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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표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그림이 전시돼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고 또 표창원 의원도 공식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초선 의원은 튀어야 사는 걸까요? 주제부터 보시죠. 풍자 전시회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 오늘 하루종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요. 처음 봤을 때는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아마 여성으로서 보시는 분들은 더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여튼 기본적으로 장소에 대한 문제, 국회의원회관이라고 하는 곳에서 이와 같은 그림이 전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내용에 대한 문제를 들 수 있을 건데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는 권력사회에 대한 풍자는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한 가지 조심스러워야 할 부분이 여자라는 여성 대통령, 여성 정치인이고 거기에 여성의 나체 그림과 함께 합성했다는 부분들 때문에 아마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비판 충분히 본인도 수긍해야 될 대목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이게 다 문재인 대세론 때문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초선 의원으로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인물 아닙니까? 그리고 초선들이 굉장히 튀는 행동들을 많이 해요.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거죠. 이런 상태에서 안 그래도 문재인 전 대표의 일종의 홍위병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초선들로서는 더욱더 기여도를 높여서 개국공신이 되고 싶은 그런 욕망이 굉장히 강한 겁니다.
그래서 조금 무리수가 따르더라도 이런 것을 하는 거고요. 아마 분명히 표창원 의원이 이것이 논란이 될 것을 어느 정도 예감을 했을 겁니다. 이런 그림 걸면 야당 의원들만 보는 게 아니고 여당 의원들도 다니면서 보거든요.
[앵커]
내가 안 골랐다, 오늘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인터뷰]
그렇지만 분명히 논란이 될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것에는 나름의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그 의도가 사실은 괘씸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문재인 대세론 때문에 여당이라든가 또 다른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고 싶은 심리가 굉장히 많단 말이죠. 그래서 뭔가 꼬투리 잡을 것만 생기면, 악재가 생기면 공격을 하려고 딱 대기상태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는데 거기에 아주 좋은 소재를 제공을 한 격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결합돼서 사실은 이게 대선 국면이 아니라면, 대선이 임박한 국면이 아니라면 문제가 안 될 건데 굉장히 문제가 커져버린 그런 상황이 됐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어떤 그림이고 그 그림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를 들여다보고 나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속 코드를 저희가 봤는데요. 저 그림을 들여다보면 태극기 안에는 최순실 셀카가 들어 있고요. 그리고 최순실 씨가 들고 있는 꽃다발이 보니까 주삿바늘 꽃다발이더라고요. 그리고 뒤편에는 세월호가 그려져 있던데요. 여러 가지 암시하는 대목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여기에 대해서 의도하는 바는 바로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무능을 풍자하고 꼬집고 싶었던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 헌재의 심판 과정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온전히 해명된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과 언론들이 추측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미용시술이라든가 성형을 했다는 건 말 그대로 의혹일 뿐이지 아직 해명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들을 기정사실화시켜서 풍자하는 것들이 맞는 건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요.
결국 결정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과 여성의 나체를 합성시켰던 이 부분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논란이 가미되고 있는 건데요. 소위 말해 이제 저는 약간 비교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얼마 전에 조윤선 전 장관이 구치소로 수감이 됐는데 구치소로 수감돼서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과정 속에 화장을 지우고 나오는 소위 말하는 생얼의 얼굴로 나오는 걸 갖고 많은 네티즌들이 그것들을 희화화시키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물론 관심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으나 어찌 보면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는 내용들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 인격 침해적인 요소들을 어찌 보면 더 건드릴 수 있는 굉장히 무리한 부분으로 볼 수 있거든요.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문제들도 결국 이런 식으로 풍자를 하게 되면 결국 가장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되는 7시간에 대한 무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적인 요소로 흘러가게 된다라면 과연 이걸 기획하고 의도한 사람들이 본인들이 주장한 바대로 결국 결과를 낳을 수 있겠는가, 아니면 결국은 역풍과 역효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림 속 코드를 보셨는데 원작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원작이 두 개가 합쳐진 거죠. 하나는 올랭피아, 마네의 19세기 작품이죠. 올랭피아. 그리고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원작 두 작품의 본래의 의미는 그렇게 나쁜 게 아닌데 이렇게 또 희화화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원작 중에서도 마네의 작품은 아래 작품을 약간 패러디한 작품이고요.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패러디한 작품을 다시 또 패러디한 그런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니까 예술가가, 작가가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는 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장소를 잘못 찾은 거죠. 만약에 이 작품이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걸렸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장소를 잘못 찾은 거죠. 정치권, 그것도 지금 한창 대선 때문에 민감해 있는, 초민감해 있는 정치권의 여의도 가장 핵심 국회의사당 안에 전시가 된 것.
모르겠습니다. 작가들은 그런 것도 어느 정도는 의도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기를 기대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걸 수용하는 정치인들은 좀 더 현명했어야 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표창원 의원으로서는 본인도 기대한 바는 있었을 것이나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얘기가 흘러가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작가는 본인의 의도를 갖고 창작의 자유를 발휘해서 만든 것이고 그 작품을 국회 한가운데다 가져다놓은 사람은 표창원 의원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곳에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국회의원 중에 한 명이 주관해야 되기 때문에 그 주관을 표창원 의원이 한 것이고요. 표창원 의원 개인적으로는 작품 하나하나를 내가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앵커]
작품 내용은 내가 몰랐다.
[인터뷰]
본인도 인정하고 있는 것은 기획 의도에 대한 부분들은 충분히 인지를 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작품들이 전시되는지는 몰랐다고 하기 어려울 겁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표창원 의원이 앞서도 봤지만 바로 얼마 전에 65세 이상은 정치권에서도 정년을 도입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어찌 보면 노인 비하적인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 큰 해가 될 수 있는 악재적인 요소를 쏟아냈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특히나 여성 정치인들의 공분을 살 뿐만 아니라 여성 유권자들로부터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거든요.
