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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개성공단, 북한에는 이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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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에 공개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보면 북한이 당시 개성공단을 중요한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앞으로 공단 정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4월 초 개성공단 근로자를 철수시키면서 남한이 자신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성공단은 중요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고, 문을 닫아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조선중앙TV]
"대결광신자들은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을 계속 줴치고 있으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에도 이러한 북한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개성공단 2단계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해주에도 기계와 중화학 공업 위주의 경제 특구를 더 만들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합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개성공단도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에 새로운 공단만 세운다는 것은 허황된 이야기라면서 즉각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습니다.

이어 공단은 남한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실질적으로 북한에는 이익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개성공단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데다, 입주 기업 역시 첨단산업체보다는 단순 근로만 필요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데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경제특구를 확대하는 법을 새로 만드는 등 개성공단 중단 이후에도 꾸준하게 외국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공단 정상화에 부정적인 강경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강경한 세력들이 김정일 위원장이 제기했던 그와 같은 문제들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우려됩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한 입주 기업과 협력업체의 피해 신고액은 1조 5백억 원으로, 자료로 확인된 것만 7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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