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은 식었지만"...퇴근 후 식당 찾은 경찰, 의식 잃은 노인 살려

"국밥은 식었지만"...퇴근 후 식당 찾은 경찰, 의식 잃은 노인 살려

2024.04.05.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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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은 식었지만"...퇴근 후 식당 찾은 경찰, 의식 잃은 노인 살려
경찰청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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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를 마치고 식당을 방문했다가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구한 경찰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근무를 마치고 경기도 안양시 한 국밥집을 방문했던 안양 만안경찰서 소속 신희애 경장은 뒤쪽 테이블에 앉은 노인 A 씨를 주의 깊게 살폈다. 신 경장은 몸을 뒤로 돌려 앉아 A 씨를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서 다가갔다.

신 경장 일행보다 앞서 식당을 찾았던 A 씨는 종업원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신 경장은 그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신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은 A 씨가 당뇨로 인한 저혈압 쇼크로 정신을 잃어간다고 판단하고 재빠르게 119에 신고하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또 A 씨의 소지품 중 약을 꺼내 잘게 부순 후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했다. 신 경장과 동료들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 씨의 곁에 있다가 병원 이송을 도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무사히 의식을 되찾고 회복했다고 한다. 신 경장과 동료들의 대처는 4일 경찰청 유튜브에 '식어가는 네 그릇의 국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소개됐다.

경찰청은 "주문한 국밥은 식어갔지만, 경찰관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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