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직설화법...'대망론'에 기름칠하나?

반기문 직설화법...'대망론'에 기름칠하나?

2016.05.26. 오전 09: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유용화, 정치평론가 / 이상일,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UN사무총장이라는 현재 위치를 생각하면 그가 얘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지금부터 두 분의 패널과 함께 본격화된 반기문 대망론을 짚어보겠습니다. YTN 객원해설위원이신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그리고 유용화 정치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어제 있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입장을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저는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이다, 물론 제가 돌아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에 대해서는 그때 생각해 보겠습니다.]

반 총장의 발언 어떻게 분석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마 일반의 예상을 깨고 내년 대선 또 한국 정치에 들어올 뜻이 있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힌 발언들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직업외교관으로서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받아온 분이고 단어 하나하나도 아마 정교하게 쓰는 그런 것이 몸에 배어있다고 봐도 될 텐데요. 지금 인터뷰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어제 반기문 총장의 말에서는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시민이 되는데 한국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이게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걸 결심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결국 그 단어 속에는 상황이 된다면, 물론 여러 가지 조건이 있겠습니다. 정치에 들어올 뜻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그런 말들로 해석이 될 것 같고요.

또 그와 함께 여러 가지 단순한 대권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는 것만 밝힌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중요한 화두들을 던진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남북관계나 통일에 대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얘기도 했고 또 한국 정치에 대해서 분열이나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통합의 가치도 내세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명시적으로 어쨌든 대통령선거나 대권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일반과 정치권에서 굉장히 관심을 가졌던 과연 반기문 총장이 대선에 도전할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화답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적어도 의지에 대해서는 화답을 했다. 이렇게 되면 반기문 출마론은 앞으로 한국 정치권에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는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급격하게 한국 정치권이 대권구도로 갈 수 있는 그러한 메시지라고 볼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임기가 지금 7개월 이상 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강력한 그러니까 국내에 들어와서 대권 시사를 하는 것은 상당히 반기문 총장이 대권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미리 들어 와서 여권에 대한 부분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의 대망론을 띄움으로 인해서 여권 내 다른 후보들이 도전하지 않으면서 순항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 반기문 재단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국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강력한 왜냐하면 잘못하면 UN사무총장이라는 걸 발판을 삼아서 국내 대통령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국제적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걸 감수하면서도 이렇게 한 거는 상당히 본인이 대통령에 대한 권력 의지가 굉장히 강력하다 이런 걸 저는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동안 사실 친박계와의 교감설 이런 게 계속 나왔는데 마침 어제가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방문하러 출국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저런 얘기를 했다는 건 어떻게 보십니까? 청와대와의 어떤 교감 아닌 교감이 있었는지 아니면 청와대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본인 얘기만 한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내 정치에 몸을 담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새누리당 소속 정치인 아니고 청와대와 직접적인 교감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마 결국 충청대망론을 계속 불을 지펴온 어떤 충청권 출신의 여권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이나 여러 가지 그래도 이런 부분에 대한 나름대로의 타진들은 있지 않았겠나 그런 부분들은 유추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반기문 총장의 이런 발언들의 시점이나 이런 걸 보면 사실 예상보다는 빠르게 나왔다고 보여지는데 지금 새누리당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가 이게 차기 주자로서 우뚝 설 수 있는 그런 리더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내 여러 가지 혼란이나 갈등 부분들이 계속 혼란스럽게 가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좀더 뭔가 빠르게 이런 결심들이 굳혀지기를 바라는 그런 의지들이 전달되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청와대와 아무런 교감이 없다고 가정을 한다면 대통령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만약에 아무런 교감이 없었다고 생각을 하면 이것은 조금 큰 혼란을... 지금 새누리당 후보군 중에 누가 대통령 출마에 관해서 얘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거든요.