소위 말해 지금의 대통령 선거가 만약에 굉장히 치열하게 붙게 되는 과정이면 또 모를까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실수 하나하나를 유발하는 과정들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악재로 작용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표창원 의원은 다른 사람도 아닌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인사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도 굉장히 빠르게 반응을 내놓은 상황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과연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반응으로 징계적인 수위를 결정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인터뷰]
사실은 바로 그 부분에서 표창원 의원이 비겁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냐하면 이런 그림이 바깥 외부에 일종의 전시 화랑이라든가 갤러리 같은 데 만약에 걸렸다면 전혀 논란이 안 되죠, 문제도 안 되는 것이고. 그런데 이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정치권 한복판으로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걸 초대한 인물이 본인이잖아요. 그러면 본인도 의도한 바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리고 본인도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받아들였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나는 작품을 보지 않았다? 그거야말로 굉장히 비겁하다. 왜 작품도 보지 않고 그러면 이런 전시회를 그냥 초치를 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말이 안 되고 상식적으로 저는 분명히 봤을 거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보고 아마 본인도 예감을 했을 거라는 거죠. 이건 분명히 이슈가 될 거다. 이걸로 잘하면 뜨겠는데? 이런 생각도 했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그러니까 나도 그런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무조건 본인이 어찌됐건 이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정치적인 책임까지 포함해서.
[앵커]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여야 간의 입장이 엇갈리곤 하는데 오늘은 여야 할 것 없이 집중포화를 쏟아냈습니다. 각당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여성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만행을 넘어 인격 살인행위임이 분명합니다. 동시에 프랑스 유명 화가의 예술작품을 저질 패러디로 전락시킨 예술모독 사건입니다. 파렴치한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표현의 자유, 예술의 영역을 운운하며 변명하고 또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를 탓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고연호 / 국민의당 대변인 :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럽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사천리로 표창원 의원 징계 방침을 세웠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로 들어온 표창원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뒤 상대방을 물어뜯는 정치로 많은 논란을 초래하였다. 누드 그림 사건도 이의 연장선이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반여성적이고 그런 측면이 있어서 이 작품 자체, 그러니까 예술작품으로서의 자체에는 풍자와 이런 요소들이 있는 것이고 어떤 작품도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의원 주최로 국회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그런 판단으로...]
[앵커]
국민의당에서는 즉각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가 아니냐,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여지고요.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 내에 있는 동료 의원들로부터 신망을 상당히 많이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가 지난번 탄핵정국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인사 그리고 찬성하는 인사에 대한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서, 또 그게 어떤 SNS에서 돌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핸드폰 번호랑 결합이 돼서 많은 동료 의원들이 문자폭탄과 전화폭탄을 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중에 일부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람들로부터 공격 받았던,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 특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의 윤리심판원의 징계가 회부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걸 넘어서 국회의회 자체에서도 의원들끼리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여성 의원들이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시키고 나면 그 안에서 어떤 징계 수위가 결정될지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패러디물을 보고 보수, 진보 양측에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리고 각 연령층이나 성별이나 다 입장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논란의 소지가 또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여성 의원들이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들어보시죠.
[윤종필 / 새누리당 의원 : 이 그림은 여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타인의 인격을 짓밟고 사회가 쌓아 올린 도덕과 상규를 훼손하는 것까지 자유의 영역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 표창원 의원은 전시 내용에 대해 여성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즉각 전시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앵커]
한 당이 아니라 여러 당의 여성 의원들이 이렇게 합심을 해서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큰 반발을 얘기한 건데요. 표창원 의원도 상당히 이 부분은 깊게 새겨들어야 될 부분 같아요.
[인터뷰]
네, 그러니까 작가의 창작의 자유 분명히 있는 것이고 표현의 자유도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런데 예술적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 국회 안으로 들어오면 이게 정치적 표현이 되는 바로 그 부분을 왜 못 헤아렸느냐 하는 그 지점입니다. 사실은 지금 비판하는 여성 의원들도 저는 조금 잘못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뭐냐하면 작품 자체를 놓고 계속 또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작품 자체를 놓고도 논란의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그건 사실 예술비평가들이 해야 될 일 아니겠어요? 그건 그쪽으로 넘기는 것이 맞고.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그리고 표창원 의원이 정확하게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서만 공격을 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약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인민재판 식으로 흐르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그 부분은 자제하는 게 좋은데 그런데 이게 자제하기가 힘든 정국인 거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대선을 앞두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으로 제일 앞서 가고 있는 이 상황 때문에 지금 어떤 비판이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찌됐든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 논란이 생각보다 굉장히 크게 불거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죠.
[앵커]
질문을 이렇게 드려볼게요. 그렇다면 이 그림이 국회에서 전시됐기 때문에 문제가 될까요, 아니면 국회의원이 다른 곳에서 기획해서 다른 곳에 전시한 거라면 문제가 안 되는 걸까요, 장소가?
[인터뷰]
국회의원이 그런 일을 잘 기획할 일도 없지만 만약에 다른 장소였다면 얘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일대 어떤 전시회 같은 데서, 갤러리 같은 데서 했다든지 이러면 이렇게까지 파문이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요. 사실 표현의 자유를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겠으나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풍자하고 조롱하게 되면 상대에 대한 인격에 대해서도 분명히 존중돼야 될 측면들이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권력자라는 측면 때문에 비판 받아 마땅하다라고도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또 다른 하나의 권력자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야당의 대표, 추미애 대표도 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엄청난 권력자이고 추미애 대표가 그동안 했던 정치적인 소위 말하는 어찌 보면 잘못된 여러 가지 비판의 소지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풍자의 표현의 자유에 빗대서 굉장히 여성의 인권과 인격을 모독하는 방식으로써 어딘가에 묘사가 됐다면 과연 야당 의원들은 이 내용을 가지고 가만히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기 때문에 최소한도로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인권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켜줘야 될 필요는 분명히 있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상당히 논란이 됐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자의 나체 동상도 등장했고요. 그리고 힐러리 후보 같은 경우에 거의 벗은 차림의, 이런 누드에 가까운 그림도 등장을 해서 논란이 미국 사회에서도 되긴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가지고 어떤 후보도 소송 제기는 안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또 예술적인 측면에서 약간 논란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자는 쪽으로 전반적으로 여론이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예술의 영역 부분하고 우리가 정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을 조금 분리해서 가자, 그런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표창원 의원이 지금까지 쭉 행보를 보면 국회의원으로서 지낸 기간이 길지 않지만 이슈 메이커이자 트러블 메이커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희가 쭉 정리를 해 봤는데 여학교에 잘생긴 남자 경찰관 둔다, 이 얘기도 상당히 파문이 있었고 야, 장제원! 이러면서 막말해서 또 논란이 됐었죠. 그리고 얼마 전에는 또 65세 공직 정년 도입하자 해서 노인 폄하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쯤 되니까 문재인의 엑스맨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창원 의원이 굉장히 선의적으로 바라봤을 때 이 모든 행동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해서 했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자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우리 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텐데 제가 바라보는 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한 행동으로 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표창원 의원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대적으로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표창원 의원이 혹시나 본인이 던지는 굉장히 사회적 파장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특히나 나를 지지하고 결집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환호성을 받게 되는 것들로 인해서 이런 행동들이 반복된다라면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거든요.
