 또는 2~3일 전, 일주일 전에 누구 찍었는지를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여기 보면 일주일 전에 찍은 박근혜 후보가 55.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43%라고 나와 있는데요. 이게 실질적으로 아주 세부적으로 보면 당일 결정이 저렇게 많이 나옵니다.

59% 대 38%가 나왔기 때문에 이건 아마도 제 기억으로는 아마 선거 당일날 포함해서 박근혜 후보가 진다라고 하는 문자를 수없이 많이 보수층에서 투표에 참여해라 등등을 얘기했었던 그 기억이 나는데요. 그래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무려 82%까지 올라갔고요. 60대 이상은 80%였습니다. 20대는 68%고 30대가 70%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당일날 아마 굉장히 고연령층에 있는 나이드신 유권자분들께서 저렇게 가서 참여를 해서 찍었던 그런 기억이 나는데요. 저걸 실질적으로 보면 당일에 저렇게 큰 차이가 났던 것이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었던 가장. 왜냐하면 203040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이겼고 5060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이겼었는데 당일날 저렇게. 저거 보시면 59%까지 크게 이겼었다는 것이 얼마만큼 하루나 이틀 사이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봅니다.

[앵커]
이 표를 다시 한 번 설명드리자면 그러니까 나는 당일날 결정했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 59%는 박근혜 후보로 결정했다. 38%는 문재인 후보로 결정했다라는 그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때를 복기해 보면 막판에 문재인 후보가 맹추격했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데이터로 입증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걸 마지막 날 당일날 마음을 바꾼 사람들이 꽤 되면서 이게 조금 전 몇 퍼센트였죠?

[인터뷰]
3.3%입니다.

[기자]
3. 3%가 당일날 결정을 했는데 그 가운데 59%는 3.3%를 100으로 봤을 때 59%는 박근혜 후보를 찍었고 38%는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 그런 결과니까요. 어차피 그 당시 2012년 대선을 반추를 해 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조금씩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서는 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 아니었나 했는데 막판에 문재인 후보 표가 상당 부분 결집을 했었던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당일날 일부 지금 교수님이 말하신 것처럼 SNS라든지 아니면 문자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특히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해서 박근혜 후보를 밀어줘야 된다는 그런 운동이 상당 부분 있었고 그것이 꽤 주효하지 않았었나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번 선거에서는 당일날도 문자로 독려를 할 수가 있습니다. 문자나 SNS로 독려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상당히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3.3%를 6:4 정도로 나눠 가졌으니까 2:1. 3이나 대략 그 정도가 될 것 같은데 판세 자체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더 박빙으로 붙게 되면 바꿀 수도 있는 수치다라는 것을 빅데이터를 통해서 확인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분 첨언하실 말씀 없으면 오늘 나온 갤럽 조사 결과를 가지고 두 분의...

[인터뷰]
결국은 이번 대통령 선거를 투표 당일날 비교를 해 보면 결국 당일날이라든지 1~3일 전에 투표장으로 누가 가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지금 보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75.8% 인데요.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50대가 당시 82%이고 60대가 80%였는데 투표 당일날, 지금도 샤이 보수층이 숨겨져 있다고 한다면 이 샤이 보수층이 투표 당일하고 2~3일 전에 나는 이번에 투표하지 않아라고 그냥 집에 있느냐, 기권하느냐 아니면 진짜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투표 당일하고 1~3일 전의 결과에 따라서 상당히 나름대로 요동칠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 보여드린 대로 투표율이 아까 말씀드렸던 2007년 63%까지 낮아졌다가 지난번 2012년에는 75.8까지 높아졌단 말입니다, 양자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이번에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인터뷰]
저는 약간 상승할 거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당시만 해도 사전투표라는 게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때 사전투표를 하는데 사전투표를 하니까 1. 5 내지 2%의 투표율 증가가 있다라고 우리가 얘기를 해 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20대, 30대, 40대의 투표율이 저는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지난 20대가 63%였고 30대가 70%였는데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아주 특이한 게 30대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이 무려 90%를 넘어가고 있어요.

이것이 아마 반영이 된다고 한다면 조금 더 굉장히 나름대로 투표율이 높아질 수가 있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다자대결 구도로 가면서 지금 나름대로 박빙에 있으면 조금조금씩 조직을 동원한다든지 각각 정치세력들이 투표를 독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보면 75.8%보다 조금 높아지지 않겠는가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이동우 단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저도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층의 투표열기가 상당히 높고요. 탄핵의 영향력 하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투표 열기가 높은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중장년층 같은 경우도 최근에 보수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장년층이나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보수에 어느 정도 힘을, 적어도 당선은 안 된다 하더라도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그런 여론이 최근에 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으로 봤을 때는 비록 당선은 어렵다 하더라도 힘을 실어준다는 차원에서라도 보수 유권자들도 기권보다는 투표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보면 진보, 보수 양쪽 다 상당 부분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표율은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날씨도 지난번에는 굉장히 추운 날씨였거든요. 영하 7도 전후였는데 이번에는 장미대선 아닙니까. 따뜻한 봄날에 대선을 치르기 때문에 투표율도 상당히 높아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1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두 분의 공통적인 분석입니다. 그러면 갤럽 주간조사 결과를 보여드리면서 두 분께서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오늘 양상은 지금 최근에 나왔던 것들과 비슷한 양상인데요. 김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양강구도는 확실히 무너졌다. 문재인 1강 체제로 결국 재편됐는데요. 최근 3주간 문재인 후보는 평균 40%대를 그대로 유지했는데요. 안철수 후보는 안타깝게도 2주간 무려 13%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반면에 홍준표 후보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완만하게 올라가면서 두 자릿수를 차지하게 됐고요. TV토론에서 가장 잘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이 7%, 어떤 경우는 8%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저건 상당히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요.