[인터뷰]
지금 괘씸죄에 걸릴 수도 있는 거죠, 한마디로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얘기하면. 그런 부분들은 제가 봤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번 미국에 대통령에 갔을 때 7차례인가 굉장히 자주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제 이번에 충청 제천 출신이죠. 반기문 총장은 음성 출신이고요, 바로 옆이죠. 이원종 비서실장을 임명했고 친박 측 인사들이 반기문 대망론을 띄우는 데 정치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친박과 현재 권력의 이해관계와 반기문 대망론이 올라가는 부분에서 상당히 일치하고 있다. 친박 측이 반기문 총장의 접촉과 대망론을 주도함에 따라서 당내 권력이 상당히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마찬가지로 현재의 권력과 연관되어 있는 정치적 인사들이 미래의 권력을 창출한다는 것은 현재의 권력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말기에 오는 레임덕 현상도 방지할 수 있고 당내나 국내 권력에서 탄탄하게 현재의 권력과 미래의 권력을 함께 가져가는 이러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이번에 상당히 맞았고 또 반기문 총장한테 그런 부분을 요구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이상일 대표님의 말씀대로요. 그런 부분들이 일찍 반기문 총장이 국내에 와서 이런 발언을 하게 되는 정치적 요인으로 분석될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저 자리가 언론인들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저 자리는 공식일정이라기보다는 공식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있었어요. 그런데 반기문 총장이 4시간인가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포럼 참석을 위해서는 저 자리를 생략하고 제주포럼 만찬장에 바로 가야 되는데 일단 이거부터 하고 그러니까 언론인들에게 뭔가 던질 메시지를 가지고 왔고 그것을 충분히 본인은 사전에 준비된 대로 전달을 했다라고 볼 수 있는 그런 여지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조금 전에 아까 교감설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는데요. 그 부분에서 약간 조금 더 들여다봐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반기문 총리의 어제 표현 중에 기가막히다라는 표현을 두 가지를 썼는데요. 하나는 뭐냐하면 친박 후보로 간주되는 그런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라고 했을 때 대통령과의 몇 차례 만남을 가지고 그렇게 확대해석하는 게 기가 막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역대 대통령 그만큼 만났다는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동향사찰, 30년 전 외교 문서가 공개되면서 그 얘기가 논란이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기가 막힌다는 것이 있었고요.앞에 그 부분을 보면요. 물론 친박과는 함께하지 않겠다 이런 명시적인 선언은 아니지만 충청대망론에 대해서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낼 수 없는 부분이지만요. 친박 주자론에 대해서는 아직은 확실치 않다는 것도 분명히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어떤 구도로 만약에 대권 레이스에 뛰어든다고 하더라도 어떤 모양새로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여권 특히 친박과의 교감설 부분이 그렇게 조율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죠. 그렇다면 반기문 총장이 앞으로 가야 될 길은 탄탄대로일지 아니면 아닐지. 이 부분을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반기문 총장은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무슨 새누리당 후보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 총장에 대한 평가를 할 때도 그냥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물어봤을 때입니다. 지지율 그래프가 저희들이 준비되어 있을 텐데요.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들어간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반기문 총장이 26. 4%, 문재인 전 대표가 16. 9%, 안철수 대표가 17. 9%. 국민일보 조사였고요. 그리고 이거는 디오피니언 조사입니다. 내일신문과 공동조사인데요. 역시 19. 9%, 문재인 전 대표는 14. 8%, 안철수 대표는 14. 8%. 계속 앞서고 있습니다. 하나만 더 보도록 할까요? 이번에는 리서치앤리서치와 데일리한국의 공동조사입니다. 25. 4%. 어떤 조사에서도 지금 앞서고 있어요. 그런데 이때는 어느 당 후보인지를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적어도 어느 당 후보라고 선택하는 순간 예를 들어서 여당이다. 그러면 야당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것이고요. 야당이라고 하면 여당 지지자들은 그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평가하는 거는 조금 다른 문제라고 할 때요. 그러면 지지자들이 떨어져나간다고 봤을 때 절반이요. 과연 이 지지율이 계속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UN 사무총장이라는 글로벌한 지도자라는 문제, 이 부분이 국민들 정서에 상당히 부합할 수 있겠죠. 대통령으로서의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충청권 인물이다, 중도적 성향의 인물이다, 외연을 확장하는 인물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앵커께서 지적하신 대로 내년에 들어와서 정말 국내 정치에 뛰어들게 되면 모든 히스토리에 대한 국내 검증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야당이 지금도 살살 공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야권에서. 내년에 가면 더 해지겠죠. 어떻게 반 총장이 견뎌내느냐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 봤을 때는 저는 여권에게 상당히 유리한 정치적 카드로 반 총장이 정치적으로 같이 결합되는 형태인데 이것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어떻게 될지 하여튼 과거에 여러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마는 내년에 들어와서 정식적으로 대권에 뛰어들 경우에 어떻게 될지 봐야 될 것 같고요. 저는 이런 부분은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변수로써 반기문 총장이 남북관계라든가 통일외교를 잘하기 때문에 정계개편과 개헌론과 맞물리는 권력구조의 개편도 함께 가을쯤 가서 나오는 게 아니냐 그런 예상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반 총장의 대권 도전에 대해서 정치권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여야 반응을 저희들이 직접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반응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청 출신들이 먼저 떨치고 일어난 사례가 많지.]

