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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지난 2014년 부터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때만해도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무총장실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2014년 1월에 했던 이 인터뷰가 반 총장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2014년 1월) : 저는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이러한 과제의 기초를 성공적으로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제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따뜻하신 이해, 성원, 지지가 있으시기를 고대합니다.]
지난해 성완종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진 시기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사무총장 퇴임 이후 은거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 손주들과 긴장 없이 사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런 발언을 했었죠.
한 달 뒤 방한했을 때도, UN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인터뷰입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2013년 8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약 2년여 만에 고국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4박5일 간 방한 기간 중에 UN과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물론이고, 한국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더 기여할 수 있는지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도, 순전히 UN 일정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아직 7개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한국에 가는 것은 순전히 유엔 목적에 의해서 가는 겁니다. 제주도에는 제주 포럼 초청을 받아서 가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 땅에 발을 딛자,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먼저 제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생각해보겠다'고 암시를 던졌습니다.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제가 7개월 후에 퇴임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한국에서만 받는 게 아니라 다른 국가 정상들도 많이 물어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그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이후 이 발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다'며 언론에 오르내리자 의미가 왜곡됐다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지만, 이후 대선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토요일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을 때와 일요일 경북 안동을 방문했을 때 발언 들어보시죠.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그런 말씀은 드릴 상황이 아니고요. 다음에 언제 한번 또, 내년에 와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방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권 시사를 의미하는 말씀이십니까?)]
이 정도면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고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잠시 뒤 정오에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때만해도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무총장실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혀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2014년 1월에 했던 이 인터뷰가 반 총장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2014년 1월) : 저는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이러한 과제의 기초를 성공적으로 마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제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따뜻하신 이해, 성원, 지지가 있으시기를 고대합니다.]
지난해 성완종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진 시기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사무총장 퇴임 이후 은거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 손주들과 긴장 없이 사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이런 발언을 했었죠.
한 달 뒤 방한했을 때도, UN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무게중심을 뒀습니다.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인터뷰입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2013년 8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약 2년여 만에 고국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4박5일 간 방한 기간 중에 UN과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물론이고, 한국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더 기여할 수 있는지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한을 앞두고도, 순전히 UN 일정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아직 7개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한국에 가는 것은 순전히 유엔 목적에 의해서 가는 겁니다. 제주도에는 제주 포럼 초청을 받아서 가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 땅에 발을 딛자,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먼저 제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생각해보겠다'고 암시를 던졌습니다.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제가 7개월 후에 퇴임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한국에서만 받는 게 아니라 다른 국가 정상들도 많이 물어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그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만…]
이후 이 발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한다'며 언론에 오르내리자 의미가 왜곡됐다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지만, 이후 대선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토요일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을 때와 일요일 경북 안동을 방문했을 때 발언 들어보시죠.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충청 대망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그런 말씀은 드릴 상황이 아니고요. 다음에 언제 한번 또, 내년에 와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방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권 시사를 의미하는 말씀이십니까?)]
이 정도면 대선 출마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고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잠시 뒤 정오에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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