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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레이스 막판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범보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사표 방지 심리와 함께 이른바 '저수지론' 등에 3자 구도 속 희망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후보등록 시점부터 범보수 최대 화두는 '반이재명 빅텐트' 구축,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문제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1일) "화합하고 우리 당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국민을 통합하고….]
공동정부와 개헌을 고리로 이낙연 전 총리 측 지지를 끌어냈지만, 사전투표 종료 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애초 선거 전략상 한배를 타기 어려웠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꼿꼿문수' 이미지 등 윤 전 대통령 그림자가 짙다고 평가됐던 김문수 후보,
반면, 이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윤석열 정권 창출 공신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는 점을 거론하며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선거가 '1강 1중 1약' 구도로 흐르면서 완주에 따른 범보수 내 책임론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졌다는 측면도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26일) : 그 당에 새로운 지지층을 편입시키고 대선과 지선이라는 전국 단위 선거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허위 의혹 제기를 통해 생살을 잘라내듯 도려낸 거거든요. 표의 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는….]
단일화 '골든타임'을 넘긴 국민의힘, 자연스레 '표로 인한 단일화'를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 후보 주요 공약과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끈을 놓지 않는 동시에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는 의미의 '준찍명'으로 '사표론'을 부각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30일) : 국민 여러분께서는 전략적 판단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최대한 수용하고….]
일각에선 이준석 후보의 완주가,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처럼 이재명 후보로의 2030·중도층 표 유입을 일부 막을 거라는 '저수지론'도 제기됩니다.
TV 토론에서 불거진 여성신체 폭력 표현 인용을 두고, 이준석-이재명 후보 사이 발생한 충돌도 변수로 꼽힙니다.
김 후보는 설전에 거리를 두는 가운데, 양측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면 득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9일) : 문제의 발언을 인용한 이준석 후보가 언어 폭력과 여성 혐오를 자행했다면 그 발언을 실제로 했던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혐오와 폭력의 당사자가 아닙니까?]
물론 상당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고, 남은 기간 이준석에서 김문수로의 온전한 지지세 이동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단일화' 꼬리표를 뗀 두 후보, 굳어진 3자 대선 구도가 막판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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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 막판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혔던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범보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사표 방지 심리와 함께 이른바 '저수지론' 등에 3자 구도 속 희망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후보등록 시점부터 범보수 최대 화두는 '반이재명 빅텐트' 구축,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 문제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11일) "화합하고 우리 당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서 국민을 통합하고….]
공동정부와 개헌을 고리로 이낙연 전 총리 측 지지를 끌어냈지만, 사전투표 종료 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국 불발됐습니다.
애초 선거 전략상 한배를 타기 어려웠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꼿꼿문수' 이미지 등 윤 전 대통령 그림자가 짙다고 평가됐던 김문수 후보,
반면, 이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자신이 윤석열 정권 창출 공신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는 점을 거론하며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선거가 '1강 1중 1약' 구도로 흐르면서 완주에 따른 범보수 내 책임론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졌다는 측면도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26일) : 그 당에 새로운 지지층을 편입시키고 대선과 지선이라는 전국 단위 선거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허위 의혹 제기를 통해 생살을 잘라내듯 도려낸 거거든요. 표의 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는….]
단일화 '골든타임'을 넘긴 국민의힘, 자연스레 '표로 인한 단일화'를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준석 후보 주요 공약과 정책을 반영하겠다고 끈을 놓지 않는 동시에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당선된다는 의미의 '준찍명'으로 '사표론'을 부각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30일) : 국민 여러분께서는 전략적 판단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보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최대한 수용하고….]
일각에선 이준석 후보의 완주가,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처럼 이재명 후보로의 2030·중도층 표 유입을 일부 막을 거라는 '저수지론'도 제기됩니다.
TV 토론에서 불거진 여성신체 폭력 표현 인용을 두고, 이준석-이재명 후보 사이 발생한 충돌도 변수로 꼽힙니다.
김 후보는 설전에 거리를 두는 가운데, 양측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면 득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29일) : 문제의 발언을 인용한 이준석 후보가 언어 폭력과 여성 혐오를 자행했다면 그 발언을 실제로 했던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혐오와 폭력의 당사자가 아닙니까?]
물론 상당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고, 남은 기간 이준석에서 김문수로의 온전한 지지세 이동이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단일화' 꼬리표를 뗀 두 후보, 굳어진 3자 대선 구도가 막판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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