[나경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총장님께서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많이 가지고 계시잖아요. 세계를 위해 쓰셨던 경험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신다면….]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도 반, 야당으로도 반, 반반이에요 그래서 반기문 총장인지는 모르지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한수진의 SBS 전망대) :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모호하게 하신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현재는 여당 반, 야당 반 그래서 반, 반기문 그러니까 같기도 하고... 지금 아직은 명확하게 본인이 어느 당이라고 밝히지 않기 때문에 여당이 됐든 야당이 됐든 조금 지켜보자는 논의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지만 그동안 여러 정치적 논의 속에서 반 총장이 선택을 한다면 여권과 매칭되는 게 맞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되어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특히 야당은 잠재적인 대권주자들이 상당수 포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들어온다고 했을 때 말리지는 않겠지만 동등한 입장에서는 경쟁을 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아무래도 새누리당으로서는 지금 현재 어쨌든 반가운 입장이 될 것인데. 아마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조금 전에 여론조사 부분에 대해서 살펴보셨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반영 되어 있는 수치로 보입니다. 실제로 아까 보신 여러 자료들을 들여다보니까 반기문 총장이 대선 지지를 가장 많이 표명한 그룹들이 누구냐면 60대 이상 충청과 대구, 경북 새누리당 지지층입니다. 결국 이 얘기는 현재 새누리당에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반 총장 쪽으로 쏠려있다고 보이고요. 야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긴장과 견제 이런 상황으로 반총장의 행보를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요즘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의 모임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사진이 하나 있을 겁니다. 이 사진을 하나 보시죠. 정진석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총장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치인이라면 압니다. 저는 공개적인 석상에서 귓속말 굳이 안 해도 되는데 귓속말을 하는 것은 이 사진이 내일 아침 신문에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아는 정치적인 행위 가운데 하나 아니겠습니까? 왜 저랬을까요?

[인터뷰]
귓속말이라는 것은 비밀적인 말이라는 거잖아요. 굉장히 친밀하다는 거죠. 내가, 우리가, 우리 새누리당이 반기문 총장과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고 여러 가지 귓속말을 할 정도로 여러 가지 국내에 왔을 때 전달할 얘기가 있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UN 일을 정진석 대표를 전달할 이유는 없잖아요.

[앵커]
마치 제 말 알죠. 제 마음 알죠 이러면 알지 이런 느낌을 지금 충청도식으로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자 야권의 잠재적 대선후보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종의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바로 UN 결의문에 대한 문제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자존심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유엔 결의문의 그런 정신이 지켜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앵커]
UN결의문 이게 어떤 것인지 시청자 여러분께 잘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UN 결의문에는 UN의 수장들은 그러니까 여러 나라의 중요한 정보들을 많이 알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가지고 정치적인 활용을 하는 것들을 막기 위해서 퇴임 후에 즉각 공직에 가는 것들을 자제해야 된다 이런 결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퇴임 직후라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직후가 언제죠?

[인터뷰]
거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데 반 총장이 1년 후에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즉각적으로 현실 정치로 복귀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물론 UN결의문은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촉구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구속은 없지만.

[앵커]
그런데 UN 결의문을 UN 사무총장이 어긴다. 이거는 또 다른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들이 국내에서 논란이 될 것 같고 국제사회나 국제 국가들에서도 부담스럽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반기문 총장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역대 UN사무총장에서도 실제로 대통령에 도전을 했고 그 뒤에 당선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8명의 UN 사무총장이 있는데요. 이 가운데 4대 총장인 발트하임 총장 그리고 5대 총장 케야르 총장. 물론 케야르 총장은 페루 출신인데 1번 낙선을 했다가 나중에 총리에 취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두 분의 경우에도 적어도 5년 정도 그러니까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는 한 9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박원순 시장이 얘기한 부분들은 결국 야권의 대선후보들이 앞으로 반기문 총장에 대한 얘기를 할 거예요. 동급으로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됐기 때문에. 이게 권고결의안이 1940년도에 만들어진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이번이 지켜져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인데요. 크르트 발트하임 총장,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발트하임 대통령은 상당히 불운의 대통령이 됐어요.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과거에 나치 경력이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물론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그 당시에 반유대주의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 시켰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 미국이나 서방 각국에 출입을 못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UN사무총장이 물론 됐지만 그것은 대선에 나가면서 검증관계가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거죠. 물론 말씀하신 카야르 페레스데 총리는 나중에 대선에서 떨어졌다가 총리가 된 경우이지만 그래서 저는 과연 반 총장도 진짜 국내에 한번 들어왔을 경우에는 어떤 검증 시스템으로 갈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관심거리가 될 거고요. 야권에서는 상당히 파일을 뒤지기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가정입니다마는 교과서에 나온다는 안철수 교수, 안철수 대표 그리고 반기문 전 총장, 교과서에 나온다는. 이분들이 앞으로 열심히 대선 레이스를 향해 갈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도 반반입니다. 짧게 왜 지금 이 시점에 반기문에 주목하는지, 우리 정치가 왜 주목하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십시오.

[인터뷰]
기본적으로는 큰 인물이 부재한 상태, 정치권에서 뭔가 국민들이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기대감의 촉발현상이 가장 큰 동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객원해설위원이신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유용화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