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검게 탄 광명 아파트...합동감식 진행 중

[앵커]
어젯밤 경기 광명 아파트 주차장에서 큰불이 나며 3명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주민 6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오전 11시부터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경기도 광명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앵커]
지금도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보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1층 주차장과 아파트 안쪽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재조사관들과 과학수사대 등, 소방과 경찰 인력 20여 명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오전 11시부터 합동감식에 돌입했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워낙 불탄 규모가 커 감식이 오래 걸릴 것 같다는 게 현장 소방 관계자 이야기입니다.

감식이 진행되는 아파트 건물을 보시면, 10층짜리 1개 동이 1층부터 맨 위층까지 그야말로 통째로 검게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원래 색깔이 어땠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운 모습입니다.

아파트 창문들은 곳곳이 깨져있고, 휘어진 베란다 쪽 구조물들이 당시 열기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아파트 1층 주차장도 내부까지 완전히 불타면서 천장 구조물까지 바닥에 떨어진 모습입니다.

주차됐던 차들 역시 불에 타고 뼈대만 남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추정되는 화재 원인이 있나요?

[기자]
네, 아직 조사가 더 필요합니다.

일단 소방과 경찰은 이곳 주차장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합동감식에서도 천장을 계속해서 살펴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아파트 주차장 CCTV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차된 차에서 불이 시작됐거나 누군가 방화를 저질렀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스프링클러가 있었는지, 또 경보기는 화재 당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도 계속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인명피해 상황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어제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던 3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0대 여성 2명과 60대 남성 1명입니다.

전신화상이나 의식불명 등으로 중상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20명, 경상자는 42명입니다.

불이 난 아파트에 살던 주민은 모두 110여 명인데 현재 주민 20여 명은 인근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명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