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계엄세력으로 단일화 없다"...김용태 "삼자구도로 승리"

이준석 "계엄세력으로 단일화 없다"...김용태 "삼자구도로 승리"

2025.05.27.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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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전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입니다.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의힘 내에서도 사실상 3자 구도를 받아들이는 기류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TV토론을 앞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계엄 세력과의 단일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한 뒤,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자신만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합니다. 계엄세력도 포퓰리즘 세력도 모두 밀어내야 합니다.]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선 사퇴만이 답이라 촉구하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그에 맞는 책임도 져야 하지 않겠느냐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패배 시 책임론'을 정면 반박한 건데,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는 김 후보 측 주장에도 낮은 수준의 협잡이라고 깎아내리며 사전투표부터 지지를 몰아달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의 거듭된 선 긋기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제는 단일화 불발을 염두에 둔 삼자대결 구도에 대비하는 분위깁니다.

결국, 투표장에서 궁극적 단일화가 이뤄질 거라며, 구애에서 견제로 전략을 바꾸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개혁신당에서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계속 밝힌다면, 저희도 그 뜻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는 3자 구도에도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비롯해 이낙연 전 총리와의 연대 등 제반 조건을 갖추며 계속 손을 내밀어 온 만큼, 이제 키는 이 후보가 쥐고 있단 판단입니다.

민주당은 내란 단일화에 파괴력은 없을 거라며, 선거에 미칠 영향력은 평가절하하면서도 막판 단일화 성사 시 표심 결집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 내란 단일화 야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은 극우 내란 연장이냐, 대한민국 위기 극복이냐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양측 신경전은 오히려 격화되는 상황인데,

다만, 막판 후보 간 만남을 통한 담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단 관측도 흘러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윤다솔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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