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국민의 당' 확정, 다시 만난 안철수-윤여준

安신당 '국민의 당' 확정, 다시 만난 안철수-윤여준

2016.01.08.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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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 서양호, 정치평론가 /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 / 박지훈, 변호사

[한상진 : 서울대 명예교수 : 문호를 활짝 개방하면서도 우리 당의 고유한 정체성과 고유한 응집성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참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한길 / 무소속 의원 : 여러 동지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새집을 짓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이제 함께 지을 새집은 앞으로 함께 할 둥지들 천하의 인재들을 모시기 위해서 빈방이 많은 집을 지어야 하겠다.]

[안철수 / 무소속 의원 : 저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3가지 정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겠습니다. 두 번째로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 당, 약칭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그것으로 불러도 되겠죠?

[인터뷰]
국민의 당이 현재 없습니다. 예전에 1963년도에 5. 16 쿠데타 이후에 야당으로 국민의당이 있었는데 아마 그 당이 지금은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요새 트렌드가 더불어, 한글을 쓰고 새누리당, 한나라당, 이런데 조금 옛날로 복고적인 뉘앙스가 보이는데. 한편으로는 DJ 정부 때가 국민의 정부라고 불렀거든요. 혹시나 그것의 앞을 따서 국민의 당이라고 한 게 아닌가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 생각을 못 했어요. 이희호 여사 발언논란도 지금 시끄러운데.

[인터뷰]
제가 그저께 어느 방송에 가서 당명을 쭉 얘기해 보라고 했을 때 국민연합으로 하면 어떻겠느냐, 내가 그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회의가 지금 있습니다.

[인터뷰]
국민회의가 생각이 나서... 어쨌든 안철수 의원이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겠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국민연합으로 하면 어떨까 했는데 어쨌든 국민 두 자는 맞힌 것 같습니다.

[인터뷰]
어쨌든 윤여준, 한상진 그리고 오늘 영입한 인사들의 발표, 당명 등 저는 탈당할 때의 충격파만큼은 더 주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기대하는 것만큼 범작,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한 범작이 아닌가. 이래서는 지금 현재 지지율들을 상승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될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짧은 시간에도 고민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좀 복고적인 냄새도 나고 그런데 적어도 희화... 당명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이고 기업에서 사명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될 부분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정체성과 그다음에 여기에 대한 대중성입니다. 이 부분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좀 복고풍 냄새가 나기는 하나 두 가지 정도는 고려했다고 보는 게 왜 세련된 이름을 하지 않느냐, 새정치답게, 기획적인 이름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안철수라는 초선 의원에게 맡겨서 나가고 지지도로 인해서 큰 거대정당을 이끌어나가기에는 세련된 이름보다는 안정적인 당 이름이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했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뭐냐하면 국민의당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져온 것이죠. 국민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져와서 이것이 전국적 정당과 안정적 정당의 모습을 가져가는. 그런 이름이 자기들 판단에서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부총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박 변호사님도 고전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약칭이 국민당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이만섭 국회의장이 이끄신 당도 국민당이었고 그 이후에 정몽준 회장이 이끈당도 통일국민당이었었고. 국민의 당, 그런데 공통점이 있어요. 이 정당들이 총선에서 의미있는 의석들을 확보했다는 거죠. 과거에 국민당이라는 것이.

[인터뷰]
큰 실패가 없었습니다.

[앵커]
큰 실패가 없었어요. 제가 볼 때에는 그래서 더군다나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인터뷰]
충분히 고려합니다. 사실상 점도 보고 사주팔자도 보고 하듯이 그렇게 따지는데 물론 다들 공감하시겠습니다마는 문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앵커]
그래도 부르기가 쉬워야 해요.

