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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독침으로 피살이 됐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피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김정남은 후계체제에서 밀려난 사람입니다마는 그동안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만을 표시해 왔고 또 친중인사라는 점에서 김정은에게 없애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암초였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적인 암살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전에 중국에서 이미 살해당할 뻔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인터뷰]
아마 김정남이 북경에도 빌라가 있고 마카오도 오가고 그랬는데 그때도 이미 국가보위국, 그 당시 국가안전보위국이었습니다마는 요원들에 의해서 몇 번 암살 당할 뻔했고 또 평양에 들어갔다가 봉화조에 의해서 암살 당할 뻔한 적도 있고 그리고 이번에 삼세번 만에 암살됐다면 삼세번 만에 죽음을 초래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대북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중국 등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떨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북중관계가 가뜩이나 지금 예민한 관계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찰총국이나 국가보위부를 통해서 이런 암살을 자행했다면 우선 북중관계가 악화되고 또 김정은이 지금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되어 있는데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압박도 심해지고 김정은 체제로서는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궁금한 게 일단 시청자 여러분들은 김정남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리고 왜 김정은에게 걸림돌이 됐는지가 궁금할 것 같은데 그 배경을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90년대에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북한의 세습은 장자계승론입니다. 장자계승론에 따라서 김정일이 후계자가 됐고 2대에 가서도 장자계승론을 얘기하면 당연히 김정남이 후계자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밀쳐내고 김정은이 됐다는 것 자체가 정치문화적으로 모순이 있었고 김정남은 1971년생으로서 올해 나이가 47세 내지 48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나이가 젊었고 어떻게 보면 중국이 밀어준다면 상당히 김정은에게는 도전세력도 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중국이 평양의 레짐 체인지를 생각할 때 대안을 세운다고 할 때 친중파인 김정남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김정은에게는 가장 큰 정적이 바로 김정남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후계구도에서 왜 밀려났는지 이 부분도 궁금할 것 같은데 이게 2001년도에 일본에 밀입국을 하려다가 적발됐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는데 그 당시 김정은은 일본의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기 위해서 도미니카 위조 여권을 가지고 입국하다가 체포되고 국제언론에 공개됐는데 이것도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가 김정남을 밀어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즉 김정남이 일본에 입국하는 것을 외국의 정보기관에 흘려서 일본 경시청에 체포되도록 했다, 이런 설이 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김정남이 밀려난 건 현 김정은의 어머니, 이미 2004년에 암으로 사망했습니다마는 고영희가 자기 아들을 세우기 위해서 김정남을 밀쳐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 권력 구도에서 김정남이 차지했던 위치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인터뷰]
김정은이 2009년에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김정남은 이미 후계 반열에서는 멀찌감치 밀려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자계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김정남 세력이 잔존해 있었고 그렇지만 또 김정철,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이 주도하는 봉화조에 의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 암살당할 뻔한 적도 있었고 철저히 소외되고 배제됐는데 다만 김정남의 장자인 김한솔이 파리 대학에 유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김정은이 김한솔의 장학금 학비를 대주는 조건으로 어느 정도 김정남과 타협을 했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또 김정남은 장성택이 밀어준 사람이고 장성택이 사라지면서 김정남의 날개도 다 꺾였는데 김정은으로서는 상당히 견제를 해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까 잠시 장성택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장성택이 숙청된 뒤에는 신변 위협설이 계속 나왔던 거 아닙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장성택이 살아 있을 때 또 김경희가 힘을 쓸 때, 고모부와 고모가 김정남의 자금도 대주고 생활비도 대주고 그랬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에 스위스 비밀계좌에 숨겨놨던 돈을 북한으로 떼어오는 과정에서 김정남이 많이 소외가 됐고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이미 후견 세력이 다 사라졌다. 그런 면에서 무풍지대로 던져졌고 특히 아마 이번에 김정남이 실제로 암살이 됐다면 김경희도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는 그런 형국이 초래될 겁니다.
[앵커]
아버지인 김정일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김정남이 비록 중국으로 강제 출국이 됐지만 그 이후에도 금전적인 지원을 계속 받았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권력을 쥔 뒤에는 지금 그런 지원이 모두 끊긴 상태였던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끊겼는데 그때 한때 김한솔과 김정남이 아주 외국언론에 대고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비판하고 또 3국에 있으니까 치외법권지대에 있으니까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김정은이 아마 김정남이가 김일성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없애는 조건으로 또 자기를 비판하지 않는 조건으로 김한솔의 등록금이나 학비도 대주고 최소한의 생활비는 대줬는데 사실 김정남도 사치가 심하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다 보니까 항상 돈에 쪼들리다보니까 거기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 이 시점에서 암살설이 나오는 것도 아주 미묘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도 김정남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북한에 경고했다는 설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맞습니다.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었고 그러나 그것은 중국 영내에 있을 때, 적어도 마카오까지, 홍콩이나 이런 데는 중국의 경호가 미칠 수 있지만 이번에 암살된 지역은 말레이시아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북한의 테러 요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의 광산 노동자들도 진출해 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비자를 많이 받는 곳이고 그러다 보니까 암살 방법도 미녀공작원들의 독침에 의한 암살로 보이는데 이것은 북한이 최근에 탈북단체장들을 암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는 전형적인 암살방법이기 때문에 중국 밖에 있다 보니까 완전히 무풍지대에 던져진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같은 경우에 말레이시아에서 피살이 된 걸로 일단 알려졌습니다. 2014년 1월에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포착됐었고요. 그리고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목격이 됐었고 지금 말레이시아에서 계속 생활을 했던 걸로 정황상 보이는데 왜 여기에 머물렀는지 또 여기에서 어떤 일을 했던 건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그 사람이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사람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라든지 싱가포르라든지 주로 여기가 최근에 김정남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차라리 중국 지역 내에 들어와 있으면 좀 안전할 텐데 이 친구가 생활이 사치스럽기 때문에 중국 내보다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왔다갔다 하면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마 일본 기자들이 적어도 3개 언론사 이상이 김정남의 뒤꽁무니를 항상 쫓아다녔는데 북한 공작원들이 그걸 취약점을 알고 길목을 지키다가 독침을 찌르고 사라졌다고 할 때 이것은 언론에 포착되기도 어렵고 그래서 아마 이번 사건도 가장 먼저 일본 기자들이 포착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소장님께서 중국 안에 있었으면 안전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그리고 이전에 알려지기로도 중국에서 김정남을 김정은에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점찍은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중국에서 김정남을 보호해야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김정남이 한결같이 북한의 사회주의는 중국식 개혁개방 시장경제로 가야 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이것은 김정남이 단지 어떤 뜻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몇 십년 동안 느낀 철저한 철학입니다. 따라서 김정남이 최근 평양의 레짐체인지를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만약에 김정은을 들어낸다, 그러면 그 대안은 당연히 김정남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장성택과 김정남을 지목해 왔는데 장성택은 먼저 죽었고 이번에 또 김정남이 희생됐다면 그 세력이 결국 뿌리가 잘리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김정남을 제거해서 북한의 권력구도 공고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자기 도전 세력들을 제거할 수 있고 그래서 아마 이번에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된 것도 김정남의 희생과 관련되지 않는가. 아마 보위성 첩보원들과 정찰총국 첩보원들이 경쟁하다가 결국 정찰총국 미녀 첩보원들에 의해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때 그러면 상대적으로 보위성이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김원홍이 물러난 게 아닌가 그렇게도 연관해서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같은 경우에 최근에 파리에서 언론과 즉석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의 인터뷰를 했던 거죠?
