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5주년 부활제...집단발포 전 시민 촬영 영상 첫 공개

[앵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의 오월은 계엄군이 시민군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을 진압하면서 열흘 만에 막을 내렸는데요,

이에 맞춰 오월 영령 부활제가 열리고, 시민이 촬영한 5·18 당시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신군부의 폭압에 맞서 광주 시민이 최후까지 항쟁한 옛 전남도청입니다.

45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제례와 헌화 행렬이 이어집니다.

독재에 맞서다 산화한 오월 영령을 추모하는 부활제가 엄수됐습니다.

전통 씻김굿으로 영령들의 넋을 달래고, 1980년 5월 당시의 연대와 나눔, 대동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윤남식 / 5·18 공로자회장 : 1980년 5월, 우리의 가족과 동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빛의 유산을 더욱 깊게 더욱 멀리 퍼뜨려 나가겠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는 항쟁이 끝난 1980년 5월 27일을 '승리의 날'로 기억하는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예술인들은 하룻밤을 새워 갖가지 공연을 이어가면서, 민주화를 외치다 스러져간 시민군의 높은 뜻을 되새겼습니다.

[김호준 / 5·27 '새벽 광장' 상임대표 : 오월 영령들이 외롭지 않게 저희가 5월 27일 새벽을 같이 함께한다는 의미로 전국에 있는 예술가들 그리고 광주에 있는 예술가들이 마음을 모아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모습을 촬영한 민간인의 영상도 45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모두 5분 40초 분량으로, 1980년 5월 21일 집단 발포 직전 계엄군과 대치하는 시위대와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문제선 / 영상 기증자 : 필름이 많아서 더 중요한 장면들을 많이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상 규명이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광주 5·18 기록관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의 화질 개선과 음성 복원 작업 등을 통해 5·18 진상규명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