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탔던 국산 전투기, 아시아 넘어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文대통령 탔던 국산 전투기, 아시아 넘어 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2021.11.04.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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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탑승해 눈길을 끈 국산 전투기 기종이 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수출돼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럽 진출을 위한 첫 업무협약도 체결됐는데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이 전투기 성능에 아주 만족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초음속 고등 훈련기로 개발된 T-50, 여기에 레이더와 기총을 더하면 전술 훈련기 TA-50입니다.

미사일까지 더하면 경공격기 FA-50이 됩니다.

지난달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탑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필리핀에 12대가 수출됐는데 반군과의 마라위 전투에서 70여 차례 출격하는 등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이라크 등에도 모두 72대가 수출된 이 국산 전투기가 이제는 유럽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개발사인 KAI가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와 'FA-50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노후된 훈련기의 교체를 추진 중인데, FA-50 10대 수입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5,900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슬로바키아 측은 특히 FA-50의 첨단 장비와 미사일 등 무기 성능에 만족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공군은 현재 FA-50 계열 140여 대를 운용 중인데 가동률이 80% 후반대에 이릅니다.

수입 전투기 가동률 75~80%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FA-50은 평시엔 고등 훈련기, 전시엔 전투기로 활용이 가능해 동남아에선 올해 잇따라 재구매가 이뤄졌습니다.

[김형준 / KAI 부사장 : 가성비와 낮은 운용 비용, 당사의 후속 지원 서비스에 대해 만족과 신뢰를 바탕으로 재구매를 결정해주신….]

맨 먼저 16대를 구입했던 인도네시아가 6대를 더 샀고, 12대를 산 태국도 2대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FA-50은 미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세네갈 시장도 겨냥하고 있습니다.

향후 20년 동안 천 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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