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은 가짜 무기...北 '더미' 기만술

진짜같은 가짜 무기...北 '더미' 기만술

2017.01.15.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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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가림막을 치거나 하는 방식으로 위장하는데요,

최근 가짜 무기까지 동원해 더욱 정교한 기만전술을 펼칠 거라는 정황이 계속 포착됩니다.

우리의 첨단 무기를 감안한 것일까요?

특히, 중국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관심을 끕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신년사 방송에 등장한 군사 훈련 장면.

[김정은 / 北 노동당 위원장 (지난 1일) : 대륙 간 탄도 로켓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공중 공격을 받은 전차가 종이 모형처럼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위장용 가짜 무기, 이른바 '더미'입니다.

'더미'는 정교하게 만들 경우 위성 카메라나 적외선 감지 장치 같은 기존 감시 장비로는 가려내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주요 무기 '더미'를 실제로 배치할 경우, 우리 군 정밀 타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겁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탄도미사일 발사대 '더미(가짜 무기)' 등으로 우리 군의 정보자산을 기만한다면 킬체인(선제 타격) 공격 개념이 무력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 군사용 더미 업체가 북한을 거래 대상으로 버젓이 홍보해 이목을 끕니다.

[中 위장용 가짜 무기 생산업체 홍보 영상 : 가시광선과 적외선 장비로는 실제 무기와 95%까지 똑같이 감지됩니다.]

동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에 다양한 가짜 무기를 수출하는 곳인데, 북한을 마케팅 대상국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은 실제로 중국산 대형 트럭을 고쳐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만들고, 중국 상업용 무인기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가짜 무기를 활용한 기만전술을 넘어 대북제재 속에서도 북한과 중국 간 은밀한 군사 교류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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