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퇴임..."검찰 본연 역할 폐지 옳지 않아"

심우정 퇴임..."검찰 본연 역할 폐지 옳지 않아"

2025.07.02.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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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검찰개혁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이 오늘 퇴임했습니다.

심 총장은 퇴임사에서도 검찰 본연의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검찰개혁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아홉 달 만에 물러난 심우정 검찰총장.

퇴임식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수사와 기소 분리를 뼈대로 하는 새 정부 검찰 개혁 추진 방향을 겨냥했습니다.

형사사법시스템은 국가 백년대계로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우정 / 전 검찰총장 :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것을 넘어서 국민 기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이고 정상적인 역할까지 폐지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이 아닙니다.]

온건하고 신중한 스타일로, 평소 현안에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을 자제해왔던 심 총장이 전날 입장문에 이어 거듭 비슷한 메시지를 낸 것은

검찰 개혁에 대해 상당히 강한 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지만,

검찰 내부에선 더 선명한 비판 메시지가 없이 '조용한 사직'을 했다는 성토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새 총장은 후보추천위원회, 인사청문회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인선이 이뤄지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하루 전 고위직 검사들을 물갈이하며 대대적인 검찰 인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후속 검찰 인사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취임 직후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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