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적청산 속도내나...대선 정국 시작

새누리, 인적청산 속도내나...대선 정국 시작

2017.01.1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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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오늘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까지 인적 청산을 마무리 짓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은 호남 4선인 박지원 의원을 대표로 새 지도부가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정국현안 YTN 보도국 이동우 선임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 그리고 정갑윤 전 국회의장 탈당계 오늘 수습이 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수습이 됐기 때문에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99명에서 2명 줄어서 97명이 되겠습니다.

원래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탈당계를 반려하려고 그랬었죠. 그랬는데 김문수 비대위원과 조경태 비대위원이 이건 인적쇄신 의지가 퇴색되는 그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비록 본인에게는 가혹하다 하더라도 수리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바로 입장을 바꿨죠.

그래서 그렇다면 여러 비대위원들의 뜻이 그렇다면 수리하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오늘 결국 수리가 된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새누리당에서 윤리위도 가동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윤리위에서 이제 제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지금 친박계 핵심 3명에 대해서 윤리위에서 인적 청산 문제를 다루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윤리위원 전부 9명으로 이뤄져 있고요.

그리고 지금 논의하는 것은 서청원, 최경환 그리고 윤상현 친박계 핵심 3명에 대해서 제명이나 탈당 권유 또는 당원권 정지 이 정도의 징계를 지금 논의하고 있는데요.

제명이나 탈당 권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왕 확실하게 인적 청산 의지를 보여주려면 그 정도는 돼야 된다 이런 것인데 다만 제명 같은 경우는 새누리당 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탈당 권유 같은 경우에는 일단 탈당 권유를 하고 나서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당법에 보면 재적 의원의 절반이 찬성을 하면 제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조항을 원용한다면 지금 새누리당 97명 가운데 절반만 찬성하면 탈당권유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금 비대위원장의 입장이기 때문에 탈당 권유 정도로 갈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요.

다만 오늘 비대위에서 당원권 정지를 최대 1년까지 할 수 있었는데 3년으로 이걸 늘렸습니다. 그래서 3년까지도 당원권 정지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총선에 이 사람들이 출마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왕 인적 청산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탈당 또는 제명 권유를 하거나 할 텐데 제명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앵커]
탈당이든 제명이든 친박계로서는 충격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징계가 이루어진다면 내홍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대토론회에서도 서청원 의원에 대해서 꽃가마 이야기도 나오고 자진해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되지 않나 이런 이야기도 나왔잖아요.

[기자]
그렇지만 새누리당 비대위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런 충격요법을 통해서라도 친박계 핵심들을 청산하지 않을 경우에는 새누리당 모두가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달 말이 설 연휴 아니겠습니까?

설 연휴 이전에 인적 청산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비대위 입장이기 때문에 일부 진통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인적 청산을 마무리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야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 체제가 이제 출범했는데 일단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대표 얘기를 들어보고 계속 대화를 나눠볼까요.

[박지원 / 국민의당 대포 : 선 자강 후 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 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2월 임시국회까지는 이러한 법이 통과될 것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여기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런 얘기를 했어요. 큰 천막을 치려면 우리 당의 기둥을 세워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여기 녹취에서도 선자강 후연대 이야기가 나왔지만 연결해서 생각해 볼 수 있죠?

[기자]
그렇죠. 지금 원래 당초 안철수 전 대표의 기본적인 입장이 선자강 후연대고요.

그리고 원래 당초에 박지원 신임 대표의 입장은 자강보다는 연대 쪽에 더 방점이 찍혀 있었던 거죠.

그래서 뉴 DJP연대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그랬는데 일단은 당의 노선을 당을 먼저 강하게 자강을 해 놓고 그다음에 손학규든 반기문이든 다른 제3자들과 연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겠다, 이런 입장을 정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당 내에서 일부 내홍도 있었습니다.

김영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일단 어쨌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38명의 의원밖에 안 되는 작은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당 내를 강하게 만들고 그리고 일부 외부 인사, 예를 들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라든지 정운찬 전 총리라든지 이렇게 외부인사들을 당으로 끌어들여서 당을 좀더 강하게 만든 뒤에 그 뒤에 연대를 모색하더라도 하겠다 그런 입장을 정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스스로 힘을 키운 뒤에 문을 닫아버리면 제2의 문재인과 다를 바 없다고 얘기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 건가요?

[기자]
지금 보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상황 아니겠습니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문재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고 있고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경우에 조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했을 경우에 사실상 게임을 해 보나마자 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친문 패권주의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경고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자강하고 나서 문을 닫아버린다면 그렇게 되면 국민의당도 어떻게 보면 패권주의라는 그런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가 당내에서 유력한 주자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닫아버리면 안철수 전 대표도 역시 패권주의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2의 문재인이 될 수 있다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바로 그런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 내 문재인 대표의 너무 확고한 패권주의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 이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힘을 키우되 다른 대선 주자들의 영입을 아예 배제하지 않겠다 이런 쪽으로 해석되고 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얘기를 했어요.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기자]
그건 아시다시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전화를 했지 않습니까. 전화를 하면서 잘 대처하시기를 바란다,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반기문 전 총장이 대통령한테 부디 잘 대처하시라, 이렇게 얘기한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과 다를 게 없다.