[인터뷰]
상당히 김정남이 조심하는 투로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자신이 자기 뒤를 따르는 사람들을 여러 번 목격했을 수도 있고 사실 김정남은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입장이었지만 한솔이의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해 있는 자기 장남 때문에 장남의 전망을 봐서 상당히 그동안 몸조심해 왔는데 이번 파리에서 인터뷰는 뭔가 조금 불만스러운 목소리들이 많이 내포돼 있어서 저희들도 그걸 보면서 우려를 가졌는데 이번 암살은 그때의 불만을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김정은 체제의 작품이 아닌가 이렇게도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이 김정은 체제에 어떤 위협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것 같은데 김정남 같은 경우에는 인터뷰를 통해서 체제를 비판한 부분은 있지만 김정남이 실제 어떤 세력을 갖고 있거나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데 문제는 김정남 홀로가 아니라 장성택, 김경희, 노동당 중심부에는 아직도 김정은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결국 김정은을 밀어낸다는 대안은 김정남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김정남을 올려놓을 경우 중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과거 리재강도 죽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김경희가 생존해 있는 걸로 아는 조건에서는 김정남도 중국의 대안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번 이 암살사건을 통해서 김정은의 체제가 안정적이지 않다, 이걸 확인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김정남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도 여러 당이나 군부에 김정은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이 많다. 그것은 다시 또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뿌리를 내린 것 같지만 대단히 취약하다. 왜냐하면 이미 북한 사회주의는 관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거의 스톱되는 상황에 오다 보니까 그런 와중에 결국 첫 번째 타깃이 장성택이요, 두 번째 타깃이 현영철이라면 김정남은 한 네다섯 번째 타깃이 됐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사실 김정남은 그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외 생활을 해온 건데 김정남의 독살설이 제기되면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나 그 가족들 신변에도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김한솔은 김정남보다 더 개방적이고 아직 20대기 때문에 자기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만약에 김정남이 진짜 북한 공작원에 의해서 독살됐다면 김한솔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판사판으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을 다 폭로한다고 할 때 북한은 또 김한솔을 제거하려고 하겠지만 김한솔이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면 파리의 치안력을 볼 때 암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그것은 결국 김정은 체제가 화살을 자처하는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들 김한솔 얘기를 해 봤는데 파리 유학 이후에 행적을 감췄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거든요.
[인터뷰]
한때 자취를 감췄는데 그것은 본인의 의사라기보다는 파리 경찰이 그의 신변에 위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안전한 안가로 옮긴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실 북한이 김정남뿐만 아니라 김한솔도 같이 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둘이 항상 붙어다니지 않고 따로 있었고 그래서 아마 지금은 김정남을 해쳤지만 다음 차례는 분명히 김한솔이기 때문에 김한솔은 아마 대학에서 다시 또 안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가족들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 첫째부인이 신정희, 둘째부인 이혜경이 있고, 아들 김한솔, 딸 김솔희. 이렇게 가족들이 있는데 다른 가족들은 어떤 상태인지 알려진 바가 있습니까?
[인터뷰]
김정남도 생활이 방탕해서 첫째부인이나 둘째부인은 잘 데리고 다니지 않고 셋째, 넷째부인을 주로 데리고 다닌다. 4명의 부인 중에는 한국 여성도, 우리 남한 여성도 1명 있다, 이런 설이 있었는데 김한솔을 낳은 어머니는 주로 파리에 머물면서 김한솔의 뒷바라지를 하고 나머지 여인들은 데리고 다니다 보니까 말레이시아나 홍콩에서 우리 기자들한테 추적된 적도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런 걸 볼 때는 이번에 김정남이 살해된 이후에 가족들, 특히 여성들은 북한이 구태여 위험요소를 안고 암살하지 않겠지만 김한솔에 대해서는 아마 끝까지 북한이 암살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김한솔에 대해서는 북한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 건가요. 김한솔의 영향력이 있나요?
