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피해야" vs. "월드컵 피해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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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피해야" vs. "월드컵 피해야"...왜?

2014.06.10.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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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진통 속에 겨우 첫발을 내디뎠지만, 시작부터 일정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7월 재보궐 선거 기간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월드컵 기간을 피하자면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건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이 청와대를 포함해 각 정부 기관 보고를 받자고 요구한 날짜는 다음주, 16일부터입니다.

국정조사 일정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되고, 그러려면 기관보고부터 신속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정조사는 신속해야 합니다. 유가족들이 진상에 대한 규명을 철저히 요구하고 있고, 국민들의 의혹을 규명해야 하기 때문데 신속하게 철저하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장하는 날짜는 한 달 뒤인 다음달 중순, 14일부터입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기관보고를 할 경우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난 뒤에 기관보고를 하자는 주장입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월드컵 축구중계 기간에 기관 보고를 받겠다는 태도는 매우 큰 상처를 주는 일이고 거대 여당답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야당이 주장하는 다음 달 중순은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시기와 맞닿아 있어, 여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에 불리한 세월호 이슈를 선거 기간에 부각시켜 국정조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시각입니다.

[인터뷰:조원진,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
"가족들 앞에서는 모든 것을 다 주는 듯이 이야기를 하고, 실질적인 국정조사 기관보고는 선거에 맞춰서 하고 있는 것이 새민당입니다."

야당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자료요구와 사전조사 등 준비기간이 필수적인데도, 서둘러 월드컵 기간에 기관보고를 하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정략적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미,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
"새누리당은 계속 재보선 이야기만 하는데 새누리당 머릿속에서는 선거만 있고 진상규명은 없습니다. 이것은 새누리당이 유족과 국민들 앞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야가 서로 받을 수 없는 카드만 내놓은 채 장외공방을 주고 받는 사이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국정조사의 파장이 여야의 정치적 유·불리와 연결되면서, 진실규명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 그리고 양보와 타협의 묘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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