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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지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실탄이 우리측 지역에 떨어졌고,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면서 남북 군 사이에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총격을 주고받았는데요, 먼저 당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오늘 오후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남쪽으로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민간단체가 오늘 이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린 지 2시간 5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55분쯤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북측 지역에서 10여발의 총성을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서 어느쪽을 향해 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오후 4시 50분쯤민통선 일대 우리군 부대 주둔지와 연천군 삼곶리에 있는 중면 면사무소 부근에서 북한의 14.5mm 고사총탄으로 추정되는 낙탄 수발을 발견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오후 5시 반쯤 북측을 향해 6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한 뒤 북측 GP 일대를 향해 K-6 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습니다.
[앵커]
이후에 또다시 2차 사격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우리군의 대응사격을 받자마자 오후 5시 50분쯤 북측 GP에서 우리군 GP 상공으로 총탄이 수발 날아갔습니다.
이를 확인하자마자 우리 군도 또다시 북측 GP 지역으로 K2 소총을 이용해 수발을 사격했다고 합참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두 차례의 맞대응 사격으로 다행히 우리 군이나 민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상호 조준사격이 아니었던만큼 북한측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측의 직접적인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천 일대에 있는 부대에 진도개 하나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함참 측은 상호 조준사격을 한 것이 아닌 만큼 엄밀히 말해 교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합참 관계자는 북측이 민간단체가 띄운 대북 전단지를 향해 사격한 점으로 미뤄 북측이 풍선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격으로 실제 풍선이 떨어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대북전단으로 인해 북한이 총격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그동안 삐라 살포에 원점타격 위협을 가해왔는데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고 봐야되는거죠?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군사행동을 운운하며 위협해왔습니다.
지난 달에는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변인을 통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때 방한한 북한 대표단도 삐라 살포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전단지 살포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요.
이번에 실제로 사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 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북관계가 변수입니다.
당장 이달 말 고위급 접촉이 열릴 예정인데, 어찌 봐야 됩니까?
[기자]
북한은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전단살포는 모처럼만의 남북관계 개선 흐름을 가로막는 발악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 이후 벌어진 망동에 경악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를 묵인할 경우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오늘 대북전단을 살포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실탄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2차례에 걸친 남북간 맞대응사격이 어렵게 만들어진 남북간 대화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는 않을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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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지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실탄이 우리측 지역에 떨어졌고,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면서 남북 군 사이에 총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총격을 주고받았는데요, 먼저 당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오늘 오후 경기도 연천 민통선 남쪽으로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 수발을 발사했습니다.
민간단체가 오늘 이 지역에서 대북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린 지 2시간 5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55분쯤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북측 지역에서 10여발의 총성을 들었지만, 정확히 어디서 어느쪽을 향해 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오후 4시 50분쯤민통선 일대 우리군 부대 주둔지와 연천군 삼곶리에 있는 중면 면사무소 부근에서 북한의 14.5mm 고사총탄으로 추정되는 낙탄 수발을 발견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우리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되자 오후 5시 반쯤 북측을 향해 6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한 뒤 북측 GP 일대를 향해 K-6 기관총 40여발을 대응사격했습니다.
[앵커]
이후에 또다시 2차 사격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우리군의 대응사격을 받자마자 오후 5시 50분쯤 북측 GP에서 우리군 GP 상공으로 총탄이 수발 날아갔습니다.
이를 확인하자마자 우리 군도 또다시 북측 GP 지역으로 K2 소총을 이용해 수발을 사격했다고 합참 측은 밝혔습니다.
또 이같은 두 차례의 맞대응 사격으로 다행히 우리 군이나 민간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상호 조준사격이 아니었던만큼 북한측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북측의 직접적인 추가 도발에 대비해 연천 일대에 있는 부대에 진도개 하나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함참 측은 상호 조준사격을 한 것이 아닌 만큼 엄밀히 말해 교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합참 관계자는 북측이 민간단체가 띄운 대북 전단지를 향해 사격한 점으로 미뤄 북측이 풍선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격으로 실제 풍선이 떨어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대북전단으로 인해 북한이 총격을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그동안 삐라 살포에 원점타격 위협을 가해왔는데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고 봐야되는거죠?
[기자]
북한은 지금까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군사행동을 운운하며 위협해왔습니다.
지난 달에는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변인을 통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때 방한한 북한 대표단도 삐라 살포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 전단지 살포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위협해왔는데요.
이번에 실제로 사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 단체의 행동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북관계가 변수입니다.
당장 이달 말 고위급 접촉이 열릴 예정인데, 어찌 봐야 됩니까?
[기자]
북한은 앞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보도를 통해 대북 전단살포는 모처럼만의 남북관계 개선 흐름을 가로막는 발악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특히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 방문 이후 벌어진 망동에 경악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를 묵인할 경우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북한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오늘 대북전단을 살포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실탄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2차례에 걸친 남북간 맞대응사격이 어렵게 만들어진 남북간 대화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는 않을 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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