[인터뷰]
그 친구는 거의 영향력이 없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이미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중국어, 프랑스어, 영어. 한 4개국어를 합니다, 그 친구가. 나이가 젊고. 그리고 또 장자계승론대로 간다면 결국 김정남 다음은 김한솔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것이 밖에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북한 내 권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미약하겠지만 국제언론을 통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들, 김정은에 대해서 또 리설주라든지 북한 내부에 대해서 정보를 상당히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폭로하는 폭로전으로 맞선다면 상당히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피살 원인, 왜 피살당해야 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김정남의 혈통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은 백두혈통이고 또 김정은은 이복동생이다 보니까 이런 우려나 견제가 더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설명하자면 그게 핵심입니다. 사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북송 교포 출신이고요. 북송 교포는 북한에서는 독자 군종으로서 절대로 기본 계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백두혈통이 아니라 후지산 혈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김정남은 분명히 장자이고 김정일의 첫 번째 아들이고 어머니는 성혜림이 남한 출신이지만 6.25 때 월북했기 때문에 고영희에 비하면 혈통에 크게 손색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김정은이가 그동안 콤플렉스를 많이 느껴왔고 자기 집권 5년이 돼서 혈통을 정착시켜야 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시점에서 김정남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수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정남의 독살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처형된 것과 관련된 건가요? 그때부터도 계획을 해 왔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인터뷰]
약간은 연계시켜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남은 장성택이가 철저하게 아꼈던 장자고 김경희 역시 김정남에 대해서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김경희 자체가 자기 어머니 김정숙이 일찍 죽은 뒤로부터 김일성 밑에서 못 살고 여기저기서 떠돌아 살았기 때문에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이가 2012년에 모스크바에서 죽다 보니까 김정남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다 또 중국에 철저히 의존하는 데서 이념적으로도 공통분모가 형성된 사람인데 장성택이 처형되고 또 김경희도 지금 거의 그야말로 활동을 할 수 없는 그런 포박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김정남이나 김경희나 이런 사람들은 김정은에게는 상당히 없어져야 할 그런 인물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계속 얘기를 들었던 부분이 김정은의 체제 안정을 위해서 지금 이복형인 김정남을 피살한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을 결론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분위기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또 다른 위험을 받을 만한 인물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과연 이게 김정은의 직접 지시인지 아니면 통전부장 김영철이나 국가보위상 김원홍이가 단독으로 했는지 과거에 우리 대통령을 싫어하는 김영옥을 파리에서 제거하던 그런 공작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김정은이 현 시점에서 자기 3대 세습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김정남을 제거하는 것은 그 목적과 계획이 뻔히 드러난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김정남이 사라지지만 그 아들 김한솔에게도 북한이 독침을 찌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결국 이것은 김정은 정권이 자신의 3대세습을 안정화하려고 있지만 트럼프 정권이 등장해서 김정은 정권을 손봐준다는 이런 중간에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것이 하나의 분수령이 돼서 김정은 체제가 상당히 몰락의 수순에 들어갈 수 있따, 이렇게 전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이런 피살이라든가 과한 압박을 통해서 몰락의 길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신 거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소장님의 말씀을 계속 들어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이 뭐냐하면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를 했다거나 그런 구상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거나 이런 부분이 알려진 내용이 있었나요? 아니면 의심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 사람이 항상 말을 할 때 3대 세습에 대해서 못마땅한 말은 했습니다마는 권력을 빼앗으려 한다든지 권력을 찬탈하려 한다든지 이런 건 절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중국이 북한의 레짐 체인지를 생각하고 있고 북한이 6차 핵실험 ICBM과 같은 모험적인 행동을 하면서 트럼프 정권과 중국이 처음에는 읍소하는 것 같았지만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중국과 교감이 있을 수 있다. 즉 평양이 레짐 체인지를 한다면 당신이 대안이 될 수 있고, 당신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 이런 사인을 내린 것이 북한에 인지가 됐다는 그것은 암살해야 될 명분으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그래도 김정은과 김정남 이복형제 간입니다. 과거의 관계 어땠습니까. 둘 간의 관계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두 사람 사이는 한 번도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고 서로 대충 정보로만 상대방을 알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김정남은 자기 주석궁에 불러다가 사진을 찍고 밥도 먹고 무릎에 앉혔지만 김정은이나 김정철, 김여정은 김일성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랐던 손자들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김정은은 항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집권 초기에 김정남을 직접 만나서 사람을 보내서 김일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다 회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뿌리 깊은 라이벌 의식, 또 콤플렉스 이런 것들이 항상 김정남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그 밑에 수하들이 알아서 처리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관계의 일면을 보여주는 얘기 중 하나가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망을 했을 때에도 동생이 두려워서 장례식장에도 참석 못했던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과거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김평일이가 못 왔듯이 이번에 김정일이가 2011년 12월 17일에 사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당연히 장자인 김정남이 돌아와야 되겠습니다마는 그것이 카메라에 공개되거나 이럴 경우 북한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게 김정은으로서는 두려워가지고 김정남을 장례식에도 참가시키지 못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초반에 했던 얘기 중 하나가 김정남이 당초 김정일의 후계자였다,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인 김경희의 영향이 컸던 거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장자계승론을 내세웠고 장성택과 김경희는 장자계승론을 내세웠기 때문에 당연히 장자는 김정남입니다. 그리고 김정은은 가장 큰 콤플렉스가 어머니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리더십은 별개의 문제고. 어머니가 일단 북한에서 소외계층인 독자 출신이고 만수대예술단 댄서 출신이다 보니까 장성택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지도자로 내세우느냐, 이런 데서 상당히 리재강 제1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충돌했고 김정일 역시 3대 세습에서 김정은을 적극적으로 밀지 않다가 2008년에 결국 밑에 수하들한테 밀려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웠고 이러다 보니까 김정은으로서는 자기를 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이 장성택을 죽이고 고모부를 당에서 내쫓는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번 피살 사건이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이전에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과 그리고 고모인 김경희와 관련된 신변이상설 이런 것들과 지금 쭉 이어져서 내려오는 일련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쭉 연결돼 오다가 그야말로 눈에 든 가시처럼 김정남을 봐왔죠. 저걸 놔두면 저것이 가장 유일한 도전 세력이다, 이런 생각을 해 왔는데 아마 이런 점에서 김정남을 제거해야 내가 발 편한 잠을 잘 수 있고 소위 북한은 지금 자신들의 세습을 말하면서 노동신문에서 무슨 500년, 1000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조봉건사회가 500년 왔는데 북한이 지금 500년, 1000년 김씨 왕조를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김정남이 바로 그런 데 장애물이다, 이런 김정은의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없어져야 될 그런 존재로 되고 만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중국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했습니다. 