저는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했던 그런 발언들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게 정치인이라면 무릇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표창원 의원이 반드시 새겨들어야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청래 전 의원이 사라지니까 또 표창원 의원이 등장을 했어요.
[앵커]
누군가는 필요한 걸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당의 대포를 자처하는 분들이 꼭 나타나는데 특히 진보 진영의 계속 막말 논란을 빚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물론 새누리당 쪽에서도 가끔 사고를 치는 분들도 있긴 한데...
[앵커]
그런데 검색어에도 오르고 아는 사람 많아지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이게 사실 SNS의 폐해라고 생각합니다. SNS상에서 보면 본인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 되고 속된 말로 뜨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20 대 80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20%의 열렬 지지층과 80%의 외면하는 사람들. 그 늪에 빠지게 되면 유시민 전 장관처럼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인기는 있고 유명한 것 같긴 하나 그러나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그런 부분도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잘 생각을 해야 되고 그리고 본인이 모시고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 분의 생각도 함께해야 되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조금 전에 여성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들어보셨는데 각 정당의 의원들도 SNS에 상당히 표창원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먼저 김문수 의원의 발언 보실까요? 김문수 의원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글을 올렸고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반응 보실까요? 깁니다. 제가 다 읽지는 않겠습니다. 상당히 거친 발언을 했는데요. 다행히 이 작가에게 정부지원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까요라는 거센 비판을 또 올렸고요.
하태경 의원,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아주 출중한 것 같다면서 노인 폄하에 이어 대통령 소재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건 거의 성폭력 수준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상당히 신속하게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건 적절치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표창원 의원이 이른바 초선의원으로서 튀는 행보를 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초선의원이 한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어제) : 예쁜 여동생? 잘못했습니다. 더 세게 사과하라면 세게 사과할게요. 문구를 알려주시면 그렇게 말씀드릴게. 저만 해도 어쨌든 이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여동생이라고 하는 표현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있어서 그렇게 표현을 한 건데, 기사라든지 인터넷 댓글을 보니까 그렇게 예쁜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쨌든 시대 분위기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사고와 용어를 쓴 것이라는 비판이 있어서 수용하겠습니다. ]
[앵커]
여기서 예쁜 여동생은 조윤선 전 장관을 얘기하는 겁니다. 한 토론회에서 조윤선 전 장관 얘기가 나왔는데 예쁜 여동생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예쁜 여동생 단어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문맥상으로 좀 부적절한 시각도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예쁜 여동생이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운 표현이죠, 그것만 딱 놓고 보자면.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조윤선 전 장관을 놓고 예쁜 여동생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다 보니 이게 논란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 대다수가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는 그런 상황도 하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약간 여성 폄하성 발언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는 거고 조금 전에 우리가 화면으로 봤습니다마는 저렇게 쿨하게 사과를 한 건 굉장히 좋았는데 그런데 표정이 웃으면서 어떻게 보면 불성실하게 대답하듯이 이렇게 대답을 한 그 부분도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표창원 의원보다는 낫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본인의 잘못을 일단 인정하는 그런 부분은 우리가 인정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은 남성분들이나 제가 여성 앵커로서 정치권에서조차 이렇게 여성들은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저도 사실은 전적으로 모든 부분에 다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발언 한마디한마디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고요. 김경진 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있었던 청문회 과정에서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민적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정도로 국민들이 봐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김경진 의원이 아니라 국민들의 눈에 밉상으로 찍힌 의원이 이 발언을 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예쁜 여동생이 아니라 소위 말해서 외모가 조금 남성들이 보기에 호감형이 아닌 여동생이었더라면 과연 이런 발언을 하는 게 용납이 될 수 있었을까? 굉장히 여성에 대한 외모를 중심으로 한 인격, 인권적인 문제에 대한 침해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조심해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적어도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조금 더 지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초선 의원의 성장통이라고 표현을 해 보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은 그만큼 책임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는 걸 이번에 두 분 다 깨달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권에 빅텐트 치겠다는 언급을 했던 반기문 전 총장. 오늘은 누구를 만났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반기문 전 총장과 정의화 전 의장이 마주앉았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제3지대에서 어찌됐든 역할을 찾아보겠다, 이런 걸로 읽히는데요. 사실은 행보가 완전히 뒤짚어진 거죠. 반대가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처음에 입국하시자마자 이런 행보를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가원로들도 만나고 정치권의 선배들도 만나고 이래서 전반적인 정국 구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그리고 국정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어찌됐건 대통령이 실제로 일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국정난맥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 이걸 어떻게 빨리 수습할 거냐. 이런 것을 하는 것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는 훨씬 더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약간 적응 기간을 거친 다음에 민생 행보로 나섰어야 되는데 이 행보를 뒤짚어하는 바람에 원래는 빅텐트를 칠 계획이었는데 텐트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지금. 미디움 텐트 정도. 중형 사이즈 텐트로 약간 작아졌는데 지금이라도 이걸 키워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지지율이 뒷받침돼 줘야 이게 사실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정당 기반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데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쳐서 굉장히 조급하신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미디움 텐트가 될지 빅텐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3지대에 대해서 오늘 두 분이 공감대를 이룬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들어보시죠.
[이도운 /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측 대변인 : 두 분간에 있었던 좋은 관계, 여기에 대해서 덕담을 나누고 앞으로 반 전 총장님 활동하는데 정 전 의장님이 서로 도와서 할 수 있도록 그런 얘기 있었고 정 전 의장님도 큰 틀에서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설 지나고 다시 한 번 만나서 그럼 어떤 식으로 협력할 건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강조하신 거는 이른바 비패권 정상지대, 언론용어로는 제3지대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이 부분은 강조해서 얘기했습니다.]
[손학규 / 前 민주당 대표 : 곧 반 前 총장을 만나게 될 텐데 만나서 얘기를 좀 듣고 마음의 결심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 언제 만나기로 하셨나요?) 곧 만날 겁니다. (설 전에 만나시는 거죠?) 여하튼 곧 만날 겁니다. (그러면 설 전에 만나서 얘기 듣고 거기서 바로 결심을 하는 건가요, 아니면 마지노선이 따로 있는 건가요?) 뭐 그렇게 딱딱하게 얘기를 하세요.