2002년도에 권영길 후보가 3.9%를 얻었거든요, 진보인데요. 2004년도 당시 민노당이 정당득표에서 10. 3%를 얻는 게 가장 많이 얻었는데 과연 심상정 후보가 10%를 얻게 되면 전체 국고보조금의 50%까지를 보조받을 수 있어요. 15%를 넘으면 물론 100%를 받지만.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10%까지 갈 수 있느냐가 굉장히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지역별에서 흥미로운 것이 호남은 벌어지는 듯했는데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이 조사에서는 30으로 꽤 따라가고요. 대구경북에서 제일 큰 특징인데요. 문재인 후보가 31%로 제일 높았단 말입니다, 이 중에서. 이 단장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
원래 영남지역에서도 문재인 후보 측, 그러니까 진보를 지지하는 고정층이 있습니다. 20~30% 정도 고정층이 있는데 그런데 보수층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로 갈라지다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어부지리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그런 양상입니다마는 만약에 전반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이 지금까지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지만 저렇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표 차이가 16%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굳이 전략적 투표를 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럴 때는 아예 자기 소신대로 차라리 보수 후보를 밀어주자 이런 표심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표심이 홍준표 후보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거든요.

물론 다음 여론조사를 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분석해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의 민심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가 더 빠질 수도 있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물론 여기서 안철수 후보가 어느 정도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다시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저 정도 많이 갭이 벌어진 상황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닐까 예상이 됩니다.

[인터뷰]
샘플 사이즈가 워낙 작기 때문에 지금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함의를 갖기 어려운데요. 왜냐하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가 대구에서 얻은 게 18%고 그리고 경북에서 얻은 게 결국 19%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보면 아무리 많이 얻어도 20%가 최상인데 저렇게 훨씬 1위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것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저 조정이 누구한테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한테 갈 거냐, 아니면 홍준표 후보한테 갈 것이냐라는 부분들. 흥미로운 것은 TK, PK 가면 예를 들면 TK 지역 가면 유승민한테 배신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지만 탄핵을 주도했었던 문재인 후보의 지지가 저렇게 훨씬 높게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봤을 때 아이러니라고 보여지는데 분명한 것은 아마 시간이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고요.

특히 호남 같은 데서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문재인 후보가 호남에서 얻은 게 전체의 약 90%기 때문에 저게 50%를 만약에 얻는다 하더라도 호남의 유권자가 전체의 10%기 때문에 4%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48%에서 4%가 떨어지면 지난번에 48% 얻었기 때문에 44%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부분들, 이런 수 계산을 하다 보면 결국은 어떤 걸로 귀결이 되냐면 또 PK지역에서 어떻게 움직이냐. 왜냐하면 세 후보가 PK지역에 사활을 걸고 있거든요.

가장 많이 가고 있는 쪽이 어떻게 보면 PK쪽이에요. 경남도지사 출신이었고 여기는 부산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고 안철수 후보도 부산에 고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PK죠. TK보다는 PK 쪽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굉장히 관심 있게 봐야 될 거라고 보는데요.

대선후보 지지도 인천, 경기가 나오는데 그다음 걸 한번 보시면 PK 쪽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39%, 20. 거의 이 부분도 대구경북이랑 비슷하게 나오는데 여전히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보다도 대구경북에서 훨씬 더 많이 얻고 있는 부분들. 이것이 만약에 굳혀진다고 한다면 굉장히 문재인 후보한테는 유리한 국면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마지막 이 단장님, 홍준표 후보 측이 특히 대구경북 지역 포함해서 보수 민심이 결집하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에 갔을 때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는데 오늘 이 조사에서는 그 상승세가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단 말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제까지 조사인데요.

[기자]
그건 일단은 상황을 봐야겠는데요.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늘 갤럽 여론조사입니다마는 다른 프레시안이 했던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15%를 넘기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없을 때는 차라리 보수 후보한테 소신대로 투표를 해 달라 이렇게 호소를 한다고 했을 때는 상당 부분 그런 전략이 먹힐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예 당선은 안 된다 하더라도 확실하게 야권 대통령에 대해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의 힘을 밀어달라 이렇게 유권자들한테 호소를 했을 때 보수 유권자들이 그에 호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만약에 선거전이 점점 갈수록 , 11일 남았습니다마는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는데 조금 더 봐야겠죠, 그 부분은.

[인터뷰]
4월 28일 오늘 저녁에 경제분야 토론하지 않습니까? 5월 1일에 사회분야. 안철수 후보는 정말 토론회를 잘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나온 이유를 보면 한국갤럽 조사에서 보면 정확하게 나오거든요. TV토론 전보다 이미지가 나빠졌다.

가장 많이 나온 게 안철수 44%. 그리고 얼마나 잘했느냐. 잘한 사람인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는 무려 52% 잘했다고 했는데 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9%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이게 TV토론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거예요.

물론 보수가 결집하는 것도 있지만 보수가 왜 다른 쪽으로 결집을 하냐면 원래 안철수 후보가 대안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TV토론을 보니까 예상 외로 기대 밖으로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두 번의 토론회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정말 굉장히 준비도 잘해야 되고 어필할 수 있는, 그러니까 호소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특히 연대와 관련된 걸 무조건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어떻게 연대를 할 수 있고 통합을 할 수 있느냐라는 메시지가 이번 TV토론에서 나와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오늘 김형준의 대선 빅데이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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