김정남을 제거하는 것에 대해서요. 그렇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가뜩이나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 뭔가 교감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서 제재 입장에 공통적으로 나서려는 찰나에 저렇게 김정남이 북한의 공작원에 의해서 암살됐다,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상당히 분노할 것이고 뭔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푸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형식적으로 해왔다면 이제 실사구시적으로 강하게 하다가 북한으로서는 눈엣가시 하나 뽑으려다가 칼에 찔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자기네 친중파인 장성택이 제거된 것에도 불만이 있는데 분노하고 있었는데 김정남마저 제거됐다 그러면 중국으로서는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게 아닌가 이런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 일단 UN의 언론성명에는 찬성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더 적극적인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미국과 꼭 보조를 맞추든 안 맞추든 중국 독자적으로 제재에 나선다면 평양의 레짐 체인지는 가장 빠른 참수 작전이 더 빠르겠지만 봉쇄하고 국경을 봉쇄하고 경제제재를 탈환하느냐 여기에 좌우된다고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 친화적인 김정남을 북한이 테러로써 암살했다면 아마 국경 봉쇄라든지 이런 식으로 김정은 체제에 압력을 착수할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 피설사건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건 아닌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김정남 같은 경우에 또 다른 친동생이 있다고요? 김설송의 감금설이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의 친동생은 없습니다. 한번 성혜림이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었는데 그것이 유산이 됐고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성혜림과 김정일 사이에는 김정남이 유일한 독자였고 다만 그 뒤에 두 번째 부인 김영숙 사이에는 딸이 김설송과 김춘송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도 지금 김정은에게 협조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이렇게 잔인하게 자기 이복형을 암살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뭔가 동요할 수도 있고 김정은에 대해서 대번에 등을 돌린다면 이것도 김정은 정권에게 상당히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중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악화될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김정은 측에서도 이것을 예상을 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악화까지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했다면 김정은의 계산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항상 김정은 정권은 치밀한 것 같으면서도 허점이 많고 그래서 아마 김원홍이 저렇게 내부권력 투쟁으로 해임됐다고 합니다마는 김원홍이 암살을 지휘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것은 김정은의 의중을 너무 깊이 읽고 김정남을 없애줌으로써 충성심을 과시하려는 과잉충성으로도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북한당국으로서는 어떤 개별적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 자체가 중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김정남 암살은 자충수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북한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권력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을 제거하는 이런 피살사건을 동시에 벌인 이런 이유 뭐라고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요.
[인터뷰]
김정은으로서는 핵 건설, 경제 기술 병진노선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경제건설은 거의 되지 않고 스톱 상태이고 결국 이런 무리수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올해가 김정은 정권 출현 만 5년째입니다.
만 5년째 만에 뭔가 김정은으로서는 안정된 체제 정착을 하고 뭔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모션을 취해야 되는데 내부도 불안하고 밖에도 불안하고 또 특히 미국에는 공화당 정권이 등장해서 상당히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 비수를 꽂을 듯이 으르렁거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조급해지지 않았는가. 이 조급함이 오히려 그런 자충수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체제적으로 더 불안하다 보니까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사건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 정부는 김정은 체제가 결국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설마 김정은이 핵무기를 쓰겠느냐, 이런 우려도 가지고 있고 거기서 사드 배치에서도 우리가 여러 가지 국내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김정남까지 암살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도 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또 국내 탈북자들, 저를 포함해서 여러 명이 지금 북한의 암살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국내에도 이런 테러를 연장해서 행동에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지금 트럼프 정권 등장으로 대단히 조급해있고 아주 성격이 그야말로 포악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데 대해서 뭔가 예측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에 대해서 사전에 대비를 하는 이런 대책을 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피살 사건이 일어났고요. 그 전에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또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의 도발 가능성은 어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으로서는 사실 이번 김정남 암살 전에 탈북자 몇 명이 해외에서 암살당하는 일도 있었고 체포되는 일도 있었고 아마 북한이 우리 한미합동훈련이 다음 달에 진행됩니다마는 여기에 대비해서 직접적인 군사도발보다도 사이버테러라든지 민간시설 혼란이라든지 이런 도발은 북한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에 김영철 통전부장이 공식적인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나름대로 그가 뭔가 많은 음모들을 꾸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국내 정치가 약간 혼란스럽지만 안보, 국방 이런 분야에서는 북한에서 있을 수 있는 도발을 철저히 예견하고 체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이전에 지금 말씀하신 정황, 북한에 관련된 인물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런 걸 통해서 봤을 때 추가 도발이 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전에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나요?
[인터뷰]
그렇죠. 통전부장 김양건이가 할 때는 뭔가 나름대로 온건주의로 하다가 그 사람 역시 군부의 트럭에 의해서 깔린 그런 아주 이상한 행적으로 사망하게 됐고 사실 김정은이 나이가 33, 34살밖에 안 됐지만 이 사람이 자신의 결단을 실행에 옮긴다는 이런 게 있지만 밑에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그런 경향도 강합니다.
따라서 과잉충성분자들이 지금 군부나 정찰총국이나 대남공작부서에 여전히 포진하고 있고 북한이 올해 들어와서만도 벌써 난수표방송을 20차례 이상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뭔가 그들이 많은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대남공작원들을 활용하 있다 이런 측면으로밖에 우리가 달리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철저히 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에서도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고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소장과 전화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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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독침으로 피살이 됐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피살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김정남은 후계체제에서 밀려난 사람입니다마는 그동안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불만을 표시해 왔고 또 친중인사라는 점에서 김정은에게 없애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암초였다, 이런 측면에서 정치적인 암살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전에 중국에서 이미 살해당할 뻔했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되는 거죠?
