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남북, 빠른 시일 안에 대화해야"

이명박 대통령, "남북, 빠른 시일 안에 대화해야"

2009.03.0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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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9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사에서 3.1 정신의 가르침대로 남과 북이 빠른 시일 안에 만나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 김수환 추기경이 보여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되고 있다며 사회 통합을 역설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민족자존과 전 인류의 공존동생이라는 3.1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남과 북 역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 공영해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남과 북은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해야 합니다. 3·1 정신의 가르침대로 남과 북이 만나서 한민족의 도약을 위해 합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과 국제사회에서의 협력이라며 우리 정부는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위기와 관련해서는 사회 각 부문을 개혁해 선진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3.1 정신은 자기 희생과 화합의 정신이라며 사회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김구 선생이 보여준 사랑과 화합 정신, 고 김수환 추기경이 보여준 나눔의 정신으로 증오와 투쟁이 아닌 사랑과 화합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사민정이 고통을 분담하고, 일자리를 나누기로 사회적 대타협은 희망이 아닌 실제라며 화합의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에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이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국민대화합 만세 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법과 윤리가 바로 서고,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선진 일류 국가를 만들어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세계사의 흐름을'이끌어가는 나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속에서 가장 먼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미래 비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3·1절 기념사에서는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 보다 남북 문제와 사회 통합이 부각됐습니다.

청와대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 조건이 한일 관계 보다는 남북 관계나 국민 화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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