죽이 잘 맞는다고 하면 결국 우리 국민의당하고는 멀어지는 수밖에 없다. 일종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대한경고장을 날리는 거죠.

[앵커]
사실 그 전에는 입장이 이렇지 않았잖아요?

[기자]
그렇죠. 그 전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여러 가지 정체성이라든지 국민적 지지라든지 그리고 노선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는 국민의당과 연합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마는 적어도 촛불 정국 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를 한다든지 박근혜 대통령을 위로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노선을 세워라, 스탠스를 정확히 세워라라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게 경고하는 그런 의미인 것이죠.

[앵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 국민의당이 너무 예민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은 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연대 가능성을 이야기를 했어요.

일단 들어보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권의 통합과 연대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분당 당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젠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야권 전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의달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이 시점에서 이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권 창출을 위해서 지혜를 모을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지혜를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결국은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손을 잡아야 된다 이런 이야기죠?

[기자]
그렇죠. 지난번에 더불어민주당 내의 개헌보고서에서도 언급됐습니다마는 결국 제3지대가 커지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두려움이라든지 아니면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막으려면 국민의당이 다른 정당과 연합하기보다는 더불어민주당과 연합하기를 자꾸 촉구하는 것이고 그런 어떤 야권 연대, 야권 연합을 약속 촉구하면서 국민의당이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고 그 파괴력을 축소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일 최선의 방안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국민의당에게 야권 연대 내지는 야권 연합을 계속 어떻게 보면 추파를 던지는 것이고 그건 바꿔 말하면 국민의당으로 하여금 제3지대, 빅텐트론 이쪽 주장하는 것을 자꾸 막아보려고 하는 그렇게 해야만 만약에 실제로 국민의당이 그런 부분에서 별로 동력을 얻지 못한다면 실제로 여러 가지 정치 지형으로 봤을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이 유력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만 제대로 잘 컨트롤을 할 수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상호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자꾸 이런 야권 연대라든지 국민의당을 상대로 야권 연합을 하자든지 이런 제안을 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제3지대가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책을 냈는데 여기서도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담 에세이집을 냈어요. 이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겨냥해서 기득권층의 특권을 노리면서 마른 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기득권층으로 몰아가는 것이고 본인은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인권 변호사 역할을 해 왔고 그리고 그야말로 변호사로서 호의호식하면서 살 수 있었지만 그런 걸 다 거부하고 시국 사건들을 주로 맡아오는 그런 길을 겪어왔다는, 어떻게 보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대비되는 길을 걸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건데요.

이 대담 에세이 집에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에 대해서 비교적 비난하는 투의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나머지 당내 주자들에 대해서 상당히 좋게 얘기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라든지 안희정 충남지사라든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든지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 이런 경우 상당히 좋게 해석을 해줘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보면 당 내 후발 주자들을 포용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라고 봐야겠고요.

대담 에세이 집이 상당히 시중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다는 식의 에세이 집인데 현재 주문이 몰린 것만 3만 부 정도 된다고 하고요.

지난 2012년에 안철수 당시 후보가 낸 책 안철수의 생각 70만 부 정도팔렸었거든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가 현 정국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이기 때문에 이 책도 상당히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유력대선주자, 가장 앞서가는 대선주자이다 보니까 야권에서, 민주당 내에서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움직임이 보일지도 상당히 관심인데 내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세 명이 만나기로 했는데 여기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기자]
지금 박원순 시장이 주장하는 게 촛불 공동 경선 그리고 공동 정부를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을 포함한 야 3당과시민사회단체가 동시에 거기에서 후보를 내서 공동 경선을 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공동 정부를 꾸리자 이런 안을 내놓고 있는 거거든요.

이건 바꿔 말하면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지금 군계일학의 세력 분포를 보이고 있으니까 이 세력 구도를 어떻게 한번 흔들어보자는 그런 의도겠죠.

어쨌든 이에 대해서 나머지 후보들은 비교적 호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경우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내에 당헌당규정책위원회라고 있거든요. 당헌당규를 총괄하는 위원회인데 여기에서는 그런 촛불 공동 경선 그리고 공동정부 구상 이런 위원회의 논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다라면서 지금 이에 대해서 응대를 잘 안 하고 있는 형국이거든요.

어쨌든 나머지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입장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점점 굳어져 가고 있는 판세를 흔들어보는 기회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데 내일 여기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지 그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보도국 이동우 선임기자와 함께 정국 현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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