[인터뷰]
그런데 문패도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은 브랜드거든요. 브랜드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국민들이 다 이해를 해야지 그게 뭐냐, 이렇게 되면, 좀 이상한데, 이러면 곤란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들 설명으로는 헌법 1조에 있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거기에서 땄고 국민에 대한 약속을 우리는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국민의당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당명도 길지 않고, 전에 새정치민주연합, 이렇게 너무 길면 부르기가 힘들어서 잊어버려요. 그래서 다 민주당으로 불렀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당, 국민의 당 하니까 부르기도 쉽고 문패로는 좋은 것 같아요. 이미지는 아주 명확히 떠오르거든요.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저는 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YTN 라디오 진행하다 보니까 자꾸 더불어민주당을 얘기해야 하는데 새부터 나와요. 이게 사람 말버릇이라는 게 무섭거든요. 익을 만하면 바뀌고, 이것도 익을 만하면 또 바뀌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국민의 당, 오늘 이름도 정했고 아까 서양호 부소장께서 조금 꺾이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하셨는데. 문제가 발생을 했습니다, 오늘. 영입하려던 인사의 문제점이 발견이 됐다. 그래서 긴급하게 취소를 했습니다, 영입취소를. 이걸 처음에 딱 발표를 해서 와, 하면 좋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윤여준, 한상진 두톱 체제의 첫 작품으로 될 텐데요. 물론 그 두 분이 관여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늘 위원장을 수락하고 어제 수락한 분이라서.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가장 많이 얘기한 게 부정부패 청산을 얘기를 했는데 5명 중에서 3명이 스폰서검사라든가 뇌물의혹, 금품, 그다음에 국회의원들한테 로비를 해서 답안지를 바꿔쳐서 아들을 채용했던 전력이 있던, 유죄 판결을 받거나 기소됐던 분들이어서 안철수 의원의 신당과 맞지 않아서 부랴부랴 취소한 것 같은데 문제는 신당이라는 불안함, 인사가 특정라인을 통해서만 들어오지 전체적 회의를 통해서 검증되지 않는, 그런 안정적 체계,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시스템이 없다. 사실은 안철수 의원이 과거에 정치를 할 때에도 계속 그런 지적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CEO형의 리더십이라는 게 결국은 시스템하고 정반대방향으로 가는, 인치방향으로 간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국가인재시스템은 행자부가 가지고 있는 베이스가 있습니다. 거기에 10만 명 정도의 인재가 등록이 되어 있는데 저는 인사를 해 봤던 측면에서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한 1만명 정도의 파일을 제가 봤습니다. 사실상 하자 없는 사람이 없어요. 거의 다 하자가 있고 문제가 많은 사람인데. 그만큼 대한민국이 인재는 많은데 쓸만한 사람이 없다는 게 사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당이고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그런 첫 작품에서 문제가 되는 사람을 했다는 것은 정말 사려깊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터넷에 한 번만 검색하면 다 나오는 것이거든요. 더군다나 여의도 약 1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여기에 알음알음으로 누구라고 얘기하면 그 사람에 대한 과거의 흔적, 지금의 상황까지도 너무나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모르고 그들로 인재영입을 추진했다는 것은 사실상 신당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다행히도 2시간 반 만에 전격적으로 취소를 했기 때문에. 이게 이런 부분이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 안철수 당이 이름을 국민의당으로 바꾸었는데 이 부분이 지금 중도 개혁에 대한 이념적인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었던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이념보다는 차라리 야권을 대체할 수 있는 세력으로 좋다, 이런 측면에서 그걸 기대한 면이 있는데 거기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인재에 대한 검증, 이런 것들도 대충 넘어가는 것이 보이는데. 조기에 빨리 이런 문제가 터진 게 저는 다행이라고 봅니다.

[인터뷰]
비리와 관련되어 있다는 그런 부분도 물론 잘못된 것이고 본인이 그동안 얘기했던 것과 너무 대치되니까 아주 잘못된 것이지만 그보다 더... 첫 번째 인재 영입이거든요. 첫 번째 인재 영입이 왜 호남사람들을 데려오냐, 그렇지 않아도 호남에는 자원이 아주 많습니다. 말하자면 안철수신당 내에는 현역 의원이 이미 탈당한 사람도 많고 새로운 영입을 한다면 다른 쪽에서, 말하자면 전문성을 갖추고 영남이라든가 수도권이라든가 이런 데서 데려와야 하고 또 하나는 안철수신당의 이미지에 맞으려면 나이가 좀 적으신 분들이어야 되는데 그 두 분은 70이 넘으신 분. 이런 고령자들을 첫 번째 영입 대상자로 모셔오면서 전혀 검증도 안 하고 이런 부분들이 한 번도 논의가 안 된 상태에서 어떤 라인을 통해서 이렇게 제1호 영입으로 5명을 했는데 그중 3명이 다 비리에 관련되어 있고 2명은 다 고령자여서 정치를 하던 분도 그만둬야 할 분이 왜 들어왔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어서 문재인 대표가 한 영입도 썩 잘했다고는 할 수 없는데 거기도 문제된 분이 한 분 생겼는데 여기는 첫 영입부터 이래서 과연 인재영입에서 승리를 할 수가 있을지 그게 의문이 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방송이 시청률이 좋기는 좋아요. 진짜 좋은데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어요. 안철수 의원, 진심으로 사과하고 체계적인 검증시스템을 갖출 것, 벌써 나왔습니다. 어쨌든 국민의 당, 이름 정했습니다. 안철수 신당으로 불릴 때와 국민의 당으로 불릴 때 여론조사의 지지율은 과연 어떻게 변할지 우리가 계속 주목하고 봐야 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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