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일부 신부, 사죄해야"...민주 "아프게 깨달아야"

새누리 "일부 신부, 사죄해야"...민주 "아프게 깨달아야"

2013.11.25.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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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 미사를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북한 편향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게 깨달아야 한다면서도 논란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청와대와 새누리당, 여권이 이 문제에 대해 연일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오늘도 총공세를 펼치고 있죠?

[기자]

새누리당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전방위 공세에 나섰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소속 박창신 신부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에 대한 발언은, 피해 가족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사제단의 일부 신부들이 범야권 연석회의에 포함된 사실과 관련해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의원이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전주 교구 일부 사제들은 북한의 편을 드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게 깨달아야 한다면서도, 황우여 대표를 만나 특검·특위를 논의하겠다고 전격 제안을 했다고요?

[기자]

아무래도 사제단 발언과 관련한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직자들이 현실 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상황은 나라가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다는 것임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아프게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NLL을 변함없이 사수해 나갈 것이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오늘 여야가 장기간 대치하고 있는 특검, 특위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를 만나 정국 정상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과 특위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데요, 사제단 미사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죠?

[기자]

오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사제들의 정치참여 범위와 발언 수준 한계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누리당이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사제단 발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최근 우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킨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는 전공노 대선개입 의혹과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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