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향해 400발 발사했다"

"北, 연평도 향해 400발 발사했다"

2015.11.23.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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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오늘,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북한군이 170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80발이 연평도 내륙에 떨어졌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인데, 실제 북한군은 2차례에 걸쳐 400발을 발사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반쯤.

북한은 휴전협정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겨냥해 포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이 전사했고 민가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이 170발을 발사했고, 80발이 연평도 내륙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신현돈 소장, 당시 합참 작전기획부장)]
"저희들이 현재 판단하고 있는 것은 170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대략 90발 정도는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80발 정도가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170발이 아닌, 모두 4백 발의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북한군은 1차로 40여 발을 발사했고, 우리 군은 곧바로 북한군 무도 진지를 향해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있은 지 40여 분 뒤 북한군은 2차 포격을 감행하는 등 모두 4백 발의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포격 도발 직후 한미 군 당국이 각종 정보자산을 동원해 정밀 분석해 확인한 결과였습니다.

즉, 170발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NLL 남측 수역으로 떨어졌습니다.

나머지 230발은 어디로 떨어졌을까?

대부분 불발됐거나 NLL 북측 수역에 떨어졌습니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는 포탄이 습기에 젖는 등 평소 무기관리 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격식 당시 북한군 제4군단장은 김정일에게 큰 질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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