[인터뷰]
아마 김정남이 북경에도 빌라가 있고 마카오도 오가고 그랬는데 그때도 이미 국가보위국, 그 당시 국가안전보위국이었습니다마는 요원들에 의해서 몇 번 암살 당할 뻔했고 또 평양에 들어갔다가 봉화조에 의해서 암살 당할 뻔한 적도 있고 그리고 이번에 삼세번 만에 암살됐다면 삼세번 만에 죽음을 초래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대북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중국 등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분위기가 어떨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북중관계가 가뜩이나 지금 예민한 관계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찰총국이나 국가보위부를 통해서 이런 암살을 자행했다면 우선 북중관계가 악화되고 또 김정은이 지금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되어 있는데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압박도 심해지고 김정은 체제로서는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궁금한 게 일단 시청자 여러분들은 김정남이 정확히 누구인지 그리고 왜 김정은에게 걸림돌이 됐는지가 궁금할 것 같은데 그 배경을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90년대에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북한의 세습은 장자계승론입니다. 장자계승론에 따라서 김정일이 후계자가 됐고 2대에 가서도 장자계승론을 얘기하면 당연히 김정남이 후계자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밀쳐내고 김정은이 됐다는 것 자체가 정치문화적으로 모순이 있었고 김정남은 1971년생으로서 올해 나이가 47세 내지 48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나이가 젊었고 어떻게 보면 중국이 밀어준다면 상당히 김정은에게는 도전세력도 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중국이 평양의 레짐 체인지를 생각할 때 대안을 세운다고 할 때 친중파인 김정남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김정은에게는 가장 큰 정적이 바로 김정남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후계구도에서 왜 밀려났는지 이 부분도 궁금할 것 같은데 이게 2001년도에 일본에 밀입국을 하려다가 적발됐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는데 그 당시 김정은은 일본의 디즈니랜드를 구경하기 위해서 도미니카 위조 여권을 가지고 입국하다가 체포되고 국제언론에 공개됐는데 이것도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가 김정남을 밀어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즉 김정남이 일본에 입국하는 것을 외국의 정보기관에 흘려서 일본 경시청에 체포되도록 했다, 이런 설이 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김정남이 밀려난 건 현 김정은의 어머니, 이미 2004년에 암으로 사망했습니다마는 고영희가 자기 아들을 세우기 위해서 김정남을 밀쳐낸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 권력 구도에서 김정남이 차지했던 위치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인터뷰]
김정은이 2009년에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김정남은 이미 후계 반열에서는 멀찌감치 밀려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자계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김정남 세력이 잔존해 있었고 그렇지만 또 김정철,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이 주도하는 봉화조에 의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번 암살당할 뻔한 적도 있었고 철저히 소외되고 배제됐는데 다만 김정남의 장자인 김한솔이 파리 대학에 유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김정은이 김한솔의 장학금 학비를 대주는 조건으로 어느 정도 김정남과 타협을 했습니다마는 그 사이에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또 김정남은 장성택이 밀어준 사람이고 장성택이 사라지면서 김정남의 날개도 다 꺾였는데 김정은으로서는 상당히 견제를 해 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까 잠시 장성택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장성택이 숙청된 뒤에는 신변 위협설이 계속 나왔던 거 아닙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장성택이 살아 있을 때 또 김경희가 힘을 쓸 때, 고모부와 고모가 김정남의 자금도 대주고 생활비도 대주고 그랬는데 장성택 처형 이후에 스위스 비밀계좌에 숨겨놨던 돈을 북한으로 떼어오는 과정에서 김정남이 많이 소외가 됐고 그런 면에서 볼 때는 이미 후견 세력이 다 사라졌다. 그런 면에서 무풍지대로 던져졌고 특히 아마 이번에 김정남이 실제로 암살이 됐다면 김경희도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는 그런 형국이 초래될 겁니다.
[앵커]
아버지인 김정일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김정남이 비록 중국으로 강제 출국이 됐지만 그 이후에도 금전적인 지원을 계속 받았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이복동생인 김정은이 권력을 쥔 뒤에는 지금 그런 지원이 모두 끊긴 상태였던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끊겼는데 그때 한때 김한솔과 김정남이 아주 외국언론에 대고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비판하고 또 3국에 있으니까 치외법권지대에 있으니까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김정은이 아마 김정남이가 김일성 할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없애는 조건으로 또 자기를 비판하지 않는 조건으로 김한솔의 등록금이나 학비도 대주고 최소한의 생활비는 대줬는데 사실 김정남도 사치가 심하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다 보니까 항상 돈에 쪼들리다보니까 거기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 이 시점에서 암살설이 나오는 것도 아주 미묘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도 김정남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북한에 경고했다는 설도 있었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맞습니다.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었고 그러나 그것은 중국 영내에 있을 때, 적어도 마카오까지, 홍콩이나 이런 데는 중국의 경호가 미칠 수 있지만 이번에 암살된 지역은 말레이시아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북한의 테러 요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의 광산 노동자들도 진출해 있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비자를 많이 받는 곳이고 그러다 보니까 암살 방법도 미녀공작원들의 독침에 의한 암살로 보이는데 이것은 북한이 최근에 탈북단체장들을 암살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는 전형적인 암살방법이기 때문에 중국 밖에 있다 보니까 완전히 무풍지대에 던져진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같은 경우에 말레이시아에서 피살이 된 걸로 일단 알려졌습니다. 2014년 1월에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포착됐었고요. 그리고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목격이 됐었고 지금 말레이시아에서 계속 생활을 했던 걸로 정황상 보이는데 왜 여기에 머물렀는지 또 여기에서 어떤 일을 했던 건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그 사람이 어떤 업무를 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 사람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라든지 싱가포르라든지 주로 여기가 최근에 김정남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차라리 중국 지역 내에 들어와 있으면 좀 안전할 텐데 이 친구가 생활이 사치스럽기 때문에 중국 내보다는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왔다갔다 하면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마 일본 기자들이 적어도 3개 언론사 이상이 김정남의 뒤꽁무니를 항상 쫓아다녔는데 북한 공작원들이 그걸 취약점을 알고 길목을 지키다가 독침을 찌르고 사라졌다고 할 때 이것은 언론에 포착되기도 어렵고 그래서 아마 이번 사건도 가장 먼저 일본 기자들이 포착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소장님께서 중국 안에 있었으면 안전했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그리고 이전에 알려지기로도 중국에서 김정남을 김정은에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점찍은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중국에서 김정남을 보호해야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김정남이 한결같이 북한의 사회주의는 중국식 개혁개방 시장경제로 가야 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이것은 김정남이 단지 어떤 뜻이 아니라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몇 십년 동안 느낀 철저한 철학입니다. 따라서 김정남이 최근 평양의 레짐체인지를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만약에 김정은을 들어낸다, 그러면 그 대안은 당연히 김정남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장성택과 김정남을 지목해 왔는데 장성택은 먼저 죽었고 이번에 또 김정남이 희생됐다면 그 세력이 결국 뿌리가 잘리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김정남을 제거해서 북한의 권력구도 공고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자기 도전 세력들을 제거할 수 있고 그래서 아마 이번에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해임된 것도 김정남의 희생과 관련되지 않는가. 아마 보위성 첩보원들과 정찰총국 첩보원들이 경쟁하다가 결국 정찰총국 미녀 첩보원들에 의해서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때 그러면 상대적으로 보위성이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김원홍이 물러난 게 아닌가 그렇게도 연관해서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정남 같은 경우에 최근에 파리에서 언론과 즉석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정확히 어떤 내용의 인터뷰를 했던 거죠?