정치라는 것이 생물인 만큼 반 前 총장도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나 노선, 이런 것과 또 속마음이 또 다를 수도 있고 하니까 얘기를 좀 들어보고, 그리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죠.]
[앵커]
손 전 대표 얘기는 긴데요. 해석이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만나서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처음 들어와서 초창기 행보가 실패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초창기에 오판이 있었습니다.
그 오판이라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혼자만의 연대는 형성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고요. 따라서 수직적 연대가 아니라 수평적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학규 전 고문, 이제는 의장이라고 불러야 될 텐데 손학규 의장 같은 경우도 자기의 세를 구축해서 제3지대 역할을 할 것인데 반기문 전 총장의 밑에 들어가서 역할하는 게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연대를 해 나갈 수 있는 수평적인 연대 연합체를 구성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얘기로 저는 해석됩니다.
[앵커]
국민의당 간다는 건가요? 반 전 총장하고 있겠다는 건가요?
[인터뷰]
큰 틀에서는 다같이 함께 모이는 건데요. 단계단계별의 모습들이 보여질 텐데 반기문 전 총장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행보가 초창기 행보의 모습이라면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손학규 의장과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정운찬 전 총리 등과 함께 모여지는 국민의당 내에서의 경선이 먼저 우선되는 선행 과정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3지대는 지금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주도권 갖겠다고 하는 사람은 저렇게나 많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가위바위보로 하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 한 분을 꼽아보시죠. 누가 제일 큰 역할을 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현재 지지율로 보자면 반기문 전 총장이 가장 유리한 국면이다라고 일단 봐야 될 것 같고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하고 손을 일단 잡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생각을 하고 손 전 고문 측이 최근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결국 국민의당 쪽에 들어가서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각자 그쪽에서 먼저 스몰 텐트를 치고 그리고 그 위에 전체 통합경선을 치러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이러한 과정으로 빠르게 움직여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당도 만나고 반 전 총장도 만난다고 했는데 박지원 대표는 오늘 셔터 내렸다, 반기문 전 총장 못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현재 지난 10여 일 간의 반기문 총장의 모든 행보를 볼 때 그분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현재 바른정당에서도 또 반기문 총장도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새누리당에도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교섭단체가 구성된다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하고도 함께 하려고 하니까 저는 보수의 빅텐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반기문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에는 우리는해당되지 않는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반기문 전 총장께서 지금 제가 알기로는 오세훈 최고위원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함께 도와달라고 하는 제안을 받은 분들이 우리 당내에 몇 분이 더 계십니다. 지금까지는 특별히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반 전 총장이랑 통화할 때 바른정당으로 들어오라고 직접 제의하셨나요?) 제가 들어오라고 말씀은 안 드렸고 어떤 방향이든 빨리 결정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잘 알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박 전 대표는 셔터 내렸다, 문 닫혔다를 너무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반복한다는 얘기는 조금은 열려 있다, 이렇게도 보이는데 어떻게 보일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는 닫아놨는데요. 언제든지 열어놓을 수 있는 여지는 열어둘 수 있다라고 해석이 될 수 있을 거고요. 지금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되는 집토끼가 있는데 그 집토끼가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적 요소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거침없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 호남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단 정권교체 키워드를 명분으로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을 필요가 반드시 있는 거거든요. 이것을 통한 자강론을 통해서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당을 키워놓고 난 뒤에 제3지대 빅텐트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명확히 선을 긋는 건 정치적으로 아주 괜찮은 전략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기문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니면 국민의당 빅텐트는 뭐가 다른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반기문의 텐트는 미디움 텐트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일단은 우리 쪽에 들어와서 하든가 아니면 그냥 저쪽에서 다른 살림 좀 차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저쪽에서 텐트 치고 그다음에 봅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요. 셔터라는 것은 언제든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앵커]
반 전 총장이 어디로 갈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반 전 총장에 매달리지 않는다, 늦둥이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바른정당하고 새누리당이 반기문 前 총장 영입을 위해서 경쟁합니까?) 아니요. 경쟁을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당의 지지 없이 어떤 사람이 대통령 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아쉬우면 반기문 전 총장이 아쉬웠지 우리 새누리당이 아쉬울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 요새 의학이 발달해서요. 인공수정 잘 됩니다.
아주 예쁜 애가 태어나기도 하고 쌍둥이도 태어나요. 그다음에 여러분, 애 없으면 옛날에 어떻게 했습니까? 양자 들였잖아요. 양자. 좋은 양자. 골라서 잡을 수 있지? 요즘 보니까. 늦둥이도 낳아요. 40∼50살에도 애를 낳는 거예요. 조금 현재는 늦었을지 모르지만 몰라요. 또. 옥동자 낳을지도 모른다고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앵커]
두 분께 질문을 드리죠. 새누리당의 늦둥이는 누구입니까?
[인터뷰]
혹시나 그 늦둥이를 황교안 국무총리를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정말 위험천만한 생각이다라는 얘기를 저는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비상시국인 상황에서 대통령 부재 상황에 권한대행을 맡고 있죠.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 심판에 인용되는 순간 말 그대로 권한대행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선거를 총괄, 관리해야 되는 사람이 후보로 출마를 한다,그럼 대한민국은 누가 지킵니까?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새누리당이 적어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정말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후보를 골라야 되는 일이지, 골라야 될 일이지 만약에 조금이라도 지지율이 있다는 이유로 황교안 권한대행을 후보로 내세우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저는 그 생각 빨리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늦둥이는 황교안 총리인 것 같고요. 황교안 총리가 옥동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를 일단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생각도 있으시지 않을까요? 저도 있습니다.
[앵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본인이요?
[인터뷰]
네, 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늦둥이가 누군지는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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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창원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그림이 전시돼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고 또 표창원 의원도 공식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초선 의원은 튀어야 사는 걸까요? 주제부터 보시죠. 풍자 전시회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 오늘 하루종일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텐데요. 처음 봤을 때는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아마 여성으로서 보시는 분들은 더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여튼 기본적으로 장소에 대한 문제, 국회의원회관이라고 하는 곳에서 이와 같은 그림이 전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내용에 대한 문제를 들 수 있을 건데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하는 권력사회에 대한 풍자는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한 가지 조심스러워야 할 부분이 여자라는 여성 대통령, 여성 정치인이고 거기에 여성의 나체 그림과 함께 합성했다는 부분들 때문에 아마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비판 충분히 본인도 수긍해야 될 대목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글쎄요, 저는 이게 다 문재인 대세론 때문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초선 의원으로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영입한 인물 아닙니까? 그리고 초선들이 굉장히 튀는 행동들을 많이 해요.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거죠. 이런 상태에서 안 그래도 문재인 전 대표의 일종의 홍위병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초선들로서는 더욱더 기여도를 높여서 개국공신이 되고 싶은 그런 욕망이 굉장히 강한 겁니다.
