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이틀째 2천여 명 조문...이르면 오늘 박 대통령 조문

서거 이틀째 2천여 명 조문...이르면 오늘 박 대통령 조문

2015.11.2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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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오늘 오전 유가족과 지인들의 참관 속에 엄숙히 치러졌습니다.

빈소에는 오늘도 정치권을 비롯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장례식장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만 오후 1시 기준으로 2천여 명, 어제까지 합치면 5천 2백여 명이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갔습니다.

지금도 장례식장 앞은 조문객들과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요.

빈소를 찾은 주요 인사로는 이회창·정운찬·김황식·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마크 리퍼트 미 대사 등이 차례차례 조문을 마쳤고 야권 인사 중에는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 윤장현 광주시장,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천거로 정계에 입문했던 이회창 전 총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김 전 대통령과 같은 주역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 전 총리의 인터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
"정말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죠. 호 거산만큼 거대한 산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은 군정 종식을 성취한 위대한 지도자였는데, 지금 민주주의가 역주행하고 있다며 그의 용기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오늘 박근혜 대통령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박 8일 동안 주요 20개국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그동안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간의 악연으로 사실 편치 못한 관계를 이어왔는데, 이번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애도의 뜻을 전하는 등 각별한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잠시 뒤에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도 오늘 저녁 조문을, 권양숙 여사는 오는 26일 영결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입관식도 치러졌다고요?

향후 장례 일정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11시에 고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관에 눕혀주는 의식인 입관식이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씨를 포함한 유가족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비서실장 등 40명이 참관한 가운데, 입관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관식을 마무리한 유족들은 조만간 장례위원 선정 등 세부 장례 절차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지난 2011년 국장과 국민장이 국가장으로 통합된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가장인데요.

국가장은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당시 국장으로 할 지 국민장으로 할 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일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장례 방식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5일 장으로 발인은 오는 26일이고,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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