[인터뷰]
상당히 김정남이 조심하는 투로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자신이 자기 뒤를 따르는 사람들을 여러 번 목격했을 수도 있고 사실 김정남은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입장이었지만 한솔이의 파리 정치대학에 입학해 있는 자기 장남 때문에 장남의 전망을 봐서 상당히 그동안 몸조심해 왔는데 이번 파리에서 인터뷰는 뭔가 조금 불만스러운 목소리들이 많이 내포돼 있어서 저희들도 그걸 보면서 우려를 가졌는데 이번 암살은 그때의 불만을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김정은 체제의 작품이 아닌가 이렇게도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이 김정은 체제에 어떤 위협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 것 같은데 김정남 같은 경우에는 인터뷰를 통해서 체제를 비판한 부분은 있지만 김정남이 실제 어떤 세력을 갖고 있거나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데 문제는 김정남 홀로가 아니라 장성택, 김경희, 노동당 중심부에는 아직도 김정은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은 결국 김정은을 밀어낸다는 대안은 김정남이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김정남을 올려놓을 경우 중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과거 리재강도 죽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지만 김경희가 생존해 있는 걸로 아는 조건에서는 김정남도 중국의 대안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이번 이 암살사건을 통해서 김정은의 체제가 안정적이지 않다, 이걸 확인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김정남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도 여러 당이나 군부에 김정은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이 많다. 그것은 다시 또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김정은 체제가 뿌리를 내린 것 같지만 대단히 취약하다. 왜냐하면 이미 북한 사회주의는 관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거의 스톱되는 상황에 오다 보니까 그런 와중에 결국 첫 번째 타깃이 장성택이요, 두 번째 타깃이 현영철이라면 김정남은 한 네다섯 번째 타깃이 됐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사실 김정남은 그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외 생활을 해온 건데 김정남의 독살설이 제기되면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나 그 가족들 신변에도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김한솔은 김정남보다 더 개방적이고 아직 20대기 때문에 자기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만약에 김정남이 진짜 북한 공작원에 의해서 독살됐다면 김한솔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판사판으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을 다 폭로한다고 할 때 북한은 또 김한솔을 제거하려고 하겠지만 김한솔이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면 파리의 치안력을 볼 때 암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그것은 결국 김정은 체제가 화살을 자처하는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들 김한솔 얘기를 해 봤는데 파리 유학 이후에 행적을 감췄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거든요.
[인터뷰]
한때 자취를 감췄는데 그것은 본인의 의사라기보다는 파리 경찰이 그의 신변에 위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안전한 안가로 옮긴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실 북한이 김정남뿐만 아니라 김한솔도 같이 노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둘이 항상 붙어다니지 않고 따로 있었고 그래서 아마 지금은 김정남을 해쳤지만 다음 차례는 분명히 김한솔이기 때문에 김한솔은 아마 대학에서 다시 또 안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가족들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 첫째부인이 신정희, 둘째부인 이혜경이 있고, 아들 김한솔, 딸 김솔희. 이렇게 가족들이 있는데 다른 가족들은 어떤 상태인지 알려진 바가 있습니까?
[인터뷰]
김정남도 생활이 방탕해서 첫째부인이나 둘째부인은 잘 데리고 다니지 않고 셋째, 넷째부인을 주로 데리고 다닌다. 4명의 부인 중에는 한국 여성도, 우리 남한 여성도 1명 있다, 이런 설이 있었는데 김한솔을 낳은 어머니는 주로 파리에 머물면서 김한솔의 뒷바라지를 하고 나머지 여인들은 데리고 다니다 보니까 말레이시아나 홍콩에서 우리 기자들한테 추적된 적도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런 걸 볼 때는 이번에 김정남이 살해된 이후에 가족들, 특히 여성들은 북한이 구태여 위험요소를 안고 암살하지 않겠지만 김한솔에 대해서는 아마 끝까지 북한이 암살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김한솔에 대해서는 북한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 건가요. 김한솔의 영향력이 있나요?