그래서 조금 무리수가 따르더라도 이런 것을 하는 거고요. 아마 분명히 표창원 의원이 이것이 논란이 될 것을 어느 정도 예감을 했을 겁니다. 이런 그림 걸면 야당 의원들만 보는 게 아니고 여당 의원들도 다니면서 보거든요.
[앵커]
내가 안 골랐다, 오늘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인터뷰]
그렇지만 분명히 논란이 될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것에는 나름의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그 의도가 사실은 괘씸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그리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문재인 대세론 때문에 여당이라든가 또 다른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고 싶은 심리가 굉장히 많단 말이죠. 그래서 뭔가 꼬투리 잡을 것만 생기면, 악재가 생기면 공격을 하려고 딱 대기상태에 있는 거나 다름이 없는데 거기에 아주 좋은 소재를 제공을 한 격이 돼버린 거죠. 그래서 이 두 가지가 결합돼서 사실은 이게 대선 국면이 아니라면, 대선이 임박한 국면이 아니라면 문제가 안 될 건데 굉장히 문제가 커져버린 그런 상황이 됐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어떤 그림이고 그 그림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를 들여다보고 나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속 코드를 저희가 봤는데요. 저 그림을 들여다보면 태극기 안에는 최순실 셀카가 들어 있고요. 그리고 최순실 씨가 들고 있는 꽃다발이 보니까 주삿바늘 꽃다발이더라고요. 그리고 뒤편에는 세월호가 그려져 있던데요. 여러 가지 암시하는 대목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여기에 대해서 의도하는 바는 바로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무능을 풍자하고 꼬집고 싶었던 장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 헌재의 심판 과정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온전히 해명된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여러 사람들과 언론들이 추측을 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미용시술이라든가 성형을 했다는 건 말 그대로 의혹일 뿐이지 아직 해명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들을 기정사실화시켜서 풍자하는 것들이 맞는 건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요.
결국 결정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과 여성의 나체를 합성시켰던 이 부분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논란이 가미되고 있는 건데요. 소위 말해 이제 저는 약간 비교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얼마 전에 조윤선 전 장관이 구치소로 수감이 됐는데 구치소로 수감돼서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과정 속에 화장을 지우고 나오는 소위 말하는 생얼의 얼굴로 나오는 걸 갖고 많은 네티즌들이 그것들을 희화화시키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물론 관심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으나 어찌 보면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는 내용들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 인격 침해적인 요소들을 어찌 보면 더 건드릴 수 있는 굉장히 무리한 부분으로 볼 수 있거든요.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문제들도 결국 이런 식으로 풍자를 하게 되면 결국 가장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되는 7시간에 대한 무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적인 요소로 흘러가게 된다라면 과연 이걸 기획하고 의도한 사람들이 본인들이 주장한 바대로 결국 결과를 낳을 수 있겠는가, 아니면 결국은 역풍과 역효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림 속 코드를 보셨는데 원작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원작이 두 개가 합쳐진 거죠. 하나는 올랭피아, 마네의 19세기 작품이죠. 올랭피아. 그리고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원작 두 작품의 본래의 의미는 그렇게 나쁜 게 아닌데 이렇게 또 희화화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원작 중에서도 마네의 작품은 아래 작품을 약간 패러디한 작품이고요. 이번 작품 같은 경우에는 패러디한 작품을 다시 또 패러디한 그런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니까 예술가가, 작가가 이런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는 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장소를 잘못 찾은 거죠. 만약에 이 작품이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 걸렸다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장소를 잘못 찾은 거죠. 정치권, 그것도 지금 한창 대선 때문에 민감해 있는, 초민감해 있는 정치권의 여의도 가장 핵심 국회의사당 안에 전시가 된 것.
모르겠습니다. 작가들은 그런 것도 어느 정도는 의도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기를 기대했는지 모르겠으나 그걸 수용하는 정치인들은 좀 더 현명했어야 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표창원 의원으로서는 본인도 기대한 바는 있었을 것이나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얘기가 흘러가게 되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작가는 본인의 의도를 갖고 창작의 자유를 발휘해서 만든 것이고 그 작품을 국회 한가운데다 가져다놓은 사람은 표창원 의원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곳에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국회의원 중에 한 명이 주관해야 되기 때문에 그 주관을 표창원 의원이 한 것이고요. 표창원 의원 개인적으로는 작품 하나하나를 내가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앵커]
작품 내용은 내가 몰랐다.
[인터뷰]
본인도 인정하고 있는 것은 기획 의도에 대한 부분들은 충분히 인지를 했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작품들이 전시되는지는 몰랐다고 하기 어려울 겁니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표창원 의원이 앞서도 봤지만 바로 얼마 전에 65세 이상은 정치권에서도 정년을 도입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어찌 보면 노인 비하적인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 큰 해가 될 수 있는 악재적인 요소를 쏟아냈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특히나 여성 정치인들의 공분을 살 뿐만 아니라 여성 유권자들로부터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거든요.
소위 말해 지금의 대통령 선거가 만약에 굉장히 치열하게 붙게 되는 과정이면 또 모를까 지금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실수 하나하나를 유발하는 과정들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뼈아픈 악재로 작용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표창원 의원은 다른 사람도 아닌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영입 1호 인사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도 굉장히 빠르게 반응을 내놓은 상황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과연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반응으로 징계적인 수위를 결정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인터뷰]
사실은 바로 그 부분에서 표창원 의원이 비겁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냐하면 이런 그림이 바깥 외부에 일종의 전시 화랑이라든가 갤러리 같은 데 만약에 걸렸다면 전혀 논란이 안 되죠, 문제도 안 되는 것이고. 그런데 이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정치권 한복판으로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걸 초대한 인물이 본인이잖아요. 그러면 본인도 의도한 바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그리고 본인도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받아들였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나는 작품을 보지 않았다? 그거야말로 굉장히 비겁하다. 왜 작품도 보지 않고 그러면 이런 전시회를 그냥 초치를 한단 말입니까? 그것도 말이 안 되고 상식적으로 저는 분명히 봤을 거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보고 아마 본인도 예감을 했을 거라는 거죠. 이건 분명히 이슈가 될 거다. 이걸로 잘하면 뜨겠는데? 이런 생각도 했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그러니까 나도 그런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으나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무조건 본인이 어찌됐건 이 전시회를 개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정치적인 책임까지 포함해서.
