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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개성에서 고려 궁궐터 만월대와 관련한 남북 공동 행사가 열려 우리 기자들도 개성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통제해서 자유롭게 취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북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모습들이 카메라에 많이 담겼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성시 고려 박물관에서 열린 만월대 관련 남북 공동 학술대회 행사장입니다.
북한 여느 대외 행사처럼 이번에도 한복 입은 여성들이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한복은 평소에 입기 좋게 치마 길이를 줄이거나 양장처럼 화려하게 만든 걸 많이 입습니다.
행사장에 마련된 다과 코너에서는 우리처럼 인스턴트커피 타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끕니다.
베트남산 커피인데, 비공식적 경로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과일 맛 탄산음료와 금강산 샘물·강서 약수라고 쓴 생수도 눈에 띕니다.
고려 박물관 안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나무 전문가가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 년은 지난 것 같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학술대회가 끝난 뒤 한옥으로 지은 숙식 시설 식당에서 남북 공동 작업을 기념하며 축배를 들었습니다.
[리진우, 北 민족화해협회 중앙위원]
"개성 만월대 북남 공동 학술 대회와 유물 전시의 성과를 축하하며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점심 메뉴는 단호박 영양밥이 나오는 13첩 반상으로, 1인분에 우리 돈으로 2만8천 원 정도입니다.
우리와는 달리 겉까지 노란 단호박은 지역 특산품이고, 반찬은 대부분 나물인데, 우리 식당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은 맛입니다.
이어서 찾은 고려 태조 왕건의 왕릉.
안내원들의 거침 없는 입담은 귀를 사로잡지만, 체제 선전이 빠지지 않습니다.
[북한 안내원]
"이성계의 탄압에 의해서 왕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밭 전자, 온전 전자, 구슬 옥자 주인 주자 이렇게 바꿔서 살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왕건왕릉을 돌아보시고 왕건 왕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600여 년 세월 고이고이 간수해 오던 왕 씨 족보를 수령님께 올렸습니다."
개성은 아직 평양보다는 폐쇄적이지만 고려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뒤 외국인 방문을 제한적으로나마 점차 허용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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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개성에서 고려 궁궐터 만월대와 관련한 남북 공동 행사가 열려 우리 기자들도 개성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통제해서 자유롭게 취재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북한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모습들이 카메라에 많이 담겼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성시 고려 박물관에서 열린 만월대 관련 남북 공동 학술대회 행사장입니다.
북한 여느 대외 행사처럼 이번에도 한복 입은 여성들이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한복은 평소에 입기 좋게 치마 길이를 줄이거나 양장처럼 화려하게 만든 걸 많이 입습니다.
행사장에 마련된 다과 코너에서는 우리처럼 인스턴트커피 타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끕니다.
베트남산 커피인데, 비공식적 경로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과일 맛 탄산음료와 금강산 샘물·강서 약수라고 쓴 생수도 눈에 띕니다.
고려 박물관 안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도 있습니다.
나무 전문가가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 년은 지난 것 같아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학술대회가 끝난 뒤 한옥으로 지은 숙식 시설 식당에서 남북 공동 작업을 기념하며 축배를 들었습니다.
[리진우, 北 민족화해협회 중앙위원]
"개성 만월대 북남 공동 학술 대회와 유물 전시의 성과를 축하하며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점심 메뉴는 단호박 영양밥이 나오는 13첩 반상으로, 1인분에 우리 돈으로 2만8천 원 정도입니다.
우리와는 달리 겉까지 노란 단호박은 지역 특산품이고, 반찬은 대부분 나물인데, 우리 식당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은 맛입니다.
이어서 찾은 고려 태조 왕건의 왕릉.
안내원들의 거침 없는 입담은 귀를 사로잡지만, 체제 선전이 빠지지 않습니다.
[북한 안내원]
"이성계의 탄압에 의해서 왕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밭 전자, 온전 전자, 구슬 옥자 주인 주자 이렇게 바꿔서 살다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왕건왕릉을 돌아보시고 왕건 왕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600여 년 세월 고이고이 간수해 오던 왕 씨 족보를 수령님께 올렸습니다."
개성은 아직 평양보다는 폐쇄적이지만 고려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뒤 외국인 방문을 제한적으로나마 점차 허용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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