[인터뷰]
그 친구는 거의 영향력이 없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이미 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중국어, 프랑스어, 영어. 한 4개국어를 합니다, 그 친구가. 나이가 젊고. 그리고 또 장자계승론대로 간다면 결국 김정남 다음은 김한솔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것이 밖에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북한 내 권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미약하겠지만 국제언론을 통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정보들, 김정은에 대해서 또 리설주라든지 북한 내부에 대해서 정보를 상당히 알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폭로하는 폭로전으로 맞선다면 상당히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심대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피살 원인, 왜 피살당해야 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짚어보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김정남의 혈통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은 백두혈통이고 또 김정은은 이복동생이다 보니까 이런 우려나 견제가 더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설명하자면 그게 핵심입니다. 사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북송 교포 출신이고요. 북송 교포는 북한에서는 독자 군종으로서 절대로 기본 계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백두혈통이 아니라 후지산 혈통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김정남은 분명히 장자이고 김정일의 첫 번째 아들이고 어머니는 성혜림이 남한 출신이지만 6.25 때 월북했기 때문에 고영희에 비하면 혈통에 크게 손색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면에서 김정은이가 그동안 콤플렉스를 많이 느껴왔고 자기 집권 5년이 돼서 혈통을 정착시켜야 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시점에서 김정남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수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정남의 독살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처형된 것과 관련된 건가요? 그때부터도 계획을 해 왔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인터뷰]
약간은 연계시켜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남은 장성택이가 철저하게 아꼈던 장자고 김경희 역시 김정남에 대해서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김경희 자체가 자기 어머니 김정숙이 일찍 죽은 뒤로부터 김일성 밑에서 못 살고 여기저기서 떠돌아 살았기 때문에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이가 2012년에 모스크바에서 죽다 보니까 김정남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거기다 또 중국에 철저히 의존하는 데서 이념적으로도 공통분모가 형성된 사람인데 장성택이 처형되고 또 김경희도 지금 거의 그야말로 활동을 할 수 없는 그런 포박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김정남이나 김경희나 이런 사람들은 김정은에게는 상당히 없어져야 할 그런 인물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계속 얘기를 들었던 부분이 김정은의 체제 안정을 위해서 지금 이복형인 김정남을 피살한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을 결론적으로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분위기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또 다른 위험을 받을 만한 인물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과연 이게 김정은의 직접 지시인지 아니면 통전부장 김영철이나 국가보위상 김원홍이가 단독으로 했는지 과거에 우리 대통령을 싫어하는 김영옥을 파리에서 제거하던 그런 공작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김정은이 현 시점에서 자기 3대 세습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김정남을 제거하는 것은 그 목적과 계획이 뻔히 드러난 그런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김정남이 사라지지만 그 아들 김한솔에게도 북한이 독침을 찌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결국 이것은 김정은 정권이 자신의 3대세습을 안정화하려고 있지만 트럼프 정권이 등장해서 김정은 정권을 손봐준다는 이런 중간에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것이 하나의 분수령이 돼서 김정은 체제가 상당히 몰락의 수순에 들어갈 수 있따, 이렇게 전망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이런 피살이라든가 과한 압박을 통해서 몰락의 길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신 거고요. 그런데 저는 지금 소장님의 말씀을 계속 들어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덜 되는 부분이 뭐냐하면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를 했다거나 그런 구상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거나 이런 부분이 알려진 내용이 있었나요? 아니면 의심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 사람이 항상 말을 할 때 3대 세습에 대해서 못마땅한 말은 했습니다마는 권력을 빼앗으려 한다든지 권력을 찬탈하려 한다든지 이런 건 절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중국이 북한의 레짐 체인지를 생각하고 있고 북한이 6차 핵실험 ICBM과 같은 모험적인 행동을 하면서 트럼프 정권과 중국이 처음에는 읍소하는 것 같았지만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중국과 교감이 있을 수 있다. 즉 평양이 레짐 체인지를 한다면 당신이 대안이 될 수 있고, 당신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 이런 사인을 내린 것이 북한에 인지가 됐다는 그것은 암살해야 될 명분으로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그래도 김정은과 김정남 이복형제 간입니다. 과거의 관계 어땠습니까. 둘 간의 관계가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인터뷰]
두 사람 사이는 한 번도 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고 서로 대충 정보로만 상대방을 알고 있었습니다. 김일성은 김정남은 자기 주석궁에 불러다가 사진을 찍고 밥도 먹고 무릎에 앉혔지만 김정은이나 김정철, 김여정은 김일성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랐던 손자들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김정은은 항상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집권 초기에 김정남을 직접 만나서 사람을 보내서 김일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다 회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뿌리 깊은 라이벌 의식, 또 콤플렉스 이런 것들이 항상 김정남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그 밑에 수하들이 알아서 처리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관계의 일면을 보여주는 얘기 중 하나가 아버지인 김정일이 사망을 했을 때에도 동생이 두려워서 장례식장에도 참석 못했던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과거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김평일이가 못 왔듯이 이번에 김정일이가 2011년 12월 17일에 사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당연히 장자인 김정남이 돌아와야 되겠습니다마는 그것이 카메라에 공개되거나 이럴 경우 북한 주민들과 엘리트들이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런 게 김정은으로서는 두려워가지고 김정남을 장례식에도 참가시키지 못하도록 그렇게 조치를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아까 초반에 했던 얘기 중 하나가 김정남이 당초 김정일의 후계자였다, 이거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고모부인 장성택과 고모인 김경희의 영향이 컸던 거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장자계승론을 내세웠고 장성택과 김경희는 장자계승론을 내세웠기 때문에 당연히 장자는 김정남입니다. 그리고 김정은은 가장 큰 콤플렉스가 어머니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리더십은 별개의 문제고. 어머니가 일단 북한에서 소외계층인 독자 출신이고 만수대예술단 댄서 출신이다 보니까 장성택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지도자로 내세우느냐, 이런 데서 상당히 리재강 제1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충돌했고 김정일 역시 3대 세습에서 김정은을 적극적으로 밀지 않다가 2008년에 결국 밑에 수하들한테 밀려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웠고 이러다 보니까 김정은으로서는 자기를 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이 장성택을 죽이고 고모부를 당에서 내쫓는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번 피살 사건이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이전에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과 그리고 고모인 김경희와 관련된 신변이상설 이런 것들과 지금 쭉 이어져서 내려오는 일련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쭉 연결돼 오다가 그야말로 눈에 든 가시처럼 김정남을 봐왔죠. 