[앵커]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여야 간의 입장이 엇갈리곤 하는데 오늘은 여야 할 것 없이 집중포화를 쏟아냈습니다. 각당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여성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만행을 넘어 인격 살인행위임이 분명합니다. 동시에 프랑스 유명 화가의 예술작품을 저질 패러디로 전락시킨 예술모독 사건입니다. 파렴치한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표현의 자유, 예술의 영역을 운운하며 변명하고 또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 보도를 탓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도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고연호 / 국민의당 대변인 :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럽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사천리로 표창원 의원 징계 방침을 세웠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로 들어온 표창원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뒤 상대방을 물어뜯는 정치로 많은 논란을 초래하였다. 누드 그림 사건도 이의 연장선이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반여성적이고 그런 측면이 있어서 이 작품 자체, 그러니까 예술작품으로서의 자체에는 풍자와 이런 요소들이 있는 것이고 어떤 작품도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의원 주최로 국회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그런 판단으로...]
[앵커]
국민의당에서는 즉각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 1호가 아니냐, 이렇게 날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보여지고요. 표창원 의원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 내에 있는 동료 의원들로부터 신망을 상당히 많이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그 결정적인 이유가 지난번 탄핵정국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인사 그리고 찬성하는 인사에 대한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서, 또 그게 어떤 SNS에서 돌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핸드폰 번호랑 결합이 돼서 많은 동료 의원들이 문자폭탄과 전화폭탄을 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중에 일부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람들로부터 공격 받았던,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 특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의 윤리심판원의 징계가 회부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걸 넘어서 국회의회 자체에서도 의원들끼리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수가 있는데 지금 현재 여성 의원들이 표창원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시키고 나면 그 안에서 어떤 징계 수위가 결정될지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패러디물을 보고 보수, 진보 양측에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리고 각 연령층이나 성별이나 다 입장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논란의 소지가 또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여성 의원들이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들어보시죠.
[윤종필 / 새누리당 의원 : 이 그림은 여성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성적으로 비하하며 조롱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성은 물론 국민 일반의 최소한의 상식마저 저버리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고 있지만, 타인의 인격을 짓밟고 사회가 쌓아 올린 도덕과 상규를 훼손하는 것까지 자유의 영역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 표창원 의원은 전시 내용에 대해 여성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즉각 전시를 철회해야 마땅하다.]
[앵커]
한 당이 아니라 여러 당의 여성 의원들이 이렇게 합심을 해서 표창원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큰 반발을 얘기한 건데요. 표창원 의원도 상당히 이 부분은 깊게 새겨들어야 될 부분 같아요.
[인터뷰]
네, 그러니까 작가의 창작의 자유 분명히 있는 것이고 표현의 자유도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런데 예술적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 국회 안으로 들어오면 이게 정치적 표현이 되는 바로 그 부분을 왜 못 헤아렸느냐 하는 그 지점입니다. 사실은 지금 비판하는 여성 의원들도 저는 조금 잘못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뭐냐하면 작품 자체를 놓고 계속 또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작품 자체를 놓고도 논란의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그건 사실 예술비평가들이 해야 될 일 아니겠어요? 그건 그쪽으로 넘기는 것이 맞고.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그리고 표창원 의원이 정확하게 책임져야 될 부분에 대해서만 공격을 하는 게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약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인민재판 식으로 흐르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그 부분은 자제하는 게 좋은데 그런데 이게 자제하기가 힘든 정국인 거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대선을 앞두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으로 제일 앞서 가고 있는 이 상황 때문에 지금 어떤 비판이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찌됐든 비판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 논란이 생각보다 굉장히 크게 불거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죠.
[앵커]
질문을 이렇게 드려볼게요. 그렇다면 이 그림이 국회에서 전시됐기 때문에 문제가 될까요, 아니면 국회의원이 다른 곳에서 기획해서 다른 곳에 전시한 거라면 문제가 안 되는 걸까요, 장소가?
[인터뷰]
국회의원이 그런 일을 잘 기획할 일도 없지만 만약에 다른 장소였다면 얘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일대 어떤 전시회 같은 데서, 갤러리 같은 데서 했다든지 이러면 이렇게까지 파문이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요. 사실 표현의 자유를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겠으나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풍자하고 조롱하게 되면 상대에 대한 인격에 대해서도 분명히 존중돼야 될 측면들이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권력자라는 측면 때문에 비판 받아 마땅하다라고도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하면 또 다른 하나의 권력자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 야당의 대표, 추미애 대표도 야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엄청난 권력자이고 추미애 대표가 그동안 했던 정치적인 소위 말하는 어찌 보면 잘못된 여러 가지 비판의 소지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풍자의 표현의 자유에 빗대서 굉장히 여성의 인권과 인격을 모독하는 방식으로써 어딘가에 묘사가 됐다면 과연 야당 의원들은 이 내용을 가지고 가만히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기 때문에 최소한도로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인권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켜줘야 될 필요는 분명히 있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 이번 미국 대선 과정에서도 상당히 논란이 됐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자의 나체 동상도 등장했고요. 그리고 힐러리 후보 같은 경우에 거의 벗은 차림의, 이런 누드에 가까운 그림도 등장을 해서 논란이 미국 사회에서도 되긴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걸 가지고 어떤 후보도 소송 제기는 안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또 예술적인 측면에서 약간 논란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자는 쪽으로 전반적으로 여론이 흘러갔거든요. 그래서 예술의 영역 부분하고 우리가 정치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을 조금 분리해서 가자, 그런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표창원 의원이 지금까지 쭉 행보를 보면 국회의원으로서 지낸 기간이 길지 않지만 이슈 메이커이자 트러블 메이커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희가 쭉 정리를 해 봤는데 여학교에 잘생긴 남자 경찰관 둔다, 이 얘기도 상당히 파문이 있었고 야, 장제원! 이러면서 막말해서 또 논란이 됐었죠. 그리고 얼마 전에는 또 65세 공직 정년 도입하자 해서 노인 폄하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요. 이쯤 되니까 문재인의 엑스맨이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표창원 의원이 굉장히 선의적으로 바라봤을 때 이 모든 행동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해서 했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자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하는 우리 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텐데 제가 바라보는 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위한 행동으로 저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표창원 의원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반대적으로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인이라고 하는 사람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표창원 의원이 혹시나 본인이 던지는 굉장히 사회적 파장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특히나 나를 지지하고 결집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환호성을 받게 되는 것들로 인해서 이런 행동들이 반복된다라면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거든요.
