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정확도 향상된 듯..."탄착군 형성"

[앵커]
이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4발 가운데 3발은 거의 같은 지점에 떨어져 일종의 탄착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북한 미사일의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뜻으로 이는 동시에 대량으로 인명을 살상하거나 인구밀집지역의 시설물을 공격하는 능력이 보강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부터 노동미사일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주로 북한 서해안 지역에서 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3일, 황해남도 은율.

지난해 9월 5일, 황해북도 황주.

그리고 이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발사한 미사일까지.

[김열수 / 성신여대 교수 : 동창리에서 쏜다는 것은 북한 내륙을 관통하는 거잖아요. 우리(북한) 이 정도 기술 있다라고 하는 거예요. 내륙으로 가도 이게 중간에 떨어지거나 해서 북한 주민들이나 북한에 피해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거기에서 쏘는 거고요.]

지난해 9월 황주에서 발사한 3발의 미사일의 경우 천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3발 모두 1km 이내에 떨어졌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도 지난해 발사와 매우 흡사합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미사일은 천km 정도 비행해 그 가운데 4발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한 미사일은 4발에 불과하지만, 일제사격 방식을 적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제사격 방식은 미리 정해놓은 구역으로 수십 발 또는 수백 발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사격방식을 말합니다.

이번 미사일이 낙하한 장소에도 일종의 탄착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구밀집지역의 시설물에 대한 타격 능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뜻합니다.

북한은 정확도가 향상된 노동미사일 등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싣기 위한 핵 소형화 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