저걸 놔두면 저것이 가장 유일한 도전 세력이다, 이런 생각을 해 왔는데 아마 이런 점에서 김정남을 제거해야 내가 발 편한 잠을 잘 수 있고 소위 북한은 지금 자신들의 세습을 말하면서 노동신문에서 무슨 500년, 1000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조봉건사회가 500년 왔는데 북한이 지금 500년, 1000년 김씨 왕조를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김정남이 바로 그런 데 장애물이다, 이런 김정은의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없어져야 될 그런 존재로 되고 만 것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중국이 분명히 반대 입장을 했습니다. 김정남을 제거하는 것에 대해서요. 그렇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가뜩이나 트럼프 정권이 중국과 뭔가 교감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서 제재 입장에 공통적으로 나서려는 찰나에 저렇게 김정남이 북한의 공작원에 의해서 암살됐다,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상당히 분노할 것이고 뭔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푸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형식적으로 해왔다면 이제 실사구시적으로 강하게 하다가 북한으로서는 눈엣가시 하나 뽑으려다가 칼에 찔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자기네 친중파인 장성택이 제거된 것에도 불만이 있는데 분노하고 있었는데 김정남마저 제거됐다 그러면 중국으로서는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게 아닌가 이런 관심이 생기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 일단 UN의 언론성명에는 찬성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더 적극적인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미국과 꼭 보조를 맞추든 안 맞추든 중국 독자적으로 제재에 나선다면 평양의 레짐 체인지는 가장 빠른 참수 작전이 더 빠르겠지만 봉쇄하고 국경을 봉쇄하고 경제제재를 탈환하느냐 여기에 좌우된다고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에 친화적인 김정남을 북한이 테러로써 암살했다면 아마 국경 봉쇄라든지 이런 식으로 김정은 체제에 압력을 착수할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번 피설사건 이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건 아닌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김정남 같은 경우에 또 다른 친동생이 있다고요? 김설송의 감금설이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남의 친동생은 없습니다. 한번 성혜림이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었는데 그것이 유산이 됐고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성혜림과 김정일 사이에는 김정남이 유일한 독자였고 다만 그 뒤에 두 번째 부인 김영숙 사이에는 딸이 김설송과 김춘송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도 지금 김정은에게 협조하고 있지만 김정은이 이렇게 잔인하게 자기 이복형을 암살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뭔가 동요할 수도 있고 김정은에 대해서 대번에 등을 돌린다면 이것도 김정은 정권에게 상당히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중국과의 관계가 굉장히 악화될 수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김정은 측에서도 이것을 예상을 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악화까지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했다면 김정은의 계산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항상 김정은 정권은 치밀한 것 같으면서도 허점이 많고 그래서 아마 김원홍이 저렇게 내부권력 투쟁으로 해임됐다고 합니다마는 김원홍이 암살을 지휘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것은 김정은의 의중을 너무 깊이 읽고 김정남을 없애줌으로써 충성심을 과시하려는 과잉충성으로도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북한당국으로서는 어떤 개별적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 자체가 중국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김정남 암살은 자충수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북한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권력에 걸림돌이 될 만한 인물을 제거하는 이런 피살사건을 동시에 벌인 이런 이유 뭐라고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요.
[인터뷰]
김정은으로서는 핵 건설, 경제 기술 병진노선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경제건설은 거의 되지 않고 스톱 상태이고 결국 이런 무리수를 계속 강행하는 것은 올해가 김정은 정권 출현 만 5년째입니다.
만 5년째 만에 뭔가 김정은으로서는 안정된 체제 정착을 하고 뭔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모션을 취해야 되는데 내부도 불안하고 밖에도 불안하고 또 특히 미국에는 공화당 정권이 등장해서 상당히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서 비수를 꽂을 듯이 으르렁거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뭔가 조급해지지 않았는가. 이 조급함이 오히려 그런 자충수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체제적으로 더 불안하다 보니까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사건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 정부는 김정은 체제가 결국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설마 김정은이 핵무기를 쓰겠느냐, 이런 우려도 가지고 있고 거기서 사드 배치에서도 우리가 여러 가지 국내적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금 김정남까지 암살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도 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또 국내 탈북자들, 저를 포함해서 여러 명이 지금 북한의 암살 대상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국내에도 이런 테러를 연장해서 행동에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지금 트럼프 정권 등장으로 대단히 조급해있고 아주 성격이 그야말로 포악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데 대해서 뭔가 예측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에 대해서 사전에 대비를 하는 이런 대책을 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피살 사건이 일어났고요. 그 전에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또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의 도발 가능성은 어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북한으로서는 사실 이번 김정남 암살 전에 탈북자 몇 명이 해외에서 암살당하는 일도 있었고 체포되는 일도 있었고 아마 북한이 우리 한미합동훈련이 다음 달에 진행됩니다마는 여기에 대비해서 직접적인 군사도발보다도 사이버테러라든지 민간시설 혼란이라든지 이런 도발은 북한이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데 최근에 김영철 통전부장이 공식적인 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나름대로 그가 뭔가 많은 음모들을 꾸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지금 국내 정치가 약간 혼란스럽지만 안보, 국방 이런 분야에서는 북한에서 있을 수 있는 도발을 철저히 예견하고 체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이전에 지금 말씀하신 정황, 북한에 관련된 인물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런 걸 통해서 봤을 때 추가 도발이 가능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전에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있었나요?
[인터뷰]
그렇죠. 통전부장 김양건이가 할 때는 뭔가 나름대로 온건주의로 하다가 그 사람 역시 군부의 트럭에 의해서 깔린 그런 아주 이상한 행적으로 사망하게 됐고 사실 김정은이 나이가 33, 34살밖에 안 됐지만 이 사람이 자신의 결단을 실행에 옮긴다는 이런 게 있지만 밑에 사람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그런 경향도 강합니다.
따라서 과잉충성분자들이 지금 군부나 정찰총국이나 대남공작부서에 여전히 포진하고 있고 북한이 올해 들어와서만도 벌써 난수표방송을 20차례 이상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뭔가 그들이 많은 음모를 꾸미고 있고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대남공작원들을 활용하 있다 이런 측면으로밖에 우리가 달리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우리가 철저히 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에서도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고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는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소장과 전화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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