저는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했던 그런 발언들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게 정치인이라면 무릇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표창원 의원이 반드시 새겨들어야 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청래 전 의원이 사라지니까 또 표창원 의원이 등장을 했어요.
[앵커]
누군가는 필요한 걸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당의 대포를 자처하는 분들이 꼭 나타나는데 특히 진보 진영의 계속 막말 논란을 빚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물론 새누리당 쪽에서도 가끔 사고를 치는 분들도 있긴 한데...
[앵커]
그런데 검색어에도 오르고 아는 사람 많아지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이게 사실 SNS의 폐해라고 생각합니다. SNS상에서 보면 본인이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 되고 속된 말로 뜨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20 대 80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20%의 열렬 지지층과 80%의 외면하는 사람들. 그 늪에 빠지게 되면 유시민 전 장관처럼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인기는 있고 유명한 것 같긴 하나 그러나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그런 부분도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잘 생각을 해야 되고 그리고 본인이 모시고 잘 되기를 바라는 분들, 분의 생각도 함께해야 되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정치권에서는 조금 전에 여성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들어보셨는데 각 정당의 의원들도 SNS에 상당히 표창원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먼저 김문수 의원의 발언 보실까요? 김문수 의원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글을 올렸고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반응 보실까요? 깁니다. 제가 다 읽지는 않겠습니다. 상당히 거친 발언을 했는데요. 다행히 이 작가에게 정부지원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까요라는 거센 비판을 또 올렸고요.
하태경 의원,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아주 출중한 것 같다면서 노인 폄하에 이어 대통령 소재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건 거의 성폭력 수준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 상당히 신속하게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작품은 예술가의 자유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건 적절치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표창원 의원이 이른바 초선의원으로서 튀는 행보를 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초선의원이 한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바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인데요. 얘기 들어보시죠.
[김경진 / 국민의당 의원 (어제) : 예쁜 여동생? 잘못했습니다. 더 세게 사과하라면 세게 사과할게요. 문구를 알려주시면 그렇게 말씀드릴게. 저만 해도 어쨌든 이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여동생이라고 하는 표현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있어서 그렇게 표현을 한 건데, 기사라든지 인터넷 댓글을 보니까 그렇게 예쁜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쨌든 시대 분위기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사고와 용어를 쓴 것이라는 비판이 있어서 수용하겠습니다. ]
[앵커]
여기서 예쁜 여동생은 조윤선 전 장관을 얘기하는 겁니다. 한 토론회에서 조윤선 전 장관 얘기가 나왔는데 예쁜 여동생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 예쁜 여동생 단어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문맥상으로 좀 부적절한 시각도 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예쁜 여동생이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운 표현이죠, 그것만 딱 놓고 보자면.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조윤선 전 장관을 놓고 예쁜 여동생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다 보니 이게 논란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민 대다수가 조윤선 전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는 그런 상황도 하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약간 여성 폄하성 발언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는 거고 조금 전에 우리가 화면으로 봤습니다마는 저렇게 쿨하게 사과를 한 건 굉장히 좋았는데 그런데 표정이 웃으면서 어떻게 보면 불성실하게 대답하듯이 이렇게 대답을 한 그 부분도 지금 비판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래도 표창원 의원보다는 낫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본인의 잘못을 일단 인정하는 그런 부분은 우리가 인정을 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은 남성분들이나 제가 여성 앵커로서 정치권에서조차 이렇게 여성들은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저도 사실은 전적으로 모든 부분에 다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발언 한마디한마디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고요. 김경진 의원 같은 경우는 최근에 있었던 청문회 과정에서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국민적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 정도로 국민들이 봐주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김경진 의원이 아니라 국민들의 눈에 밉상으로 찍힌 의원이 이 발언을 했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예쁜 여동생이 아니라 소위 말해서 외모가 조금 남성들이 보기에 호감형이 아닌 여동생이었더라면 과연 이런 발언을 하는 게 용납이 될 수 있었을까? 굉장히 여성에 대한 외모를 중심으로 한 인격, 인권적인 문제에 대한 침해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조심해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적어도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양성평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조금 더 지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초선 의원의 성장통이라고 표현을 해 보고 싶습니다. 국회의원은 그만큼 책임의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는 걸 이번에 두 분 다 깨달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권에 빅텐트 치겠다는 언급을 했던 반기문 전 총장. 오늘은 누구를 만났을까요. 주제어 보시죠.
반기문 전 총장과 정의화 전 의장이 마주앉았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제3지대에서 어찌됐든 역할을 찾아보겠다, 이런 걸로 읽히는데요. 사실은 행보가 완전히 뒤짚어진 거죠. 반대가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처음에 입국하시자마자 이런 행보를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국가원로들도 만나고 정치권의 선배들도 만나고 이래서 전반적인 정국 구도를 어떻게 가져갈 거냐. 그리고 국정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 어찌됐건 대통령이 실제로 일을 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국정난맥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 이걸 어떻게 빨리 수습할 거냐. 이런 것을 하는 것이 반기문 전 총장에게는 훨씬 더 자연스러웠다.
그렇게 약간 적응 기간을 거친 다음에 민생 행보로 나섰어야 되는데 이 행보를 뒤짚어하는 바람에 원래는 빅텐트를 칠 계획이었는데 텐트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지금. 미디움 텐트 정도. 중형 사이즈 텐트로 약간 작아졌는데 지금이라도 이걸 키워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지지율이 뒷받침돼 줘야 이게 사실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정당 기반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데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쳐서 굉장히 조급하신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미디움 텐트가 될지 빅텐트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3지대에 대해서 오늘 두 분이 공감대를 이룬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들어보시죠.
[이도운 /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측 대변인 : 두 분간에 있었던 좋은 관계, 여기에 대해서 덕담을 나누고 앞으로 반 전 총장님 활동하는데 정 전 의장님이 서로 도와서 할 수 있도록 그런 얘기 있었고 정 전 의장님도 큰 틀에서 돕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설 지나고 다시 한 번 만나서 그럼 어떤 식으로 협력할 건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강조하신 거는 이른바 비패권 정상지대, 언론용어로는 제3지대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이 부분은 강조해서 얘기했습니다.]
