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평가는? [이종훈, 정치평론가]①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평가는? [이종훈, 정치평론가]①

2014.05.19.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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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잠시 뒤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합니다.

정부의 부실한 대응에 대해 거듭 사과한 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또 국가재난대응체계 확립과 공직사회 혁신 등 개선책들도 내놓게 되는데요, 먼저정치평론가 이종훈 씨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세요.

참사발생 34일 만에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일단 대국민 담화 형식의 이런 내용은 처음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동안 간접적인 사고는 여러 차례 하셨죠, 간접적인 사과.

그런데 공식적으로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사과는 일단 오늘 처음 있는 것으로 봐야될 것 같고요.

처음에 대국민 사과냐, 대국민담화냐, 어느 것이 적절하냐 노란도 청와대 내에서 상당히 있었던 것 같아요.

역시 담화쪽으로 돌아서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판단에서 일단 담화 형식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앵커]

잠시 뒤에 발표가 되겠습니다마는 오늘 대국민 담화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까요?

[인터뷰]

우선 가장 핵심적으로는 대국민 사과가 포함이 될 겁니다.

그동안 피해자 가족에 대한 사과의 발언, 그런 것들은 조금전에 말씀드렸듯이 간접사과 형태로 몇 차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공식적으로 국민들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것.

그것은 아마 오늘이 처음이 아닐까, 이렇게 여겨지고요.

그래서 사과의 수위라든지 그 내용이라든가 이런 것이 일단 1차적인 관심의 대상이다, 이렇게 봐야 될것 같고요.

그리고 그다음은 역시 국가재난관리와 관련한 그동안에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국가안전처에 대한 언급도 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얘기가 있을 것 같고요.

그 연장선에서 사실 이번 참사로 인해서 국가시스템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연장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개조론까지 언급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한 청사진이랄까 그런 것도 함께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방식, 시기, 이런 걸 놓고 많이 고심도 했을 것 같은데 시기는 지금이 적절하다라고 보시는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국민 사과를 진작에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지적도 있고요.

또 그와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언급을 했죠.

그러니까 사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또 대책과 관련한 것을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사실은 사고가 완전히 수습된 이후에 또 대책도 충분히 숙의된 이후에 나오는 것이 좀 더 좋지 않았나 봅니다.

그러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약간 정치적으로 의구심을 낳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거죠.

뭐냐하면 지방선거 본격적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22일날시작되는 시점에서 그 직전에 임박해서 좀 선거를 의식해서 어떻게 보면 선거용 여론무마 형태로 이게 준비된 게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들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좀 있는 것.

그래서 시점상, 정치적으로 보자면 시점상 적절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바로 그 부분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는 그런 상태에서 여론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난 16일이었죠. 세월호 가족 대표단과 대통령이 면담을 했었는데 면담 직후에 가족들은 별로 얻은 것이 없었다라는 반응이지 않았습니까?

오늘 대국민담화에서 이런 가족들에 대한 고려도 충분히 있었을까요?

[인터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는 보도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아마 그와 관련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담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요.

지난 17일 면담은 어떻게 보면 오늘 대국민담화와 관련한 사전 정지작업인 것으로 봐야 되지 않습니까?

가족들 만나서 일단 정서적으로 교감을 한 상태에서 대국민 담화를 내놓겠다 이런 얘기고 그날 아마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기에는 조금 부담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 구체적인 얘기가 나와버리게 되면 사실 오늘 대국민 담화 때 담을 내용들이 사전에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조금 더 해서 대국민 담화 때 구체적인 얘기는 담겠다, 이렇게 저는 읽히고요.

그래서 오늘은 매우 구체적인 얘기들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청와대 춘추관 화면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청와대 춘추관으로 잠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대통령 혼자 단독으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담화 형식을 선택했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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