[손학규 / 前 민주당 대표 : 곧 반 前 총장을 만나게 될 텐데 만나서 얘기를 좀 듣고 마음의 결심을 하려고 합니다. (혹시 언제 만나기로 하셨나요?) 곧 만날 겁니다. (설 전에 만나시는 거죠?) 여하튼 곧 만날 겁니다. (그러면 설 전에 만나서 얘기 듣고 거기서 바로 결심을 하는 건가요, 아니면 마지노선이 따로 있는 건가요?) 뭐 그렇게 딱딱하게 얘기를 하세요.
정치라는 것이 생물인 만큼 반 前 총장도 지금까지 보여온 행보나 노선, 이런 것과 또 속마음이 또 다를 수도 있고 하니까 얘기를 좀 들어보고, 그리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죠.]
[앵커]
손 전 대표 얘기는 긴데요. 해석이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만나서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고요. 일단 기본적으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처음 들어와서 초창기 행보가 실패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적으로 동감하는데 초창기에 오판이 있었습니다.
그 오판이라는 것은 나를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적어도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해서 혼자만의 연대는 형성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고요. 따라서 수직적 연대가 아니라 수평적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손학규 전 고문, 이제는 의장이라고 불러야 될 텐데 손학규 의장 같은 경우도 자기의 세를 구축해서 제3지대 역할을 할 것인데 반기문 전 총장의 밑에 들어가서 역할하는 게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연대를 해 나갈 수 있는 수평적인 연대 연합체를 구성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얘기로 저는 해석됩니다.
[앵커]
국민의당 간다는 건가요? 반 전 총장하고 있겠다는 건가요?
[인터뷰]
큰 틀에서는 다같이 함께 모이는 건데요. 단계단계별의 모습들이 보여질 텐데 반기문 전 총장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행보가 초창기 행보의 모습이라면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손학규 의장과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정운찬 전 총리 등과 함께 모여지는 국민의당 내에서의 경선이 먼저 우선되는 선행 과정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3지대는 지금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주도권 갖겠다고 하는 사람은 저렇게나 많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가위바위보로 하든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 한 분을 꼽아보시죠. 누가 제일 큰 역할을 할까요?
[인터뷰]
글쎄요, 현재 지지율로 보자면 반기문 전 총장이 가장 유리한 국면이다라고 일단 봐야 될 것 같고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바른정당 하고 손을 일단 잡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생각을 하고 손 전 고문 측이 최근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결국 국민의당 쪽에 들어가서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각자 그쪽에서 먼저 스몰 텐트를 치고 그리고 그 위에 전체 통합경선을 치러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이러한 과정으로 빠르게 움직여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당도 만나고 반 전 총장도 만난다고 했는데 박지원 대표는 오늘 셔터 내렸다, 반기문 전 총장 못 온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 현재 지난 10여 일 간의 반기문 총장의 모든 행보를 볼 때 그분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현재 바른정당에서도 또 반기문 총장도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새누리당에도 생각하고 있고 또 다른 교섭단체가 구성된다는 것 아닙니까? 그분들하고도 함께 하려고 하니까 저는 보수의 빅텐트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반기문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에는 우리는해당되지 않는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반기문 전 총장께서 지금 제가 알기로는 오세훈 최고위원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함께 도와달라고 하는 제안을 받은 분들이 우리 당내에 몇 분이 더 계십니다. 지금까지는 특별히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반 전 총장이랑 통화할 때 바른정당으로 들어오라고 직접 제의하셨나요?) 제가 들어오라고 말씀은 안 드렸고 어떤 방향이든 빨리 결정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잘 알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앵커]
박 전 대표는 셔터 내렸다, 문 닫혔다를 너무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반복한다는 얘기는 조금은 열려 있다, 이렇게도 보이는데 어떻게 보일까요?
[인터뷰]
지금 현재는 닫아놨는데요. 언제든지 열어놓을 수 있는 여지는 열어둘 수 있다라고 해석이 될 수 있을 거고요. 지금 이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되는 집토끼가 있는데 그 집토끼가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적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적 요소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거침없이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이 호남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단 정권교체 키워드를 명분으로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을 필요가 반드시 있는 거거든요. 이것을 통한 자강론을 통해서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국민의당을 키워놓고 난 뒤에 제3지대 빅텐트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명확히 선을 긋는 건 정치적으로 아주 괜찮은 전략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반기문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니면 국민의당 빅텐트는 뭐가 다른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반기문의 텐트는 미디움 텐트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일단은 우리 쪽에 들어와서 하든가 아니면 그냥 저쪽에서 다른 살림 좀 차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저쪽에서 텐트 치고 그다음에 봅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요. 셔터라는 것은 언제든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앵커]
반 전 총장이 어디로 갈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반 전 총장에 매달리지 않는다, 늦둥이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바른정당하고 새누리당이 반기문 前 총장 영입을 위해서 경쟁합니까?) 아니요. 경쟁을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당의 지지 없이 어떤 사람이 대통령 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아쉬우면 반기문 전 총장이 아쉬웠지 우리 새누리당이 아쉬울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 요새 의학이 발달해서요. 인공수정 잘 됩니다.
아주 예쁜 애가 태어나기도 하고 쌍둥이도 태어나요. 그다음에 여러분, 애 없으면 옛날에 어떻게 했습니까? 양자 들였잖아요. 양자. 좋은 양자. 골라서 잡을 수 있지? 요즘 보니까. 늦둥이도 낳아요. 40∼50살에도 애를 낳는 거예요. 조금 현재는 늦었을지 모르지만 몰라요. 또. 옥동자 낳을지도 모른다고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앵커]
두 분께 질문을 드리죠. 새누리당의 늦둥이는 누구입니까?
[인터뷰]
혹시나 그 늦둥이를 황교안 국무총리를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정말 위험천만한 생각이다라는 얘기를 저는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비상시국인 상황에서 대통령 부재 상황에 권한대행을 맡고 있죠.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 심판에 인용되는 순간 말 그대로 권한대행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선거를 총괄, 관리해야 되는 사람이 후보로 출마를 한다,그럼 대한민국은 누가 지킵니까? 거기에 대해서 최소한의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새누리당이 적어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정말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한 후보를 골라야 되는 일이지, 골라야 될 일이지 만약에 조금이라도 지지율이 있다는 이유로 황교안 권한대행을 후보로 내세우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저는 그 생각 빨리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늦둥이는 황교안 총리인 것 같고요. 황교안 총리가 옥동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를 일단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생각도 있으시지 않을까요? 저도 있습니다.
[앵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본인이요?
[인터뷰]
네, 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늦둥이가 누군지는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김병민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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